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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모범시민 - 그가 분노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액션으로 해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목요일입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세편이었는데, 이상하게 C+탐정은 안 땡겨서 그냥 안 보고, 올해 11월에 해 왔던 계획 대로 그냥 엘라의 계곡과 모범시민만 보기로 했습니다. 돈도, 시간도, 육체적인 힘도 남아있지를 않거든요. 감기에 걸렸는데, 신종 검사 결과 아니라고는 드러났지만, 몸이 심하게 축나는 건 마찬가지라서 말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아직 아바타 예매도 못 했다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출연 배우진 둘 다 올해 이미 개봉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일단 제라드 버틀러는 올해 게임과 어글리 트루스라는 영화에 나왔고, 제이미 폭스는 솔로이스트에서 나왔죠. 물론 개봉 시기 문제로 인해서 말들이 좀 있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출연작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이 두사람이 연기가 아주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는 있군요. (누군가는 1년에 1편에서 얼굴 보기도 힘든데 말이죠.)

아무튼간에, F.캐리 그레이가 돌아왔습니다. 제 기억에 이 감독이 마지막으로 만든 영화가 쿨!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제목 참 묘하게 생겼는데, 과거에 겟 쇼티라는 영화의 후속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영화죠.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에, 아무래도 전작의 위용에 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보고 즐기기에는 딱 좋은 수준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가 감독한 영화중에 가장 괜찮은 영화는 역시나 이칼리안 잡 입니다. 리메이크작인 동시에, 현대인의 입맛에 잘 맞췄고, 동시에 액션도 매우 신나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이런 재능은 상업 영화 한정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것도 가지기 상당히 힘듭니다. 누구에게나 잘 먹힐만한 반반한 영화를 만들기란 절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감독이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데, 다작을 하는 감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작이기 이전에, 당장에 마지막으로 모범시민 이전에 만든 영화가 쿨! 입니다. 4년전 영화죠. 물론 그 전에 필모를 보면 6편정도 됩니다만, 거의 15년 동안 6편이라니 말 다한 거죠. 이런 스타일의 감독이 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상업 액션 영화쪽에서 이렇게 하는 감독은 많이 드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돈을 뽑아 내기 위한 영화인지라, 이런 감독들은 그냥 고용 감독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매번 새롭다는 특징은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쿨이라는 영화나 이탈리안 잡과는 다른 매력을 풍기는 영화가 될 수 있었죠.

우선, 이 영솨는 선악의 경계가 대단히 모호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죽이고 다니는 사람이 악당일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 악당은 오히려 조반에 죽고 없어집니다. 사실상, 그냥 촉발시키는 도화선 정도로 마무리 되고 마는 악당이죠.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과연 진정한 선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집행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겁니다. 사실, 이것도 빈 껍데기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주제는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것은 두가지 입니다. 닳고 닳은 유죄 판결율 높은 검사가, 이번에도 쉽게 유죄 판결 받으려고 했다가, 하필 그 피해자가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내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실제로 일어나기는 매우 힘들지만, 흥미롭기는 정말 흥미로운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닏. 아무래도 욕심이 화를 부를 수도 있지만, 그냥 선대로 적용하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던 검사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라인에서 보자면 그것은 선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진짜는 빠져나가버리는 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기본적인 틀을 깔고, 그 위에 액션을 세워 놓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액션이라는 것이 아주 휘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일단은 숨어서 뭔가를 하는 스타일인지라, 기본적으로 긴장감은 깔고 가다가, 갑작스럽게 에너지를 올리는 스타일로 가게 마련이죠. 이 영화는 자칫 긴장만 하다가 지칠 수 있는 타이밍을 잘 계산해서 그 속에다 요소요소를 박아 넣었습니다. 적분에,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그다지 지루하지 않고, 또한 긴장감이 계속해서 유지되게 해 주죠. 게다가 적절한 순간마다 영화의 주제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런 연속적인 요소들로 인해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죠.

일단 이 영화에서 검사역을 맡은 제이미 폭스는 사실, 시종 일관 진지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승률에 집착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진정으로 찾아야 할 것에 관해서 노력하고, 그리고 좀 더 좋은 길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제이미 폭스의 연기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매우 절절히 느껴집니다. 사실, 그의 연기는 그다지 평가해야 할 부분이 없을 정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말 그대로 검사가 되었고, 필요한 부분들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냅니다.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제라드 버틀러 역시, 이 영화에서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두뇌와 몸이 결합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을 많이 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선입관이 무지하게 많이 작용하는지라, 좀 갈릴 수도 있지만, 그의 연기가 아쉬운 것도 아니고, 일단 과잉이라고 할 것도 없으며, 말 그대로 에너지가 충만한, 그리고 영화에 필요한 모든것이 담겨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즐거움이 있죠.

하지만, 불행히도 스토리가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휘몰아치는 액션이라는 측면을 그다지 내새우지 않는 영화인데다, 약간의 두뇌게임까지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조금은 머리를 써야 하게 하는 면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워낙에 줄거리가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캐릭터들도 어디에선가 본 캐릭터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두 캐릭터의 만남이라는 면은 충분히 흥미롭지만, 결국에는 짜집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의 단순함은 결국에는 좀 허무한 결말을 이끌어 냅니다. 사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기는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한 사람은 사람을 죽였고, 나머지 하나는 법을 수호하기 위해 일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논쟁적인 측면이 있기에, 그 논쟁적인 측면을 결말로 이끌어 냈어도 정말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즐기다 나오는 영화입니다. 일단 2012 이후에 드디어 액션계보를 이어갈만한 작품이 등장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중간에 닌자 어쌔신도 있지만, 일단 이번주라느 측면에서는 모범시민이 좀 더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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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