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전 이번주가 마지막주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주가 또 있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당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이번주에 여차저차 해서 두 편이 되고 말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늘어나는 거 그다지 달갑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화의 매력이라는 것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일단은 봐야겠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셜록 홈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다양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그냥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빌린 액션 영화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한 상황이기도 하죠.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렇게 많은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제가 일단은 원전의 광팬인지라, 이 영화에 관해서는 좋게 평가를 내리기가 좀 그렇더군요. 아무래도 원전과는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부분부터 파고 들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감독인 가이 리치입니다. 그 동안 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는 그의 데뷔작인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라는 작품일 겁니다. 이후에 스내치라는 꽤 유명한 작품 역시 만들어 낸 바 있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사실 그의 스타일이 아주 유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특출난 것도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판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그가 관계하고 있는 곳은 영화판만은 아니었습니다. 광고계에서 꽤 날리는 양반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특유의 거친 화면과 힘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가 어느 순간에는 헐리웃의 상업 영화라는 점에 관해서 한 번 쯤은 주목을 받는 것이 맞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주목을 받은 감독이 직접 시험대에 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결합은 생각보다 잘 먹히는 것이어서 전작의 성공을 이끌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작이 아주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여서 말입니다. (아바타와 대결을 하는 타임이었거든요.) 이 시기에 그래도 치고 빠지는 모습을 꽤 쏠쏠한 재미를 가져 왔습니다. 물론 이 점에 관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셜록 홈즈의 모습을 거의 지워야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흔히 말하는 액션 스타로서의 새로운 셜록 홈즈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신기원을 열었죠.

이런 면에서 전작은 정말 특색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해 왔던 셜록 홈즈이 모습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말 새로운 스타일로 가져 온 그런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스타일의 대부분은 시드니 패짓의 그림과 그라나다 텔레비전의 시리즈로 대변이 되는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 들인 데에서 생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당시의 굉장히 연극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이상한 모습들이 연결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 것이 일종의 이미지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셜록 홈즈는 새로운 사건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멘트들을 이용을 해서 영화상에서 새로운 영화에 맞게 재해석을 한 것이죠.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잘 했든지간에, 일단 현재의 영화 판도에는 대단히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영화이고, 그 면 역시 굉장히 잘 사용을 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편은 이런 점에 관해서 괜찮은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일단 홈즈라는 사람의 괴벽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그 홈즈가 그 능력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에 관해서 현대 관객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 까지는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헐리우드에서 굉장히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물론 제가 말 하는 헐리우드의 매력은 우리가 아는 홈즈의 기본적인 매력이 아님은 분명한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헐리우드는 영화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재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전편의 셩공에 힘입어 속편을 만들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 영화에 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몇 가지 해결을 해야 하는 점이 있었죠.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전작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매력으로 등장을 해 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결국에는 식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홈즈의 매력을 과연 어떤 식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 동시에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해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이 점이 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 부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만들면서 하나의 점을 보여주고 있기는 한데, 그 점은 이미 전편에서 그대로 사용을 했던 부분인 것이죠.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 도저히 좋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은, 이 것이 그냥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점이라는 겁니다. 도무지 더 이상 변하는 점이 없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노력을 너무 안 한 부분이 영화 여기저기에서 보여집니다.

물론 워낙에 우리가 알던 매력과 차이가 있던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점을 노렸기는 하죠. 실제로 이 영화는 여전히 우리가 알던 셜록 홈즈의 이미지와 대단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여전히 득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처럼 굉장히 새로운 맛은 오히려 없죠. 결국에는 이 점을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발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애초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는 이런 점에 관해서는 굉장히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우습게도 이 점은 우리가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본 토니 스타크와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상황은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왜 그 집시 여인이 그렇게 중요하게 등장하는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렇게 대단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하나가 필요 하니 그냥 이야기에서 찍어 넣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점에 관해서는 스토리에 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에서 캐릭터가 그냥 소모된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신경을 너무 못 썼다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웃기는건, 악당도 이 문제를 피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들 셜록 홈즈의 가장 엄청난 숙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 악당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데에는 그 한계가 너무 명확한 것이죠. 심지어는 그 문제에 관해서 너무나도 영리하게 구성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바람에, 악당이 오적이 도구로 전락을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점에서 이 영화의 악당이 너무 매력이 없게 만들어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스토리는 더합니다. 그나마 캐릭터가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면, 이 영화는 스토리에 관해서는 오히려 한 발 뒤로 갔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 셜록 홈즈이기 때문에 더 크게 발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아는 셜록 홈즈는 사건을 조사하고, 그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며, 이 것에 관해서 신묘한 추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면이 아닌, 전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한가지 변명은 가능합니다. 이 영화가 엄밀히 말 하자면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달고서, 셜록 홈즈라는 사람에 관해서 등장을 시킨다고 하면,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일정 이상 맞춰 줘야만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썼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액션에 관해서 신경을 쓰는 모습으로 영화를 흘러가게 내버려 뒀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만큼 직선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퍼즐이라고 부를 만 한 것은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전달이 거의 안 되거나, 아니면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버립니다. 심지어는 관객이 그 장면을 보면서 그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을 홈즈가 설명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는 상황까지 가 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좀 더 미스테리한 면을 가져오는 것 보다, 오히려 그냥 있는 사실 가지고 영화가 흘러가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그냥 액션 영화의 범주로 들어가 버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이 영화를 오직 어드벤처 액션물로 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생각 이상의 엄청난 효과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거든요.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런 점에 관해서 너무나도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활력의 일부는 영화의 스토리의 물흐르듯 함과 가장 결부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은 만발을 합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흔히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마이클 베이식 마구 휘몰아치는 액션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굉장히 오묘하게 구성을 하는 동시에, 굉장히 아기자기한 면을 역시 동시에 가지고 있게 만들고 있죠. 영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일단 이런 면으로 잡은 순간부터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이 점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면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이. 흔히 말 하는 쉴 틈이 없다는 점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어떤 환경이 만들어 지는데, 이 환경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거의 쉴 타이밍을 안 주죠.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겁니다. 이 와중에 영화에서 순간순간 지나가는 정보량이 그렇게 살인적인 분량은 아니다 보니, 말 그대로 관객이 영화를 즐기면서 영화에 빠져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점에 관해서 이 영화가 잘 파악을 했다는 것이죠.

이렇다 보니 사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아무래도 셜록 홈즈 영화이다 보니 일정 이상은 신경이 쓰이게는 되더군요.

일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전합니다. 솔직히 연기적인 발전에 관해서 말 할 만한 배역은 아닌지라, 애초에 그가 이 영화에서 그의 매력을 얼마나 많이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그가 과거에 보여줬던 장난기 많은, 하지만 자기 일과 친구에게 충성을 다 하는 그런 사람으로서 영화에 등장을 하는 것은 여전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점에 관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주드 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작과의 차이라면,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많이 망가지는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더 잘 어울립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원작에서의 왓슨 박사의 느낌을 다시금 좀 더 가져왔다는 느낌이랄까요. (베리 레스본 시절의 셜록 홈즈가 있는데, 거기의 왓슨의 느낌을 어느 정도 차용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너무 오래되서 그냥 모르고 지나가셔도 크게 문제는 없답니다.)

문제는 자레드 해리스입니다. 이 배우는 대단히 연기를 잘 하는 흔히 말 하는 성격파 계통의 배우입니다. 그의 연기가 눈에 갑자기 띈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서였고, 이후에 프린지에서도 얼굴을 내밀었죠. 두 작품 모두에서 굉장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 준 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악당이었습니다. 찌질하다라고 말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재성이 휘몰아치는 악당도 아닌, 그냥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는 그런 악당의 전형인 것이죠.

노미 라파스 역시 한 번쯤 문제를 삼아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팜므파탈스럽다거나, 아니면 액션스타적인 느낌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도구로서의 연기를 보여주기만 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자면 오히려 이 배우가 너무 아깝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배우 다음에 소개할 배우는 이런 점에서 너무나도 아쉬운 양반입니다.

스티븐 프라이라는 양반이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로 코미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유쾌한 역으로 나오기도 하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 그냥 괴짜라는 점입니다. 이는 재 해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있던 캐릭터를 그냥 영화에서 스쳐 지나가게 만들어 버리는 문제로 이 캐릭터를 내 몬 것이죠. 스티븐 프라이는 거기에 순응을 해 버렸고 말입니다.

이쯤에서 이 영화에 관해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저같은 셜록 홈즈 팬들이라면, 이 영화는 저주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을 능가하는 즐거움을 가져왔을 거라고 해도 문제가 있죠.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 해서 그냥 한 편 보면서 스트레스 확 풀리는 작품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이번주의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면에 관해서 전작만큼은 하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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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셜록 홈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역시 걱정이 앞서는 영화에다가,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이 영화를 무척 보고 싶어 하시더군요. 덕분에 크리스마스 관람작으로 선정을 했고, 덕분에 예매 하는 데에 고생좀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할인권이 안 먹히는 휴일인지라 표 값이 비싸서, 덕분에 싸게 만드는데 애 좀 먹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매는 좋은 자리에 했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소설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분 말에 따르면, 분명히 설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워낙에 원작에 구멍이 많고, 게다가 쇼맨십이 매우 많다고 되어 있으며, 무술에도 능하며, 이런 면에 있어서 원작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인 사항에 관해서 위배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은, 그가 분명이 어느 정도 조용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괴짜이면서 매우 쾌활한 인물로 나오지만, 실제로 책에서 보면 쾌활함과 극도의 무기력함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오죠. 이 영화는 러닝타임으로 인해 후자가 많이 떨려 나간 듯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셜록 홈즈의 모습은 의외로 시드니 패짓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가 그린 그림이 진정한 오리지널 삽화라는 겁니다. 코난 도일의 해석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도일도 만족했으니 이 그림이 가장 원화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요건에 있어서 해석이란 자기가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의 홈즈의 특징은 다 가지고 왔습니다. 그의 무술 실력이라던가, 그의 생각의 속도같은 것들 말이죠. 추리력적인 면에 있어서도 이 작품에서 꽤 많이 사용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이야기가 오갈 수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어쨌거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은 결국에는 셜록 홈즈라는 부분과 가이 리치라는 감독이라는 면이 되겠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가이 리치에 관한 가십이야 차고 넘쳤으니 영화적인 면에서 좀 더 해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그의 데뷔작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이름이 좀 희한한데, 영상도 대단히 현란한 편집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이 정말 많으며, 이야기는 과할 정도로 촘촘하며, 영상마져도 이런 면에서 살짝 비협조적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매력이 가득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데뷔작라는 것 덕분에 이후 영화들이 평가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후의 스내치가 바로 그런 문제의 작품이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한 덕에 브래드 피트가 눈에 굉장히 띈다는 점 외에는 좀 심하게 뻔뻔스런 영화이기도 했죠. 게다가 등장 인물들은 단순하기 그지없었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평면화와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두가지 요건의 저울에서 한쪽으로 기울어져버렸다고나 할까요. 다만 영화가 쉬운 관계로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한동안 영화들이 그다지 신통치 않기는 했습니다. 그 사이에 영화 정말 여러편 찍었는데, 제목을 들어 본 건 데뷔작 외의 두편이고, 락큰롤라도 최근에서야 들어 본 제목일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는 제라드 버틀러가 출연해서 나름대로 갱스터 무비와 코미디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불행히도 그냥 눈요기거리 그 이상이 되지는 못했죠.

그런 그가 이번에 셜록 홈즈로 돌아오면서 사용한 방식은, 이 영화에 배경은 실제 런던에 가깝게, 그리고 가장 유명한 탐정을 기용해서, 그리고 나름대로 새로운 해석과, 팝콘 무비 스타일을 결함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기도 하죠.

실제로 이 방법은 굉장히 잘 먹혔습니다. 일단 이 영화가 불편한 부분은 결국에는 셜록키언(내지는 홈지언)정도가 복잡한 설정의 얼개에서 신음할 정도이기는 하겠지만, 저처럼 그냥 이미지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을 아 이럴 수도 있겠다 정도로 해석을 할 정도는 됩니다. (물론 그의 변장 실력에 관해서는 솔직히 좀 짚고 넘어가고 싶기는 하군요.)

사실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대단히 간단합니다. 어떤 악당이 사이비 종교를 이용해서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다가 셜록 홈즈가 막아버린다는 점이죠. 이 정도는 대략 짐작을 하실 수도 있고, 대략 어떻게 흘러갈지도 아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를 포함시켜야 하는데, 바로 셜록 홈즈가 추리를 하는 순간과, 이러한 것들을 해석하는 순간들입니다. 이는 자칫하면 영화의 호흡을 망가트릴 수 있으며, 심지어는 영화가 지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자세한 설명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설명이라는 부분을 잘 사용을 해서 오히려 관객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중요한 순간에 궁금증을 풀어 주는 방식으로 완급을 잘 조절 해 냅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며, 호흡적으로 매우 잘 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시본적인 추리의 틀을 나름대로 영화적인 호흡으로 잘 해석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해석적인 부분에 있어서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이 영화에서 셜록 홈즈라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됩니다.

일단 그의 기본적인 얼굴 형태는 사실 시드니 패짓의 그림과는 차이가 대단히 많습니다. 덕분에 아무래도 셜록 홈즈의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는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어 갑니다. 게다가 이미 설정까지 기본적인 부분들을 가져와서, 그 위에 조금 다른 해석을 덧붙였으니 그가 연기를 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의 기본 이미지에 그런 해석적인 부분을 올리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는 바로 이런 부분에 성공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셜록홈즈이며, 대단히 여유로우면서도 사건이 없으면 늘어지고, 그외의 기본적인 설정을 잘 가져 오면서도, 영화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호흡적인 미덕을 잘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왓슨 역을 맡은 주드 로는 솔직히 제가 뭐라고 하기 좀 애마한 것이, 왓슨의 기본적인 해석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이미지로는 그가 여러번의 결혼을 할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니 말입니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그가 결혼을 여러번 합니다.) 어찌 보면 전직 군인이자, 현직 의사이면서, 여자를 홀릴 수 있는 이미지에는 오히려 주드 로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이미지면에서는 웬지 그가 더 홈즈 같다는 면을 지적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행동은 그래도 굉장히 왓슨이 기본 양식을 따라가는데에 치중하고 있고, 덕분에 영화 내에서 헛갈릴 염려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잘 해내죠.

마크 스트롱은 이 영화에서 블랙우드를 맡았는데, 솔직히 초장부터 악역을 까고 가는 상황인지라 어찌 보면 이 영화의 추리라는 부분을 약화시킬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카리스마도 대단하게 나오죠. 그의 과거 연기 경력을 보면 이런 이미지도 충분히 잘 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잘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적절한 부분에서 완급을 잘 조절하는 덕분에 이 영화에서 미스터리가 남게 잘 해 낼 수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레이첼 맥아담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녀가 아일린 애들러로 나오는데, 원작에서 그녀가 나오는 부분은 사실 단편 하나입니다. 하지만 홈즈가 좋아했던 흔히 말하는 똑똑한 여인이기는 하죠. 하지만 극도의 확대 해석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설정은 사실 좀 흔들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녀의 강인한 성격이 사랑으로 인해 흔들린다는 것인데, 사실 그녀가 원작에서 한 몇가지 행동을 생각해 보면 절대 할 수없는 일들이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예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솔지깋, 확대해석 덕에 살아남을 수 있는 역을 살려내려고 하곤 있으며, 스토리적으로도 필요한 역이기는 하지만, 좀 억지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는 합니다.

이러한 연기덕에 스토리는 아예 오리지널입니다. 원작에서 인물들의 기초 행동 양식과 이름만 빌려다 쓴 그런 작품이라는 것이죠. 다행히도 스토리는 그런대로 탄탄한 편입니다. 연계성에 관해서 감독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죠. 이런 속에서 액션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도 대단히 잘 생각을 해 낸 듯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흐름에 있어서 정말 대단히 호흡이 잘 되어 있습니다. 너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설정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쓸데 없고 지루한) 논쟁에 불이 붙을 소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일단 영화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합격점이며, 이런 때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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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