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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셉템버 이슈 - 그 누구도 피를 말리는 마감은 피해갈 수 없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마지막 영화입니다. 그나마 이번주는 그래도 세편짜리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곤 있습니다. 다음주는 네편인데, 다행히도 이미 바비는 볼 수 있었죠. 물론 올해는 대박인 분량이 개봉을 하는 관계로 적어도 개봉작이 한주에 두개정도는 눈에 띄는 작품이 줄줄이 있지 않을까 싶군요. 1월 초반부터 볼 영화가 계속해서 2편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한동안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이 영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면을 접근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일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안나 윈투어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미 예상들 하셨겠지만, 극 영화가 아니죠. 덕분에 극영화이자, 나름대로 흥행을 했으면서, 이슈화 되었던 한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원래 모델인 안나 윈투어에 관한 작품이라고 이 작품이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자인 로렌 와이즈버거가 안나를 모델로 원작을 썼다고도 이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도 안나 윈투어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죠. 안나 윈투어는 미국 보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인이자, 패션을 좌지우지 하는 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이슈에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 연예계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위치라고 할 수 있죠.

그녀의 입지는 정말 대단합니다. 전세계의 가장 중요한 패션 이슈를 다루는 곳 중 한곳에서, 몇몇 경쟁자들을 제치고 그 이름 자체로도 유명해지는 한 인물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그 외에도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 전 타계한 보그의 경쟁사의 하퍼스 바자 미국의 편집장이었던 리즈 틸버리스도 그런 분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영화는 안나 윈투어와 그녀의 잡지인 보그 미국판을 따라갑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의 또 한 축인 보그 9월호, 말 그대로 셉템버 이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보그의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낮낮이 파헤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그가 어떻고, 인물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죠. 이 영화는 그 달의 보그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것도 가장 중요한 패션 시즌을 장식하고 있는 9월호가 차지하는 위치와 그 9월호에 쏟는 힘들과 그 앞에 선 사람들이 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는 안나만이 이 잡지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안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정말 여러 사람의 힘이 들어간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 사람들이 과연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바로 이 사람들이 보그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편집이 되어 있고, 일단은 카메라가 숨겨져 있지 않은지라, 기본적인 다큐의 방식이라기 보다는 인터뷰가 합쳐져 있는 일종의 현장 추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깔쭉깔쭉한 가장자리, 그러니까 그들의 충돌에 관해서 약간 꾸밈이 있기는 합니다. 물론 카메라 앞이라는 점이 그런 면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런 가장자리가 보이기는 합니다.

동시에 이 영화에서는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그리고 그들의 재능이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사람들의 재능은 말 그대로 패션에 집중이 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해서도 살짝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안나 윈투어 한 사람만 조명해서는 보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보그는 분명 외부 인사도 있으며, 그만큼 복잡하게 굴러가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서는 농담삼아서 보그가 전화번호부보다 두꺼워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이는 사실 그들의 농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나오는 것을 보면 농담이 아닙니다. 이들은 이 속을 채워 가는 것이죠. 물론 미국판도 패션지는 광고가 대단히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용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사실은, 이들은 일 할 때는 오히려 인간적인 면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스스로의 느낌을 앞세우고,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패션 그 자체를 한 발 앞서 담고 싶어 하는 것을 영화 전반에 걸쳐서 보여주죠. 그들은 바로 그렇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심지어는 그 모습 이외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들은스스로에 관해 간간히 인간적인 모습을 내 비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모습이 이 작품에서 뭔가 감흥을 일으키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들의 인간적인 인간적인 모습을 보자고 이 영화를 보러 온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런 면을 보려고 왔다면, 영화 선택을 잘 못한 것이죠. 이 와중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물론 역시나 화려한 옷의 향연 역시, 상당한 볼거리 입니다. 유명 브랜드가 마구 등장을 하고,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브랜드의 홍수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눈 앞에 계속해서 나오게 됩니다. 솔직히 영화에 잠깐잠깐 스쳐 지나가는 옷을 돈으로 환산해 보면, 그리고 그들이 사진 촬영을 하나 엎음으로 해서 그들이 엎는 돈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랄 노짜죠.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인생이라고 패션지를 만드는 사람인 보그 미국판을 만드는 사람들은 인정을 합니다.

뭐, 이야기가 살짝 엇나가기는 했습니다만, 패션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필견일 영화이고, 패션에 관해 관심이 없는 분들도, 나름대로 엄청난 크기의 산업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라고 해도 그다지 딱딱하지 않고 나름대로 위트있게 잘 지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P.S 앞서 리즈 틸버리스란 분을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나 윈투어와 그다지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경쟁사 입장인지라 그런 것도 있겠고, 둘 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입장에다, 나름 비슷한 길을 걷기까지 한 사람들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리즈 틸버리스는 이미 사망했으니, 이제는 안나 윈투어의 독무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죠? (물론 전 패션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지가 1년정도밖에 안 된 관계로 정확한 것은 전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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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