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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밀크 - 논쟁이 될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09: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게이가 어쩌고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게이가 싫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도 아니죠.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지만, 다만 제 취향은 아니라는 것 정도로 해석을 내리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솔직히,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를 평가를 내리는 것은 전 하 수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알 수 없는 면이니 말입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영화는 비록 영화이지만, 진짜 사실에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리뷰에 앞서서 푸념 하나, 이 영화의 국내 개봉이 매우 늦었다는 점입니다. 이상하게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는 줄줄이 잘 개봉을 하는데, 밀크 이 영화는 자그마치 작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에, 남우주연상에 각본상까지 수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제서야 개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봉이 늦은 작품이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정말 아쉽더군요. 개봉이 이렇게 심하게 늦은 것이 말입니다.

어쨌든간, 이 영화의 감독은 자그마치 구스 반 산트입니다. 구스 반 산트라는 감독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제 리뷰가 필요가 없을 겁니다. 물론 사이코의 리메이크까지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말의 불안한 감정을 숨기실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서두요. (사이코 리메이크는 정말이지 충격이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촬영장에 틀어 놓고, 그거 보고 똑같이 찍었으니 말 다 한 거죠.) 하지만, 역시나 정말 재능 있는 감독임에는 분명합니다. 불안한 젊은이들의 약간 묘한 연애 감정을 다룬 아이다호 라던가, 역시나 불안한 젊은이와 그 은사에 관한 이야기인 굿 윌 헌팅, 약간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 두 사람 모두의 성장을 그린 파인딩 포레스터, 이번에는 반대로, 불안한 젊음 뒤에 올 수 있는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을 영화화 한 엘리펀트, 커트 코베인의 전기 영화인 라스트 데이즈, 역시나 불안한 청년기와 그 애매한 사랑을 그린 영화인 파라노이드 파크까지, 정말 줄줄이 영화를 토해 냅니다. (물론 그 사이에 몇몇 영화들은 아무래도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전설적인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하비 밀크의 인생을 영화로 보여 줍니다. 물론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샌프란시스코 이주부터, 그가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역시나 구스 반 산트가 그리고 있는 만큼, 이 사람의 기본적인 인생과, 말 그대로 그의 주변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도 절대 잊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방식에, 미국의 한 인권 운동가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삶인 게이로서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시각을 전혀 편견 없이 보여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사실 편견이 없다기 보다는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 좀 더 맞겠죠. 하지만 이미 앞서 말씀 드린 듯이, 이 부분에 관해서 제 판단은 보류하기로 했던 관계로, 오직 영화적인 문맥에서만 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하비 밀크는 게이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스포일러랄 것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하비 밀크라는 단어만 쳐 보면, 아니면 미국에서 나름대로 게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오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만한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 자리에슨 늑가 게이로서의 최초의 정치인이자, 그가 얼마나 이상적인지, 그리고 그의 일과 사생활이 얼마나 마찰을 빚었는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물론 이 마찰은 결국에는 일에 치이는 삶이 사생활을 얼마나 박살을 내는가 하는 점에 가깝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 하비 밀크를 연기하는 사람인데, 정말 놀랍게도 이 영화에서 하비 밀크를 연기하는 사람은 숀 펜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숀 펜의 영화는 데드 맨 워킹부터, 올 더 킹즈 맨, 미스틱 리버, 인터프리터, 씬 레드 라인 등등, 주로 선이 매우 굵으면서, 매우 거친 영화를 연기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이 앰 샘이라는 영화가 버티고 있죠. 그의 연기는 사실 다채롭다고 판단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그래도 그때마다 변신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기는 합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은, 마돈나의 전 남편이면서, 천하의 마돈나를 때리고 살았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에서 유래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런 그의 연기는 아카데미 상이 증명을 했죠.

실제로 그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하비 밀크가 됩니다. 심지어는 뒤에 자료 화면이 나오는데,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하비 밀크를 연기하면서, 자신이 게이인 것을 숨기지 말고, 게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을 맏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동시에 사회 운동가로서의 역할을 이해하죠. 그는 그 문제에 있어서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를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자신이 무엇을 대변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잘 알고 있죠. 이 영화는 그런 다방면의 모습이 주변사람에게, 국가에게, 그리고 자신들의 지인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표현을 하게 하는데, 숀 펜은 그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하비 밀크라는 사람의 인품을 동시에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조현들도 화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단 하비 밀크를 죽인 장본인인 댄 화이트 역을 조쉬 브롤린이라는 역히나 희대의 배우가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보수적인 입장읃 래변하고 있으면서, 혁명적인 하비 밀크에게 밀려버리는 불운한, 그리고 그를 시기하는 역할로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조쉬 브롤린은 바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 그는 초반에는 자신 만남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절망과 불안으로 깊이 빠지는 모습을 매우 자세하게 잘 보여줍니다.

의외인 것은 이 영화에서 하비 밀크의 조력자라고 할 수 있는 두 배우인 제임스 프랑코와 애밀 허쉬입니다. 이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자신만만한, 그리고 젊은 여할로 나옵니다. 그리고 밀크를 밀어주는 두 사람으로 나오죠.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의외로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애밀 허쉬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인데, 이 영화에서 그가 없었다면, 정말 어쨌을뻔 했나 하는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제임스 프랑코 역시, 밀크의 조력자 이면서, 동시에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지만, 밀크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연인의 역할로 나옵니다. 그런 면이 결국에는 밀크에게 힘드렉 하고, 동시에 힘에 되게 하는 부분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제임스 프랑코는 깊이 이해 하고 있고, 또한 잘 해 냅니다.

물론 이 부분들 이외에도 상당히 눈에 띄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배우는 디에고 루나(터미널이라는 영화에서 엔리케 크루즈 역으로 나왔었던 젊은 배우입니다.)와 알리슨 필 (제 기억에 이 배우는 에이프릴의 특별한 만찬에 출연했던 것 이외에는 기억이 나는 부분이 없군요;;;), 그리고 빅터 가버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빅터 가버는 사실 몇 장면 안 나옵니다. 시장 역인데, 앨리엇스에서 제니퍼 가너의 아버지 역으로 나오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영화를 굴러가게 하는데데 충분한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영화를 풀이하는데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강렬한 역할이 되죠.

하지만, 영화는 영상이고, 이 영화 역시 영상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영상에 의외로 다큐멘터리 필름을 좀 많이 썼다는 겁니다. 사실 몇몇 장면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가장 게인 사회를 크게 괴롭히는 사람인 여성분은 유명한 배우중 하나이기에, 아무래도 맞는 얼굴을 구하기는 좀 힘들었을 거라 보여지는군요.(그런 의미에서 조쉬 브롤린은 정말 대단한 배우입니다. (댄 화이트라는 역할에서는 거의 똑같이 생기고, 얼마 전 W라는 영화에서는 조지 부시를 연기를 하는데 거의 똑같이 생길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외에도 군중이 움직이는 역할이라던가, 하는 점에서는 거의 다큐멘터리 필름을 사용을 했습니다. 아닌 부분은 주로 배우들이 중심으로 나오는 역할들로 채워져 있죠.

더 재미 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사진기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순간을 남기는 사진기는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매력을 담고 있고, 구스 반 산트 감독도 그런 부분을 눈치를 챈 듯 합니다. 그 부분을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정말 잘 이용을 하고 있죠.

또한, 이 영화에서는 인물들을 한쪽 구석으로 밀어 놓고, 공간감을 표현하는 부분이 간간히 보여진다는 겁니다. 의외인 점인데, 영화에서는 인물들이 거의 중앙에 놓이거나, 아니면 영화에서 방향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비껴가게 배치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상에서는 사실 어지 보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여지죠. 하지만, 이 영상이 나오는 곳에는 항상 주변 사람들이 없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장면이 깨지는 부분에서 등장을 하죠. 결국에는 이 인물들이 대화하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까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눈에 띄는 것도 있군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매우 논쟁적인 부분이지만, 보편적인 부분까지 빼앗아 가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작품이죠. 이 작품에서 구스 반 산트는 인간의 본질과 사랑에 관해 논하고 있고, 이해에 관해 논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사람들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필 관람작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약간 다른 의미에서 애정 표현이 진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좀 감안을 하셔야 할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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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