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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4 문학소녀 Memoir - 막장은 결국에는 한 없이 막장이더라;;;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4.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공포의 레이싱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는 이 덕에 자그마치 일곱편이 되어 버렸죠. 사실 한 주에 이런 식으로 몰리는거 그다지 좋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잘 마무리를 찍어 가기는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나마 사진들도 금방 (그렇게 금방은 아니기는 했습니다만) 찾아 놨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래도 이번에는 나름대로 순조로운 출발은 굉장히 마음에 들기는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 묘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자면, 이번에 공개된 문학소녀는 정확히 말하면 OVA이자 극장판의 프리퀼격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면에 관해서 이미 극장판에서 보여줬던 결론을 알고 있으야만 이야기가 성립이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 작품이 OVA라는 점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에 관해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말이죠. 게다가 작품이 나아가는 길 역시 순탄하다고 보기에는 대단히 힘든 구석이 여럿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보여지는 면에 관해서는 극장판에 관해서 알고 있거나, 이 작품을 보고 난 다음에 반드시 극장판을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것은 다른 작품에서는 은근히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는 하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이야기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 OVA라는 점이죠. 게다가 구성상 절대로 하나로 연결하기 힘든 그런 물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그 문제를 한 번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OVA라는 물건 특성상, 어떤 사건에 관해 설명을 하면서, 이 사건이 나중에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역할보다는 이 짧은 시간 내에 TV판에서는 도저히 못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이야기를 길게 늘일 수 없는 경우에 관해서 만들어서 공개하는 것이 거의 다입니다. 물론 OVA 먼저 나오고 나서 TV판으로 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앞서 말한 라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단 한 가지 지켜져야 할 점은, 이 이야기가 적어도 유기적인 하나의 구심점을 지니고 있어야, 이야기가 하나로 제대로 연결이 된다는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가 제대로 찾지 못하는 한은, 결국에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는 것이 굉장히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야기가 하나의 연게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마치 한 사람을 테마로 세 여자가 등장하는 옴니버스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렇게 만든 것도 이해는 겁니다. 이 작품은 문학소녀라는 작품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에 관한 일종의 영상 설명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스스로 하나의 연계점이나, 감정적인 유대감이 없이는, 이 작품이 결코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q로 이 부분에 관해서 너무 약하게 나가고 있는 동시에, 이 에 관해서 관객들이 제대로 이해할 시간조차 거의 주고 있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알아서 작품을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도 이 것은 상술입니다. 그리고 잘 먹히는 상술이죠. (적어도 일본에서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하면 절대 큰일나죠.) 일종의 캐릭터 설명서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연달아 보고 있는 이상, 적어도 그 작품 내에서의 하나의 줄거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 작품이 다른 작품의 앞을 예비한다고 해도, 그 캐릭터들이 왜 이 사람 주위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 일어나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해 줘야 하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 관해서 거의 설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냥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단서도 없이,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서, 다시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을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옴니버스라고 해도 스스로의 연계점의 돈독성은 굉장히 필요한 것이고 말입니다. (가장 좋은 예로는 씬시티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의 의도는 이렇게 연결해서 보는 것이 아니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더 큰 문제는 애초에 이 작품이 설명서 역할을 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문제입니다. 이는 이 작품에서 보여줘야 하는 완결성 자체가 애초에 없다는 것이죠. 이는 앞선 이야기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각자의 연계성과 그 작품의 주제적 완결점이 아닌, 말 그대로 작품에서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줘야만 하는 그런 완결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이 것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있고, 이에 관해서는 신경도 안 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이렇게 강짜를 부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들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하는 극장판이 있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극장판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 이 작품에서 보고 확인을 하라, 내지는 이 작품의 부족한 완결이라는 부분은 극장에서 볼 수 있으니 극장에서 보라 라는 방식으로 해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그렇게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접근적인 문제가 일단은 가장 크게 걸리고, 이 문제 덕에 모든 것들이 연결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극장판은 작년에 먼저 부천에서 상영을 한 상태입니다. 당시 부천에서 상영했던 이 작품에 관한 느낌은 당시에는 그런대로 괜찮기는 했지만, 마치 국내에서 보여주는 막장 드라마의 느낌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현을 했다고 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몇몇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봤을 때는 그 이야기의 심각성, 그러니까 구조적인 결함이 생각보다 크면서도 할 이야기는 다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라고는 오히려 작품의 몇몇 감정적인 작품 내 발전 커넥션이었죠.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이 해결을 하는가, 그 대답에는 단호히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이 감정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작품인데다가, 심지어는 익숙하다못해 지겹기까지 한 기본 구조를 가지고 그 위에 문학이라는 것을 덮어 씌웠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를 만들 때 애초에 구제가 안 된다는 면이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부족은 이번 OVA에서는 채워주지 못합니다.

쉽게 말 해서, 이 작품에서 나오는 여러 여자들의 -소위 말하는- 진상짓이라는 것은 이미 극장판에서 거의 다 밝혀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이 작품만 봐도 이번 OVA필요 없이 그들의 그 막장스러운 행동과 성격을 다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게 부족하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관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죠.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감정을 받아들이라고 협박을 해 댑니다. 그것도, 감정의 완결 없이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일은 끝나게 벌여놓고, 뒷수습이 전혀 안 되는 것을 세 작품이나 보게 한다는 것이죠. 이는 결코 잘 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관계들이 이 작품에 관해서 점점 더 흥미가 없게 만드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보는 삶이 작품의 구조 자체에 관해서 질려버리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죠. 그리고 굉장히 나쁜 경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더 불행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작품 역시 막장스러운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감정의 한계선까지 몰아 붙이는 것은 보통 영화들이 하는 일중 하나입니다. 관객들이 이런 면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가는 경우도 분명히 있죠. 액션 영화 마져도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분비되는 신나는 느낌을 위해 보러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비슷한 방식이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혼란과 분노, 그리고 꼬이는 사랑의 답답함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제게는 전작이며, 이야기상으로는 뒷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극장판에서도 이미 등장을 해 버린 문제인데,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이 이번 이야기에서도 여실하게 등장을 해 버리는 동시에, 이 작품에서 이 것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거의 억지로 요구를 하는 상황에서 자기가 오히려 미쳐 날뛰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작품에 관해서 호감을 가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작품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이번 상영은 TV나 비디오로 그냥 편하게 보는 것이 아닌, 극장에서의 상영이었습니다. 극장에서 상영을, 그것도 하나로 붙여서 하는 경우에는 이 작품에 관해서 결국에는 하나의 점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점에 관해서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데다가, 각각의 에피소드는 감정적 유대감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보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지치는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등장한 이유는 이 작품이 일본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측면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이렇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작품에서 딱히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은 기존 팬에게 어필을 해야 하는상황이니 말입니가. 결국에는 기존 팬들이 요구하는 세세한 디테일들에 관해서 이런 작품이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이 작품은 이런 조건에 부합되게 만들어진 그런 작품입니다.

팬이라면 사실 그 정도 요구 조건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다른 작품들은 관람을 마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자신들의 요구조건만 채우면 끝이니 말입니다. 일본 극장가에서는 이런 것이 성공을 거둡니다. (물론 2차 판권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국내에서 통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극장 관객들은 그렇게 쉬운 관객들이 아니죠. 우선적으로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일 가능성 마져도 염두를 해 둬야 하니 말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면에 관해서 하나도 고민을 안 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보는 사람으로서, 만약 극장판을 모른다면 이 작품이 대단히 이상해 보일 수 밖에 없죠. 엄밀히 말 하면 그 극장판을 예비하는 예고편이나 설명서에 불과한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적어도 상영을 한다고 했을 때는 나름대로 관객들을 위한 어느 정도 감정적 유대를 가지고 있는 편집을 다시 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래도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이는 아무래도 극장에 부합되는 극장 상영작을 많이 봐서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얼마전 마징카이저 상영때는 어느 정도 편집을 했다는 겁니다. 만약 이 편집이 불가능한 구조라면, 이는 작품에서 감정적인 유대감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게 이 작품이 설명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교차점에 관해서 설명을 거의 못 하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짐작하시듯, 이 작품은 비추작입니다. 도저히 추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를 빼고 나서라도, 이 작품은 관객의 요구조건에 부합되는 물건이 전혀 아닙니다. 이야기 자체가 매끄럽지도 못하고, 전반적인 이야기 템포도 들쭉날쭉하며,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야기가 즐겁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영화제니까 이런 작품이 걸리는 것이지, 아니면 힘들었을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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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