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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 액션은 좋은데, 당신 탐정 아냐?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전 이번주가 마지막주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주가 또 있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당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이번주에 여차저차 해서 두 편이 되고 말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늘어나는 거 그다지 달갑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화의 매력이라는 것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일단은 봐야겠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셜록 홈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다양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그냥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빌린 액션 영화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한 상황이기도 하죠.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렇게 많은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제가 일단은 원전의 광팬인지라, 이 영화에 관해서는 좋게 평가를 내리기가 좀 그렇더군요. 아무래도 원전과는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부분부터 파고 들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감독인 가이 리치입니다. 그 동안 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는 그의 데뷔작인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라는 작품일 겁니다. 이후에 스내치라는 꽤 유명한 작품 역시 만들어 낸 바 있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사실 그의 스타일이 아주 유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특출난 것도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판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그가 관계하고 있는 곳은 영화판만은 아니었습니다. 광고계에서 꽤 날리는 양반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특유의 거친 화면과 힘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가 어느 순간에는 헐리웃의 상업 영화라는 점에 관해서 한 번 쯤은 주목을 받는 것이 맞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주목을 받은 감독이 직접 시험대에 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결합은 생각보다 잘 먹히는 것이어서 전작의 성공을 이끌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작이 아주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여서 말입니다. (아바타와 대결을 하는 타임이었거든요.) 이 시기에 그래도 치고 빠지는 모습을 꽤 쏠쏠한 재미를 가져 왔습니다. 물론 이 점에 관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셜록 홈즈의 모습을 거의 지워야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흔히 말하는 액션 스타로서의 새로운 셜록 홈즈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신기원을 열었죠.

이런 면에서 전작은 정말 특색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해 왔던 셜록 홈즈이 모습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말 새로운 스타일로 가져 온 그런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스타일의 대부분은 시드니 패짓의 그림과 그라나다 텔레비전의 시리즈로 대변이 되는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 들인 데에서 생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당시의 굉장히 연극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이상한 모습들이 연결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 것이 일종의 이미지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셜록 홈즈는 새로운 사건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멘트들을 이용을 해서 영화상에서 새로운 영화에 맞게 재해석을 한 것이죠.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잘 했든지간에, 일단 현재의 영화 판도에는 대단히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영화이고, 그 면 역시 굉장히 잘 사용을 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편은 이런 점에 관해서 괜찮은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일단 홈즈라는 사람의 괴벽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그 홈즈가 그 능력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에 관해서 현대 관객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 까지는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헐리우드에서 굉장히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물론 제가 말 하는 헐리우드의 매력은 우리가 아는 홈즈의 기본적인 매력이 아님은 분명한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헐리우드는 영화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재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전편의 셩공에 힘입어 속편을 만들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 영화에 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몇 가지 해결을 해야 하는 점이 있었죠.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전작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매력으로 등장을 해 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결국에는 식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홈즈의 매력을 과연 어떤 식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 동시에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해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이 점이 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 부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만들면서 하나의 점을 보여주고 있기는 한데, 그 점은 이미 전편에서 그대로 사용을 했던 부분인 것이죠.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 도저히 좋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은, 이 것이 그냥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점이라는 겁니다. 도무지 더 이상 변하는 점이 없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노력을 너무 안 한 부분이 영화 여기저기에서 보여집니다.

물론 워낙에 우리가 알던 매력과 차이가 있던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점을 노렸기는 하죠. 실제로 이 영화는 여전히 우리가 알던 셜록 홈즈의 이미지와 대단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여전히 득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처럼 굉장히 새로운 맛은 오히려 없죠. 결국에는 이 점을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발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애초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는 이런 점에 관해서는 굉장히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우습게도 이 점은 우리가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본 토니 스타크와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상황은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왜 그 집시 여인이 그렇게 중요하게 등장하는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렇게 대단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하나가 필요 하니 그냥 이야기에서 찍어 넣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점에 관해서는 스토리에 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에서 캐릭터가 그냥 소모된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신경을 너무 못 썼다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웃기는건, 악당도 이 문제를 피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들 셜록 홈즈의 가장 엄청난 숙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 악당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데에는 그 한계가 너무 명확한 것이죠. 심지어는 그 문제에 관해서 너무나도 영리하게 구성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바람에, 악당이 오적이 도구로 전락을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점에서 이 영화의 악당이 너무 매력이 없게 만들어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스토리는 더합니다. 그나마 캐릭터가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면, 이 영화는 스토리에 관해서는 오히려 한 발 뒤로 갔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 셜록 홈즈이기 때문에 더 크게 발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아는 셜록 홈즈는 사건을 조사하고, 그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며, 이 것에 관해서 신묘한 추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면이 아닌, 전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한가지 변명은 가능합니다. 이 영화가 엄밀히 말 하자면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달고서, 셜록 홈즈라는 사람에 관해서 등장을 시킨다고 하면,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일정 이상 맞춰 줘야만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썼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액션에 관해서 신경을 쓰는 모습으로 영화를 흘러가게 내버려 뒀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만큼 직선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퍼즐이라고 부를 만 한 것은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전달이 거의 안 되거나, 아니면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버립니다. 심지어는 관객이 그 장면을 보면서 그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을 홈즈가 설명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는 상황까지 가 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좀 더 미스테리한 면을 가져오는 것 보다, 오히려 그냥 있는 사실 가지고 영화가 흘러가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그냥 액션 영화의 범주로 들어가 버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이 영화를 오직 어드벤처 액션물로 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생각 이상의 엄청난 효과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거든요.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런 점에 관해서 너무나도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활력의 일부는 영화의 스토리의 물흐르듯 함과 가장 결부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은 만발을 합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흔히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마이클 베이식 마구 휘몰아치는 액션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굉장히 오묘하게 구성을 하는 동시에, 굉장히 아기자기한 면을 역시 동시에 가지고 있게 만들고 있죠. 영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일단 이런 면으로 잡은 순간부터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이 점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면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이. 흔히 말 하는 쉴 틈이 없다는 점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어떤 환경이 만들어 지는데, 이 환경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거의 쉴 타이밍을 안 주죠.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겁니다. 이 와중에 영화에서 순간순간 지나가는 정보량이 그렇게 살인적인 분량은 아니다 보니, 말 그대로 관객이 영화를 즐기면서 영화에 빠져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잘 파악을 했다는 것이죠.

이렇다 보니 사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아무래도 셜록 홈즈 영화이다 보니 일정 이상은 신경이 쓰이게는 되더군요.

일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전합니다. 솔직히 연기적인 발전에 관해서 말 할 만한 배역은 아닌지라, 애초에 그가 이 영화에서 그의 매력을 얼마나 많이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그가 과거에 보여줬던 장난기 많은, 하지만 자기 일과 친구에게 충성을 다 하는 그런 사람으로서 영화에 등장을 하는 것은 여전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점에 관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주드 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작과의 차이라면,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많이 망가지는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더 잘 어울립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원작에서의 왓슨 박사의 느낌을 다시금 좀 더 가져왔다는 느낌이랄까요. (베리 레스본 시절의 셜록 홈즈가 있는데, 거기의 왓슨의 느낌을 어느 정도 차용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너무 오래되서 그냥 모르고 지나가셔도 크게 문제는 없답니다.)

문제는 자레드 해리스입니다. 이 배우는 대단히 연기를 잘 하는 흔히 말 하는 성격파 계통의 배우입니다. 그의 연기가 눈에 갑자기 띈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서였고, 이후에 프린지에서도 얼굴을 내밀었죠. 두 작품 모두에서 굉장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 준 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악당이었습니다. 찌질하다라고 말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재성이 휘몰아치는 악당도 아닌, 그냥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는 그런 악당의 전형인 것이죠.

노미 라파스 역시 한 번쯤 문제를 삼아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팜므파탈스럽다거나, 아니면 액션스타적인 느낌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도구로서의 연기를 보여주기만 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자면 오히려 이 배우가 너무 아깝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배우 다음에 소개할 배우는 이런 점에서 너무나도 아쉬운 양반입니다.

스티븐 프라이라는 양반이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로 코미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유쾌한 역으로 나오기도 하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 그냥 괴짜라는 점입니다. 이는 재 해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있던 캐릭터를 그냥 영화에서 스쳐 지나가게 만들어 버리는 문제로 이 캐릭터를 내 몬 것이죠. 스티븐 프라이는 거기에 순응을 해 버렸고 말입니다.

이쯤에서 이 영화에 관해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저같은 셜록 홈즈 팬들이라면, 이 영화는 저주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을 능가하는 즐거움을 가져왔을 거라고 해도 문제가 있죠.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 해서 그냥 한 편 보면서 스트레스 확 풀리는 작품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이번주의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면에 관해서 전작만큼은 하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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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