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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더 리더 - 사랑, 시대, 추억이 동시에 빛을 발하게 만들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번주에는 크나큰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제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문제가 큰데, 카오스도 개봉을 하는 주이고, 심지어는 기프트도 이번주 개봉이더군요;;; 덕분에 내일 모레 보러 갈 예정을 잡고 있습니다. 집에서 다운 받아도 된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는데, 양심적으로 그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더군요. 덕분에 오랜만에 그 주 말에 보는게 아니라 그 다음주 초에 영화를 보러 가는 상황이 오랜만에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한주에 4편이라고 해도 3편정도는 목금토 이내에 끝나게 마련인데, 이번주는 실책이 크군요. (솔직히, 돈도 거의 없어서 말이죠;;;)

그럼 시작합니다. 조조로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정말 살인적이었다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나 이 영화도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번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크래시의 수상때 만큼이나 논란의 여지가 많은 상황인데, 사실상 이 작품도 상당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솔직히 제가 정말 충격적이게 봤던 두 작품인 레볼루셔너리 로드나 그랜 토리노보다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아직까지 전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감독은 스티븐 달드리 입니다. 개인저긍로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로 상당히 기억에 남는 감독입니다.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를 좋아하는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영화에서 빌리의 발레 사랑은 사실상 처음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가 심경 변화에 있어서 정말 세밀한 묘사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역시나 빌리 엘리어트가 아버지 앞에서 시위 하듯이 발레를 하는 장면이었죠. 그만큼 스티븐 달드리는 심리적인 묘사에 있어서 상당한 위력을 자랑하는 감독입니다.

실제로 스티븐 달드리의 영화적인 영상에 있어서도 하나의 일관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 있어서 상당한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 바로 고요함이라는 점입니다. 실제적으로 그가 맡느 대다수의 영화는 사람들의 심리를 고요하고 적막한 화면 안에 풀어 놓는데, 이러한 방식은 심리적인 면을 관객들이 극대화해서 받아들이고 또 집중해서 받아들이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액션영화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쓸 수가 없고, 심지어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화면이 그 인물의 심리와 동일하게 가서 오히려 그런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스티븐 달드리는 영화 자체에서 고요함을 주요한 면모로 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바로 그 고요한 화면 속에, 사람들의 심리가 엉키고, 사랑과 추억이 뒤섞이는 일종의 물감통이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케이트 윈슬렛의 역할은 추억 속의 여자이면서 동시에 현재에는 과거의 힘을 모두 잃어버린, 그리고 꿈이 없는 여자로 그려지며, 그리고 그의 연인이자 그녀에 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이클 역에는 랄프 파인즈의 역할인데, 말 그대로 모 영화에서 매우 쌩뚱맞게 그려지는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참고로 그 영화는 아직까지 제가 뭐라고 포스팅을 해야 될 지 감을 못 잡아서 그냥 포스팅 제꼈습니다;;;)

실제로 이 둘의 영화적인 연기력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아쉬운 것은 파로 케이트 윈슬렛입니다. 솔직히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느껴졌던 그 후덜덜한 연기가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이 워낙에 심하게 다층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추 영화 자체를 보면서 연기때문에 피가 마른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그래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매우 연기를 잘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일종의 시간의 중첩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장면마다 연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톤이 갈수록 변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죠. 이 영화의 톤은 실제로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 때는 말 그대로 따듯한 톤으로 갔다가. 그녀의 몰락으로 가면서 점점 화면이 차가워 집니다. 영상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나중에 해피엔드라고 하기는 좀 어렵게 흘러갈 것임을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오전은 너무나도 피곤했기 때문에 영화 감상에 지장이 좀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영화적으로 빨아들이는 힘은 넘치더군요. 물론 야한 장면에 있어서 좀 많이 과감하기 때문에 야한것에 관해 결벽에 가까우신 분들은 이 영화가 많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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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