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 마을에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10.24 누군가 이 마을에서 - 밝은 면이 가려버린 어둠에 대한 이야기
  2. 2023.08.05 책을 더 구매했습니다.

 정말 간만에 스릴러 소설 리뷰입니다. 약간 사회파 계통 스릴러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만, 스릴러면 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일부 책의 경우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도전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다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특히나 집에 갖춰놓고, 개인적으로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책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책이 간간히 걸리게 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어느 소설에서인가 나온 말이 하나 있습니다. 큰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보다, 지방의 작은 소규모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 훨씬 더 무섭다고 말입니다.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에 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그 때 마다 정말 독특한, 그리고 인간적으로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오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인간보다 귀신이 더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영상화 작업도 꽤 많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일본 드라마인 간니발을 보면 정말 극단적인 예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간을 잡아먹는 다른 인간들 이야기와 함께, 선민사상과 작은 마을을 지배하는 한 유지 라는 것이 뒤엉켜서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니 말입니다. 다만,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역량이 되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해지기도 하는 지점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망한 작품들도 꽤 되고 말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긴 합니다만, 동시에 꽤 자주 다뤄진 주제이기도 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미즈 마플 시리즈를 보면 그 작은 마을의 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다양하게, 그리고 얼마나 잔혹하게 벌어질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오래된 소설이기 때문에 요즘 이야기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지점들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도 어느 면에서는 그렇습니다. 19년전에 실종 되었던 인물이 주인공 앞에 나타나고, 이 인물이 가져온 여러 이야기들은 주인공에게 많은 의문을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의문을 조사하러 간 마을은 어딘가 이상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매우 좋은 마을이긴 하지만, 계속 주인공을 감시한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이 상황에 관해서 점점 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며 사건의 핵심에 접근해가게 됩니다.

 

 책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인물 군상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는 이유로 일어난 여러 일들, 내지는 일으키게 될 일들에 관해서 그냥 덮거나, 다른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자기 합리화를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이 불안한 지점들은 이내 캐릭터들의 심리에 파문을 던지는 동시에, 그들을 무디게 만드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문제가 단순히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낳게 되면서, 그리고 이게 치부가 되면서 각자에게 작용하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이 점점 더 구체적인 성격을 띄어가고, 동시에 한 마을의 내부 문제로 발전하게 되면서 단순하게 그냥 서로 적당히 눈 감고 살아간다는 이야기 이상의 것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눈 감고 간다 라는 것에서 출발하긴 하지만, 이 일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더 추악해지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지점들을 통해 사겅희 핵심이 가진 면모를 보여주는 지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책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에 있습니다.

 

 독자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의 심리를 파고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종의 동조를 가져가게 되지만, 이 책에서는 각자의 이야기를 관찰하고, 그 관찰한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연속된 점을 파고들게 됩니다. 단순하게 동조를 일으키기에는 윤리적인 면에서 문제가 정말 많은 지점들이 있기에 아무래도 독자로서는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 책의 가장 묘한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독자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책의 핵심으로 다가서는 것이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리얼리즘적인 측면입니다. 책에서는 계속해서 캐릭더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측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선택은 일반 독자에게도 얼마든지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죠. 윤리적인 면에서는 옳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는 겁니다. 덕분에 묘한 딜레마를 독자들이 고민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윤리적 문제만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그냥 자기개발서와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는 책이 될 겁니다. 하지만, 책은 이를 통한 사건 진행을 만들어감으로 해서 말 그대로 장르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건의 내막을 파고드는 데에 그 윤리적인 면모를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가는 것이죠.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캐릭터들에게 좀 도 흥미로운 서사를 부여하고 잇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분노나 기막혀 할만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긴 합니다만, 앞서 말 한 또 하나의 지점인, 윤리가 보이는 딜레마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지점들이 모여서 이야기의 매력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를 ㄹ통해 책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좀 더 구체화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서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혹은 본인들이 택하는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작은 사회가 가진 병폐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ㅈ윤리적인 부분보다 당장 옆집이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인물의 시선이 더 중요한 쩜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매우 단순하게 정의를 부르짖지만, 이내 자신의 안위가 걸린 일에는 다른 선택을 하는 얄팍한 면모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겁니다. 해당 지점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동화되면서 좀 더 쉽게 다가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구조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결국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매끈한 편은 아닙니다. 여러 지점들이 등장하고, 이에관해서 들여다보는 시선이 많은 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 공통적인 주제를 좀 더 많이 드러냄으로 해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 내에 각자가 진행하는 에피소드들이 작용하게 만들어낸 겁니다. 이런 지점들을 통해 책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여러 매력들을 드러내고, 그 매력들을 이용한 결말로 접근하는 겁니다. 덕분에 쉽지 않은 지점들을 여럿 드러내면서도, 독자들이 끝까지 따라가게끔 만드는 데에 성공했죠.

 

 다만, 어느 순간 선을 넘는다는 느낌이 간간히 등장한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하지만 본인들도 어느 정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건드린다는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좀 과한 경우가 나오는 것이죠. 솔직히 이에 관해서 가장 반감을 강하게 가진 것도, 이에 관해서 번역자가 너무 확고하게 이야기를 해버린다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독자의 시선에 뭔가 개입을 하려 한다는 느낌까지도 받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꽤나 서늘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접근해서 그냥 심심풀이로 읽는 것도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흥미롭고, 벌어질 여러 사건들에 관해서 역시 재미를 많이 드러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파고듦ㄴ서 이 이야기가 사회적인 면에서는 어떤 면모를 드러낼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 하게 되면 좀 더 깊은 지점을 느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재미 역시 매우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카테고리 없음2023. 8. 5. 19:43

 이번에도 책이 더 늘어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방사선과 원소" 라는 책입니다. 시의 적절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누군가 이 마을에서" 라는 책입니다. 스릴러인데, 오랜만에 묘한 늒미을 주는 케이스죠.

 

 뭐, 그렇습니다. 독특한 책들이 모인 겁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