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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리미트리스 - 재미는 있는데 한계가 보였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시즌이 어찌 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째 영화판이 점점 오래된 영화 밀어내기의 시합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오래된 영화들이 영화판으로 밀려나오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는 갈 데 까지 간 영화들이 줄줄이 공개가 같이 되고 있죠. 솔직히 이 영화 여기 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서야 개봉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덕분에 전 북미에서 이 DVD를 공수해서 봤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 제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다른 배우 보다는 브래들리 쿠퍼 때문이었습니다. 대체 이 영화에 왜 이 사람이 나오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매력이 없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못 뜨는지 항상 궁금했거든요. (사실 저야 이 사람을 앨리어스 시절부터 보고 있던지라, 워낙에 관심이 가는 배우이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 중에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고 하면 꽤 많이 챙겨 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배우 나오는 작품 치고 재미가 기본도 못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이 못 봐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배우를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나오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 그러니까 대략 스릴러나 액션이 나올 것이 굉장히 뻔한 영화들에 관해서 기대를 하는 것이죠. 굉장히 뻔한 영화에 주로 나오는 배우이고, 연기도 그렇게 확 다가오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영화 하나는 그런대로 중박 이상은 할 만한 영화에 나오는 그런 배우이기도 한 겁니다. 이 영화 역시 엄밀하게 말 해서 아무래도 이런 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쯤에서 배우 이야기를 먼저 꺼내자면, 브래들리 쿠퍼는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특별할 것이 없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빠른 템포를 자랑하는 데에서는 그만큼 맞춰 주고, 영화의 장면이 진행이 될 때 마다 필요한 부분들을 노출 시키는 대에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원톱으로 나서기에, 영화 규모에 대단히 잘 맞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특유의 스타일 역시 아무래도 관객들이 편하게 받아들일만한 면들 역시 있고 말입니다.

이번에는 역으로
이 영화를 선택을 하는 데에 오히려 고려가 되지 않았던 다른 배우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로버트 드니로죠. 이 영화에서 그는 사실 전형적인 인텔리 악역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 매력이 있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너무 평범한 악역을 그대로 연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아무래도 좀 애매한 구석이 있죠. 아무래도 제가 걱정이 되었던 만큼, 이 영화는 그런 한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부분들이 있죠. 이 영화는 아무래도 그에게 이 이상 끌어낼 맘이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애비 코니쉬는 이 영화에서 조연 그 이상의 역할을 거의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매력을 표현을 한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좀 이 여자를 도구적으로 이용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좀 다른 부분들이 등장을 했으면 하는 부분들도 좀 있었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 여자를 더 많이 이용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평범한 라인을 그대로 타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배우 이야기를 이렇게 먼저 늘어 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외에는 그다지 특색이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이런 리뷰에서 한계를 느끼는 것은, 이 영화 같이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스릴러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경우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그 지점입니다. 영화가 그다지 특색이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없다는 점 말입니다.

보통 영화에서 할 이야기가 생기는 부분은 이 영화의 특색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소재에서만큼은 그 이야기를 할 여지가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소재를 가지고 확실히 영화가 한 몫을 챙겼다고 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게, 이 영화는 그 상상력의 한계가 너무 극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소재를 사용을 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한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은 이 영화의 진행 부분부터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전에 이야기의 특성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결국에는 굉장히 간단한 상상력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 이미 다들 한 번씩 들어본 이야기를 가지고서, 그 상상력을 좀 더 현실화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가지고 직접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잠재능력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좀 더 키워나가는 방식을 기대를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그 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흘러가 버리고 있죠.

사실 이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그 아이디어를 모티브로 해서 너무 평범한 이야기를 그대로 끌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이상의 이야기를 분명히 보여줄만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안전한 곳, 그러니까 오히려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굉장히 고생하는 스토리로 끌고 감으로 해서 그 자체를 더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극장에서 쉽게 즐길만한 영화의 방식으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는 셈이죠.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정도로 관객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방식도 드물테니 말이죠. 이 영화의 어느 정도의 성공은 바로 그 편안함에서 오는 부분들일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보는 순간 만큼은 굉장히 편안하며, 관객들에게 대단히 친절하면서도, 나름대로 꽉 짜여진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 만큼은 굉장히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 하는 것도 쉽고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적인 구조에서 오는 이점으로 파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관객들이 뻔히 아는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구조를 그대로 끌고 가고, 이야기에서 그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해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방향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는 방식을 취했으니 말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방식인데다, 굉장히 잘 정리가 된 방식이니, 소재만 적당히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이 부분은 굉장히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영화가 무난하게 넘어갔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의 재미를 상당히 잘 끌어낸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뭔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려고 한다기 보다는, 이야기가 그 한계를 피해가려고 한다는 양상이 더 강한 것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 버렸고 말입니다. 앞서 말 했듯, 이로서 재미는 보장이 되지만, 별다른 특성이 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던 것이죠. 이 영화의 문제는 이 부분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다른 문제보다도, 이 영화는 분명히 굉장한 두뇌싸움이 가능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미 관객들은 그 예상이 어디로 흘러갈지 아는데, 영화 속의 사람들만 모르고 있죠. 물론 이 사이에서도 긴장감을 일으키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이 영화의 소재가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좀 더 멀리 갈 수 있었던 것을 이쪽으로 틀어서, 온전히 그 느낌을 사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관해서는 단호히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관객에게는 평범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의 긴장감은 오직 특성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특성에 관해서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할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이야기에서 보여줘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부분을 잘 해 내지 못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그 에너지를 온전히 다 쓰지 못한다는 지점에 관해서는 낙제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더 멀리 갈 수 있는 지점을 돌아, 오히려 엉뚱한데로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그다지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캐릭터의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서, 그 캐릭터들이 스스로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그 자체의 느낌을 더 강하게 끌어내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 캐릭터들을 도와줘야 하는 의무가 있고, 역으로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쏟아내면서도, 스스로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이 속에서 거의 아무런 특성도 보이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는 사실 소재를 너무 많이 믿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에서 소재를 직접적으로 끌고 나가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캐릭터들보다는 이야기 자체의 힘을 더 믿었다는 것이죠. 사실 이 영화의 캐릭터들이 아무래도 영화 구조상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된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의 이야기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절대적으로 그렇게 강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인을 하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직접적인 한계는 결국에는 이야기가 무엇을 끌고 나와야 한다기 보단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어떤 매력이 중점이 될 것인가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가 굉장히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어느 정도 동화가 되게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그 동화 이후에, 그 캐릭터의 특징이 생각 이상의 어떤 부분이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겁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너무 평범하다는 점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서 스릴러의 특성이 얼마나 보잘 것 없게 이용이 되는지까지도 굉장히 쉽게 감을 잡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 영화의 스릴러적인 특성은 그냥 이 영화가 흘러가면서 그 분위기를 내는 데에 이용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한마디로, 스릴러의 분위기를 내면서, 그 속에 적당히 머리 싸움이랑 영화적인 쾌감을 집어 넣고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는 절대 간단한 일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요즘에는 굉장히 손쉽게 쓰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점들이 총체적으로 등장을 하는 데에 있습니다. 심지어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 문제가 심각해지죠.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데에 관해서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렇게 선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순전히 기회를 잘 잡은 사람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억세게 운이 없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양쪽을 다 쥐고 있는 사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굉장히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가 절대로 선하게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주인공인 이상, 그에게 마음이 가게 되게 영화가 정밀하게 계산이 되어 있습니다. 그가 뭘 하건간에, 영화에서 그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의 행동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그 당위성을 설명 하는 데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 정도 되면 그래도 이 영화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 솔직히 그냥 볼만한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블록버스터 시즌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잠시 쉬는 주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영화가 설 수 있었던 힘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봉이 늦었던 것이 굉장히 아쉽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제는 너무 평범한 영화가 너무 늦게 개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보고 즐기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영화를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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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