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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는 이번에 예매에서 만큼은 정말 악연이 깊습니다. 영화 한 편을 고르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데다, 정작 예매를 하려고 보니 상영관들이 전부 좀 애매하더군요. 심지어는 자주 가는 상영관은 무슨 첫주부터 교차 상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살다살다 첫 주에, 그것도 첫 날에 교차 상영을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금요일은 결국에는 바쁜 관계로, 결국 토요일로 밀렸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을 할 땨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영화에 아무 기대도 말고,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볼 지 미리 예상하지도 말며,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내가 보는 것이 어제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이 여러번 있죠. 이런 면에서 많은 영화들이 아무래도 예전 영화들과 비교를 당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대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에 관해서 비교를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리뷰의 주인공인 영화 때문입니다. 사실 상 이 리뷰는 일종의 반성문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의 감독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로저 미첼인데, 이 영화 이전에 정말 유명한 영화인 노팅힐을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제가 기대를 하게 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흔히 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이상하게 사랑이 발전하고, 그 와중에 이런 저런 태클 넣는 사람이 등장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면들을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물이 이런 방식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대단히 잘 먹힌다는 것은 이미 여러 영화들이 증명을 한 바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극장에서 기대를 한 면도 이런 면과 연관이 많은 그런 사랑에 관해서 티격태격하는 것을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기대를 가볍게 배신을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제작진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영화화를 한 그 사람들이라는 것을 미리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만드는 방식은 굉장히 특이했는데, 지금은 칙릿이라고 해서 한 여성의 사랑과 일의 성공을 다루고 있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굉장히 익숙해 졌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매우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칙릿소설은 굉장히 기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이 스스로 꿈꾸는 것을 누리면서, 사랑과 일,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의 다 잡는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섹스 앤 더 시티의 유행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직업적인 드라마틱한 성공이 주가 되어서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최근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상당히 유명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뭐, 다른 영화들도 이런 면에서 자주 다루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여성이 나온다고 했을 때, 여성의 겅공을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로 보자면, 결국에는 뭐가 되었던간에, 로맨틱 코미디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범주와는 대단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단히 능력 좋고, 잘생긴 남자가 매너도 좋은데, 주인공 여자한테 푹 빠진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흔히 말한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다는 아니니 말이죠. 물론 코미디 답게 남녀 관계의 정당히 웃기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 선에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이 로맨스는 결국에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 부수적인 로맨스가 등장하는 목적은 이 영화에서 그녀가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면을 과연 다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흥미를 일으키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 면은 또한 선례가 있는 그 누군가한테 자신처럼 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죠. 실제로 이 두 면에 관해서 활용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거의 멸망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정말 간보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사실상 영화엣 필요한 로맨스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거의 안 합니다. 사실상, 그냥 원 나잇 스탠드라고 해도 거의 이상이 없을 정도의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로맨스에 소홀한 그런 작품이라고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입니다.

만약 이 영화가 본격 로맨틱 코미디물이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로맨스 따위는 전혀 안 나오고, 말 그대로 그냥 어중이 떠중이로 일관을 해 버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로맨스를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해서 전혀 다른 문제를 등장시켜서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정말 매력적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는 자신의 꿈을 쫒는 여성입니다.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전력투구를 하는 그런 스타일이죠.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면서 말입니다. 결국에 이 여자에게 기회가 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이 여자의 성공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직 사랑만의 성공을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당연한 것이죠.

덕분에 부각이 되는 것은 이 여자의 방송생활입니다. 영화에서는 굉장히 기묘한 공간을 전면에 부각시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방송의 공간의 앞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공간은 보는 사람들로서는 잘 모르지만, 결국에는 전쟁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맞춰줘야 하며, 동시에 이야기를 주워오고,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줘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게다가 더 특별한 점이라면, 이 방송이 결국에는 아침 시간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아침 쇼가 뉴스와 일반 생활 정보가 뒤섞인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죠. 흔히 말하는 방송의 꽃이라 불리우는 뉴스 이야기서부터 사람들의 사는 기본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둘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분리라는 것에 착안을 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아침쇼는 분명히 대단히 자극적이지만, 동시에 정보 전달 차원이라는 면이 동시에 존재를 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충돌에 관해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 선봉장에 서 있는 사람은 의욕에 불타는, 하지만 협조가 안 되는 부하 직원을 데리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이 구도는 사실상 충돌의 미학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무슨 이야기이던지간에, 이야기에는 충돌이 있어야 하고, 결국에 이 충돌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멋진 호흡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가에 따라서 결국에는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드는가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죠.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이 충돌 사이의 이야기를 굉장히 멋지게 잘 다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뉴스에 관해서 일종의 프라이드가 있는 한 늙은 사람에 관해 보여주고, 의욕은 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으며, 두 사람의 견해 차이에 관해서 보여주고, 이 견해차로 인해서 결국에는 여자의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물론 이 노력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웃기기 위한 부분들로 발전을 해 갑니다. 영화가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만약 무겁게 가려면, 특히나 그것이 뉴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려면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실화여야 할 확률이 높고, 또한 멀고 먼 이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말 그대로 한 개인에 관해서 이야기를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개인이 하는 일은 일단 기본적으로 남이 봤을 때는 솔직히 그다지 웃기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당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절박함에서 나오는 이면적인 것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코미디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으며, 영화 특유의 방향이라는 것이 결정이 되는 것도 관객이 느낄 수 있죠.

다만 이런 류의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은, 그다지 멀리 가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웃기기는 웃기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적재적소에 집어 넣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아주 결정적인 한 방이 있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좀 있죠. 뭔가 특별한 것들이 있다고 하고 싶기는 한데, 결국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방송이라는 소재를 코미디로 연결한 것도, 사실 다른 영화에서 한 번 써 먹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청률 문제로 몸부림 치는 이야기는 이미 어글리 트루스라는 영화에서 한 번 써 먹은 바 있습니다. 물론 소재가 같을 뿐, 이야기의 뼈대 방향은 다르죠. 하지만 이 뼈대 역시 사실상 악마는 프라다라는 그 뼈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정말 다르게 등장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주인공의 마음가짐입니다. 기본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주인공이 전혀 생소한 일을 하면서 비정함을 익히고, 어글리 트루스에서는 이런 사랑도 나쁘지 않다고 항변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한느 것 때문에 오히려 연인과 가족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으로 이야기를 접근시켜 나갑니다.

물론 이 영화가 만약 이런 부분으로 심도있게 접근을 했다면, 결국에는 상당히 색다른 물건이 되었겠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만든 것에 만족을 하고, 이 것이 더 멀리 나아가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분위기로 영화가 흘러 갑니다. 사실 이는 결국에는 놓치는 것이 아니냐란 질문에 관한 답이 없다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애초에 그렇게 진지한 부분들 다룰 의지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는 오히려 각자의 캐릭터를 나름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과 까칠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미리 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그 외에도 의욕은 넘치는데, 아이디어가 없고, 그 상황에서 말 그대로 냉정한 사람도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여러 인간 군상이 한 번에 보여서 영화적인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적인 특성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말입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적당히 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동시에 이 것이 하나의 소재가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재주를 벌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웃고 즐기기 위한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다, 그것도 극도로 효율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사람은 레이첼 맥아담스입니다.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의 경우, 제가 본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다는 디즈니 틴에이져물을 빙자한 여성 히스테리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그녀가 씩씩한 누군가로 나오는 영화(셜록 홈즈), 아니면 피곤한 살인마에게 쫓겨 다니는 스타일의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의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이런 신경질이 좀 있는 자신이 일에 너무나도 충실한 여자로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제가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어느 때보다 당차고 어느 때보다도 저돌적이며, 어느때보다도 정신없는, 거의 애니메이션상 떠벌이에 가까운 경향이 보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리기까지 하죠.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매우 빛나 보입니다. 두 원로 배우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밀리지 않는 그런 모습이죠.

해리슨 포드의 경우는 좀 묘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는 굉장히 뻣뻣해 보입니다. 사실, 연기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구석이 많은 그런 뻣뻣함이죠. 사실 몇 군데에서는 이거 좀 심한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컨셉이 굉장히 뻣뻣한 사람이고, 이 경우에 관해서 여러 장치를 해 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굉장히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왕년의 액션 스타 치고는 오히려 상당히 재미있게 연기를 한다고나 할까요.

다이앤 키튼의 경우는 사실상 그냥 말이 필요 없는 케이스입니다. 다이앤 키튼은 그냥 자신이 그 캐릭터가 되는 경우죠.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영화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에너지의 화신이 되어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기본적으로 화면에 주인공 여자가 안 잡히는 경우에, 다이앤 키튼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영화의 에너지를 다시금 한 번 더 불어 넣는 역할이 되는 것이죠.

문제는 패트릭 윌슨입니다. 사실, 이 양반 연기에 관해서는 항상 그냥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정도로 일관을 했습니다. 레이크뷰 테라스 때 만큼의 압도적인 면이 있었던 연기가 없었던데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얼굴로 밀어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존 이미지는 이런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스타일로 나왔었는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나름 괜찮게 성공하고 있다는 점 정도가 특이하죠. 이번에도, 그냥 그렇게 나오는 수준이고,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제프 골드블럼의 경우는 뭐랄까요.......최근에 스위치에서 너무 압도적인 코믹 센스를 보여준 나머지 오히려 이 영화가 너무 실망스러운 케이스입니다. 스위치에서는 말 그대로 막나가는 코미디를 보여줬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죠. 다만 코미디의 재료 정도로 활용이 되기는 하는데, 그게 끝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주로 냉정한 양반 역으로 나오던 시절로 돌아간 듯 해서 그 감흥은 좀 있더군요.

아무튼간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엄청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캐릭터들끼리의 관계에 관해서 맛깔나게 잘 다루고 있고, 또한 영화적으로 그 맛깔나는 점에 관해서 더 많은 느낌을 부여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로맨스도 있고, 성공도 있는 이 영화에, 칙릿 특유의 느끼한 느낌도 그다지 없으니, 오히려 정말 영리하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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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