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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아름다운 풍광, 지루한 스토리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입니다. 그런데 영화 외적인 걸로 놀란게 하나 있는데, 바로 대한극장입니다. 이번에 이런 저런 이유로 대한극장을 예약을 했는데, 여기 조조가 4000원이더라고요. 물론 예약금액이 500원이 올라오는데, 그래도 500원 쌉니다. 요즘 조조가 5000원인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집 근처의 영화관이 조조로 횡포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경우가 정말 좋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영화 리뷰를 하기 전에, 제가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이 영화의 원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 국내에 출간이 되어 있음에도 전혀 읽고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실 이 문제로 고민을 좀 했는데, 제가 아시는 분이 이 영화의 원작을 읽고 가셨다가, 원작보다는 한참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바가 있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무슨 인간의 내면 성장이 어쩌고 하는 면에서 책이 훨씬 촘촘하다나요. 하지만 제가 이 영화에서 바라고 간 것은 사실 이 스토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과연 이 영화가 영화 배경을 얼마나 아름답게 잘 보여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영화의 경우, 결국에는 영화가 만들어 지는 데에 있어서 영화의 내용이 어찌 되었든 결국에는 영화에서 영상이 얼마나 현장을 아름답게 보여주는지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점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런 면에서 가장 정석적인 동네인 이탈리아가 명단에 올라 와 있으니 이미 이런 면에서는 말 다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합격점입니다. 여행을 못 가는 상황의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화면도 이런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영화 화면이 훨씬 거대하고 사람들이 몰입하기 좋게 이야기라는 것이 배치가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의 문제는 뒤에서 다시 언급을 해야 할 여지가 좀 있기는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충분히 합격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섭 보여주는 곳은 관광적으로 나름대로 꽤 유명한 장소들 입니다. 애초에 휴양지로 유며한 발리의 경우는 영화에서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휴양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게 등장을 하고 있죠. 이탈리아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에 갔다 오신 분들은, 어디를 가던 간에 정말 엄청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경치들을 이 작품에서는 줄줄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평가는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또 하나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유효하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도라는 국가가 가지는 이국적인 정취에다가 흔히 말하는 색감의 화사함을 더 덧붙였으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연결점들 덕분에 이 영화는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특성상 색이라던가, 편집이 이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도 나기 때문에 영화 자체를 지켜본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작품이 이 부분을 벗어나, 스토리쪽으로 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원작을 이미 설명을 드렸듯, 동명의 원작의 주제는 결국에는 한 인간의 내면적인 성장입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아름다운 풍광과 나온다고 했을 때, 비록 아무리 작품이 통속적이라고 해도 균형이 적당히만 잡히면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영화가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면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상당히 있고 말입니다. 아마 이 영화도 같은 것을 노렸을 공산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것을 노리는 것이 약한건지, 아니면 단지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영상에 너무 심취한 것인지는 몰라도, 스토리가 너무 단조롭게 지나갑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관한 성장을 그릴 때 보여주는 그 흔한 약간의 갈등이 이 작품에서는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편집의 연결성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스토리가 영화에서 얼마나 편집이 되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감독들의 의견이나, 편집자들의 의견이 다 다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좀 더 많은 감정의 기복을 좀 더 밀도있고 긴장감 있게 담아내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에서 영화의 흐름을 상당수 너무 성기게 흘려 버리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문제의 경우는 또 안타까운 것이, 너무 여러 도시가 등장을 하는 덕분에, 같은 이야기가 반복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겁니다. 이는 약간 애매한 것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사실 이 작품에서 방문하는 도시가 전부 원작에도 있고, 이 원작 역시 실화가 바탕이라는 점을 생각을 해 보면, 어느 정도 까지는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이 여러 도시의 등장으로 인해 이야기가 겹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좀 더 시나리오를 세밀하게 수정을 했다면, 이런 문제는 좀 덜 했을 거라는 안타까움도 들고 말입니다.

이는 또 하나의 문제를 낳는데, 많은 등장 인물의 등장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정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주인공 여자가 결혼했던 남자, 주인공 여자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사랑햇던 남자들, 주인공 여자를 도와주는 여자들, 주인공 여자를 비난하는 여자들, 그리고 주인공 여자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도와주는 남자들이 등장을 합니다. 분류상 이 정도인데, 이 분류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정말 무지막지한 점이, 각각의 카테고리에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정말 미친 천재가 시나리오를 다루지 않은 한 두가지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엄청나게 산만해 지면서 관객들이 작품을 따라갈 수 없는 경우인데, 이 작품에서는 다행히 그런 면은 없습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면이 이 작품에서 골치아프게 등장하는 면인, 작품에서 했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는 몇몇 인물들 외에 이렇게 겹치는 인물들이 꽤 많이 존재합니다. 상당히 산만하게 등장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주인공이 하나 있는 영화에서 이렇게 되는 경우는 정말 힘든 경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각각의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작품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배우는 여섯명밖에(?) 없더군요.

우선 줄리아 로버츠의 경우는 워낙에 유명한 미모와 연기력이라 그런지, 이 작품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등장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자기 자신을 찾으려고 하면서도, 약간 까다롭게 구는 여자 역할을 이 작품에서는 정말 완벽하게 소화를 해 내고 있죠. 생각해 보면, 그녀의 필모를 보면서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을 볼 때 이런 연기를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기는 합니다. 어쨌든간, 매우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놀란게, 전 비올라 데이비스 때문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온 작품을 전 꽤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그녀가 나오는 작품은 나잇 앤 데이, 모범시민, 그리고 디스터비아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그녀의 연기적인 특징은, 주로 사법계 사람으로 나오면서 동시에 매우 딱딱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줄리아 로버츠의 친구로 나오면서 그녀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역할로 나오더군요. 연기에서 아주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배우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기억하는 이미지랑 차이가 너무 많아서 좀 묘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볼 만한 연기를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빌리 크루덥과 제임스 프랑코라는 두 배우는 역시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매우 묘한 역할로 등장을 합니다. 사실 둘다, 여자를 생각지 않는 스스로의 꿈을 뜯어 먹고 사는 사람으로 등장을 하고, 결국에는 줄리아 로버츠가 맡은 여주인공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그런 역할로 등장을 합니다. 둘다 메이저에선 상당한 매력남으로 나오지만, 약간만 마이너 계통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면 연기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어진다는 공통점도 있죠. 두 배우 모두 이 덕분에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실제 옆에 이런 성격의 사람이 있다면 정말 짜증 제대로 날 만한 그런 스타일을 연기하고 있기는 합니다.

리처드 젠킨스의 경우는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통속적인 계통의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죄를 뉘우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유가 넘치고 약간 거친 유머를 구사하는 텍사스 남자를 연기를 하는데, 사실 그의 연기 필모를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다른 일은 아닙니다. 연기적인 특지잉 그렇게 다양한 배우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는 동안은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충격은 역시 하비에르 바르뎀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확연하게 기억한 영화는 사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때문이었는데, 괴상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괴상한 말을 하며, 괴상하게 미소를 짓는 그 웃음 때문에 기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뭐, 이 작품은 오히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의 모습에 오히려 근접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섹시 중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 말이죠. (이 모습에 페넬로페 크루즈가 끌려서 결혼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성공한, 사랑을 두려워하는 이혼남의 모습을 매우 잘 표현을 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양면을 융합하기는 정말 힘든데, 이 작품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하게 해 내고 있는 것이죠.

이 외에도 이 작품에선 정말 많은 배우들이 등장을 합니다. 이 배우들 보두, 이 작품에서 스스로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을 해 내고 있죠. 영화의 편집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하고, 같은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달라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결론적으로, 솔직히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스토리적으로도 완성도가 좋았다면 이 작품은 정말 볼만한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스토리는 너무 느리고 오직 풍광에만 집중하게 되는 면모가 있었죠. 이번주부터 한동안 비수기라고 하는 점을 생각을 해 보면, 오히려 이런 메이저 스타가 등장하는 영화가 아닌, 좀 작은 톡톡 튀는 영화를 고르는 방향으로 영화를 고르시는 것이 괜찮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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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