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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6 듀 데이트 - 시간은 잘 간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다음주도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미 베리드는 봤습니다만, 당장에 라스트 엑소시즘과 워리어스 웨이가 있고, 또 전혀 생각 않고 있던 나루토 극장판 4편이 또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지금 나루토는 저번 극장판 3편이 매우 실망스러웠던 관계로 빼 버릴까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많이 밀리고 있다는 것이 영 부담으로 작용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 어느 순간에는 적당히 마무리가 되겠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해 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코미디를 하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그간 등장해 왔던 블록버스터를 생각을 해 보면, 더더욱 그렇죠. 아무래도 그가 나왔던 영화들을 생각을 해 봤을 때, 그의 모습에서는 개그를 상상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그건 아이언맨때도 그랬고, 셜록 홈즈 때에도 그랬죠. 이런 상황에서 생각을 해 보면, 그가 코미디 영화에서 나오는 것도 그렇게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그는 이미 코미디 영화를 한 적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꽤 놓은 평가를 받은 영화인 트로픽 썬더에서 출연을 한 셈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 그는 웃기는 역할이라고 하기에는 주변에 너무 강자들이 많아서 말이죠. (옆에 벤 스틸러와 잭 블랙이 끼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톰 크루즈가 기억에 남는거 보면 정말 용하죠.)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말도 안 되는 흑인을 연기함으로 해서 그 자체로서 어떤 개그를 해야 하는지 굉장히 잘 아는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물론 극장용 영화에서 코미디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가 그간 보여 왔던 모습이 어느 정도 웃기기는 해도, 이 영화는 아예 본격적인 코미디 라인을 작정한 영화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운 것이죠. 그렇다고 알려진 얼굴마담이 죽 나오는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는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잭 가리피아나키스가 나오는 상황인지라 (미국 내에서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에 어느 정도 로버드 다우니 주니어가 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일정 이상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생각해 보고서 영화를 보자면,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보여주었던 코믹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가 아카데미상 리스트에 한 번 들어 있었던 것이나, 그가 연기적으로 상당히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연기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죠. 다만, 그의 신경질적인 모습은 그간 보여줬던 그런 모습에서 보여주는 그런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뭐,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처음에는 그의 신경질 적인 모습이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잘 마무리가 되어 있다는 점 일 겁니다. 그냥 신경질만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상황적인 재미를 잘 가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주변 도움이 상당히 크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흐름을 탄다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상당히 잘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후반에 들어서면, 그는 이 영화에서 무엇으로 웃겨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에서 초반에서라면 약간 신경질적인 정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그런 신경질적인 모습이 아니라 영화에서 코미디를 나름대로 구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상당히 잘 계산된 모습으로 비쳐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영화에서 이 정도 계산으로 웃기고 있으니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가 이 영화에서 웃기는 이유는, 역시나 이 영화의 상황이 그렇게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급한데다, 성격마져 급한 상황에서, 옆에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계속해서 하는 그런 사람이 등장을 하는 상황인지라, 이 영화에서 그 상황에서 못 웃긴다면, 이 영화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매력 덕분에, 영화가 상당히 재미있게 잘 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에서 이 상황은,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의 비틀림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분명히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경계의 묘미를 잘 파악을 하고 있고, 이 상황이 얼마나 이상하게 진행이 되는지, 그리고 이 상황이 과연 얼마나 괴상하게 끝나면서 웃음을 주는지가 결국에는 영화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상황의 주범이 되는 사람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잭 가리피아나키스입니다. 솔직히 전 그가 나오는 영화 중에 행 오버와 인 디 에어밖에 안 봤는데, 행 오버는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었고 (웃겨서 뒤집어지는 것에서는 최고 였습니다만, 그 이후에 이 영화가 기억나는 부분은 없다는 겁니다.) 인 디 에어는 분위기상, 이 사람이 등장을 해도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솔직히 위험 부담이 큰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결국에는 모든 개그는 중간중간에 지나가는 카메오와 단역, 그리고 잭 가리피아나키스가 해내야 한다는 소리인데, 이렇게 되면 잭 가리피아나키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죠. 영화에서 그의 매력이 계속해서 발산이 되어야 하는 가운데에, 이 영화에서 그는 혼자서 박자를 맞춰 줘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본격적인 코미디 배우라고 할 수는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이 영화에서 잭 가리피아나키스는 이런 면에서 상당히 강하게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만약 그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좌우충돌만 있고, 영화에서 개그를 보여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뭔가 힘이 빠질만한 상황이 줄줄이 발생하는 데에 그가 활동하지 않으면, 영화가 그냥 탠션이 바닥으로 가 버릴 만한 상황도 정말 많거든요. (물론 이런 상황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상당히 많은 활동을 하는데, 그와는 전혀 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정말 천연덕스럽게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는 억지스러운 모습은 거의 억제가 되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만들어 내고, 이 상황을 타개를 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서, 그 사이에다 유머 코드를 집어 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이런 것들로 보자면, 영화의 매력은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위 두사람에 관해서 영화에서 상황이라는 단어를 무지하게 자주 사용을 하는데,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상황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 많거든요. 기본적인 도식이 영화에서 계속 반복이 되는데, 영화에서 일단 잭 잭 가리피아나키스가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패닉에 빠져서 한동안 성질을 부린 뒤, 그 뒤에 다시금 잭 가리피아나키스가 상황을 개그를 이용을 해서 영화를 적당이 마무리를 하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 전체가 바로 이 도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도식적인 영화에서는 영화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것은 스토리가 일단 산만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생각을 한 번 해 보죠. 이런 영화에서 뭔가 스토리를 기대를 하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것은,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제대로 웃겨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미국식으로 말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유머 코드는 조금 다르기는 하더군요.)

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스토리도 잊지 않게 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면이 정말 대단한 것이죠. 웃기기 위해서는 그냥 스토리도 깔아 뭉개는 영화들도 상당히 많은데, 이 영화에서은 이 스토리 뭉개기는 나오는 것이 아니죠.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가 적당이 잘 완급이 조절 되면서도, 동시에 상황이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는 이 와중에 코미디까지 적당히 잘 구사를 해 주고 말입니다.

약간 특이한 것이, 뒤로 갈 수록 봉합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이 상황으로 갈 수록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패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류를 해서 더 크게 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상당히 묘한 일인데, 이 상황에서 패닉으로 가면서 더 일을 크게 만드는 스타일로 가고 있는 상황이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해 보면,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을 가지고 완급을 조절을 해서, 영화의 스케일과 화끈함을 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래서 후반으로 갈 수록, 영화가 좀 더 본류의 코미디로 가고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상황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 사람이 얼마나 다르면서도, 이 여행으로 얼마나 가까워지게 하고 있는지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으로 봤을 때, 매우 괜찮은 영화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일이 커 질 수록 영화가 점 점 더 큰 스케일의 일이 벌어지는 것을 화면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액션과 코미디의 비중을 적당히 맞춰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죠.

물론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렇게 긴 리뷰를 안 봐도, 영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러 가셔서, 그냥 웃고 나오시면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말입니다. 다만 미국식 코미디가 영 어색하신 분들은 영화가 그다지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특정 부분에서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 좀 지저분하거나, 뭐, 그런것들이 줄줄이 사용이 된다는 것이 영 혐오스러우신 분들은, 이 영화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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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