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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08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 예술가도 결국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일지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8. 05:58

 정말 어찌 해야 할 지 전혀 감도 안 잡히는 주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영화가, 그것도 OTT 서비스용 작품들이 줄줄이 몰리는 주간이어서 말이죠. 물론 두 편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같이 걸리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묘하긴 하죠. 이 작품을 그냥 넷플릭스에서 볼까 했습니다만, 의외로 이런 작품은 극장에서 보는 맛이라는 것이 또 있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갈 수가 없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감독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한 사람이긴 합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이미 좋은 결과를 한 번 보여준 적이 있죠. 스타 이즈 본 리메이크에서였는데, 당시에 감독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꽤나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었죠. 물론 배우로서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당시에 감독으로서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묵직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이 속에서 감정의 과잉을 잘 통제하는 모습 덕분에 연출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겁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의 모습일 겁니다. 정확히는 이 목소리를 이용한 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더 많이 기억하는 상황이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소속되어 있는 로켓 라쿤 목소리를 브래들리 쿠퍼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초반부터 주로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가지고 캐릭터환 케이스라 정말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되었었죠. 물론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 꽤나 감정적인 면들을 가져가는 자리를 맡은 상황이라 좀 더 많이 기억에 남는 면도 있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배우가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는 배역이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스타 이즈 본에서 직접 주연을 맡아 인생이 비극으로 치닫는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게다가 아메리칸 스나이퍼 라는 영화에선 나이가 많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능력이 좋은 스나이퍼 역할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연기면에서 상당히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준 배역을 상당히 많이 챙겨간 터라, 그래도 괜찮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꽤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맡은 레너드 번스타인 역히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로켓 라쿤의 방향성을 가진 배역 스타일도 꽤 많이 가져간 바 있습니다. 당장에 아메리칸 허슬 같은 영화나 행오버 시리즈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시끄러운 남자의 모습을 제대로 살리는 쪽이었으니 말이죠. 사실 해당 지점도 천연덕스럽게 잘 전달하는 면이 강해서 아무래도 상업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꽤 많이 접하셨을 텐데, A-특공대에서 멋쟁이 역할을 맡아 상당히 재미있는 연기를 선보인 덕분이기도 하죠.

 

 다만,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성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큰 헛발질도 몇 번 있었죠. 앞서서 이야기한 행오버 시리즈가 그런데, 그나마 2편까진 괜찮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3편에서는 매너리즘인지 뭔지, 너무 해괴한 모습으로만 일어붙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방향성이 전혀 다르긴 합니다만, 알로하 라는 영화에서도 나름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긴 했는데, 영화가 영 중구난방이다 보니 아무래도 방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조이 라는 영화에서는 정말 도구적인 면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배역을 그냥 던져버린 적도 있고 말입니다.

 

 캐리 멀리건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서프러제트나 그녀가 말했다, 프라미싱 영 우먼 같은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서프러제트 배고는 영화의 에너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정말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서 진행된 더 디그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메시지에 연연해서 배역을 가져가는 케이스는 전혀 아니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정말 좋은 영화를 많이 가져갔죠.

 

 물론, 헛발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는 드뜻 미지근한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었죠. 좀 재미있는게, 이 외에는 의외로 영화들이 다 꽤 괜찮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언 에듀케이션 같이 뻔한 영화 마저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작품인데다, 배우로서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심지어 인사이드 르윈과 위대한 개츠비로 인해 이미지가 고정될뻔한 경우도 슬기롭게 해결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긱까지 했습니다. 이 정도면 배우 자체가 영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 영화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소년 음악회 시리즈로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며,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로서의 입지가 정말 확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꽤나 미국적인 면을 살린 작곡가로서도 유명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죠. 이 인물의 인생을 다루면서, 그의 아내인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과의 삶을 중점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어ㄸ허게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레너드 번스타인 인생 전반에 걸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여러 영화들이 실제 있었던 이야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이 이야기 속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실제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고,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이야기는 각자의 특성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는 동시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주관이 반영되기도 합니다. 각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죠.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는 영화는 각색이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됩니다. 실제는 흥미로운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정작 이야기로서 들여다보면 그 순서나 강도가 반드시 하나의 극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을 생각 해보면, 결국에는 각색의 과정에서 뭘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는가 역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인 레너드 번스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영화가 집중하는 바를 선택하는 작업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성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예술 밑에 있는 인간성과, 그의 가정사, 그리고 그의 여러 지향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예술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를 같이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예술가의 인간성에 대한 조명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해왔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관련 인물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긴 합니다만,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아주 새롭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람은 워낙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삶에 관해서 알려진 바도 꽤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화 하기가 좀 더 수월한 면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 인물의 여러 상황과 사건에 관해서 그냥 나열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에술적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긴 합니다. 어떤 지휘로 시작을 했고, 이후에 어떤 곡들을 작곡 했는지, 그리고 교육자로서 무슨 일들을 했는지에 관해서 잠깐씩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해가며, 레너드 번스타인의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었는가에 관해서 일정한 단서를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동등한 무게감으로,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이끌고 가는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라는 인물로, 레너드 번스타인과 부부 관계로 지낸 인물이죠. 이 인물의 시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인간 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 둘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레너드와 펠리시아라는 인물이 부부이면서도 그 속에 어떤 불안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게 결국 어떻게 터져나올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중 초반과 중반까지는 어딘가 불안하긴 하지만, 매우 행복한 부부로서의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펠리시아 나름대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레너드가 어마어마한 거물로서의 성장을 앞둔 지점이라는 것을 강조 하면서도,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꽤나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진행 되기 때문에 영화는 일견 정말 후반에 문제가 생길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내 곧 불안의 씨앗을 집어넣는다는 겁니다. 이 씨앗은 기본적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향에 관한 지점으로, 이에 관해서 단순히 받아들인것처럼 보이는 관계가 어떻게 번져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정말 이해를 한 관계인지, 아니면 이해를 했다고 생각만 하는 관계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펠리시아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관해서 계속해서 심경에 무엇을 가져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대부분의 상황은 영화 후반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이내 분노와 상실로 변경됩니다. 삶에 관하여 각자 생각한 바에 관하여, 자신이 참고 살았다는 것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자신의 예술관으로 인한 반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점이 직접적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정한 심리적인 분노를 계속해서 드러내며, 결국에는 관계에 관한 재고로 넘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파급력이 큰 지점으로 등장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죠. 이내 이 영화에서 진정한 이해관계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게 되고 말입니다.

 

 이야기의 각 단계에 관한 지점에서 캐릭터의 관계성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될 수 밖에 없고, 이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성이 영화 내내 작용하며, 심지어는 흔들리는 지점에서도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철저하게 반영된 흔들림을 보여주고 잇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감정적인 단계를 관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좀 더 이해가 쉬운 지점들이 생기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단계들이 매우 축약되어 전달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모두 설명으로 도배 되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지루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감정적인 흔들림에 관해서 축약을 하는 동시에, 영화에서 이를 시각적으로 처리 하는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명이 된다는 것은 약점입니다. 게다가 이 분량이 꽤 되기 때문에 더 지루해지는 문제마저 안고 가고 있기도 하죠. 결국 관객 입장에서 좀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도 어느 정도 있는 셈입니다.

 

 번스타인의 능력에 관한 설명도 너무 자주, 그것도 긴 시간을 들인다는 것도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은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그 능력에 관하여 전혀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 이 역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아무래도 영화를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죠.

 

 시각적인 면에서 좀 독특한 특성을 가져가는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거의 43 화면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인물들에게 집중하는 지점이 생기게 되며, 많은 인물들 보다는 특정 인물 몇몇에게만 집중하게 만드는 면들을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특성을 봤을 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더 많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색상과 사운드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음악가로서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사운드와 음악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죠. 시기에 따라 색상을 달리 가져가는 지점 역시 나름의 매력을 가져가는 지점이라고 말 할 수 있겠고 말입니다. 다만, 시대성의 강조로 인해서 좀 빛 바랜 면모들을 가져가는 지점은 과하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자신의 모습이 분장으로 많이 가려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장을 넘나드는 연기에 관해서 뭘 더 보여주는가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 하는 소리를 지르는 연기도 굉장히 자제하고 있기도 하죠. 이런 특성은 캐리 멀리건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다양한 관점은 오히려 캐리 멀리건이 맡은 펠리시아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외로 마야 호크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감정적인 면을 확실히 그집어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의 감안이 필요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은 출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스타인이라는 인물의 인간성과 펠리시아라는 인물간의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자세하면서도 출중한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한다는 점 역시 장점이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 특성이 길이의 문제로 작용한다는 점은 간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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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