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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 - 영화 속편이 아닌 게임 영상의 연장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수는 멉니다. 게다가 왓치맨은 3시간에 육박하기 때문에 개봉일에는 갈 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로 금요일에는 밤에 다른 일이 있고, 토요일에는 더 레슬러를 봤으며, 그 이후에 월요일 새벽까지 다른 일을 또 하다가, 월요일에는 미친듯이 피곤했고, 겨우 휴가인 오늘 이전의 겨우 비는 날인 어제 봤습니다. 개봉 시간이 극도로 애매한지라 솔직히 이 작품 끝까지 보면 집 앞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은 시간이 매우 간당간당하고, 그나마 집에서 15분 거리에 정차역이 있는 노선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8분 뒤에 오더군요;;; 덕분에 아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치는 있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와이드 릴리즈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다지 알지 못하시리라 봅니다. 만약 와이드 릴리즈를 했다면 지금쯤 인터넷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바이오 해저드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하지 않고, 영화쪽으로 유명한 제목인 레지던트 이블로 개봉을 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준이기 때문에 해외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간에, 처음에는 저도 영화 계열의 일종의 스핀오프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포스팅을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것은 역시나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죠.

일단 앞에서 확실히 밝히는 바로는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게임의 연장선에 서 있는 작품이며, 3D애니메이션이고, 현재 출시가 된 게임인 바이오 해저드 5의 일종의 앞 스토리라는 이야기 입니다. (마직막 이야기는 저도 확실한 것은 아닌데, 제 지인이 그렇다더군요.)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억 있지 않습니까? 바로 또 다른 유명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말입니다. 그것도 7편.

솔직히 앞으로 이 작품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도 국내 블루레이 출시가 잡혀 있는지라 아무래도 그 때 가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만, 일단 먼저 선행 출시된 DVD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말 그대로 파이널 판타지 7 게임의 후속 이야기이며,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것의 가장 특이한 형태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도 한 편 나왔고, 또 다른 게임도 하나 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 스타일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은 말 그대로 잘 된 게임이, 영화적으로 이해를 해 버리면 어떻게 되고, 그리고 아예 게임의 후속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에 관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게임의 영화화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흥행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몇 안되는 것도 이미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마당에, 이런 문제는 하루이틀 벌어진 것도 아니고, 시초는 파이널 판타지요, 그 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영화화 되었습다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는 제 기억에 레지던트 이블과 툼 레이더 정도고, 그 외에 비평적으로 뭔가 성공을 더 거둘 수 있었던 영화는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는 이름만 파이널 판타지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등장을 한 다음, 말 그대로 이야기와 전혀 관계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는 그런 문제를 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게임의 직계 자손이라 할 수 있는 어드벤트 칠드런은 비평적으로는 일단 어느 정도라는 평가와 함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실상 바로 이 부분에 착안해서 이 작품도 나오게 된 겁니다. 실제 그렇게 되면 기존의 스토리를 거의 다 가져올 수 있고, 정립이 된 캐릭터들도 거의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미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외부인들 조차도 다시금 게임을 하게 만들거나, 그 이야기에 관해 생각을 하게 만들죠. 여담이지만, 여성 관객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조금 더 쉽고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파악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이라고 쳐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물론 이미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의 시리즈의 영상은 말 그대로 게임의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은 게임과는 차별화 되는, 어찌 보면 디지털 적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팬덤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문제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이오 해저드는 이미 그 상업적 성공이 완벽히 보장이 된 케이스고, 실제적으로 그 이후 이야기나 이전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스토리로 받쳐 주고, 캐릭터를 사람들이 상상하는 대로만 만들어 내면 말 그대로 돈을 긁어 모을 수 있는 그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 착안을 한 작품이죠. 실제적으로 이 작품의 내용은 말 그대로 게임이 내용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정확히 게임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게임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이 이 작품에 나왔다면 그것은 결국에는 오직 게임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이며, 그리고 이 작품은 결말마져도 게임의 떡밥을 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일본에서는 바이어 해저드 5가 출시 되고 나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 작품때문이라고 단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은 이 작품도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이 보장되어 있었다는 결과를 보여주기에는 그다지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 설정보다도 결국에 영상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고, 이야기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오직 게임의 팬들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스스로가 어떠한 기승전결을 지녀야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러한 사실을 나름대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겠죠. 앞서서 많은 이야기를 공들여 하면서 아무래도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게임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토리 적으로 많이 벗어난다고 해도 그다지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 같은 경우, 분명 이 작품에 관련된 게임은 코드 베로니카 이후로 해 본적이 없고, 그 이후에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것이기에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여질 사람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작품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자시니 나름대로 지녀야 하는 부분도 있음을 짐작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과연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이 작품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것이죠.

일단은 이 작품은 극장 상영용이라기보다는 가정에서 보기 위한 작품이라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토리가 아주 유기적일 필요는 적습니다. 일단은 이런 부분에서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거대한 음모, 그리고 그 속에 관련된 이권다툼에 관해 비교적 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배경 설명에 관한 부분도 적절하게 설명을 잘 하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라던가 게임이라던가 전혀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아무래도 이 작품이 조금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는게, 아무래도 이 작품의 스토리 방향은 일단은 많은 게임 위에 서 있고, 그걸 제한된 시간 내에 전부 소개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게, 일본 특유의 스타일인 이상하리만치 능력이 좋은 주인공에, 구세주 논리, 거기에다 쓸데없이 무거운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것은 그나마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덜합니다만 그대로 상당수가 들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일단은 이런 부분들은 일본 영화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고, 일본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하는 이 부분들이 이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적다는 것이 상당한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나 이 작품에는 이야기가 과잉이라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소재에 관해 적재적소 배치에 관한 문제도 어느 정도 보이는데, 이 전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7보다도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는 문제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간에 떠 있다고 생각되는 스토리는 조금 더 눈에 심하게 띄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레온의 말 도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러브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끔 실소가 나올 정도로 뜬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백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동안 극장에서 주장하던 G바이러스의 치료제의 능력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청난 재앙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은 게임의 설정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입니다만 문제는 영화를 생각을 하고 이 작품은 접하는 분들께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설정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일단은 한정된 개봉관이고, 이 작품에 관해 접하실 수 있는 분들은 말 그대로 소수일 것이기 때문에 (어제 저도 갔더니, 말 저 외에는 몇 사람 없더군요;;;)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그다지 문제가 아주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외 하나 그런 상황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렇다면 디지털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작품은 사실상 픽사와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픽사의 방향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일단은 조금 비현실적으로 그리더라도 말 그대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는 것으로 가는 방향, 그리고 주변 사물들에 관해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간다는 방향으로 작품의 컨셉을 잡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컨셉을 잡습니다. 그리고 이 컨셉은 일본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디지털 애니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사람들을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게 그리려고 무지하게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후자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선남선녀라는 점 때문에 그냥 그렇다는 것이고 전자는 말 그대로 그 이야기입니다. 픽사에서는 사람들을 인체 비율을 정확히 그리려고 노력을 하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인체 비율을 거의 정확하게 맞춰서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솔직히 몇몇 장면에서 나오는 표정들은 솔직히, 주인공이나 좀비나 그다지 진배없는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폴라 익스프레스보다는 좀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고나 할까요. 물 표현이나 금속질감, 그리고 불같은 것은 이미 많은 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만 옷의 표현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아쉽게 작용하는 부분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스토리적으로 다사다단한 것 보다 이 정도 문제로 끝난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일단 이 정도로 볼 때 이 작품은 지금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왓치맨보다도 훨씬 더 팬덤에 의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단은 액션이 상당히 괜찮고, 나름대로 유머도 있고, 그리고 적절한 길이로 잘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P.S 씨너스 이수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블루레이라는 메체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영상의 밝은 부분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어두운 부분에 들어가면 극심한 노이즈가 나옵니다. 일단은 입자의 깍뚜기 현상은 없는데, 솔직히 조금 거슬리기는 합니다. 뭐, 사운드는 이수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것이 없지만 말입니다.

P.S 2 작품을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미친듯이 지하철로 달려서, 겨우 집으로 가는 노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상영시간은 확실히 문제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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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