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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1.16 난처한 클래식 수업 8 - 러시아가 클래식을 만났을 때 일어났던 일들

 어찌 보면 이 글이 진정한 새해 첫 책 리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아무래도 제가 준비하던 글이 별로 없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글을 쓰는 현재, 이미 블로그의 임시 저장은 거의 비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상황이라서 말이죠. 특히나 제 지갑의 한계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뭘 새로 사는게 정말 두려운 상황이 되기도 했죠. 그나마 이제 큰 돈 들어갈 일은 별로 없을 거라는 것 정도?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최근에 러시아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해지곤 합니다. 사실 전쟁 이야기도 좀 사그라들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세상에 너무 전쟁이 많아져서 말이죠. 미얀마도 잊혀진 상황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야기는 이제 이스라엘이 벌이는 학살에 밀려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러시아에 관해서 이제 다시금 헛소리 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러시아가 가졌던 과거의 영광을 생각 해보면, 뭘 그리워 하는지 대략 감이 오긴 합니다.

 

 우리가 러시아의 찬란한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소비에트 연합 시절 이야기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냉전의 반대쪽 축이자, 한반도를 갈라놓은 다른 한 축이니 말이죠. 당시에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우리에게 이야기 되고 있긴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러시아가 의외로 예술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절 말이죠.

 

 최근까지로 러시아는 묘할 정도로 예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당장에 볼쇼이 발레단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도 있고, 러시아의 수많은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오히려 최근에는 전쟁으로 인해 좀 가려진 느낌이 드는데, 조금 미전을 들여다보면 정말 대단했던 시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더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음악, 클래식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고전과 낭만주의를 거치며 등장한 음악적인 강렬함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묘한 마력을 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 시절 음악에 관해서 클래식이니 지루하다고 말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장에 크리스마스에는 여전히 호두까기 인형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란걸 생각 해보면 결코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음악에 관해서 약간은 경계 할만한 미국도, 그 디즈니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을 넣을 정도였죠. 사실 원곡이 나오던 시절은 냥전과는 별 관계 없던 시기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정말 다양하게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최근 영화에서도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클래식이 뭔지 궁금해질만도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의 음악, 그 내부에서 클래식이라는 지점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한 번쯤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사실 웬만한 글들이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는 면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행히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복잡하게 이야기 할만한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해결을 보고자 하는 면들이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클래식 이야기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사실 그 설명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악기가 어떻게 연주되고, 다 비슷하게 들리는데 지휘자별로, 연주자별로 조금씩 다르게 들리는게 어떤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이게 뭔 소리이닞 감도 안 잡히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과거에 교육을 받거나, 아니면 쉬운 설명으로 접근 하다가도 문제의 본격적인 면을 들으면 정말 그냥 벗어나고 싶어지는 정도로 나아가는 겁니다.

 

 이 책이 피해간 지점은 바로 그 복잡함입니다. 사람들이 피하고자 하는 복합적인 면들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최대한 음악이 어떻게 탄생하고, 당시의 해당 음악을 만들던 사람들의 주변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많은 작곡가를 다루지 않고, 차이코프스키 이야기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도 있게 해당 지점에 접근하는 면들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접근법은 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게 왜 이런 음악이 탄생했는가에 관한 배경 설명을 꽤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악적인 계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잊지 않고 가지만, 앞셔 말 한 여러 지점들에 간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 되었는지에 관해서 역시 독자들이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매력이 확실하다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그 모든 것들을 전달하는 언어입니다. 음악에 관하여 매우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굉장히 어려운 말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려운 말들을 최대한 정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대화로 접근하고 있고, 좀 더 간단한 이야기 형태를 가져감으로 해서 독자들이 봐야 하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만큼,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역시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에 얽히는 면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이야기도 꽤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음악가로서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하고 있죠. 이 책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오게끔 재미있는 면들도 꽤 많이 챙긴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당 지점이 그냥 흥미로만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여주는 지점들이 많은 편인데, 이 모든 것들을 음악의 이야기와 연곤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매력적인 이유는 이야기를 단순히 억지로 이어붙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음악이라는 주제를 꽤나 중점적으로 다루면서도, 재미있게 유지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여기에서 마무리가 좀 독특한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후대 음악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역사의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상황인 만큼,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파가 어떻게 발생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하는 이야기 역시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는 데다가, 라흐마니노프라는 매우 유명한 작곡가 이야기도 같이 진행한 덕분에 좀 더 쉽게 이야기가 다가오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모든 이야기가 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것, 그리고 문장 자체의 매력 덕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면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좀 더 쉽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가벼운 톤을 유지하려던 면이 강하다 보니 좀 길을 잃는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합니다. 그 분량이 적은 데다가, 이를 금방 만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음악에 관해서, 특히나 차이코프스키에 관해서 궁금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는 힘겨운 분들에게, 그리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좀 흥미로운 또 하나의 결론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고 싶은 경우에도 이 책을 선택하면 좋을 거라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에 그 지식이 머리에 들어와 있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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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