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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블라인드 사이드 - 명성 보고 갔지만.......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 사실 영화들이 별로 그렇게 큰 영화들이 아니라서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이런 경우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저번주야 애추에 저누 작은 영화고, 이번주에는 흥행세가 그렇게 좋은 영확 없었으니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북미 기준입니다.) 이 북미 기준으로 봤을 때, 과연 이 작품들이 잘 될지에 관해서 좀 봐야 할 듯 합니다. 전 사실 이 영화들을 시사회로 보고 싶었고, 기회도 잡았지만, 당시 상황이 절 놔주지를 않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사실 전 별 관심이 없었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쪽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산드라 블록의 수상으로 인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산드라 블록은 그간 정말 헤매는 부분이 많았던 배우입니다. 스피드라는 영화로 유명해 졌고, 미스 에이전트라는 재미있는 영화도 만들었죠. 하지만, 그 사이에 정말 오랜 문제가 있었고, 사실 과거에는 분명히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숡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 사이에 주목할 만한 영화가 간간히 있었기는 합니다. 크래쉬라는 영화는 매우 괜찮은 영화였고, 프로포즈라는 재미있는 영화도 있었죠. 이 영화로 흥행파워라는 면에서 다시금 회복세를 보인 듯 싶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아주 최근에 골든 라즈베리상을 수상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같은 해에 이 영화로 상을 받았으니 꽤 재미있는 일로 변질되었기느느 합니다. (물론 그녀가 대인배라는 것은 골든 라즈베리상 수상때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상을 받으러 나타난 것이죠. 그것도 웃으면서, 자신의 영화가 그래도 어느 정도 재 평가 받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물론 현장에 해당 영화의 DVD를 박스로 사서 들고 나타났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녀가 이번에는 연기적인 면으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건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성공적이죠. 이 영화에서 그녀는 한 가정을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그리고 한 청년의 인생을 사랑으로 구제를 하는 사람으로서 등장을 하는데, 의외로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말 그대로 동화같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두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매우 잘 맞춰 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뜻밖의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기둥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의 흑인인 퀸튼 아론입니다. 흑인이고, 동시에 매우 큰 몸집을 지닌 그는, 사실 어찌 보면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서 나오기는 좀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몸집의 흑인은 대부분 약간 코믹한 영화에 출연을 시키는 경우가 흔하죠. (제 기억에 심각한 연기를 하는 흑인 남자 배우는 덴젤 워싱턴과 시드니 포이티어 정도 밖에 없습니다. 생각 해 보니 모건 프리먼도 있기는 하군요.) 사실, 퀸튼 아론도 나름대로 웃긴 영화인 비 카인드 리와인드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한 불우한 청년이 말 그대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데 성장과정을 그리는 데에 부족함이 없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시무룩한 면이 있는데,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이 부분 마져도 영화에서 제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아무래도 좀 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쉽지 않죠. 기쁜 부분에서도 그다지 기쁘게 느껴지지 않은 문제가 있으니 말입니다. 좀 무서운건, 이 영화가 그 표정 이외에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기쁜 표정이 있는데, 그 두개가 딸랑 다 입니다.

이 두 배우 이외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일종의 남동생 역으로 나오는 제이 헤드라는 어린 친구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이런 어린 아이는 사실 골칫거리로 나오게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좀 더 띄우는 역할로 이 친구가 잘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어린 친구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너무 느리게 진행된 나머지, 다른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가 이렇게 평이 좋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알려진 얼굴들이 간간히 등장을 합니다. 이 배우들 역시 영화에 적절하게 잘 참여를 하고 있고, 적재적소에서 영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나갈 수 있게 완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에서 필요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성장영화입니다. 사실, 이 테두리는 스포츠 영화에서도 사주 써 먹는 방식이죠. 누군가가 스포츠로서 성장을 한다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포츠는 일종의 도구로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한 인간이 성공하는 한가지 길로서 등장을 하는 것이고, 그 스포츠라는 면이 이 영화에서 중심으로 서는 장면은 몇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사용이 되고 있죠. 이는 어쩌면 이 영화의 본질을 잊지 않게 하는 면에서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내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생각보다 길게 가지고,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여유롭게 갑니다. 사실, 이런 면들은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에서는 완급으로 인해 영화 전체가 이렇다는 생각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주로 훈련은 느리게 가지만,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가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매우 느긋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빅터스와 영화적인 호흡이 매우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인빅터스와는 달리, 이 영화는 지루한 면을 결국에는 느껴버리게 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점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개개인의 표현을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의 정말 나락에 빠진 젊은 인생을, 말 그대로 돈 있는 사람이 구해준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고, 서로 도와가는 인생에서 한 나이가 있는 여자가, 말 그대로 위험한 길로 가고 있는 젊은 친구를 도와준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죠. (기본적으로 인종에 관한 해석은 뺐습니다. 설마 이런 걸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는 않겠죠.) 사실상 이 해석은 영화에서 비쳐지는 구도 그대로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정확히 나타내는 초석입니다. 인간이라는 것 말이죠.

물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호흡이 길기 때문에, 자칫하면 내용이 꼬일 수도 있고, 영화가 갑자기 지루해 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에서 나오는 꼬마 아이와 아버지이며, 그리고 몇몇 다른 사람들이고,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서 적절하게 구사하는 유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것들이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영화가 뚝심 있게 밀어 붙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내밀하게 표현하고, 동시에 그 속에 스토리를 불어 넣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면을 오히려 적절히 정리를 해서, 영화가 자칫하면 너무 내밓라게 가지 않게 하는 브레이크를 걸어 둡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이 좀 더 비쳤으면 하는 부분들이 간간히 등장하기는 합니다. 특히나 이 집에서 제가 설명하지 않는 캐릭터인 딸 같은 경우 말이죠. 사실 이 딸내미 캐릭터의 경우, 설명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 나이또래 치고는 너무 과하게 성숙하게 나온다고나 할까요? 이런 면이 어쩌면 이 영화가 자칫 루즈해 질 수 있는 것에 관해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고 생각을 해도, 아쉬운 것은 분명합니다.

이 덕에 영화의 주제는 매우 단순합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인간의 관계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을 하면서, 내밀한 면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그리고 치유라는 면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영화적인 각색으로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며, 영화에 들어가는 내용을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재단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에 담길 수 밖에 없는 부분과, 담을 수 없는 부분으로 나뉘는 것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런 해석은 사실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며, 사실상 이런 영화에서 해석을 복잡하게 하면 오히려 영화가 죽는 상황도 발생을 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렇게 한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말초신경 자극형 영화들보다는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면에서 조여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길이 남을 걸작이 되었겠지만, 이 영화는 불행히도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전형적인 헐리우드 공식을 차용을 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매우 잘 먹히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볼만한 영화입니다. 이번주 영화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빛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형적이라는 부분에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영화는 전형적인 것이 결국에는 대단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역시나 시간도 잘 가고 말이죠. 다만 아무리 운동 장면이 나와도 화끈한 장면은 없기 때문에 이런 면에 관한 기대는 접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P.S 제가 이 작품 외에 세 편을 모두 목요일에 몰아 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뷰를 모두 하룻밤에 밀어비리는 사건을 벌이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평소보다 더 횡성수설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안 쓰자니 영화표 값이 아깝고, 여러 날에 나눠 보기에는 제가 이번주가 너무 바빠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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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