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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의외의 울림을 가진 극장용 애니메이션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새로운 주간의 시작압니다. 솔직히 이번주는 굉장히 이상한 주간이라 일이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린 대표적인 주간이죠. 덕분에 이번에 영화를 배치를 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니까 정말 끝도 없더군요. 물론 나쁜 쪽으로 꼬인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말이죠. 다행히 어느 정도는 추릴 수 있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작품을 볼 때
, 정말 오랜만에 아무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 한 상태 였습니다. 단 하나의 정보가 있었다면, 이 작품의 감독인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전작으로 인랑을 연출을 한 적이 있다는 점 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인랑은 제목만 들었던 상태이고, 정작 진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보기는 했지만, 작품 색에 관해서는 들어본 바가 있기 때문에 정작 이 부분에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전작의 작품 특성에 관해서 걱정을 해야 했던 시기가 지난지는 사실 꽤 오래 되기는 했습니다. 전작들이 멜로였다가 갑자기 블록버스터로 넘어가고, 공포를 찍는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걱정을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최근에 많은 감독들이 증명을 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최근에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많은 감독들이 넘어선 것을 봤지만, 그만큼 많은 감독들이 이 문제를 넘어서지 못 한 것도 이미 접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인랑의 작품 특성은 제가 들었을 때 굉장히 묘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드라마성 작품이기는 했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삭막한 그런 작품인데다, 흔히 말하는 사이버펑크에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가 넘실되는 성인 취향이 다분한 작품이라고 들었던 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목은 마음대로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요괴가 나오고, 이 요괴들이 여자 아이와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전작이 SF 디스토피아 스타일이었던 감독이 만든다고 했을 때는 아무래도 묘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걱정은 훌륭하게 무너졌습니다. 이 작품은 장르적인 특성에 관해서 훌륭한 이해를 가지고 있던 감독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끌고 있는 그런 스타일의 작품 이었던 겁니다. 그만큼 이야기의 힘이 상당히 강렬하고, 그 속에서 비쥬얼과 어떤 부분들이 동시에 결합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해 작품들이 표현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특성은 바로 이 부분에서 발생이 되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 점은 과연 여자 아이와 요괴의 관계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점 이었습니다. 보통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요괴들이 나오는 특성을 생각을 해 보면, 요괴가 나오면 일단 사람들을 놀래키다가, 그 요괴들과 인간 캐릭터가 우정을 나누게 되고, 그 속에서 힘을 합쳐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마지막에서는 보통 이미 그 유대관계는 대단히 돈독해져 있어서 그 도움의 이유가 상당히 동화적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도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도식은 어딘가 상당히 묘하게 비틀어져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는 그 에너지라는 면에 있어서 상당히 강하게 밀고 가는 면들이 있는 동시에, 이 야기의 흐름에 관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과는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 자체를 먼저 이끌어 가는 것 역시 가능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굉장히 슬기롭게 이끌어 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서로의 관계에 관해서 오직 우호적인 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적대적인 면을 보여줌으로 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믿지 않는 최근의 방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특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자면, 이 느낌이 영화의 핵심과 상통이 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의 에너지를 영화에서 구사를 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부분은 상당히 잘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는 요괴와 인간의 관계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떠들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그 관계가 요즘 세상에서는 어떻게 발생을 할 것인가가 상당히 중요하게 사용되는 면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들의 관계의 발전에 관해서 대단히 도식을 벗어나는 영향성을 보여주지만, 오히려 현실의 이야기, 그리고 좀 더 인간적인 면에 가까운 이야기로 갈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함으로 해서 아무래도 아이들의 이야기와는 약간 멀어진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지점에 관해서는 오히려 비쥬얼적으로 채워 넣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단한 면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현실적이고, 대단히 강렬한 감정적인 면으로 접근을 해 간다는 것이죠. 이것은 요괴와 인간의 관계 뿐만이 아닙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까지도 모두 연결이 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기존의 어머니와 딸의 관계라기 보다는, 이미 한 번 문제가 생긴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알아간다 라는 의미가 더 강하게 등장을 하죠.

이쯤에서 상당히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이가 성숙하는 데에 있어서 의외로 그 감정 표현에 관해 상당히 묘하게 다가간다는 점이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 표현은 대단히 직설적인 대사와 표정으로서 그대로 작품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직선적이고 강렬한 감정 속에는 굉장히 많은 고민과 번뇌가 들어있죠. 흔히 보는 아동 영화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번뇌가 이 영화 속에서는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합니다. 이 지점의 가장 묘한 점은, 이 감정 전달에 있어서 이 작품은 의외로 탁월한 힘을 자랑했다는 겁니다.

보통 이 정도로 꼬여버린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아무래도 그 표현에 관해서 그 한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의 대다수가 엄청나게 어려운 이야기로 설계가 되어버리는 사태로 발전이 되는 상황도 벌어지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문제를 잘 피해갔습니다. 이야기에서 심할 정도로 내밀한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부분에 관해서 대단히 명료하게 잘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을 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부분들을 잘 받아들이고, 동시에 감정 역시 동화가 되고 있습니다.

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감정적으로 대단히 미성숙한 아이의 느낌을 등장을 시키면서도, 그 속에 인간이라는 것을 동시에 드러내는 것을 해 내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감정에 관해서 폭발을 시키는 장치로 그 사이에 요괴라는 것이 등장을 해서,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들을 채우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 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유기적으로 모든 것들이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속에는 결국 판타지와 현실이 동시에 잘 결합이 되어 있다는 점을 설명을 하는 것을 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그 자체로서 상당히 강렬한 감정으로서 영화를 만드는 것 역시 상당히 잘 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그 감저엥 관해서 관객들이 이 작품이 극적인 매력 역시 있다는 점을 역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이죠. 그리고 판타지라는 점은 바로 그 요괴들의 느낌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결국에는 캐릭터의 힘을 상당히 많이 빌리고 있습니다. 비록 한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그 인물의 감정적인 성장에 관하여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힘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영화에서 필요할 때 마다 상당히 잘 이끌어 내는 지점 말입니다. 이 속에는 코미디도 포함이 되고, 긴장이나 갈등, 그리고 액션까지도 모두 포함이 됩니다.

만큼 이 작품 속에서는 감정선이 굉장히 많이 얽히고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너무 오래 살아버린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아직까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그런 캐릭터들도 등장을 하고, 심지어는 그 속에서 자신들의 느낌과 감정적인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내밀하게 내려가는 과정까지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속에서 각자의 캐릭터는 이야기의 에너지와 각각의 사건들을 이어주는 방식까지도 모두 연결이 되어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캐릭터들은 굉장히 개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작품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히 매끄럽게 연결이 되어 있는 그런 면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지점들에 관해서 대단히 잘 표현이 되어 있죠. 각자의 느낌들도 그렇고, 그들이 구성하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한 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느낌도 그렇고 말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그 이야기를 한 점으로 완벽하게 이끌어 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굉장히 과감한 구석이 여럿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 관해서 감정적인 폭발이 직접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그 뒤에 결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감정이 조금이라도 늘어질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이야기를 과감히 생략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은 어느 정도 일부러 연결점을 놔 두는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입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역으로 필요 없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잘라냄으로 해서 감정적인 연결점을 유지를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웬지 어딘가 휙 빠져 나갔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감정의 여운이 약간이라도 더 길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결론에서 또 이야기를 할 감정인데, 굳이 그걸 질질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 작품은 그 부분을 알아 냈고, 바로 그 생략을 상당히 과감하게 사용을 해 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이야기가 대단히 내밀하면서도 매끄럽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중시해서 내밀함을 끌어내면서도, 그 것을 한 큰 줄기 이야기로 완벽하게 설정을 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의 치밀한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감정에 관해 세밀하면서도, 사족이 없게 밀어 붙이는 지점까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면 덕분에 울림이 정말 큰 애니메이션이었으며,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잊기 힘든 그런 작품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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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