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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02 반역행위 - 무엇을 위한 반역이고 무엇을 위한 처단인가

 책 리뷰가 다시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텀을 두고 좀 가보려고 합니다. 일년에 글이 100개정도 되게 맞춰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365개의 저녁 포스팅중에 100개가 리뷰라는 것이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는 매년 그 이상을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신간에 손을 댔습니다. 항상 그렇듯, 정말 오랜만에 구매해서 열심히 읽어버린 다음 치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특정 시리즈를 리뷰할 때는 웬만하면 리뷰를 띄엄띄엄 하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 경향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캐릭터의 특성이 아주 화끈하게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전작이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본격적인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이야기는 국내에서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마지막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미치 랩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미치 랩을 항상 도와줬던, 하지만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대통령이 결국 재선을 포기하고 다음 선거를 치른 상황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상황에서, 정권 교체의 직전 상황을 작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새로 당선된 사람의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새 당선자는 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미치 랩에 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사람이 전작에서 주인공의 적으로 떠오른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대통령에 대한 테러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이 테러는 새로운 당선자를 죽이는 데에 실패했지만, 영부인이 될 사람이 사망하는 데에는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그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이 사망에 무언가 더 있다는 것을 암시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그 속에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문제를 수사하려 하지만, 새로운 당선자는 주변의 압력에 의해 사건을 공개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화가 나게 된 주인공은 결국 잠적하게 되고, 이로서 벌어지는 일들을 작품에서 다루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작품에 주인공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 이후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음모가 아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일종의 스캔들을 덮는 방식에 관해서 얼마나 과격하고 무식하게 진행하며, 이를 가지고 거래를 하려는 선거 세력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무서운 이야기이며, 음모론에 가까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정치가 망가지게 되면 어디까지 망가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행위가 결국에는 정치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자의 아내가 연관되어 있는 일이다 보니 더더욱 일이 복잡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는가는 결국 주인공이 이 정말 험악하기 짝이 없는 정치 싸움을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 주도하는가아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에 관해서 주인공은 매우 독특한 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주인공의 심신상태가 아주 단단하지 않다는 것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 그동안의 모든 이야기를 뒤집어버릴 만큼의 상당히 엄청난 일을 겪었던 상황을 지나 거의 직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상당한 불안이 같이 동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이 일을 엉망으로 만들 것일 수도 있다는 불안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가 어디까지 끌고가는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꾼들의 음모입니다. 말 그대로 이기기 위한 일을 하고 있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각자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고, 이 문제에 관한 해법이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미스테리이자 열받는 일로 남게 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주인공이 그냥 열받아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식입니다.
 
 소설 속의 기묘한 관계는 그 특성을 강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만, 이야기를 일부러 그렇게 끌어가지 않는 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음모에 관해서 꽤 스트레이트하게 풀어가고 있으며, 주인공이 가진 정보에 관해서 기존에 있던 정보와 결합하는 과정 자체를 주인공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독자들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 풀리는 방식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만드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부분은 역시나 이야기의 긴장감 문제입니다. 책에서 내내 적수들의 움직임은 대단히 훌륭하기는 합니다. 주인공의 정신상태는 육체적인 면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할 만큼 피폐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관계에 관해서 충분히 불안하게 묘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 식의 묘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만 이 문제를 이용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초반에 테러범을 잡게 됩니다. 그런데, 이 테러범을 다루는 방식에 관해서 CIA가 겪고 있는 문제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의 정신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합하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정 부분 써먹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연 진짜 주인공이 제대로 한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이 부분 역시 이야기를 많이 꼬아놓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의 진행에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정도로 서술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 이를 가지고 지지고 볶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실상 또 하나의 매력을 가지는 대신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트레이트함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매력에 관해서는 여전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꺼낸 만큼, 이 이야기가 과연 특별한가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해두겠습니다. 이야기가 나름대로 재미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거나, 아니면 그냥 설렁설렁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액션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소비해버리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보통은 그정도면 족하다고 하겠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매력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 극도로 의존하는 주인공의 윗 사람들, 그리고 그 주인공에 대항하는 윗사람의 윗사람들 이라는 이야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특성을 매우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고, 또한 이해하기 쉬운 구도로 매우 간략화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가 매우 쉽게 되어 있죠.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나름대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가 가져야 하는 특성을 명확히 하고 있고, 자칫하면 복잡해질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최대한 간결하게 서술함으로 해서 이야기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스트레이트함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가 더 매력적일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해서 제대로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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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