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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맘마미아! - 신나는 아바 음악, 안습의 피어스 브로스넌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 리뷰 이번주는 드디어 이걸로 마감입니다. 아무래도 다음주는 추석인지라 영화 리뷰를 조금 더 편하게 할 듯 하지만 일단 영화표 끊기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게 조금 문제로군요. 물론 다음주는 예상하시는 대로 20세기 소년과 방콕 데인저러스 리뷰가 올라 갑니다. 그렇디만 일단 이번주 리뷰를 완전히 끝내는게 먼저겠죠.

아, 이 영화는 시간이 없어서 동네 극장에서 봤는데, 그 전에는 시사회로 봐서 더 사운드가 안 좋은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평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기본 상식 하나, 이 영화는 애초에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일단 분명 아바의 명곡들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그건 뮤지컬도 마찬가지죠. 결국 이 영화가 어떤 기반을 가지고 한 작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뮤지컬도 인기가 좋았고, 또 많은 제작자들이 영화화 하려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연기력 외에도 노래 실력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해 지죠. 물론 배경도 중요해 지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배경은 이미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장소를 잘 물색해 낸 것 같고, 게다가 세트 촬영도 적절히 활용한 것 같아서 보기는 좋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미묘한건 스토리인데, 많이 뻔합니다. 심지어는 어디에서 본 스토리 같기도 한 수준입니다. (뮤지컬 말고, 다른 영화들에서 말입니다.) 게다가 조금 우리나라 드라마 같은 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토리의 전반은 그냥 가볍고 소소하며 경쾌하게 흘러가는 편이기 때문에 그다지 심각한 면도 없고 해서 그냥 그렇게 내벼려 두면 알아서 흘러가는 스토리 정도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상부분은, 화려한데, 그 이상의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카메라 움직임에, 워낙에 뷰지컬에 맞추다 보니 상당히 강한 채도를 지닌 화면이 나오는데, 이미 노래와 배경이 잘 어울리는 수준이니 그렇게 문제될 것은 없다 봅니다. 오히려 상당히 멋지게 잘 표현되었다고나 할까요, 최근에 강렬하지만 뭔가 밸런스를 잃은 채도를 지닌 영화는 많지만 이렇게 경쾌한 색의 영상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그러면, 지금까지 이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한 두 부분, 노래와 연기에 관해서 한 번 보도록 하죠. 솔직히 워낙 관록있는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연기력 걱정은 별로 안 하셔도 되겠지만 의외로 메릴 스트립의 딸내미의 결혼상대인 남자역은, 영 연기가 어색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그나마 많이 안 나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노래는 그런대로 합니다.

이 영화에서 노래로 빛나는 사람은 의외로 메릴 스트립과 그 친구 두사람인데, 이 사람들, 나이에 비해서 동작도 상당히 경쾌하고 노래도 꽤 잘 합니다. 일단 아바 노래 자체가 상당히 경쾌한 편인데 구사 하는데 오히려 연기력이 들어가면서 좀 더 드라마틱 해졌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가수 실력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을 표정이나 연기력 면에서 커버를 해 버리는 면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물론 동작이 아주 화려한건 아닙니다만 상황에 맞는 연기와 동작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렇게 나쁘다 보지는 않습니다.

메릴스트립의 딸로 나오는 아만다 세이프리드도 상당히 좋은 노래실력을 자랑하는데, 앤딩 크래딧이 올라올때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아름답고, 또 분위기와 어울립니다. 연기력은 솔직히 워낙에 중견 이상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인지라 비교 대상이 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략 어느 정도는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상당히 예쁘더군요......

그런데, 남자로 넘어가서는 사정이 좀 달라집니다. 일단 그 문제의 남자역은 이야기 했고, 콜린 퍼스는 노래나 연기력 면으로 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일단 영국 득유의 맑은 스타일의 노래를 자랑하는데, 솔직히 혼자 부르는 넘버가 많지 않은 탓에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가장 큰 비중을 두는건 피어스 브로스넌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다른 한 사람도 노래나 연기력으로 봐서는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만 기억에 남는 수준도 아니고, 또 여자들에게 뭍히는 경향이 좀 높은 것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의외로 피어스 브로스넌 입니다. 솔직히 그의 연기는 멋지기는 합니다. 워낙에 남성적으로 멋진 배우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매력을 잘 통제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기가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매력적으로 빠지는 부분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노래는 충분히 문제가 되는 수준입니다.

정말 이런 말 하기 싫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의 노래는 쥐어짜는듯한 소리가 납니다;;; 목소리 특성이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좀 노래 자체가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시카고의 리처드 기어보다 더 한 수준이죠. 게다가 노래 부르는 동안에는 (물론 후시 녹음으로 다시 덧붙였을께 뻔하지만) 표정 관리가 잘 안 됩니다. 표졍마져도 고통스러운 수준인데, 솔직히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이 장면 덕에 그가 살짝 새롭게 보이긴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아주 황당한 수준은 아니니 그냥 일반인 수준의 노래를 한다 생각하시고 보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워낙에 심각한 대작들이 나오고, 또 음악영화가 얼마 없는 가운데, 거기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도 그렇게 가벼운게 없는 수준에서는 이 영화가 최대 대안이 될 듯 합니다. 다만 제가 조언드리는 한가지, 웬만하면 사운드 좋은 극장을 찾아가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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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