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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마다가스카2 - 웃기다. 재미있다. 하지만 애매하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리뷰가 저번주에 딱 하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번주에는 영화를 말 그대로 딱 한 편 봤죠. 솔직히 볼트도 보기는 봐야 하는데, 그다지 안 땡기더군요. 아무래도 이 작품을 보려면 3D입체로 봐야 할 것인데, 더빙이고, 그렇다고 일반 상영으로 가자니, 그것도 좀 애매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전 입체영화를 보고 있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말이죠;;; 그냥 평면 영화가 좋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타격도 꽤 큰 이유죠.

아무튼간에, 오늘부터는 한동안 영화 리뷰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오늘 저녁에는 또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을 보러 갑니다. 요즘 경제 사정이 조금 트이니까 거의 영화를 보게 되는데, 솔직히, 이렇게 이번주에 다 보면 다음주에는 볼 게 없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태클을 하나 걸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지탱력은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나오는 데 동물들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팽귄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저 사자를 필두로 한 저 네마리는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쪽인데, 팽귄들은 어른들에게 어필하는 분위기죠. 그렇기 때문에 사자가 나오는 장면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한데, 그 외의 팽귄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말 그대로 확 어필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의 관객 대상이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죠. 물론 이러한 부분에서는 사실상 제작진의 의도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심산이었을 겁니다. 어린 관객들에게도 어필하고, 그 어린 애들을 데려온 부모들도 이 영화를 졸지 않고 끝까지 보게 하겠다는 심산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없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러 다시 오게 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까지 깔려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되는 이야기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 두 관객을 다 잡겠다는 의도는 이 여화의 대상 관객층이 누구인지 헛갈리게 만들었죠. 상당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자막으로 봤기 때문에 애들이 좀 더 많이 보러 갈 것이 분명한 더빙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사의 함량으로 볼 때 상당히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일단 영화 자체로 따지면, 충분히 영화의 역할은 다 하고 있습니다. 재미는 물론 보장을 하죠. 영화를 보시는 내내 충분히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대사의 함량이 좀 높다는 것이죠. 일단 디즈니와 슈렉의 중간 스타일 답게 영화가 감동과 동시에 웃기는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마로 그러한 방식으로 쿵푸 팬더가 성공을 거두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성공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재생이 되어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도 성격이 내밀하게 잘 짜여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일단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성격은 속편으로 오면서 나름대로 변화를 갖기는 하지만, 그다지 크지는 않기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기도 하죠. 애들 보자고 데려갈 것이 뻔한 영화에서 캐릭터들 성격이 어쩌구 하는 것보다 더 무의미한 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히만, 일단 전 성인 관객이고, 제가 설명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성인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성인 관객 대상으로 잡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보강이 많이 된 부분은 역시나 스케일입니다. 전작에서는 빽빽한 정글이 주요 무대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범위를 좁게 설정할 수 있었을 겁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범위적으로 좀 더 다른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러한 분들을 너무나도 정호가하게 표현 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이런저런 다른 캐릭터들도 보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원숭이와 사자를 때리는 할머니 캐릭터의 보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스토리적인 부분도 상당히 특징적이라 할 만 합니다. 일단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이 되는데, 전작에서 알렉스가 거의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네 캐릭터들 모두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와중에 팽귄들의 에피소드는 말 그대로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작에서 그다지 인지도가 없었던 원숭이들도 상당히 보강이 많이 되었죠. 이러한 부분들은 이 영화를 산만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러한 부분들을 잘 엮어 나갑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측면인 그래픽적인 면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야 할텐데, 사실 이 영화에서 그래픽 어쩌구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이외에 실사에 가까워 지는 것은 픽사가 선봉장인지라, 픽사가 해 놓은 바에 비하면 아무래도 이 영화가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그래픽적으로는 아무 가치가 없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도 그래픽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또 오히려 만화적인 느낌은 픽사보다 월등히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픽사보다 앞서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 대상층이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보고 웃기에는 딱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매력이 넘치고 말입니다. 물론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 악역 캐릭터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 시리즈에서 악역이 힘이 넘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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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