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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08 부기맨 - 뻔하지만 성실한 공포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8. 06:25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대로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많지 않다보니, 정말 개봉으로 확정이 되면, 그리고 그게 시리즈가 아닌 경우라면 정말 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외에서 평이 좋아도 2차 시장으로 직행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본다는게 쉽지 않게 되어버려서 말이죠.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 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신작 공포영화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원작자 덕분이긴 합니다. 제게 스티븐 킹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소설을 이해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며, 옛날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게 하는 원동력 같은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몇몇 희한한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미국판 킹덤 병원 시리즈가 그렇고, 샤이닝 TV 시리즈가 그랬죠. 미국판 킹덤의 경우에는 적당히 헐리우드식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가져가는 묘한 면들이 있었던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보기에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샤이닝 TV 시리즈는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케이스 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굉자히 성공적인 면들을 몇몇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일단 그것이 2부작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2부는 1부 만큼의 성공을 거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까진 갔죠. 이후에 애완동물 공동묘지 역시 새로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여전히 잘 먹히는 공포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대단히 좋은 결과를 여럿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자루 속의 뼈 같은 적당히 보기 좋은 영화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묘한건 스티븐 킹의 영화 판권 관련 이야기 입니다. 큰 영화사가 본격적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영화사가 실험적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 경우에는 판권료로 1달러만 받고 이야기를 진행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간간히 걸러내기 힘든 작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큰 영화사의 안정적인 영화가 아닌 새로운 재기발랄한 작품의 포턍잉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 지켜볼만한 지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실제로 극소수나마 그런 성공이 몇 번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롭 새비지 입니다.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감독중 하나이긴 합니다. 과거에 대시캠 이라는 작품이나 포스트 : 접속금지 같은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다만, 의외로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보통 이런 영화는 직접 찾아 보지 않는 한은 영화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긴 해서 판단을 미뤘습니다.

 

 소피 대처가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배우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프로스펙트라는 작품이 공개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제가 이런 작품을 모조리 찾아다면서 보는 케이스는 아니다보니,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그나마 투모로우 맨은 들어보긴 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극장에서 본 건 또 아니라서 말이죠. 이런 문제는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역시 마찬가지여서 제가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는 앙역이다 보니 아직까지는출연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역으로 크리스 메시자는 오히려 정말 많은 작품에 나오긴 했는데, 할 말이 별로 없는 케시르가호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얼마 전 개봉한 에어에서 데이비드 포크 역할을 해서 나름 괜찮은 결과를 얻긴 했는데, 이 배역에 관해서 검색을 해보고서야 이 배우가 이 배우였구나 라는 말을 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벤 애플렉과 작업을 좀 한 이력이 보이는데, 고이장히 고전적인 갱스터물이었던 리브 바이 나이트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영화에서도 빅터 재즈 역할로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이제는 이 영화가 잘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라 애매하긴 합니다;;;

 

 이 외에 얼굴을 알겠는 배우는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정도 입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는 참 다양하고 웃긴 이야기가 꽤 있는 편인데,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부하중 하나로 나와서 하비 덴트의 희망 고문을 받은 캐릭터로 시작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폴카토트 맨으로도 기억이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블 영화 출연 경력도 있는데, 앤드맨 시리즈에서 커트 역으로 나와서 소소한 개그를 재미있게 잘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꽤나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해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나오고, 프리즈너스에서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죽게 되면서 남거진 가족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인물들은 슬픔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을 겪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님들이 다녀가게 되는데, 이 중에서 묘한 인물들도 끼어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점점 더 주변에서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죠. 영화는 이 공포스러운 일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공포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가족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겪어 나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을 공포로 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몇몇 영화들의 경우에는 정말 독특한 아이딜어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거의 비슷한 기반을 가져가죠. 그 대상이 바뀔 뿐, 어둠 속에 일반인은 모르는 무엇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거의 주종을 이루는 겁니다. 그 어둠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그때그때 달라지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설정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렇다면 여기에서 정말 공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게 됩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질문에 좋은 답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영화들이 나쁜 답을 내렸고 말입니다. 보통 이 답은 매우 다양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은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의 심리 기저에 있는 보편적인 공포를 건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어떤 심리를 건드리는가에 따라 영화의 기본적인 진행이 결정 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그 중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 그리고 어둠에 잠긴 공간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양권에서는 주로 공포를 일으키는 지점인, 벽장이나 침대 밑에서 시작되는 공포에 관해서 다루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공포가 어떻게 확장되는가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공포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의 심리적인 면모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다루는 것들은 거의 새로운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여러 작품에서 이미 봐 왔던 것들이 기본입니다. 앞서 말 한 어둠에 대한 공포는 정말 절대 다수의 공포 영화가 사용한 것들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공포영화가 아닌 작품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킬 때 쓰는 도구이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꽤 열심히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매우 성실하게 사용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작품과 사실상 크게 차이가 없는 구도를 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만족스러운 이유는 결국 공포 기저에 깔린 심지를 다루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죽심이 되는 캐릭터들이 왜 그렇게 공포에 시달리는지, 그리고 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매우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기본적인 골격이 매우 탄탄하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계속해서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상 주인공 가족은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아픔을 겪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속에서 나름대로 이겨내보려고 하면서도, 묘한 상황이 계속해서 겹치게 됩니다. 주인공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살아보려 하지만, 당장에 큰 딸의 경우에는 어머니와의 유대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인해서 현재의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죠. 여기에 작은 딸은 어둠을 어청나게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식이 다 사망해버린 남자가 오면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이 주인공 집에서 일을 당한 후, 집에서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동시에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형상이 어렴풋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는 이에 관해서 아버지는 제대로 인지하지조차 못하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상황을 인지한 큰 딸이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건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절대로 간단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 내내 그 불안은 계속해서 묘하게 새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불안으로 인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변하는 모습도 꽤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고립감과 공포를 결합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은 결국에는 공포의 존재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존재를 설명하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결정을 내립니다. 어떤 영화들은 공포의 존재를 그냥 암시 하는 정도에 머무르기도 합니다만, 어떤 영화들은 아예 상세하디 상데한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이 영화는 모습은 나름 상세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설명 자체는 적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습은 관객과 공유하지만, 존재에 관해서는 어렴풋한 설명만이 있는 것이죠.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를 만들어낸 겁니다.

 

 영화는 고립감을 기반으로 해서 해당 존재가 보여주는 불안감, 그리고 이 존재가 공격하는 지점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를 결합해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이긴 합니다만, 영화가 필요한 지점들이기도 하며,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만한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밍 계산에 관해서 역시 매우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보통은 타이밍의 어긋남을 상황을 하염없이 뒤로 밀어놓는 식으로 가곤 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공포가 보여주는 지점들에 관해서 단순히 불안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괴함이나 불편함이 계속해서 공존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강화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전체적인 흐름 역시 굉장히 면밀하게 조율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도구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이에 관해서 영화 전체의 흐름을 잘 조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주요한 이야기 외의 사이드 스토리가 영화를 뒷받침하되, 본래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게끔 배치하는 주도면밀함과 함께, 앞서 말 한, 공포가 가져가는 타이밍에 관해서 역시 매우 확실하게 계산 한 것들이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은 위에 설명한 흐름을 이용해서 그 핵심을 보여주는 활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떤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지에 관해서 성실한 구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청각적인 면에서 주는 효과를 강조하고, 이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를 보고 듣는 데에도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가 의외로 좋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소피 대처의 연기에 관해서 별로 기대를 안 한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의외로 다층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를 꽤 한 듯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 깊이를 더하는 데에 성공했죠.

 

 꽤 볼만한 공포영화입니다. 흔히 아는 공포영화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게끔 영화를 재구성해내는 데에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다층적인 이야기들 역시 영화의 풍성함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여기에 관계의 불안에 대한 지점 역시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때우기에도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의외로 극장의 음장 효과를 잘 이용하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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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