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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10 콘크리트 유토피아 - 무서운 재난, 더 무서운 인간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0. 06:15

 솔직히 이 영화와 더 문 두 영화는 고민을 좀 했습니다. 더 문읜 결국 안 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었죠. 감독이 감독이다 보니, 영 손이 안 가는 지점드링 많이 생겨서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 따라 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보니 아무래도 손이 안 가는 지점들이 생겨놔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 역시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엄태화 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잉투기 라는 영화가 꽤 괜찮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본 적이 없다 보니 제 판단 대상에서 미뤄져 있는 상황입니다. 가려진 시간의 경우에는 아예 취향에 안 맞는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으 역량에 따라 갈리는 지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는 정말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감독이 이번 영화 만큼 거대한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여담으로 동생이 엄태구라고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감독 역량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가족 관계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하지만 배우들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올리는 배우중 하나가 이병헌이죠. 메인롤을 가져갈 때, 그게 앙상블 영화이건 아니면 원톱 영화이건 나쁘지 않은 결과를 꽤 낸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같은 영화에서 연기를 정말 잘 해내기도 했고, 싱글라이더 같이 매우 도전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작품도 곧잘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내부자들에서는 코미디와 심각한 모습을 모두 오가는 데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는 배우이죠.

 

 다만, 모든 영화에서 다 믿고 갈 수 있는가 하면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헐리우드에서 나온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성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뭔가 영향을 미치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긴 해서 말이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도 소모적으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이 되었고 미스컨덕트라는 영화에서도 그다지 좋은 느낌을 보여주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못 구한 영화가 있으니, 가장 최근에 개봉한 비상선언 입니다. 정말 보고 있으면 당황스러운 물건이다 보니, 아무래도 실패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죠.

 

 박서준 역시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사실 불안도만 따지면 이쪽이 더 강하긴 한데, 아무래도 당장에 최근에 개봉한 드림이 흥행에서 재미를 크게 못 보고 끝나버렸기 때문이죠. 그나마 기생충은 특별출연으로 분류 되었고 말입니다. 그나마 좀 괜찮았던게 사자인데, 솔직히 이 영화도 흥행이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죠. 드라마쪽에서는 그래도 좀 나가는 편인데, 정작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강합니다. 연기력이 나쁜건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작품운이 떨어지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분류상 좀 독특하게 다가오는건 박보영 입니다. 사실 영화쪽에서는 꽤 도전정신 강한 배역을 많이 가져간 편이기도 합니다.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은 일반적인 공포영화과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먼 배역을 가져갔고, 돌연변이는 영화 자체가 매우 독특했죠. 그나마 편하게 다가오면서도 성공한게 늑대소년인데, 이 영화는 노리는 바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사실 과속스캔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연기력 검증은 다 된 케이스이다 보니 이런 영화 외에도 기용이 꽤 많이 되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만, 역시나 좀 갈리는 흥행 문제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리오나 눈의 영황 같은 더빙 작품은 빼겠습니다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같은 작품이나 피끓는 청춘의 경우에는 흥행에서 아주 잘 됐다고 말 하기 좀 애매한 경향을 보여줬죠. 사실 선택이 강하고, 영화도 매우 독특한 케이스 마저도 흥행에서는 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분명 나쁜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영화 선택에서 좀 애매한 모습이 보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젊은 배우이니 아직가지 기회가 정말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죠.

 

 김선영 이라는 배우도 올라오 있는데,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 입니다. 또 하나의 약속 같은 사회적 메시지말 강한 영화에도 곧잘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하고, 허스토리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영극쪽에서 더 유명한 분이다 보니 제가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아무래도 좀 소비적인 역할에 많이 출연한 것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작용하는 부분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선택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더군요.

 

 이 외에는 박지후와 김도윤 정도 더 이름이 올라온 상황입니다. 개잊적으로 박지후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나마 벌새 라는 꽤 강렬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긴 한데, 그 이후 필모그래피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김도윤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올라와 있긴 한데, 솔직히 곡성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도 취향에 안 맞았고, 7호실이나 럭키 몬스터, 염력은 아예 손도 안 댔었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래도 꽤 다양한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한반도에 엄청난 지진이 나면서 시작합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되지만, 영화의 무대가 되는 황궁 아파트는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상황이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게 되면서, 원래 살던 사람들이 점점 더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로운 주민 대표인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선채, 아파트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안전과 평화를 이룩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점점 더 사람들간의 반목이 발생하게 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흔히 재난 영화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를 구분하곤 합니다. 재난 영화는 지금 당장 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이 재난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그리고 그 재난 속에서도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를 주로 다룹니다.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은 이미 재난이 일어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둘이 거의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난 영화는 재난 스펙터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큰 스케일의 에너지 넘치는 화면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두 지점을 모두 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부산행에서 어느 정도 보여준 지점들이긴 합니다. 사람들이 고립되지만, 그 고립된 장소가 그나마 안전한 장소라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 고립된 장소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 장소에 들어가서 본인들도 안전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왜 해당 장소가 그렇게 중요해졌는가를 미리 보여줌으로 해서, 그리고 계속해서 강조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윤곽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두 면을 어느 정도 취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어느 정도는 재난 영화의 틀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마어마한 자연 재해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재난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들관의 관계가 묘하게 비틀리는 지점들 역시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두 지점을 모두 챙겨감으로 해서, 그리고 두 지점에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영화에서 재난의 서사는 어마어마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상 자체가 붕괴되는 모습을 형상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하게 특수효과가 가져가는 어마어마한 화면의 강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살리고자 하는 분위기 역시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영화의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확대 하고, 이 속에서 긴장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붕괴하는 화면이 가져가는 압도적인 면과 서늘함, 그리고 기묘한 시각적인 쾌감을 뒤섞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속에서 스펙터클 자체가 가져가는 서사 역시 챙기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난영화에서 시각적인 강렬함은 영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목적 이외의 지점들이 어느 정도 영화의 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세상이 무너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라는 이야기 이상의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보통은 쓸 데 없는 잡소리 취급을 받는 지점입니다만, 이 영화는 좀 재미있는 구성을 가져갑니다. 재난 자체가 인간관계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이를 통해 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리며, 동시에 영화에서 하고자 하느 또 하나의 이야기인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욕심으로 분류되곤 합니다만, 이 영화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점을 자연재해와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 해서, 그리고 재해가 일으킨 여러 지점들에 관하여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점 덕분에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물들은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그리고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일정한 일들을 계속해서 도모하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재난이 만들어낸 사람들간의 관계도를 계속해서 재난이 유지 해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이야기는 상당히 극적으로 간단화된 사회 풍자 입니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 그리고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라는 구도를 재설정해린 상황에서 그 속의 혼란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라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공간에 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단순하게 그냥 사는 공간이 아닌, 생존에 대한 우위를 보장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더라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풍자와 상징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누구라도 눈치를 챌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국 사회의 특정한 면면을 매우 좁게, 그리고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점도 금방 파악 할 수 있는 구성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단순 생존에 대한 테마로만 읽어도 그 상징성은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스토리에서 상징적인 면모를 허투루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는 대로 그냥 노출하면서 허송세월 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스토리 전개상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앞서 말 한 것들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것들입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가에 관한 것도 보여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토양 위에서, 앞서 말 한 재난이 벌어진 뒤에 벌어질 법한 여러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인간의 내면이 묘한 면들을 극화 하고, 스토리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는 매우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고, 동시에 아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모르는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야기가 상당히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 이에 관해서 각각의 에피소드도 확실하게 챙겨주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한 아파트에서 개미 군집이 벌어지는 사건 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속내를 보여주고, 그이 속에서 챙기고자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중심 인물들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로 빠지지 않게 하며, 영화의 여러 사건들과 서로 연계되게끔 설계 함으로 해서 하나의 큰 줄거리로 다시 구성되게끔 설정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 구성 특성상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가 상당히 중요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뚜렷한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 인물 군상들을 보여줍니다. 생존 투쟁 앞의 사람들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상황이 무엇이 더 악으로 보이는가, 그리고 무엇이 더 선으로 보이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 인물들에게 일정하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관찰하게끔 거리를 두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에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 충돌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 성격을 명확하 하는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그냥 입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가 보여주는 여러 사건과 그 속에서 하는 행동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정말 아낌 없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렬한 느낌을 주면서도, 관객들이 한 발 떨어져 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군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서 단순히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지 않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아무래도 좀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전체적인 흐름을 꽤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점과, 시각적인 면에서 세밀한 면 역시 매우 열심히 손 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여러 사건들이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전개 되는 식이기에 꽤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각자의 흐름을 끊지 않고 흘러가게끔 구성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큰 스케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모습 외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라던가, 대지진 이후의 삶이라는 지점에 관해서도 꽤 설득력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기에 좀 더 매력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근래 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좋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인간적인 면 위에, 그 인간이 가진 잔혹성을 어떻게 올리는가를 다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해서 각각의 배우들이 나름대로의 답을 내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영화에 맞게 녹여내는 힘 역시 매우 효과적이었고 말입니다. 특히나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영화가 내세우는 모든 지점을 한 번에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정도입니다. 박서준과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에 관해서 묘한 면모를 내포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단순한 재난물이 아닌, 그 재난이 만들어낸 인간 군상들에 대하여 역시 심도 있게 다루는 영화입니다. 재난물이 표방하는 극한의 스펙터클을 잘 활용 하면서도, 이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간의 서늘한 면모를 모두 잘 가져가는 작품이며, 이를 스토리에 잘 녹여내고, 그 스토리 진행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마냥 편하게 볼 수는 없는 영화라는 점 정도인데, 이게 꽤 크기 때문에 반드시 계산에 넣고 선택을 하셔야 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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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