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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메리다와 마법의 숲 - 즐겁지만 픽사의 이름에는 못 미치는 아쉬움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10: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아쉽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영화 외적인 이유로 말입니다. 영화 원제는 브레이브인데, 어째서인지 국내에서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 이라는 굉장히 아동틱한 제목으 붙이고 나왔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픽사의 영화인데 말이죠. (제가 애니메이션이라고 칭하지 않는 이유는, 픽사는 영화로서의 단계에서 해석할 것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튼간에, 이제는 그냥 넘어가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최근에 픽사 이야기를 할 때는 오히려 이야기의 공이 점점 다시 디즈니로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가 돌 정도입니다
. 최근에 나온 작품인 카2의 경우는 픽사 작품중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토이스토리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이야기를 또 우려먹는다는 평가를 받은 부분도 있더군요. 심지어는 이번 작품인 메리다와 마법의 숲 역시 북미에서는 굉장히 애매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동안의 픽사 작품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고 말입니다.

역으로 디즈니는 계속해서 애니메이션에서 죽을 쑤다가 공주와 개구리에서 부활을 예고 하더니
, 라푼젤에서는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 해 냈죠. 이후에 준비 되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는 이야기가 많을 정도로 말입니다. 디즈니가 라이온킹 이후의 꾸준한 하락세를 드디어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이 구도에 관해서 최근에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가 되는 상황으로 인해 이런 구도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그 이야기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일단 픽사가 작품성으로 먹고 들어가는 데에 일조를 했던 감독중 하나는 실사 영화로 빠져 나갔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브래드 버트), 다른 한 명은 또 다른 실사 영화에서 그다지 재미를 못 봤고 말입니다. (존 카터의 앤드류 스탠튼 이야기입니다. 니모를 찾아서 감독이기도 했죠.) 그리고 픽사의 수장중 하나인 존 라세터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장 자리로 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존 라세터가 두 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만 해도 상당히 대단한 일이죠. 픽사에도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인수 합병의 의미가 결국에는 역량을 흡수 해 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로 묘한 반전이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드물기는 합니다. 보통은 인수가 되어도 이름이 유지가 된다 싶으면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말입니다. 물론 영화 스튜디오 한정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굉장히 묘한 선택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픽사가 이번에 또 다시 사람을 다루고, 이번에는 여주인공을 직접적으로 들고 나왔으니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게, 픽사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작품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 현대적인 여성상이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절대로 여주인공이 앞서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는 없었죠. 이번에는 그 상황이 뒤집혔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굉장히 특이한 배경과 묘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게 되엇습니다. 특히나 지역적인 특성은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죠. 프랑스 같은 배경을 다루기도 했습니다만, 아예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스코틀랜드 발음을 쓰는 여주인공을 직접적으로 사용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은 그동안 픽사 작품에서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우주선이야 표준 영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오기에 적합한 곳이고, 프랑스 파리라고 해 봐야 불어로 떠드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상황이 아니니 결국에는 영어로 떠드는 사람과,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유럽의 느낌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가게 되는 게 더 맞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시대극적인 요소에다가 기본적으로 영어권에서는 가장 묘한 지점을 택했다고 할 수 있죠. 굉장히 다른 점이 많다 보니, 픽사에서도 이 캐릭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은 절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아는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중요한 픽사가 배경상 시대극을 직접적으로 잘 안들고 나왔던 이유도 이런 부분으로서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대극에 가까운 느낌을 가지고 나왔죠. 게다가 우리가 흔히 말 하는 거친 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이 문제들에 관해서 꽤 괜찮은 답안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말 하듯이, 보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배경이 좀 더 친근하게 변주가 되어 있죠. 워낙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다루던 픽사이다 보니 이런 경향이 좀 더 잘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배경만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픽사의 존 라세터가 말 했듯이,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어떤 여주인공의 성공 이야기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디즈니의 여주인공의 경우는 이미 인간적인 성숙을 겪었고, 그 성숙으로 인해서 자신이 주변을 치유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주인공은 그렇게 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픽사가 다루던 방식인데, 어딘가 불완전하지만 자신이 잘 해 내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주인공을 내세워서, 그 주인공이 결국에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성숙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을 수 있는 이유중 하나는 이야기속에서 어떤 개그점을 만들어 내기도 상대적으로 쉽고, 교훈 역시 이끌어 내기 좋은 구도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는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영화에서 이런 구도를 편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타임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구성이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웬만한 영화에서는 꿈도 못 꿀 만한 부분들이죠.

이 것이 구성이 어려운 이야기는 결국에는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동시에 주인공이 극도로 찌질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두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을 시켜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에서 균형을 지켜내야만 한다는 부분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분명히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해서는 적어도 스스로 이미 잘 알고 있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가고, 해결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만컴의 추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번 작품의 메리다 라는 캐릭터는 이 모든 것들을 꽤 잘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모든 것들에 이제는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것들은 결국에는 캐릭터의 성격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도 이 지점에서 굉자잏 깊은 것들을 한 번에 보여주는 것들으 한 번에 보여주는 것들도 잘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될 수 있죠.

이 작품의 가장 큰 핵심은, 주인공이 원하는 것 때문에 어떤 부분을 치러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마법이 그 문제를 차지를 하고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깊게 설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보여주는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적인 부부늗에 관해서 좀 더 깊게 표현하는 맛도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굉장히 많은 배경 설명을 먼저 합니다.

이 작품에서 배경 설명이 복잡하게 될 수 밖에 없엇던 이유는, 결국에는 주인공이 원하는 것이 흔히 말 하는 어린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좀 더 10대의 요구에 가까운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묘한 점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다양한 면을 한 번에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것들을 좀 더 다양한 관객들에게 어필을 해야만 하는 상화잉 된 것이죠. 심지어는 그 시절을 이미 겪은 관객들에게도 말입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꽤 잘 해 냈습니다. 이 작품에서 긴 설명이 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러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다행히 이 부분들이 주즈해 지는 것 역시 잘 막아냈고 말입니다. 이런 스타일에 관해서 이 작품은 고이장히 재미있게 잘 표현을 하는 면 역시 있고 말입니다. 사실 이 재미에 관해서 굉자잏 강렬하게 밀어 붙이는 맛 역시 대단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치밀한 구성이 되어 간다는 겁니다.

묘한 점이라면, 이렇게 해서 나오는 후반의 경우에 웬지 오히려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 작품이 가장 묘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임펙트가 나와야 하는 부분이 너무 늦게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아수비게 등장이 되는 것들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야기가 뒤에 가서 갑자기 급전개로 흘러가는 느낌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게속해서 느즈막한 흐름으로 가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전개가 느리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느림의 전개를 제대로 해 내지 못하면, 작품이 뭔가 비어보인다는 느낌어 더 강한 경우가 될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끊임없이 웃기는 장면이 나오고, 그 재미에 관해서 계속해서 나오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작품이 그렇게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그렇게 되려면 그 빈공간을 더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더 묘한 사실이라면, 이 작품은 그 앞쪽의 빈공간을 이미 훌륭하게 채워 냈다는 겁니다.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부닣 재미있고 즐겁게 설명을 한 판인지라, 이런 것들에 관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를 하게 하는 맛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잘 해 내는 부분들 역시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후반에는 갑자기 빨라지는 상황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일단은 이 작품이 아쉬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작품이 다른 데도 아니고 픽사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픽사의 작품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아쉬운 소리는 절대 안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태생상 픽사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서, 웬지 그 이상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도 필견이라고 할 만한 영화임에는 분명할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며, 그만큼 즐겁게 볼 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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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