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이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03 골든에이지 - 배우들의 연기로도 치장할 수 없는 어떤 것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슬슬 이제 돈이 모자라는 관계로 조조와 심야로 영화가 슬슬 몰리고 있습니다. 둘 다 4000원이니 일단 수입이 적은 저로서는 굉장히 매력적이죠. 그리고 요즘 어떤 이유로 인해서 좀 더 할인이 되고 말이죠. 덕에 한동안은 영화 라이프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올해 계획에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개봉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라는 정도일까요. 그러나 이 영화는 전작이 있습니다. 게다가 거의 같은 배우가 나오는 매우 수준 높은 작품이 이 영화의 전작이지요. 다만 그 영화는 이 영화와는 다르게 18세라는 점과 1992년작이라는 벽이 버티고 있어서 얼마 전에야 구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전작에 관해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정말 명불 허전이라는 말에 걸맞는 영화 압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배우의 연기력, 스토리, 연출 이 삼박자가 정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영화 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다 나왔었죠.

이번 영화에도 그 배우들중 일부가 출연 합니다. 일단 속편격이기 때문에 (사실 앞 영화랑은 내용상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만 일단은 속편이기는 속편이므로) 수순은 당연한 것이겠습니다만 일단 배우진들 위용은 당당합니다.

일단 엘리자베스 1세 역의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속편에서 의외로 인간으로서의 역을 잘 소화 해 냅니다. 전편에서는 역사적인 면에 좀더 가까운 편이엇기에 인간으로서의 면에 관해서 약간 부실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오히려 정치적 수완에 관해 약간 부실해 진 거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역시 연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카리스마면에서 왕 역을 맞는 수많은 남자배우들보다 더 낫다고 느껴질 정도 였으니까요.

여기서 재미있는 것을 하나 알아냈는데 전작에서 주로 연기한 부분이 바로 일반적으로 엘리자베스 1세가 나오는 영화에서 줄곧 비춰지던 모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디 덴치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나왔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그야말로 카리스마 그 차제로 나옵니다. 하긴 뭐....이미 007에서 M역을 멋지게 소화해 낸 배우이니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그리고 헬렌 미렌 (더 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를 맏고 엘리자베스 라는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1세를 맡은 배우)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연기를 보여 줍니다. 사실 지금 그 영화들은 본지 너무 오래 되어 제가 제 기억을 믿을 수 없기는 합니담 일단 전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제프리 러쉬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바르보사 선장역으로 나오는 그 배우) 도 굉장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르보사를 만약 생가하고 보신다면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일 겁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충신이며 여왕을 위해 무엇이든지, 그것이 지저분한 일일지라도 해 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 역할을 굉장히 능숙하게 소화 해 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얼굴이라고 한다면 의외로 클라이브 오웬입니다. 클라이브 오웬을 제가 처음으로 본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에서 제이슨 본을 잡으려고 파견된 피아노 선생님(;;;)으로 처음 보았고 제가 이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대극을 한 것은 킹 아더에서 아더왕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는 굉장히 익숙한듯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그것도 그럴 것이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인 매력남이면서도 진지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눈으로 보기에 그런 스타일을 하고 다니면 매력남이라기 보다는 지저분한 놈이지만요;;;)

이 세 배우의 연기에 더불어 그 외의 조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 자체에 이 사람들만 봐도 즐거울 지경이죠.

그러나 그 이외의 미덕이 없습니다.

스토리는 사실 역사책에 보면 다 나오는 내용이기에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 만한 것이 없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각색은 있기에 발설하기가 약간 꺼려지기는 합니다. 그러나......그만큼 스토리가 단선률입니다. 배우들의 극도로 세공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단선적이고 단조로우며 지겹기까지 할 수도 있는 스토리가 그대로 노출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그 단순한 스토리마저도 상당히 산만하게 진행되는 관계로 영화가 전작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러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히 지적하고 싶은건 두가지인데 편집과 예고편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의 예고편은 실제로 노골적인 낚시입니다. 예고편에서는 일단 전투에 관해서 잔뜩 기대하게 만드든데 말이죠, 전투 정말 맥빠지게 끝납니다. 제 인생에서 이런 김빠지는 전투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하긴 뭐.....제작사가 워킹 타이틀 찍혀 나오는 거 보고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참고로 워킹타이틀은 로맨틱 코미디 명가로 유명합니다. 최근에 인터프리터나,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로 약간 다른 노선을 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도 로맨틱 코미디에 명가라는 말을 지킬 만큼은 건재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영화 작품을은 볼 때 원체 전투에 관한 감각은 부족한 편입니다.

편집은....실망스럽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영상 차제로 봐도 시간이 애매모호하게 처리 된 부분이 보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음악과의 조화입니다. 음악은 잘 작곡이 되었으나 영상의 적재 적소에 들어가 있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아마추어적인 면도 보입니다. 이 정도면 솔직히 치명적이죠.

그러나 일단 영화 작품들로 볼때 다음주까지는 일단 (물론 식객과 색, 계를 보지 않으셨다는 전재 하에) 볼만한 영화중 하나일 거 같습니다. 다음주는? 글쎄요, 일단 마이클 클레이톤과 우리동네가 어떻게 나왔는지 먼저 봐야겠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