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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트로픽 썬더 - 여러가지가 섞인 잡탕찌개인데, 맛은 특이하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영화리뷰만 두개입니다;;;미루다 보니 이렇게 된 거니까 제 잘못이군요. 게다가 두 영화 다 오래가기 힘들것 같은 영화인지라 트와일라잇보다 먼저 리뷰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바뻐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오늘은 그렇게 되면 리뷰만 3개가 되겠군요;;; 예전에 추석 퍼레이드가 생각나는군요. 요새 추석에는 영화 보는 눈이 높아져서 그렇게까지는 안 하게 되서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럼 오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좀 길게 써야지 싶기는 한데, 잘 될지는.......



 





일단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가 될 것이라는건 아주 유명한 사실입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기다려온 영화중 하나죠. 최근에 이런 코미디 장르가 국내 개봉하기는 정말 힘든 일인지라 반갑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벤 스틸러라고 하면 영화상에서 항상 기본기 이상은 하는 배우거든요. 그런 사람이 감독까지 맡았다고 하면 이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이미 해답이 나와 있는 겁니다.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웃기다는 이야기죠. 다만 그 코드가 잘 맞느냐 하는 부분은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듯 합니다만.

일단 배우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 보죠. 앞서 말했듯 벤 스틸러는 웬래 코미디 배우고, 그리고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는 배우입니다. 쓸데없이 너무 순진하게 나오는 면을 앞세우는 배우죠. 그렇기 때문에 웃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배우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바로 그 면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긱고, 웃기게 만드는 그런 방식이죠. 뭐 색이 없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자기의 개그 코드가 있다는 겁니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이렇다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잭 블랙의 개그 코드는 역시 광기입니다. 영화속에서도 코미디 배우로 나오는 잭 블랙은 말 그대로 개그를 위한 개그를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광기에 빠지는 부분도 역시나 설명을 하죠. 이러한 부분은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인데, 잭 블랙의 방식에 좀 더 광기와 집요함을 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이 영화에서 잭 블랙은 자신만의 고유한 코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도 훨씬 심하죠.

이 영화에서 의외라 할 수 있는건 사실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기 보다는 뒤에 설명할 톰 크루즈 이겠지만 일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부터 설명을 해야죠. 일단 이 배우의 특징은, 연기파 배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주로 생각하는 연기파 배우의 특징도 이 영화에서 그대로 때려 박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관해서 표현을 너무나도 잘 해내고 있죠. 그가 하는 대사중 하나는 그러한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웃긴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는 이러한 부분에 쐐기를 박아넣는 부분에서는 벤 스틸러까지도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물론 셋중에서는 의외로 좀 웃기는 데는 약하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진정한 흑인인 브랜든 T.잭슨의 경우, 셋중에 너무 뻔한 개그 코드를 가지고 노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워낙에 흑인에 관해 통속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외로 좀 덜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개그가 죽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 웃기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개그의 견인차는 잭 블랙과 벤 스틸러, 그리고 톰 크루즈라 할 수 있는 거죠. 아, 의외로 제이 바루첼도 좀 웃기기는 해요. 이상하게 진지하고, 이상하게 웃기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자, 이 영화에서 의외로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두 배우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할 듯 하군요. 두 매력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둘 다 안 매력적이게 나오는 특징이 있죠. 하나는 톰 크루즈고 하나는 매튜 맥커너히입니다. 이 둘 모두 이 영화에서 상닿나 개그를 치고, 심지어는 영화 산업에 관해 너무나도 직선적인 토크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웃기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둘은 일종의 감초 역할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개그가 약한 주역들의 자리를 잘 받쳐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톰 크루즈의 분장과 그의 말투는 그의 원래 모습을 알고 있는 관객들을 식겁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아주 걸작인데, 특수 분장으로 인해서 목소리 외에는 알아 볼 수 없고, 거기다가 욕은 아주 걸레를 물고 있는 수준으로 하거든요. 게다가 스스로 캐릭터 구축을 하기를, 독선적이고, 말 그대로 영화 산업의 꼭대기에 서서 왕 노릇을 하는 괴 생물체(?)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있죠.

그에 비하면 매튜 맥커너히는 좀 약한 편입니다. 이 배우 역시 만두가 터지는 스타일의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리고 매우 헌신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상당히 특별하다 할 수 있죠. 개그는 좀 약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웃기기는 합니다. 그리고, 막판에 만두의 급속 핵분열의 끝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이 영화에서는 많은 배우가 이상한 역할로 나옵니다. 닉 놀테는 이 영화에서 찍는 영화와 관련된 인물로 나옵니다만 순 사기꾼이죠. 그의 외모에 무척 어울리는 역할이긴 합니다. 감독으로 나오는 스티븐 쿠건도 상당히 웃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초반에 영화에서 빠져 버립니다. 아쉽지는 않지만 뭐, 그냥 그렇다고 치죠.

그럼 이 영화의 스토리에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기로 하죠.

사실상 이 영화가 이미 예고편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신참 감독과 수천만 달러를 들인 전쟁 영화, 그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제작의 맨 윗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동시에 그려집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관한 영화, 특히 코미디는 좀 나온 편이죠. 이런 영화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제작의 맨 윗줄에서 벌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작비를 대는 제작사가 얼마나 간섭이 심한지도 영화상에서 알려주죠. 그리고 배우들의 계약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흘러가는지, 거기다가 특정상황에서 제작이 좌초되면 어떻게 되는지까지도 말입니다. 영화 내용에서 이런 복잡한 관계가 정말 너무나도 웃기는 스타일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또 다른 이야기, 마약 산업쪽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죠. 역시 이번에는 국제 정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관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하나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설명한 소재들중 하나만 써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영화를 찍는 이야기는 갯 쇼티라는 영화에서 상당히 웃기게 표현을 해 내고 있죠. 게다가 더 자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노리고 있는 부분들이 이런 건 아니니 역시 그냥 패스하기로 하죠

하지만 이러한 개그 코드들이 흔히 보는 미국영화의 개그 코드는 아닙니다. 보통 미국 영화의 개그 코드라고 하면, 야한 이야기들과 화장실 유머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거의 모든 영화가 그렇습니다. 그쪽 유머의 절정이라고 하면 역시 마이크 마이어스가 나오는 영화인 오스틴 파워가 떠오르는군요. 개인적으로 그 영화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일단 그쪽 개그 코드는 아니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현 상황에서 주어신 것을을 가지고 웃기게 뽑아내고 있죠. 물론 화장실 유머도 있기는 한데,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잔인한 장면, 그리고 심지어는 배우들끼리 부딪히는 장면에서 웃기는 것을 보여주죠. 이러한 부분들은 기존의 영화에서 좀 고급스럽게 다뤄지던 코미디들인데, 이 영화에선 말 그대로 질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국내 관객들에게는 그동안 겨우 적응을 했던 미국식 코미디의 변형에 좀 더 적응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워낙에 영화 자체가 잔인한 장면까지도 가지고 개그를 치는지라, 가끔은 기가 막히기까지 합니다. 영 불편하기도 하죠. 심지어는 대사들도 그런 상황이 나고 말입니다. 상당히 등골이 서늘해지는 유머라고 할 수 있는데, 웃기기는 진짜 웃깁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영화 자체가 생경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웃긴 영화가 부족한 요즘,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만 한 영화를 찾는 성인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상당히 괜찮을 겁니다. 물론 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보셔야 영화가 웃길거라는 주의사항딱지가 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P.S 이 영화 마지막에는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이 떼거지로 나옵니다. 한 번 세 보세요. 전 그 장면에서 알아본 사람이 한 세명 되는데 더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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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