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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3 라이프 인 어 데이 - 평범한 하루, 평범한 사람들, 평범하지 않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더군요. 게다가 시사회로 국내에서는 꽤 빨리 보는 상황이 되기도 해서 정말 기쁘네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게, 죽 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몰린 날은 몰리고, 안 몰린 날 물건들은 오히려 시사로 밀어 치는 경향이 보여서 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 상황이 기쁜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느낌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의 기본적인 부분들, 그리고 제작에 관한 이야기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만, 이 영화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더 수월할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이 작품은 기획단게부터 이야기 할 만한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런 작품의 기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회적인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단 한 단어입니다. 유튜브라는 단어이죠. 우리 생활에서 가장 혁명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우리 생활을 자신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이었습니다. 상당히 넓은 인간관계이면서도 역시 폐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방식인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같은 글을 쓰는 도구도 있지만, 말 그대로 움직이는 영상과 음성으로, 누구에겐 보여질 수 있는 유튜브같은 메타 영상 사이트 같은 것들도 있죠.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생활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좋은 설명이라고 한다면, 이 새로운 세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새로 등장한 강력한 동영상 시스템이 다시금 영화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시스템을 굉장히 잘 사용을 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좀 더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비슷한 영향을 받은 여러 작품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작용이 되는 그런 작품이라는 겁니다.

비슷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미 이 쪽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 시초가 블레어 위치,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필드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 외에도 상당히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잘 사용한 작품들도 존재 합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스타일로 현실감을 살리고, 이 속에 영화적인 부분들을 담아감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좀 더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부분들이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구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도 충분히 흥미롭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들이 현실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 현실을 비쳐주는 굉장히 미묘한 필터인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카메라를 이용을 해서 이런 것들을 좀 더 배경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이 창을 통과하는 것의 특징은, 우리가 비디오나 파일을 가지고 자신의 집이나 모니터에서 자신이 찍었거나 아니면 남이 찍은 것을 본다는 느낌을 가지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창을 역으로 이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면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 결코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각본입니다. 물론 편집적으로 어느 정도 각본이 있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기본 특성상 각본을 가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대신 이 작품에서 어떤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단 하루, 그 속에 담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단 하루, 7월 24일에 찍은 영상에, 기본적인 질문 세 가지를 양념으로 얹어서 (심지어는 이 질문이 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질문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들이죠.) 작품을 진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이 작품에서 가장 특징적인 면은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모습을 촬영을 한 화면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부분이자, 이 작품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희한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이 속에는 전문 배우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문 배우가 있다고 해도,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전문적인 연기가 아닌, 말 그대로 그들의 일상이죠. 단 하루의 일상, 특별하지 않은 단 하루를 기록으로 남겨서, 영화의 부분들로 남긴 작품인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 나오는 대부분이 이 작품에서 연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일상, 매우 당연한 일상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사람들의 일상을 끌어 모아서, 굉장히 전문적인 감독과 제작자가 이 영화를 설계를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결국의 이들의 일상이, 영화의 큰 스크린으로, 영화적인 느낌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편집자들과 감독이 설정을 한 것이죠 이쯤에서 갈리는 것은 과연 이 작품이 우리가 흔히 아는 다큐멘터리의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극영화적인 느낌을 갈 것인지 하는 점입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 영화는 두 라인 모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다큐적인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어떤 정보를 주고, 그 정보가 유용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얼나마 매력적으로 발전해 가는가 하는 점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단지 사람들의 일상이고, 이 일상이 어떤 느낌을 주는가에 관한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 느낌이 거의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과 개인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영화를 굉장히 독특하게 구성을 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스타일로서 영화의 특징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결국에는 이렇게 해서, 영화 속에 사람들의 인생을, 나눴다가 다시근 시간대별로 배열하는 힘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의 배열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한 사람의 하루와 같은 시간순으로 (물론 그 시간 대로 배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가는 영화 러닝타임이 지독해질 테니 말이죠.) 배열을 해서 7월 24일이라는 하루의 시작에서부터 끝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이 속에 사람들은 그날 해야 할 일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동시에 자신들이 지금 현재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그들의 주변에 관해 시시콜콜한 것들을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실상, 이렇게 함으로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단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일을 영화로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의 인생을 나열하고, 그 인생이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인지에 관해서 화면 속에서 비교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서 발생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아 갑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아주 단편적인 흔적들을 보옂고 있죠. 이 단편의 흔적들은 사실 그렇게 놀라운 것들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매우 행복하고, 누군가는 매우 불행하며, 누군가는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 살아 가는 것에 관해서 보여지는 범주 안에서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누구라도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의 인생은 이 정도로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들의 인생의 압축은, 굉장히 특별한 면들을 영화 속에서 지니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생은 매우 간단하고 심플하며,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이 속에는 우리 마음 속의 오만가지 감정을 뒤흔드는 능력이 되는 그런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에서 출발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보여지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죠.

이 속에는 누군가의 넋두리도 들어가 있고, 대화도 들어가 있으며, 하소연도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독백도 들어가 있죠.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의 나열은 결국에는 감정의 울림을 지니게 됩니다. 극한 감정이 아닌,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에서 치고 지나가는 감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힘도 지니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일일이 편집을 해서 가지고 오는 힘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이 영화는 편집의 힘으로 이뤄진 영화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우리가 특정하게 스토리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도 없고, 결국에는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라고 보르기에도 대단히 힘든 그런 부분들로서 이뤄진 그런 영화들로 이뤄진 영화이니 말입니다. 말 그대로 시간의 흐름과 감정, 상황만으로 이뤄진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구조적으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단 하루, 그리고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잇고, 동시에 이들의 매우 평범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이 울리는 여러 부분들을 담은 일상을 하나로 모아 보여줌으로 해서, 매우 단순한 하루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절대 간단하지 않은, 진짜 소중한 것, 그리고 진짜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매우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진, 그리고 자신의 속에 그 부분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하여 매우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액션을 바라신다거나, 아니면 뭔가 스토리성을 바라신다거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힘겹기 짝이 없는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한 울림이 이 정도로 영화 속에 강렬하게 존재하고, 그리고 스토리가 없이도 감정을 일깨우며, 이름이 알려진 배우 없이도 이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불러 올 수 있는 영화는 정말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좀 힘드시기는 하겠지만, 상영 하는 극장을 찾아가셔서 감상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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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