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 10: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라따뚜이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전 사람이 많지 않고 가격이 싼 (뒷부분이 훨씬 중요한 겁니다.) 조조를 선호하는 편이라 조조로 보러 갔습니다만 방학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특히 웬 꼬꼬마들이 그렇게 많은지......

 잡소리는 그만 하고 본격적으로 리뷰 들어갑니다.

 

 

 

 

 

 

 

 

전 픽사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픽사 작품은 극장에서 토이스토리 시절부터 빠지지 않고 봤습니다.....라는 말은 거짓말이에요..... 제가 픽사 작품을 극장에서 본 마지막 작품이 몬스터 주식회사였습니다. 물론 사이에 벅스 라이프도 보지 않았고요.

제 기억에 픽사 작품중 제 입맛에 맞지 않는건 벅스라이프와 토이스토리1 뿐이었습니다. 물론 두편 다 매우 잘 만든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아니었다 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 마지막인 몬스터 주식회사 이후로 다시 본 라따뚜이의 첫 느낌은.....'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가치가 있었다.' 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은 흔히 두가지로 나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죽 쑤고 영상이 멋진 경우나 영상은 평범한데 스토리는 죽이는 경우입니다. 물론 두가지 다 해당 안 되는 무지막지한 물건들도 있죠. (제가 그걸 확실히 느낀건 불행히도 국내에서 만들어낸 파이스토리였습니다. 니모를 찾아서를 본 저에게는 매우 유치하게 보일 뿐더러 기술적 성취고 이미 이뤄 놓은거를 발전도 시키지 않고 그대로 써먹은 느낌이더군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죠.)

그런데 픽사 작품은 항상 좋은 스토리와 발전하는 그래픽을 항상 동시에 보여 주더군요. 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의 간극이 그랬고, 인크래더블과 카의 간극, 그리고 카와 라따뚜이의 간극이 그런 식이었죠.

이번 작품의 감독은 인크래더블의 감독이었던 브래드 버드가 다시금 감독을 맡았습니다. 저로서는 인크래더블은 일종의 시각적, 심적인 충격을 줫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동안 애니메이션은 일본과 디즈니라는 괴물들이 일궈 놓았던 특정관객층 대상의 찢어먹기식 만듧새를 고수했습니다만 인크래더블은 좀 달랐습니다. 확실히 제가 느낀건 남녀노소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애니매이션이란 거였죠.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결론은 더 합니다. 그 해 애니메이션이 슈렉2가 더 있었는데 리뷰어분의 생각은 인크래더블의 상대가 슈렉2가 아닌 역시 같은 때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2 였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애니메이션의 틀 보다는 스토리의 라인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 보여주는 글이라고 전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라따뚜이도 약간 비슷합니다. 아주 저학년 취향의 작품은 좀 아니죠. 생각보다 이해력을 요구하는 장면도 좀 있구요. 확실히 그냥 보고 즐거워 할 아주 저연령의 애들이 아닌 약간 스스로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좀 더 이해력이 높은 아이들을 위한 내용에 가깝습니다.

사실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으려니까 매우 힘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내용을 여기서 조금이라도 공개 하면 영화의 재미는 반감되게 될 것이 뻔해서 말이죠. (그렇다고 극적인 반전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영상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영상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 인크래더블과 니모를 찾아서에서 굉장한 질감을 보여 줬기 때문에 그다지 떨어지는 면은 없습니다. 아니, 캐릭터를 제외하면 실제와 거의 똑같습니다.

 

그냥 이 대로 봐도 굉장히 놀랍습니다. 그러나....극장에서 직접 보시면....이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아실겁니다.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이미 물 표현력은 절정을 넘어 섰고요, 털의 질감은 물론이거니와 그 두가지를 합친 기술의 악몽<젖은 털>에 관해서도 거의 완벽함을 자랑합니다.

물 표현력은 사실 이미 니모를 찾아서에서 거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 줫습니다. 약간 탁해 보이면서도 물고기들이 그냥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는 느낌은 가희 혁명이었죠, 파이스토리는 결국 이 부분을 놓쳤구요.

결론입니다. 이미 픽사의 작품에 매료되신 분들......그냥 가서 즐시기면 됩니다.

그리고 사전 정보가 좀 필요하시다 생각하시는 분들, 인크레더블과 니모를 보시면 게임 오버입니다. 사실 카와는 질감이 좀 달라요. 정확히는 카의 앞부분에 공개 되었던 단편인 '원 맨 밴드'와 질감이 비슷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P.S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이니 만큼 극장에 꼬꼬마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시끄럽고 짜증납니다. 웬만하면 시내의 조조나 심야를 찾아서 보시는 것이 맘 편히 보시는 방법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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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