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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드래곤볼 에볼루션 - 무엇을 상상하든 당신을 좌절케 할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오늘 이걸 볼 맘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오늘 숏버스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개인적으로 이미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봤습니다마는)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기는 조금 뭐하더군요;;;; 게다가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친구와 함께 내일 보러 가기로 한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오늘 볼 영화가 필요 했습니다. 결국에는......이 영화를 선택하고 말았죠. 언젠가 직면할 문제고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일단은 호기심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그 호기심이 웬지 불장난에 가깝다는 생각이;;;

어쨌든간에, 숱한 화제를 뿌린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에 관해 솔직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만화책으로 국내에서 해적판이 출간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 완전판이 출간이 되었으며,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정말 죽어라 방영을 했습니다. 제 기억에 제가 제일 처음 접한 물건이 드래곤볼 Z였고, 그리고 얼마 전에 접한 물건이 드래곤볼 GT였습니다. 솔직이 전 드래곤볼의 광 팬은 아닌지라 둘다 그냥 그저 그렇게 본 축에 속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이 끼친 상업적인 부분은 정말 지대했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말 그대로 정말 환호를 하고 있고, 드래곤볼이라는 것 때문에 제 친구들은 어린 시절을 즐겁게 났으며, DVD시리즈로 인해 털렸던 사람들이 다시금 블루레이로 털릴 수 밖에 없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업적 성공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죠. 애니메이션과 그 파생된 수많은 상품들은 솔직히 거의 하나의 산업을 이루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일본의 영화 재현력 수준에서는 이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죠.

한 번 그 간의 일본의 영화 재현력에 관해 돌아보죠. 솔직히 일본사람들처럼 설정에 심하게 매달리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특히나 20세기 소년은 영화를 2시간을 넘게 만들면서 내용을 정말 충실하게 재현을 해 냈죠. 하지만 역시나 장황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캐산이라는 작품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이 작품은 내용은 차지하고라도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CG수준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뭐 얼마 뒤에 이겨라 승리호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미 일본은 다른 방식의 실사를 생각을 하기도 하며, 전대물적인 특징이 사는 것들은 은근히 잘 만든다는 이상한 특징도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정말 무서운 수준의 각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만화보다 좀 덜 매니악하면서, 더 큰 시장인 영화에서 사람들이 받아들일만한 그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해 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물건들을 흥행을 시키죠. 심지어는 놀이기구 (캐리비안의 해적)에, 완구(트랜스포머)까지 영화로 만드는 사람들이니 만화각색은 일도 아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만화를 각색을 하면서 영화에 맞게 고치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헐리우드에서 만화를 영화로 각색하는 일은 항상 반대가 따라 붙습니다. 엑스맨이 특히 심했는데, 일단은 이 작품에 하이퍼 리얼리즘을 도입을 해 내면서 사람들이 노랗고 퍼런 쫄쫄이를 거의 안 입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원작의 팬들은 바로 그 쫄쫄이를 입고 활동하는 인물들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고, 영화적인 해석이 가미 되어야 어느 정도 팔아먹을 수 있는 구멍이 생기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작품을 미국에서 만들면 말 그대로 이야기가 그대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일본에서 만들면 이 영화 끝내는 것이 TV 시리즈보다 더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헐리웃을 선택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헐리웃의 최근 행보로 볼 때 충분히 표현이 가능할 것이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트랜스포머의 경우, 말 그대로 장난감이 하이퍼 리얼리즘을 만나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관해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흥행에 관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그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차근차근히 하나하나 따지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단 하나의 짤방으로 모든것을 이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짤방으로 말이죠.




 





대략 이런 상황이 나온 이유를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대답을 간단합니다. 헐리우드의 특유의 뻥의 방식에, 만화에 관한 이해력 부족, 거기에다 스토리를 주무르는 권한에 관해 너무나도 관대한 나머지 말 그대로 영화를 한심한 수준까지 떨구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솔직하게, 잔인하게 말해서 개차반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말 그대로 나열하는데에 급급해하고 있으며, 그마져도 제대로 이어져 있지 못해서, 영화가 말 그대로 두서가 없다는 겁니다.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원작에 너무 길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제 생각에는 이 작품이 분명 속편을 각오를 한 만큼 말 그대로 스토리적으로 많이 탄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영화가 말 그대로 이야기를 위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를 하려면 축약 이외에도 각색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축약만 되었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스토리 조차도 일관성을 유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결국에는 원작의 치부인데, 이 물건은 영화인 이상 좀 더 확실한 각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결국에는 어설프게 내용 정리수준에 머무르고, 그리고 적절하게 완급조절도 못했다는 이야기죠. 이러한 상황에서 액션마져도 적습니다;;;영화가 말 그대로 미덕이란 단어를 쓰레기통에 쳐 넣고, 그냥 앞뒤 안 가린채 무한 질주를 하는데, 안 신나요.

이 와중에 솔직히 배우들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스틴 채드윈도, 주윤발도, 에미 로섬도, 심지어는 박준형도 그나마 나름대로의 역할은 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은 박준형이 대사가 좀 많다는 것 정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영화에서 많은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무술이나 좀 제대로 해 주면 좋겠는데, 솔직히 저스틴 채드윈은 홍콩 영화를 자주 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가소로운 수준의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옆에 있는 주윤발이 몸놀림이 좋아 보일 지경이죠. 웃기는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이죠. 조금 놀라운 것은 이 작품에서 손오반 역으로 한국 사람인 렌달 덕 김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 사람이 전에 제 기억에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키메이커로 나온 할아버지죠.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비쥬얼적으로 좀 괜찮은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정말 심각한 노릇일진데, 최소한 MTV스타일의 빠른 화면 편집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조금 서사적인 느낌을 밀어 붙여도 될 듯 한데, 이 작품은 그냥 쓸데없이 화려하고, 쓸데없는 곳에 현실을 불어 넣었으며, 전혀 아닌 곳에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넣었고, 피콜로는 개그입니다. 이 작품에서 제임스 마스터스는 피콜로 역을 함으로써 결국에 자신의 연기 경력에 크나큰 구멍을 내고 말았습니다. 분장 수준이 반지의 제왕의 우르크하이정도도 안 되고, 놀이공원에서 보는 유령의 집 수준정도로 내려옵니다.

심지어는 미니어쳐는 말 그대로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이 작품에서 어떠한 소품의 배치라던가, 그리고 뭔가 거대한 장면을 억지로 디지털로 처리한 것이 너무 극단적으로 심하게 드러납니다. 생각해 보죠. 이 작품은 1억달러나 들여서 찍은 작품입니다. 그보다 돈 덜 들인 콘스탄틴의 경우, 적어도 비쥬얼을 괜찮았단 말입니다. 프레스티지는 이 작품의 절반도 안 썼는데, 말 그대로 영상적으로는 거의 극도의 긴장을 유발하는 매우 기묘한 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비를 훨씬 많이 들인 이 영화는 그 방향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수효과는 적재적소를 못 찾고 표류를 합니다. 중간중간에 변신이라던가, 촬영히 힘든 장면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컴퓨터로 처리를 하는 것이 정말 눈에 너무나도 확 띄는 수준이죠. 정말 심각한 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말 그대로 영화를 떡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마지막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용은 디 워의 브라퀴가 실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조잡합니다. 제작비를 1억달러나 들이면서 도트까지 다 보이는 말도 안 돼는 용을 만든거죠;;;

솔직히 제가 표현을 극심하게 안 해서 그렇지, 좀 더 심하게 하면 말 그대로 이 글이 욕덩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월드 와이드 개봉작중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고 나면 말 그대로 영화 편식이 정말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얼마 전에 봤던 문에이커의 비밀 수준이며, 블루레이 나와도 살 생각이 전혀 없고, 드래곤볼의 시리즈에 포함을 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속편을 암시하는 떡밥들은 잔뜩 던지더군요.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지겨우리만치 통속적인, 그러나 정말 엄청난 크기의 떡밥을 던집니다. 뭐, 감독도 찍겠다고 했으니, 이 작품이 처참하게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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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