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티지 포인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03 밴티지 포인트 - 새롭게 보이려고 열심히 포장은 했는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아무래도 4주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놓친 영화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큰 손실일 거 같고,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평가가 거의 괴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는 정말 아깝습니다. 게다가 '점퍼'도 놓쳤고, '어톤먼트'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개봉일을 명확히 알지 못 하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도 상당히 불안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나마 3주차까지 남아 있는 영화인 '밴티지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 영화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움직이는 게 상당히 피곤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은 가볍에 2편 연속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월 말주까진 영화 관람이 거의 없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일단 아직 물색이 안 끝난 관계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그럼 이제 오랜만의 리뷰, '밴티지 포인트'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워낙 이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일단은 다들 보셨을줄로 압니다만 그래도 일단 봤으니 제 느낌에 관해서는 일단 좀 써야겠죠.

가장 먼저 이 영화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계속 영상이 중첩되면서 8명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단 20분간 일어난 일에 관해서 영상이 8개인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잘 못 되면 무진장 지루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영화란 이야기죠.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분명히 한 곳이지만 서로 다른 촬영각에 인물들의 행동들에 따라 그 전 이야기나 그 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단은 극적인 긴박감은 그런 대로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의 경우, 특히 중간에 나오는 내용이 살짝 늘어지는 관계로 중반부는 살짝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관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살짝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형식부분에 관해서는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영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특징이 없습니다. 인물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화면은 일단 특징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계속 같은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분명히 맞는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라면 뭔가 영상적인 특징, 예를 들면 좀 더 극사실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느 합니다. 이 영화가 한 사람의 20분 과정을 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러닝 타임도 짧으니 뭔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긴박한 화면이 밋밋하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욕을 먹어야 할 것은 이 두부분이 아닙니다. 분명 형식적으로도 특이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 형식에 걸맞는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라는 대 배우 둘을 데려다 놓고 이 영화가 하는 짓이라곤 캐릭터가 그저 사건만 짜집기 하고 따라가는 무지함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전 포레스트 휘테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스트 킹'을 관람을 했고 이 사람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경우......사실 기대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에 (제가 시고니 위버가 나오는 영화는 '에일리언'하고 '빌리지'밖에 모릅니다;;;)그녀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그냥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 줍니다만 일단 캐릭터의 특징이 완전 전무하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일반 시민의 히어로화에 힘을 들이는 매우 고전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체에서 뭔가 붕 떠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사의 몇몇 부분의 경우, 솔직히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데니스 퀘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소규모 블록버스터(?)에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제반 설정의 경우도 전혀 쓸모가 없는데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거의 초인을 보는 거 같은 수준입니다. 역시 특징이 너무 전무해서 힘든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가 가장 기대한 사람은 사실 매튜 폭스 입니다. 전 로스트의 광팬인지라 아직까지도 낚시바늘에 끌려다니고 있고, 그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의 개봉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연기와 캐릭터성도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그러나 매튜 폭스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그의 장면의 경우, 특징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다 주변의 쟁쟁한 사람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기 하는게 확 드러납니다.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인 특징 없는 캐릭터도 큰일이고 말이죠, 다만 그의 악역은 살짝 신선했습니다만 워낙에 초반 등장분이 적은 관계로 그렇게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결국 팝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웃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특징이 없는데다 심하게 아귀가 안 맞는 경우마져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그냥 DVD 나오면 빌려서 보세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DVD 퀄리티를 따져서 사시는 분들의 경우도 도저히 저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리뷰 다음에 할 10000BC의 경우, 제가 블록버스터 최초로 악평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실 영화를 찾는다면 그냥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