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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9.28 더 넌 2 - 강력한 공포로 무장한 듯한 뻔한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28. 05:22

 추석 시즌입니다. 여유롭게 영화를 많이 볼 수 있는 시즌이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유롭게 본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관성으로 본다는 느낌이 더 강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들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보려고 마음 먹은 작품중 그냥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중 하나로 여기고 있기도 합니다. 제껴버린 영화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제가 공포 영화를 열심히 보게 된 이유가 결국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와 컨저링 유니버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작은 영화가 가져가는 묘한 매력을 알게 해줬던 상황이고, 컨저링 1편의 경우에는 돈 깨나 들여 만든 하우스 호러라는 점 덕분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죠. 실제로 영화가 가져가는 에너지가 정말 마음에드는 부분들이 많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컨저링 본 시리즈는 모두 극장에서 보는 상황이 외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 스핀오프로 나온 여러 작품들도 마음에 들었고 말입니다.

 

 물론 관련 다른 시리즈들도 저눕 극장에서 봤습니다. 애나벨 시리즈 역시 극장에서 다 본 상황입니다. 그나마 애나벨은 1편은 좀 아쉽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만, 2편은 나름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3편은 인형에 얽힌 공포를 다루는 데에 꽤 연구를 많이 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시리즈 역시 초반에만 좀 그렇다 치고, 후반으로 갈 수록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컨저링 관련 시리즈가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에 그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더 넌 이었고 말입니다.

 

 더 넌의 경우에는 참 애매한 영화이긴 했습니다. 영화의 아이디어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도원을 덮여서 모두를 죽게 만든 강력한 악귀라는 점에서 영화의 묘한 지점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던 것이죠. 다만, 워낙에 반복적인 지점들이 많다 보니, 그리고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검증된 지점들만을 거의 등장시키다 보니 아무래도 좀 뻔하다는 느김도 주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이라는 말을 할 정도의 재미는 보장이 되었던 상황이긴 합니다. 그냥 보면 시간을 잘 갔었단 것이죠.

 

 다만, 이번 영화의 감독인 마이클 차베즈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또 다른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인 요로나의 저주를 감독한 사람이죠. 영화가 아예 나쁜건 아닌데, 솔직히 좀 김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된 것으로 판단을 한 것인지, 컨저링 3도 이 감독에게 맡기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컨저링 3의 경우에는 전작들의 평가에는 못 미치더라도, 나쁜 작품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름의 성공을 한 바 있습니다. 감독이 감을 찾은 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 감독의 다른 작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요로나의 저주 이전 작품들은 국내에서는 아무것도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공포 영화 외길로 슬슬 들어가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래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이긴 한 것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에도 여전히 컨저링 관련 작품이다 보니 계속해서 하던 가락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테이사 파미가가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꽤 갠찮은 배우라는 사실입니다. 라스트 미션이라는 영화야 아무래도 이끌어가는 배우가 따로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배우로서 뭔가성취 하고 싶어 하고, 그 결과에 바짝 다가갔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아주 대규모 영화에서 메인을 맡는 케이스는 아니다 보니, 영화 제작사 측에서 온전한 믿음을 다 주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조금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조나스 블로켓 역시 전작에 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배우 역시 날므대로 여러 영화를 오가면서 연기면에서 성취가 어느 정도 보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폴 버호벤의 엘르 같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사실 꽤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약간은 불안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테이사 파미가와 동일합니다. 다만, 그 강도는 좀 더 강한 편이죠. 아무래도 제가 아는 작품이 별로 없는 데다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좀 더 소규모 작품에 이름을 많이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보니 아론스는 좀 묘한 위치의 배우이긴 합니다. 특히나 컨저링 시리즈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아무래도 메인이 되는 악령 역할로, 분장을 어마어마하게 하고 나오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이 배우가 연기면에서 그렇게 꿇릴만한 배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 아쉽게 다가오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이라는 영화나 파이터 같은 영화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죠. 약간 미효나 작품을 골라내라면 멀홀랜드 드라이브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나쁘다기 보다는, 여전히 제가 이해를 못 한다는게 문제라 보시면 됩니다.

 

이번 영화는 1956년을 배경을 합니다.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신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아이린 수녀는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됩니다. 이 아이린 수녀는 전작에서 수련 수녀로서, 사건 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바로 그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이린 수녀는 사건을 계속 파고들면서 4년 전에 벌어졌던 일의 원흉에 대한 기운을 계속해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영화는 이 사건의 기반에 무엇이 있는지로 파고들게 됩니다.

 

 공포 영화 관련해서 상징적인 캐릭터가 꽤 많은 편입니다. 당장에 처키 같은 인형 살인마도 있고, 제이슨 보르히스나 마이클 마이어스 같은 캐릭터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소개한 내역을 보시면 감이 어느 정도 잡히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의 캐릭터가 영화의 주요 흐름을 장악하고 가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로 방계 그룹으로 영화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지점에서 볼 때, 컨저링 유니버스는 꽤 재미있는 결과값을 여럿 가져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1편에서 파생된 애나벨 인형이 있었고, 또 이 영화에서 핵심 악역으로 출연하는 발락이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과연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 입니다. 일단 컨저링 2편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영화 전체에 매우 독특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비쥬얼적으로도 무시 못할 모습을 보여줫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메인 이벤터(?)라 할 수 있는 첫 영화에서는 좀 뻔한 악당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수녀원에 있는 수녀 흉내를 어설프게 내는 악령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물론 애나벨 역시 이런 상황에서 적당히 양념을 다시 해서 속편을 둘이나 더 내는 데에 성공했으니 이 공식을 통한다면 이번 영화도 못 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다시금 악령이 출연하고 이전 영화에서 주인공중 일부가 이번에도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음을 감지 하게 되죠. 심지어는 이전의 악령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역시 이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반에 좀 더 슬픈 사실이 깃들어 있다는 것 역시 영화에서 같이 표현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서 대체 무슨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다루게 되는 겁니다.

 

 스토리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얼마나 고포스러운 상황을 잘 만들어가는가각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본질은 공포영화니까요. 실제로 이 영화는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 되었던, 반복적이고 뜸을 과하게 들이는 공포 방식을 어느 정도 줄여나가는 식으로 진행 합니다. 상황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강조하되, 이를 이용해서 러닝타임을 질질 끌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는 한 층 더 강력한 공포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각각의 상황이 질질 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은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공포의 핵심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 공포를 떨만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을 것 같은 러닝타임은 좀 더 다양한 방식의 공포 서술법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양 자체를 늘리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좀 더 풍부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아주 참신한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이미 많이 사용되었던 것들을 총망라 하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아주 새롭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다만, 여전히 잘 가져가는 미덕도 하나 있으니, 공포에 관한 타이밍 입니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 한 길이 단축이 결국에는 관객들이 예상하는 타이밍으로 진행 되어 버리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적어도 엇나간 순간,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튀어나오는 공포라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좀 더 세심하게 활용 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한 공포의 강도가 꽤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이 꽤 되고 있기도 하죠. 심지어는 타이밍 마저도 나름대로의 다양성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똑같은 것만 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하는 주 공포 방식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점프스케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적당한 고어를 뒤섞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에 대해서 너무 강한 강도를 가져가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무서우면서도 혐오스럽다는 느낌까지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그래서 익숙한 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의 공포를 어느 정도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연결지점까지 잘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스토리는 전작과 연계된 부분이 꽤 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특히나 그렇죠.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전작에서 이미 출연하여 나름대로의 면모와 능력과 상황을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해당 파트를 좀 더 압축해서 보여준 뒤, 거의 직접적으로 이야기에 추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유대감과 긴장감을 강조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인물들의 조금 다른 면모들으르 끄집어내는 데에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이 영화에서 이 인물들의 활용은 너무 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서 말 한 유대감에 대한 강화를 이한 측면으로 사용 되고 있는 것이죠. 매우 뻔한 해법을 가져가는데, 유사 가족애라는 방식입니다. 사실 나쁜 방식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수도 없이 재탕한 방식으로 유사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점점 떠 뻔해지는 스토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보여주는 사이드 스토리 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공포에 관련된 에피소드 외에는 기본기만 해도 적어도 영화가 기본은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그 기본기는 합니다. 영화가 이야기를 연결하는 데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할 만한 지점들이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 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뻔한 전개 방식은 굉장히 눈에 띄는 편입니다. 이미 아는 것들이고, 이를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공포 외의 지점을 발견하면서 이 영화의 특별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지금 가지고 가는 스토리의 연결 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리에서 이야기의 현상 유지 외에 신경 쓴 흔적은,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 이야이겡 어울리는가 외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필요한 부분을 다른 영화들에서 빌어와서 쓰는 식입니다. 이런 지점이 반복 되면서 오히려 영화가 뻔한 통속극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데에는 제 역하을 하고 있는 데다가, 적어도 이 스토리가 연결을 해주는 공포에 대한 지점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에 나름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약간 기묘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흐름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공포가 나오는 장면을 에피소드 단위로 이해하는 식입니다. 전체적인 그림이 아니라, 공포 에피소드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각각의 에피소드는 나름 잘 구성 해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게 되면 한 편의 영화라기 보다는 게임의 컷씬 같은 장면의 연결처럼 보이는상황입니다. 그나마 문제의 장면들이 퀵타임 이벤트 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죠. 덕분에 영화의 기승전결이 뚜렷하다라고 말 하기 보다는, 그냥 롤러코스터 같은 구성에 더 치중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랄까요.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공포 영화 스탠더드를 정말 성실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야 하겠습니다.사람들이 알긴 알지만, 벗어날 수 없는 공포스러운 면모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하나의 영화속 공간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청각적인 면모는 이 공간에 대하여 관객들이 공포의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역학 관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적어도 보는 동안에는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테이사 파미가는 이미 다른 여오하들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여럿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의외로 이 영화에서도 그 연기를 유감없이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감정적인 면모가 부족할 만한 지점도 거의 명확하게 짚어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조나스 블로캣인데, 딱히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기 보다는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끌어내는 데에만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외의 배우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보니 아론스는 할 말이 별로 없는게, 애초에 분장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캐릭터이긴 해서 말입니다.

 

 보고 즐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스러운 면모를 잘 살렸으며, 이 공포를 이어가는 데에도 여전히 나브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전작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에 머물렀습니다. 공포 외의 지점들은 평범하게 다가오고, 사실상 공포 역시 우리가 아는 공포 외의 것들을 딱히 건드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말이죠. 그냥 롤러코스터마냥 적당히 즐기나 빠지면 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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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