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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2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후편 - 이야기적으로 뭔가 아쉬운 마무리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이 영화 이후에 두 편의 영화가 남아 있는데, 이 리뷰를 쓰고 있는 현재, 그 두 영화중 한 영화인 흑사회의 개봉관을 찾아 헤메이고 있습니다. 대체 예매가 안 되는 관이라니 말이죠. 그런 관이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정말 짜증나는군요. 비록 6년 지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잘 만든 영화인데, 이 정도 찬밥신세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죠. (그래서 영화제 기간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본 영화를 볼 때마다, 특히나 만화 원작 영화를 볼 때 마다 하나의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기대 말입니다. 대체 이 면이 무엇인지는 설명을 하겠습니다만, 제 리뷰를 꾸준이 보아 오신 분들이라면, 이 기대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대략 지금 문장만 가지고도 간파를 하실 것이며, 이 문장만 가지고도, 이 영화가 대략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에 관해서 감이 오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적적으로 제가 일본 영화 이야기만 하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각색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헐리우드에서도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만, 헐리우드는 이런 면에서 일본과는 매우 다른 방식을 지녔기도 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기는 하죠.

보통 각색의 단계에서 하는 일은, 원작의 분위기라던가, 아니면 원작의 요소라던가 하는 것들이 과연 영화에 어울리는 것인가 선별하는 작업이고, 이 선별 작업을 거진 소재들과 에피소드들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각색 단계가 원작과 영화를 연결하는 데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감을 잡으실 겁니다. 만약 왜 중요하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서는 지금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죠.

우리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아주 특수하게 읽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주로 책을 읽는 대에, 여유를 가지고, 아니면 여유가 있는 시간에 책을 나눠서 읽는 스타일로 갑니다. 책을 구성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사람이 작품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하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좀 더 조밀하고 더 넓게 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매우 긴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결코 이 상태로는 절대로 그대로 영화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상태로 영화를 만든다면, 영화에 들어갈 요소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시간적인 문제,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화의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헐리우드는 굉장히 엄격합니다. 헐리우드의 영화 시장은 굉장히 크고, 절대로 원작의 팬만이 아닌, 영화관에 오랜만에 들르거나, 문화활동이라고는 영화밖에 안 보는 사람들까지 줄줄이 끌어들여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제작사가 자신의 사활을 걸고 제작비를 퍼붓는 이유는,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면에서 팬만을 위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면, 절대로 제작사는 제작비를 내 주지 않을 것이죠.

이런 예는 정말 많습니다. 엑스맨의 경우는 노란 쫄쫄이를 뺐고, 반지의 제왕의 경우는 톰 봄바딜 이야기가 통째로 증발을 했으며, 해리포터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을 뺀 모든 부분들을 들어 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헐리우드의 각색은 영화의 흐름에 굉장히 충실한 면모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가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고 끝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좀 많이 다릅니다. 항상 각색의 문제를 이야기를 할 때, 일본의 경우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원작의 팬을 만족시키는 것 말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팬심으로 부가 판권 시장이 형성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한정판 왕국이라는 별명도 붙어 있을 정도죠. 원작의 팬을 얼마나 만족을 시키는가에 따라서 모든 작품의 성패가 갈리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면 덕분에, 헐리우드와는 전혀 다른 각색의 방향을 가지게 됩니다. 헐리우드가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소설을 영상화 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그렇게 해야 팔리기 때문이죠. 물론 데스노트의 경우 후편의 뒷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 어느 정도 손을 봐야 했습니다만, 전편의 경우는 원작에서 썼던 요소들을 거의 다 영상화를 했습니다. 후편 역시, 결말을 축약시키는 면에 있어서 이야기를 축약하는 것 외에는 거의 손을 보지 않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관해서 원작이 있는 20세기 소년의 경우는 정말 심한 케이스죠. 심지어는 생김새도 비슷한 사람을 캐스팅을 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 역시 이런 면에서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가 걱정이 되는 것은, 과연 이런 식의 각색을 하면서, 영화의 흚이 과연 영화적인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런 면에 관해서 20세기 소년은 1편은 불안불안 하다가 2편에서는 완전히 무너진 케이스이고, 3편에서는 결국 이야기의 방향을 손을 봐야만 했죠.

이런 면을 해결하기 위해서 간간히 미봉책으로 해결하는 영화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 영화라고 한다면, 역시나 정말 유명한 작품인 일본판 꽃보다 남자의 극장판 파이널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가 보증이 되는 작품이었기에 아주 욕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결국에는 원작의 본류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끌고 감으로 해서 이야기의 문제를 해결을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애초에 만화책으로 나온 이야기를 완결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것도, 애니로는 이미 완결이 되어서 나름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을, 게다가 이 영화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역시 꽤 괜찮은 평을 받은 상황에서, 결국에는 이 작품 역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결국에는 이 작품의 마무리는 굉장히 세심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이 축약이라는 면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원작 자체가 상당히 곁가지가 많은 그런 복잡한 이야기인데, 애니판의 경우는 이 곁가지를 적당히 잘 쳐 내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이야기를 철저하게 변환하다 보면, 결국에는 후편에 가서는 마무리 지어야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아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보자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려 나갈 수도 있다는 점이죠.

게다가 이런 연결의 정말 위험한 점은, 지금까지는 굉장히 중요하게 나왔던 사람이 이번에는 힘이 갑자기 빠져서는 거의 등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에 관해서 영화가 합당하게 설명을 못 하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인다고 기울인 듯 한데, 결국에는 균형적인 면에서 아주 잘 한 작품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풀어야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면에다가, 이 작품에서는 치아키와 노다 메구미라는 두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시키고, 동시에 이 중에 노다 메구미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할 필요가 있어졌다는 것이죠. 이런 연결은 솔직히 전편에서 너무 치아키에 집중을 해서 보여주는 덕에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면에 관해서는 그다지 못한 면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보는 관객을 위한 어느 정도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수도 있죠. 이 작품에서 치아키라는 인물은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서, 사실상, 파리편의 모습을 거의 알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서 치아키라는 사람을 확실히 알려주면서, 동시에 이 작품에서 치아키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그렇기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후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는 사람이 노다 메구미인 상황인데, 이 작품에서는 노다 메구미의 원래 모습에 관해서는 거의 설명을 안 해 주면서, 동시에 원작의 팬으로서도 굉장히 오랜만에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후편이라는 단어의 이름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전편의 관객들은 전편을 복습을 하거나, 아니면 보지 못한 사람들도, 이 전편은 겪고 돌아 온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이 작품에서 이 문제는 사소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 영화인데다, 하물며 유명한 감독이나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아니죠. (우에노 쥬리가 유명하기는 합니다만, 절대로 국내에 아주 유명한 배우는 아닙니다. 모르는 분들도 상당히 많죠.) 문제는 이런 면에 더불어, 이야기의 연결이 그다지 유기적이지 못하는 문제까지 이 작품이 안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노다 메구미의 성장에 관해서 보여주는 면은 있는데, 이 면에 관해서 적당한 설명은 노다 메구미가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는 것 외에는 거의 단서가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뻗어 나오는데다, 이 중간에 분명히 무슨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심증이 가는 장면들이 줄줄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한마디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순간부터, 이 작품이 어디서 축약이 되었는지에 관해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겁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원작의 팬들은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이 블랭크를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 블랭크를 채워 넣을 능력이 없다는 점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블랭크 외에도 이런 저런 문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면으로는, 작품의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데에 작품이 생각만큼 매끄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본류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도,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에, 작품의 감정적인 면을 잘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으로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죠.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영화가 지겨워지면 결국에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면에 이어서 감정의 길이가 굉장히 불균질하다는 면까지 존재합니다. 영화에서 이 불균질한 면은, 결국에는 관객들, 특히나 원작을 본 사람들마져도 배우가 하는 역에 동화되지 못하게 하는 면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작품의 원작에서 이런 감정의 변화를 상당히 잘 표현을 했던 관계로,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로서는 이런 면을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습니다.

이 감정의 불균질은 결국에는 호흡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호흡은 상당히 불규칙하며, 영화의 드라마의 길이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한 눈에 들어오게 하는 면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조금만 더 잘 해 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힘들어 보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 관해서 일본 영화가 고질적으로 잘 못 하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스토리와 유머는 여전합니다 치아키가 좀 부드러워졌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애초에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치아키 보다는 노다 메구미가 중심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노다 메구미의 연기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게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만약 노다 메구미 마져도 잘 해내지 못 하면, 이 영화는 정말 문제가 심각해 지는 겁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 우에노 쥬리는 상당히 잘 해 내는 편입니다. 영화 내내 우에노 쥬리는 감정의 완급 조절을 굉장히 잘 해 내는 편입니다. 일본 영화에서 보여지는 우에노 쥬리 특유의 면모가 상당히 잘 살아나면서도, 영화에서 노다 메구미라는 캐릭터를 표현해 내는 데에 정말 재미있고도 매력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원작 드라마의 연장 선의 연기이기도 합니다만, 그 이상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항상 문제는 치아키를 연기하는 타마키 히로시는 뭔가 몸에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흔히 말하는 젊은 연기가 아닌, 굉장히 격양된 그런 연기인데, 솔직히 그냥 딱딱하기만 할 뿐, 뭔가 다른 면이 별로 보이지 않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수동적인 감정선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그의 연기는 솔직히 그다지 좋게 보여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는 것이죠.

그 외의 연기는 사실상 그다지 별 불만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서 미키 키요라 정도가 이 영화에더 좀 더 심각하게 나오는 역할인데, 이 영화에서는 잠깐 비추고 끝나고, 다른 배우들의 경우는, 그냥 자기 자신의 역할을 맡은 바 잘 해결을 해 내고 있다는 느낌 외에는 그다지 드는 느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 정도면 이미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도 꽤 묘하게 생각이 되는건, 이 영화의 영상 스타일입니다. 어차피 그럴 거라는 예상을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음악이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판타지아 풍의 그런 느낌의 화면이 분명히 나오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바 있죠. 이 영화에서는 그 면을 매우 만화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전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서 거부감이 좀 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도 잘 어울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그런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야기가 더 단단하게 조정이 되었다면 하는 소망이 들기는 했지만, 이 영화에서 그 이상을 바라기는 조금 힘들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임, 영화에서 보여지는 여러 면면들은 적어도 원작 팬이 보고 즐기기에는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원작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무지하게 불친절한 작품이 될 것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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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