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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6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4 - 더 로스트 타워 : 이번에도 힘이 빠지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0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최근에 애니 정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아무튼간에, 애니메이션 줄줄이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계속 뜨고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아무래도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에는 제가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나루토는 저번 3기 극장판에서는 너무 못 보여준 분위기였던지라,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나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결국은 보게 되었습니다.
'
그럼 리뷰 시작하죠.



 





솔직히 극장판 3기는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함부로 말하기에는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작품이 심하게 늘어지는 경향이 보이는데다, 작품에서들 흔히 말하는 그 액션의 경향이라는 것이 작품을 보면서 웬지 심하게 비어보이는 경향이 심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그간 나왔던 꽤 많은 작품들이 그런대로 좋은 방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극장판 스스로의 선택을 한 것이 상당히 잘 한 케이스들이 많아서 말이죠.

나루토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전의 선택은 너무 안일한 분위기였습니다. 나루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데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었다고나 할까요. 이 작품에서는 나루토의 이름만을 원한건지, 아니면 그 외에 뭔가 다른 것을 원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작품을 좀 더 다듬어야 하는 것이 보이는데, 이 작품에서는 결국에는 이런 면에 관해서 너무 헐렁하게 가 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루토는 분명히 괜찮은 소재입니다. 만화책도 상당히 많이 나온 상태고 (안 끝나는 만화책중 하나입니다. 오죽하면 언제쯤 호카케가 될 거냐고 투덜거리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죠.) 실제로 TV판도 열심히 나오는 상황입니다. 판매부수도 꽤 괜찮은 상황이며, 동시에 작품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일정한 테두리가 이미 형성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TV판도 꽤 많이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 작품이죠.

물론 TV판 시절에도 이런 저런 화면적인 문제가 도마에 오른 적은 꽤 많습니다. 실제로 화면의 구성이라던가, 아니면 캐릭터의 극도의 일그러짐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작화 붕괴라고 하는 사태죠.) 아무래도 도마에 오른 적도 많습니다. 최근에도 한 번 오른 적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극장판은 애초에 판이 다릅니다. 일단 큰 화면이기에, 이런 것이 나오는 순간부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TV가 HD가 되어도, 결국에는 50인치 이상을 집에서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극장에서는 기본 100인치 이상이 가능한 것으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작화의 붕괴는 이런 극장판에서는 조금 덜 신경을 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문제는, 결국에는 작품의 스케일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극장판에 맞는 스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이 더 로스트 타워인 만큼, 탑이 잔뜩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이런 화면은 애니에서 사용하기 좋은 화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닌자라니 말이죠. 스파이더맨1편이 수직 이동이 많았던 이유로 1.85대 1화면을 사용한 것이 바로 이 화면을 해석하는 하나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작품에서 스파이더맨급의 스토리 정제력과 화면의 힘을 기대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일본 애니라는 점을 감안을 해야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시점의 문제가 아닌, 말 그대로 규모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거대 도시 마천루가 줄줄이 늘어서 있는 도시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대규모의 인원이 사는 이런 도시에, 영화에서 사람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작비 절감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죠. 화면의 규모라는 면에서 많은 일본 애니가 디테일이라는 면에 승부를 보는 경우는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줄여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수직 한 도시의 멸망급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결국에는 사람들의 디테일과 닌자의 싸움 외에도, 어느 정도 백그라운드가 역동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직 닌자의 싸움에 집중을 하라는 것인지, 정작 너무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 대결 대다수가 아무래도 역동성 부족이라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배경에서 움직여 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작품을 보는 내내 무지하게 심심해 보인다는 특성 아닌 특성이 작품을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이 닌자가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수사형 스릴러였다면, 그리고 그만큼의 스토리라인이 받쳐 주었다면 이 작품은 나루토 극장판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스토리의 마력을 가지고 작품이 굴러가는 그런 파괴력을 지닐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스토리에 뭔가 더 싣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은 도저히 미덕이라고 할 수 없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의 유머 감각은 여전히 심각한 고갈 상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심각한 화면에서의 유머는 어느 정도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도구일 터인데, 이 작품에서 이 유머는 스토리를 급작스럽게 산만하게 하는 특성이 너무 심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긴장감을 풀어 주기는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줘야 했다는 것이죠. 적어도 애니메이션식 유머가 들어가려고 했으며, 유머의 시속시간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이 작품에서 유머 지속시간은 5초가 넘어가기 힘듭니다. 너무 빨리 본류 스토리로 돌아와 버리는 것이죠.

이 와중에 스토리를 움직이는 상황에서, 설명이 무지하게 빨리 나와버립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에 치중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표방한 모양인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액션이 매우 아쉬운 만큼, 이것은 엄청나게 큰 구멍으로 변화해서 작품을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작품에서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을 작품이 전혀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스토리의 구멍은 거대한 바람구멍이 되어서 작품을 불어 날려버리고 있는 것이죠.

스토리의 이 바람구멍은, 결국에는 작품의 설득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을 낳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의 개연성은 작품이 요구사는 수준 이하이며, 이 상황에서 억지춘향식 유머는 작품의 상황을 더더욱 악화시키고 있죠. 결국에는 점점 더 총체적 난국으로 작품이 치달아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편은 이 상황에서 그래도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을 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때웠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죠.

게다가 이 와중에 일본 애니메이션식 특유의 개똥 철학이 여전히 엄청나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것에 관해서는 일본 작품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는 그냥 받아 들이기는 하는 편입니다만, 이 작품의 본류 스토리를 뒷받침을 해 줘야 할 그 철학이 전면에 부각이 되면서, 비장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매우 우스꽝스럽게 끌고 가 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작품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관객들은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에 관해서 혼란을 느끼기에 충분한 겁니다. 악당 잡으러 간다에서, 그녀가 여왕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어디까지인가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런 모든 것들이 이 작품을 덮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정말 여러번 반복을 하고 있죠. 그나마 전과 다른 점이라면, 화면이 정지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상황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덕에, 이 면이 적어도 영화에서 아주 드러내야 할 부분으로 작용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그래도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정말이지, 그 부분을 모두 잘라내 버리면 매우 근사한 액션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는 못할 성 싶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다행인 것은, 아무래도 이런 철학이 작품과 따로 노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전에는 작품에서 따로 노는 철학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적어도 연결점이 있는 방식의 발언이 작품을 채우고 있기는 하더군요. 다만, 아무래도 여전히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제가 편집자였다면, 스크립트 단계에서 어느 정도 덜어내고, 액션과 백그라운드 액션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다시금 방향을 잡았을 겁니다.

뭐, 일단 제가 리뷰를 하면서 주로 작품의 병신같은 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요점을 잡기는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애니이기는 하죠. 하지만, 국내에 그간 공개되었던 애니의 파급력에 비하면, 이 작품은 너무 약하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액션이 없는 그런 작품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액션이 너무 산만하게 번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긴장감도 너무 떨어지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일본이 팬층이 두껍기는 하지만, 만약 해외 시장을 염두에 뒀다면, 아무래도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와줘야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아쉽고, 나루토 팬들에게는 그나마 극장에서 나루토를 볼 수 있다는 선물 정도가 되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아쉬운 작품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제가 이 작품을 추천을 안 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전편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토리의 불균질함은 눈에 띄고, 액션은 공허하며, 철학 남발은 여전하고, 너무 캐릭터성에 매달린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만약 나루토 팬이라면 제 리뷰가 화가 나실 테지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실망을 하시는 것 보다는 미리 확인을 하셔서 극장에 가서 욕 하고 나오시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만약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시간 때우러 간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머리를 비우고 보면, 적어도 시간은 잘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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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