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31 문라이즈 킹덤 - 사랑스러운 미치광이같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1. 09:5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째 영화가 두 편 뿐이다 했습니다. 이 영화도 개봉 일정이 잡혀 있는데, 명단에 없어서 검색을 좀 했죠. 결국 확인이 되었고, 순서상 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정말 보고 싶었고, 결국에는 찾아 낸 셈이죠. 이런 문제로 인해서 결국 이번주도 계획이 잡힌 작품은 총 세 편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주가 압권인데, 결국 한 편이 되었죠. 원래 하나 더 봐야 하는데, 시간이 도저히 안 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웨스 엔더슨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극장에서 본 것은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였습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무지하게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마음에 드는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 아스트랄함과 그 아스트랄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맛에 관해서 매력이 느껴지는 매우 묘한 작품이었습니다. 그 지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영작품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감독을 더 잘 알고 싶은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가장 묘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애니메이션으로 다가왔던 감독이 다시 실사 영화로 나온다는게 애매한 입장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존 카터라는 작품의 상태를 보면 제가 대략 어떤 이야기 하는지 대략 감이 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시 그 영화의 감독은 자그마치 픽사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었습니다.) 물론 이 감독 외에도 나니아 연대기의 감독을 했었던 앤드류 애덤슨의 전례도 있었고 말입니다. 물론 그 역으로 보자면 브래드 버드가 만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같은 굉장히 잘 만든 작품도 있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는 아무래도 제게 다가오는 부분이 이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오직 이런 면들로 다가온다고만 말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이전에 스티븐 지소의 해저 생활 같은 작품 역시 내놓은 바 있는 감독인데다, 애니메이션보다는 실사 영화쪽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고 말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 내 놓은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동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제가 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아동용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굉장히 먼 작품이었습니다. 당시에 보여줬던 웨스 앤더슨의 맛은 대단히 괴랄하면서도 시각적인 부분의 매력이 기묘하게 결합이 된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야기 스타일상 동화가 기본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가 그 동화적인 느낌으로 아동에게만 접근 할 만한 작품은 절대 아니었다는 점으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오히려 그 속에서 신경쓰지 않고 휙 던지는 듯한 강렬함이 더 매력적이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작품 역시 이런 지점으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오히려 이 영화의 영상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기본적으로 진짜를 지향하면서도 굉장히 애니메이션적이면서 미술적인 경향이 굉장히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의 화면 움직임 마져도 이런 영상의 미술적인 면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화면의 가장 단적인 예는 오프닝에서 바로 발견이 됩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다 털어놓을 수는 없습니다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가장 재미있는 맛은 결국에는 영화라는 화면 자체가 어떤 액자의 느낌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화면은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는 뱡항을 따라서 화면이 움직이지만, 이내 멈춥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따라 화면이 움직이지만, 역시나 화면이 어느 순간에는 멈추죠. 심지어는 그 화면에 관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화면 자체가 건너뛰는 방식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 화면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방식은 결국에는 어떤 진짜의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화면이 드러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매력은, 웬지 진짜같지 않은 화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은 진짜라는 것 때문이죠. 마치 미니어쳐같고, 매우 그림같이 매력적인 화면이 지속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 화면은 진자로서 화면에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 화면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에서 드러내는 또 하나의 방식은 이 속에 또 다시 미술이 등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떤 화면의 여백을 중시하기도 하지만, 중심에 서 있는 인간 역시 집중적으로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이 사람들 시각에 드러날 때에는 대부분이 굉장히 화려한 동시에 미술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화면에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 역시 대단히 매력적으로 등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런 화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 역시 사람과 영상에서 엄청난 매력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한 가족부터 우주까지 다루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정형화 된 스토리가 전혀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가 아니면 직접적으로 끌어내기 힘든 굉장히 묘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지점이라면, 이 화면에서 드러나는 느낌은 그다지 우리가 어떤 공감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독특한 점이 많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폭력과 광기, 집착과 강박에 관해서까지도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죠.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부분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면들이 주된 것들로 등장을 한다는 것이죠. 일반적인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야기 자체가 힘이 빠지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 것들을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흥겹게 하는 쪽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함은 영화가 조금이라도 지루해 질 만한 타이밍이 되면 영화가 그 완급 조절로서 더 많이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대단히 잘 다루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 역시 완급 조절을 거의 완벽하게 해 냈고 말입니다. 상당히 독하게 밀어 붙이기도 하는 화면도 종종 등장하는데, 이 화면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갑자기 튄다기 보다는 이야기가 한 지점으로서 들장을 하는 맛으로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맛이라고 한다면, 이런 독한 지점의 일부는 이야기의 앞으로와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의 상황에 관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더 많이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부분들 역시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의 발전에 관해서 대단히 잘 흘러 가는 것들이 보여주는 매력들이기도 한 겁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지점들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설명 하기가 대단히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만, 영화 자체의 분위기로서 관객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매력은 이러한 지점이 계속해서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이 동작하는 기본의 스토리는 결국 영화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겁니다. 물론 작품의 특성상 우리가 흔히 아는 사랑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부부이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기본적인 면과 영화의 독한 면이 너무나도 잘 결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애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 나이또래에 흔히 보기 힘든 객기로 인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다면적인 면은 관객의 생각에 따라 받아들여 진다기 보다는, 영화 자체에 모두 필요한 요소로서 동작을 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이 속에서 인물들이 매우 천연덕스럽게 움직인다는 점에 있어서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메이저급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이 거의 조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것도 새파랗게 젊은 아역들에게 메인을 내어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그 주변의 배역들 없이는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쉽게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면들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이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시각적으로 굉장히 작은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나오는데,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흔히 말 하는 굉장히 애절한 분위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묘한 지점이 있죠. 이 영화의 맛은 바로 이 부분에서 둘의 이야기가 겹치고, 동시에 이 이야기에서 이 둘이 얼마나 진지한지, 그래서 얼마나 더 웃긴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어른들이 보는 어린 시절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런 거창한 지점 보다는 좀 더 변칙적인 원초적임을 즐기는 방식에 더 가깝다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의 기본적인 특성은 바로 이 스토리에서 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변칙적이고 일종의 발작에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이 것들이 화면과 결합을 하면서 굉장히 아름다우면서도 독하게, 그리고 그 두가지 사이에서 이상하게 전달 되어 가는 즐거움으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매력은 이 지점에서 해석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부분의 화면은 이 맛에서 이야기가 될 만한 단서들이 굉장히 많죠.

그리고 이런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흐름 자체도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줍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하지만 애절한 면도 같이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90분 남짓한 영화에서 모두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만,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생각 이상으로 대단히 단단하게 구성을 했다고 할 수 있죠.

묘한 점이라면, 이 영화는 그 와중에 속도감이라는 것을 제대로 가진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속도적인 특성을 가지기 힘든 이야기입니다만, 이 작품은 의외로 굉장히 빠른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빠르다고 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물론 몇몇 화면은 일부러 건너뛰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실히 빠르다고 할 만 합니다만, 그 외의 것들은 건너뛰기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하기 그렇지만, 이 작품은 제 취향에 너무나도 잘 맞는 영화입니다. 액션이 없지만, 즐겁고 독하면서도, 어딘가 괴랄하지만 그 것들이 모두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앙상블과 영화의 미술까지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상황인지라, 웬지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몇몇 극장에서 굉장히 한정되게 상영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확신하는 영화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