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로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08.16 메가로돈 2 - 잔혹 범고래쇼 같은 느낌?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6. 06:04

 솔직히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에 노리는 바가 명확한 나머지,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만 이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보고 있노라면 그냥 뭘 추가 해서 뭘 하고 싶었는지에 관하여 너무 잘 보여서 말이죠. 그래도 보게 된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메가로돈 1편은 개인적으로 그 해의 가장 뻔한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영화 이야기가 뻔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노리는 바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케이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슷한 지점을 노렸던 영화들이 꽤 있고, 스카이스크레퍼 같은 거의 비슷한 영화도 있었습니다만, 스카이스크래퍼와 메가로돈의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스카이스크래퍼는 그래도 배우 이미지를 이용해서 뭐라도 좀 건져간 반면에, 메가로돈 1편의 경우에는 그마저도 제대로 못 건져가면서 영화가 가진 속내를 너무 뻔하게 드러내버린 겁니다.

 

 1편의 기본적인 이야기 골격은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긴 합니다. 사실 웬만한 괴수 공포영화에서 거의 다 써먹은 것들이기도 하죠. 물론 원작 역시 비슷한 골격을 가지고 있기에 이해가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팝콘 영화로서 뭘 하고 싶었는가가 너무 뻔히 보이는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돈 많은 머저리가 나와서 사고치다 일을 크게 만드는 이야기라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던가 하는 온갖 클리셰 범벅으로 만든 다음, 빌딩만한 상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특정 국가에 대한 지점이었습니다. 트랜스포머도 사실 비슷한 문제로 욕을 먹긴 했습니다. 어떻게 더 고등하다고 느껴질만한 외계 로봇이 미군의 힘에 억눌려지는 지점이 있는가 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말이죠. 이 영화는 그나마 군대가 뭘 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착한 사람도 중국인이고, 영화에서 벌어지는 여러 지점들이 중국과 연관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음악에도 중국 번안곡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한 번에 등장 하면서 오히려 너무 뻔해지는 모습을 보여줘버린 겁니다.어느 정도껏이면 스카이스크래퍼처럼 넘어가겠는데 이 영화는 그 정도를 넘어갔던 것이죠.

 

 솔직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 좋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속편 나오기는 영 힘들 거라는 이야기가 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감독이 들어와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하이-라이즈라는 상당히 논쟁적인 영화를 시도한 경력도 있는 벤 휘틀리이죠. 물론 그렇게 경력이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감독은 아닙니다. 당장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오리지널 영화인 레베카를 보고 있노라면, 이 감독이 뭔가 겉멋으로 영화를 치장하는 데에 더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메인 배우는 제이슨 스태덤 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라고 말 할 수 있는 배우이죠. 사실 스타일이 좀 고정된 배우이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최신작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매카닉 시리즈도 두 편이나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익스펜더블 시리즈에도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제이슨 스태덤 이라는 배우가 지향하는 바가 정말 무시무시하게 뚜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다만, 그 특정한 이미지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긴 하죠.

 

 물론 이미지를 비트는 시도 정도는 계속해서 하긴 했습니다. 스파이 라는 영화에서는 정말 성질 더러운 현장직을 연기 한 바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기존 이미지를 코믹하게 비틀려고 한 케이스랄까요. 여기에 리볼버 같은 영화를 넣게 되면 의외로 두뇌 싸움 이미지도 한 번 가져갔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시도가 그렇게 성공적이라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다른 느낌으로 성공한게 스파이 정도인데, 리볼버는 국내 개봉에 7년이 걸렸고, 당장 눈에 띄는 왕의 이름으로는 아예 감독이 우베 볼 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외에도 사실 매우 많은 영화들이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밀어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전작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또 다른 배우는 오경 입니다. 물론 전작에 나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역시나 과거의 노리는 바를 어느 정도 이야기 할 수 있는 배우인 것이죠. 솔직히 저는 이 배우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참 미묘하긴 합니다. 특히나 특수부대 전랑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이 양반이 정말 미쳤구나 싶은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과거에는 주로 무술을 위주로 하는 액션 영화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시에나 길로리와 클리프 커티스 정도 입니다. 시에나 길로리는 오랜만에 보게 되었고, 클리프 커티스는 워낙에 다양한 영화를 오가는 배우이긴 하죠.

 

 이번 영화는 과거의 여러 사건을 겪은 조사팀이 여전히 같은 곳을 조사 하면서 진행 됩니다. 기존에 알던 심해 생물이 아닌 전혀 다른 생물들이 나름의 권역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여기에 다시 메가로돈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메가 옥터퍼스까지 나타나며 또 다른 파괴를 일삼는데다가, 거의 괴물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스내퍼라는 육식 괴물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시에, 다른 괴물들과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속편을 만들 때, 특히나 괴수 영화에서 속편을 만들어낼 때 선택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스토리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일단 첫번째인데, 이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캐릭터 소개가 전면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등장 시켜서 영화에서 볼거리를 더 많이 늘리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전자보다는 후자에 힘을 더 많이 들이는 편인데,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영화가 노리는 바가 매우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1편 역시 그 노리는 바가 매우 확실한 케이스 였습니다. 거대한 상어가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볼거리라는 것 말이죠.

 

 이 영화 역시 그 공식을 매우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거대 상어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괴물이 등장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겁니다. 말 그대로 단순히 인간이 아는 것이 아닌 것들이 바닷속에 살고 있고, 이 것들은 어마어마하 크고 흉포하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괴물들이 어떻게 사람들 눈 앞에 나타나고, 그 이후에 어떤 일을 벙이는가 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인과보다는 영화의 흐름을 끌어낼 장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며,  동시에 영화가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의 판을 만들어내는가가 중요해지죠.

 

 결국 영화를 구성 하는 데에 있어서 괴수 블록버스터 영화의 기본 골격을 가져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 역시 해당 공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아는 것들을 사용하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일정한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것이죠. 문제라면, 이 영화는 그 기대까지 가는 길이 너무 먼데다가 중간에 뜸 들이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빠르게 치고 가야 하는 부분에서 뭔가 더 소개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작에서도 문제가 되었더너 지점인데, 이번에도 그대로 등장한 상황이죠.

 

 이유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입김이라는 것은 일단 빼겠습니다. 영화에서 중국의 손길이 닿은 부분들이 정말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중국 자랑이 영화의 흐름을 끊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뭔가 감정적인 지점을 좀 더 자극하려고 하면 오히려 흐름이 끊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다시 심해를 탐사하는 지점이라던가, 이 심해에서 뭔가 발견하고 계획을 세우는 부분만 나오면 영화가 갑자기 추진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죠. 게다가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까지 합니다.

 

 단순히 이야기의 추진력을 잃는다면 액션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액션과 액션을 잇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이야기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액션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힘을 잃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정말 뜬금 없이 등장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반복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혼란한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까지 하면서 영화에 관한 흥미가 이미 없어진 상황에서 액션을 억지로 밀어넣는 형국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이런 상황에 대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보험을 든 것이 제이슨 스다뎀 이라는 존재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뭔가 엄청난 괴수를 이기려면 논리보단 감정적으로 제이슨 스다뎀이 맡은 배역이 뭔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야기도 그런 방식으로 끌고 합니다. 관객들이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가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파트를 진지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말 그대로 배우가 가진 캐릭터성을 그대로 영화에 심으면서, 영화 내내 부족한 추진성에 관한 지점을 어느 정도 만회하려고 한 것이죠.

 

 불행히도 이 역시 그렇게 잘 해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끼치는 범위가 역으로 너무 큽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게 극영화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구세주 같은 수준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만화 속 슈퍼 히어로한테 모든 것을 맡기려 한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나 어느 정도 다른 주연 배우에게 무게를 덜어주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 나쁘지 않는 노력이고, 어느 순간에는 성공할 뻔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내 스타뎀에게 모든 것이 돌아오면서결국 비슷한 구성을 다시 사용해버리고 있습니다.

 

 캐릭터 구성이나 배분이 너무 뻔하다는 점, 그리고 그 뻔한 것 마저도 골격만 남아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앞서 말 한 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그나마 배우가 가진 기본적인 캐릭터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이미 액션과 파괴적인 면으로 유명한 배우이니 가능한 일이죠. 문제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의 구성을 가가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앏다랗기 그지 없는 캐릭터성을 채우기 위해 기존 배우들이 가져간 지점들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애초에 그게 없는 배우들한데 같은 방식을 적용 하려고 한 겁니다. 덕분에 그냥 거의 영화에서 서술한 것만 그대로 되풀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만약 이 영화가 엄청나게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성 보다는 스토리에서 접근하는 바가 더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아주 크다고 말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입니다. 관객들이 주변 캐릭터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이 가야 하는 상황이며, 나름대로 방향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가 깡그리 무시하고 가다 보니, 캐릭터들에게도 전혀 정이 안 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이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도 없다 보니, 그저 혼란스럽게 나아갈 뿐이죠.

 

 위에 소개한 어마어마한 난점들이 모이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마저도 덜컬거리기 시작합니다. 영화 내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게 오로지 눈요기거리에만 치우쳐있다는 사실을 금방 발견하게 될 정도입니다. 눈요기거리가 빠지고 난 자리에는 관객들에게 대던지다시피한 스토리, 그리고 제이슨 스태덤, 나머지 캐릭터라는 잔해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스토리는 영화 이야기의 뼈대를 소개하는 데에 급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 흐름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는 느낌 역시 매우 강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잡는 역할을 어느 정도 스토리가 담당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답이 나오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흐름은 그냥 게임 스테이지의 퀵타임 이벤트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그 사이에 스토리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영화가 억지로 이어붙였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액션도 그냥 관람용으로 전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이 영화의 최대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액션이 괜찮다는 것이죠.

 

 간간히 많은 영화들이 신난다는 착각을 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액션의 긴박감과 파괴력을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카메라 트릭을 사용해서 영화 몸집이 불어난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잘 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다에서 벌어지는 사투라는 테마를 강조하는 쪽인데, 이에 관해서 단순히 큰 생물이 공격한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알 수 없는 곳에서는 그 무엇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스펙터클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존재를 무시하면서까지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큰 생물이 등장해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이 나오게 되면, 말 그대로 파괴적인 면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장면들을 모아놓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시청각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액션의 흐름은 이야기의 흐름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효과적인 연결법을 찾아내면서 영화의 방향성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완급 조절도 완벽하진 않지맘ㄴ 어느 정도 해내면서 적어도 액션을 보는 순간은 신난다 라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겁니다.

 

 더 기묘한건, 배우 각각의 연기를 보면 그래도 아예 영화에 대한 이해를 내팽개지치 않닸다는 것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제이슨 스타뎀은 애초에 완벽하게 맞는 옷을 입은 캐릭터를 부여받았기에 가능한 지점이 있었시만, 오경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뭔가를 끌어내려 하는, 어떤 면으로는 안쓰럽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적어도 영화가 필요하는 도구적인 지점에 뭔가 부여하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방향과는 상관 없다는게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결론이 참 애매한 영화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영화의 스퇼, 캐릭터의 배분 문제를 보면 이 영화는 엉망진창 그 자체입니다. 보고 있는 사람이 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액션으론 넘어가게 되면, 말은 안 될 지언정 적어도 영화가 신난다 라는 느낌을 확연하게 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는가에 따라 관객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도 있고, 관객이 피곤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도 가능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어느쪽이건간에 기대를 일정 이상 가지면 다 망했다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