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가 넘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책 리뷰로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워낙에 많은 영화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책 리뷰가 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나라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다는 느낌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리뷰를 쓰게 되기도 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영국에 갔었던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친구들 둘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었죠. 둘 다 영어를 그렇게 잘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보니 제가 이끌고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약간의 고생이 있었지만, 여행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한 친구는 음식 문제로 엄청나게 고생을 했지만 말이죠. 당시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여행에 뭔가 의미를 크게 두고 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여행에 관해서 의미를 찾는다기 보다는 그 세계의 전혀 다른 것들을 구경하고, 그 공기를 느끼는 것에 관하여 좀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사실 그래서 일본에 자주 가는 것이 그렇게 탐탁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미 간 나라의 공기가 굳이 다르게 느껴지리라는 기대는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경제 논리라는 것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잔혹해서, 일단 다른 나라 가려면 일본부터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나라가 다른 분위기와 공기를 가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라가 발전한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공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라는 생각과, 여행을 갔을 때 느끼는 다른 분위기의 근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죠. 보통은 아무 생각 없이 길 따라 하는 여행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공기와 분위기의 가장 큰 특성은 결국 그 나라가 걸어온 역사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브렉시트를 거치면서 영국은 정말 파란만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유럽이지만 유럽 연합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은 굉장히 기묘한 국가가 되어버렸죠. 섬으로 따로 노는 나라였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지만 절대로 간단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아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특히나 여행 이상으로 국가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이런 과정에서 그 나라에 대한 역사책을 찾아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국 역사에 관한 책은 꽤 있습니다. 신화도 정말 많고, 역사도 정말 묘하게 발전 했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면 의외로 상당히 묘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이런 역사를 해설하는 책은 많습니다만, 그 역사가 지금 알고자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적인 부분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게다가 현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역사 보다는 뉴스에 가까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뉴스만 보고 있기에는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뉴스는 현재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에는 그 뉴스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뉴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에 있어서 기본 지식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스가 가진 의미에 관해서 아무래도 그 생각들이 부족한 이상 결국에는 해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런 책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만, 문제는 이 쪽에서는 해석에 치중한 나머지 역사에 관한 지점은 그냥 알고 있다 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두 쪽 모두를 서술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점에 있어서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에 관하여, 특히나 영국이라는 나라의 지금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 책입니다. 역사에 관해서,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정치 시스템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이에 관해서 일반적인 독자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안 책인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네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떨게 구성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영국을 말 그대로 역사적으로 구성 했던 여러 지역적인 특성을 이야기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영국의 사회적인 면과 그 사회의 계급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영국인을 분열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결합시키기도 하는 축구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후반으로 들어가게 되면 영국의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특성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역사의 일부를 이야기 하며 그 역사가 어떻게 지금에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이 영국을 어떻게 바라보게 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영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가 과거의 반향이라면, 지금은 과거의 것들이 쌓여서 현재에 어떤 사건을 터뜨리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렇게 네 가지 챕터를 통하여 영국의 현재 이야기를 하고,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 챕터가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하려면 그 챕터 속 구성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는 여러 사건들과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각 챕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일정한 지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를 점점 더 하나로 결합하는 식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특성을 점점 모래성 쌓듯이 하나 하나 쌓아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책은 꽤나 이야기를 쉽게 진행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쌓이는 것에 관해서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좀 지루하다 싶으면 몇몇 매우 강렬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이런 책에서 결국에는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결국에는 책이기 때문에 흥미를 중간중간에 끌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어가는 데에 있어서 흥미를 크게 잃지 않고 게속해서 진행 해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흥미로운 이야기 역시 일정한 영국의 특성을 발휘하는 지점이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발휘되며 마지막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현재의 영국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앞서 진행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이야기를 매우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동시에 책이 주고자 하는 정보들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후반부 역시 쉬운 이야기와 해설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굳이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반복적인 면들이 있다는 겁니다. 몇몇 지점들은 솔직히 전에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도 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 지점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다가도 반복적인 지점으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좀 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국에 관해서는 누구나 호기심과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을 건드리는 동시에, 영국이라는 나라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하여 속성으로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각 잡고 읽을 필요도 없어서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정한 호기심을 건드리는 데에 매우 좋은 책이며, 그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주려 노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