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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런어웨이즈 - 두 괜찮은 여배우들이 나오는 무난한 음악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 영화가 결국 두 편이 되었습니다. 사실, 다음주에는 매우 바쁨에도 불구하고 세 편이 되었다죠. 다음주는 제가 학교 졸업으로 인해 현장 실습이 붙어 있고, 당장에 다음다음주부터는 또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생겨서 말이죠. 거의 6주간 매우 바쁩니다. 그래서......일정을 조정을 엄청나게 해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별로 달갑지는 않군요. 시험기간에도 영화를 보던 사람이 말이죠. (다행히 낙제점은 안 나온듯.......)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주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독보다도 배우들 기대를 하고 가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영화도 그렇죠. 심지어 이 영화의 감독은 제가 모르는 사람으로, 네이버 영화 정보에서는 이 영화가 감독 데뷔작으로 나오는 감독입니다. 감독 이름이 플로리아 시지스몬디인데, 이 감독이 출연한 영화 이름도 봤습니다만, 그 영화도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감독으로 기대하고 간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이 영화에서 기대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두 배우가 과연 이 영화를 어떻게 표현을 해 내는가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표현해야 하는것은 당대 가장 파격적이었던 한 하드락 밴드인 '더 런어웨이즈' 입니다. 이 밴드 이후로 여성 락 밴드가 활성화가 되었죠. 물론 이전에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어쩌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처음 제시한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금방 해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인식적인 문제로 인해 엘범 판매 저하로 인해 해체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밴드는 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여성 멤버만으로 이뤄진 몇 안 되는 락밴드의 초기 버젼이라고 할 수도 있고, 강렬한 음악과, 여성의 특징을 잘 살린 락이란 두가지 방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 밴드는 인기가 초기와 중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영화를 과연 이 밴드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인기가 떨어져서 방황하는 모습까지를 그려버리면 실상 아주 괜찮은 감독이나 작가가 달라붙지 않는 이상은 영화가 매우 장황하고 지루하게 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렇게 해서 실패한 인물 관련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밴드 활동에 영화 내용을 올인을 해 버릴 수도 없는 것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영화적인 구조가 있고, 특히나 음악 영화는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라는 측면을 어느 정도 이상 강조를 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파격적으로 그린 작품들이 있고, 매우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제 기억에 정말 파격적이었고, 제 기억에 길이 남는 작품은 밥 딜런에 관한, 하지만 밥 딜런이 나오지는 않는 영화인 '아임 낫 데어'가 있었고, 실제 인물에 관해 그 행적을 정말 밀착해서 따라가는 영화중에는 레이 찰스의 일생을 다룬 '레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가수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묵직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영화인 제프 브리지스가 출연하는 '크레이지 하트'가 또 다른 한 축을 차지하고 있죠.

이 영화들의 공통되는 특징들이 하나 있는데, 음악과 인생을 동시에 동등하게 다룬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영화가 답을 내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바로 이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자체만 다루면 그 영화는 매우 실험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죠.

사실, 이 영화도 그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밴드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집중이 되어야 하는 인물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집중한 것은 '런어웨이즈'의 보컬인 체리 커리와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조앤 제트입니다. 이 둘을 다룸으로 해서 이 영화는 과연 이들의 인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 과연 어떤 흐름을 탔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들의 인생을 영화적으로 다시 포장을 한 것을 보여주면서도, 뭔가 인새에 관해 어떠한 대압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들의 인생을 그냥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죠.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못 본 것은 아닙니다. (제 기억에 이 영화랑 거의 비슷한 구도의 영화가 바로 톡 투 미 라는 영화였을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는 사람과, 결국에는 중간에 떨어져 나가는 두 사람의 대조적인 인생을 보여주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것을 매우 삭막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것을 담아내는 영상은 화려함과 삭막함을 오갑니다. 이런 것에 있어서 사리 굉장히 애매한 것이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잘못하면 통일감을 모두 씹어 먹어버리는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 괴리감을 묶어주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덕에 살아 났다고 할 수 있죠. 그나마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화려함이라고 하는 것은, 솔직히 일종의 환각 작용을 카메라로 표현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영화를 표현하는 두 사람의 연기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둘 중에 말 그대로 자신의 꿈을 그대로 끌고 간 조앤 제트역을 맡았던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야기부터 해야 할 듯 하군요.

사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필모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은 이런 심각한 영화가 아니라, 뱀파이어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트와일라잇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덕에 엄청난 스타넘에 올랐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몇몇 작품에서 출연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자투라에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국내에서 개봉을 하지 못한 왓 저스트 해픈드라는 영화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심각하고, 꽤 잘 만든 영화였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녀가 유명해지기에는 역부족인 영화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이외에서 오직 트와일라잇의 모습만을 기억하느 분들은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이 매우 낮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거의 선머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조앤 제트의 특유의 스타일을 끌어내면서도,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녀가 연기를 잘 한다고 하기는 좀 애매한 구석이 많아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매우 특이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물론 스토리에 관해서 이해력도 상당히 높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다코타 패닝입니다. 그녀가 워낙에 어렸을 적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들, 특히나 그녀가 최근에 급작스러운 성장을 겪었다는 것을 기억을 못 하시는 분들은 오직 우주전쟁과 아이 앰 샘에서의 모습만을 기억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 당시에도 이미 성인연기자의 연기력 이상을 보여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정말 깊은 모습을 보여줬기는 하죠. (제 기억에 인터뷰 하는 모습이 우주전쟁때 오빠로 나왔던 남자애보다 훨씬 성숙해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성장을 한 모습이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 낸 모습은 국내에서는 처음 보여지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혹은 하워드 독의 매우 기묘한 모습을 영화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모습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말 그대로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체리 커리라는 캐릭터를 소화를 해 내면서, 성인과 소녀의 경계에서 해메는 모습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기묘한 매력을 정말 잘 이용하는 모습을 동시에 잘 보여줍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두꺼운 화장 덕에 아무래도 그간 봐 왔던 그녀의 모습이 거의 안 보이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표현하는 것이 오직 두꺼운 화장은 절대 아니고, 그런 것들만 가지고 연기를 포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그런 모습을 이용하는 동시에, 매우 피폐해져가는 모릅을 불편할 정도로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인물이 나옵니다. 그것도 남자로서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꿰찬 인물이죠. 바로 마이클 셰넌인데, 이 영화에서 그는 프로듀서인 킴의 역할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매우 묘한 역할입니다. 그는 일종의 하드락의 프로듀서인 동시에 이 팀을 키우는 사람이고, 동시에 가능성을 발견하는 인물인 동시에, 그들을 착취하는 인물입니다. 이 모든 연결점이 굉장히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착취라는 면을 꽤 많이 부각시킵니다. 사실 이런 것은 어쩌면 극적인 위력을 위해 어느 정도 포장이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좀 이런 포장은 아쉽죠. 아무래도 이 밴드의 해체 원인을 너무 한쪽 코너로 몰아가는 것이 커서 말이죠. 보통 이런 부분을 나타내는 데에 있어서 영화들이 코너로 몰아 붙이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느 정도 해석적으로 여지를 남겨 놓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여지가 없습니다. 마이클 셰넌은 이런 아쉬운 인물을 그래도 수렁에서 건져 내는 데 일등공신입니다.

올 초에 만약 크레이지 하트가 나오지 않았다면 전 이 영화를 그런대로 좋은 평가를 주었을 겁니다. 오랜만에 보는 음악 영화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영화는 너무 관찰적인 시점으로 밀고 가고 있고, 영화에 사람들이 마음이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를 관람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떤 실험적이거나, 스릴러 영화라면 그런 것이 매우 멋졌겠지만, 이 영화는 음악영화이고, 그렇게 표현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위험한 짓임을 알면서도, 촘촘하게 해결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래도 어느 정도 볼 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평탄하고, 극적인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줄어들었기 때문에, 영화에 어느 정도 애정과 정이 없다고 한다면, 이 영화의 관람이 매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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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