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추석시즌이 도래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추석도 그다지 볼 영화가 많지 않은데다, 저번처럼 영화표 퍼레이드로 가기에는 제가 다녀올 곳이 3일이라는 시간에 비해서 양이 많아서 결국에는 올 추석에는 딸랑 2편 보게 되었습니다. 좀 아쉬운 일이죠. 개인적으로 호우시절이 이번주였으면. 팽팽하게 가는 영화 라인에 좀 풀어주는 맛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불행히도 그렇게 되지는 않아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억하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가 바로 아드레날린 24의 제작진과 관련이 많은 영화라는 겁니다.

한 번 아드레날린 24라는 영화를 생각을 해 보죠.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막장으로 달려가는 사람과 그리고 막장으로 치닫는 액션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B급 영화의 라인중에서도 최고 막장 라인으로 간다는 것이죠. 아드레날린 24만큼 막장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영화도 없을 겁니다. (물론 2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싱 국내 개봉하면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DVD를 공수해서 봤는데.......1편은 거기 비하면 신사들이 차 마시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더군요.)

이런 제작진이 이번에는 나름대로 월드와이드로 개봉을 하는 영화를 개봉을 합니다. 스토리도 대략적으로 공개된 바에 따르면, 게임의 캐릭터가 진짜 사람이고 실탄으로 마구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고 생각을 해 봤을 때 이 영화가 대략 어떤 라인으로 갈 지 감이 잡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떠오른 영화는 비슷한 영화로 데스 레이스가 있겠군요. 이 영화도 범죄자가 싸우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스토리 라인도 꽤 많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구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이미 300으로 매우 마초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배우,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좀 애매한 것은 이 영화에서는 약간은 애매한 위치에 서 있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그 애매함의 근원은 사실 영화의 구조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사람들이 실제 사람을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점 말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캐릭터가 겹치는 수도 분명히 발생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영화, 게이머에서는 말 그대로 폭력에 관해서 어떠한 설명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일종의 소재로 사용하며, 벗어나야 하는 상태 정도로만 해석을 합니다. 그 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사실, 소재적인 설며이라고 짜고 가기에도 사실 별반 쓸모가 없습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의 방향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야기 할 필요도 없죠. 배우가 제라드 버틀러에 총 들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이 영화의 제작진이 아드레날린 24와 관계가 있다면 이 영화의 대답은 사실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바로 그 대답에 매우 충실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액션이라는 부분이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게임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상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매우 특이한 세계를 보여주죠. 이 두가지가 결합하면서 마치 게임같지만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그리고 실제 사람이 움직이면서도 게임 속 같은 매우 묘한 영상 결합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 영화의 첫번째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닏. 이 영화는 그 강점을 10분 활용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액션이라는 것을 얹어서 좀 더 파워 있는 영상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액션은 여전히 제라드 버틀러라는 이름이 버티고 있죠. 이 영화에서 제라드 버틀러는 별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 않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 그가 총으로 다른 사람을 쏴서 죽이고, 전투를 벌이고 하는 면에서는 말 그대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18세인 만큼 그러한 묘미들이 게임이라는 소재와 결합을 하면서 좀 더 잔인하고, 적랄하게 내비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그러한 영상들이 좀 받아들이기 힘드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게 하는 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악역은 마이클 C. 홀입니다. 미드 좀 보셨다는 분들은 덱스터라고 하면 좀 더 잘 아시겠군요. 이 영화에서 바로 그 사람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싸이코같은 스타일의 배역을 연기를 하는데, 정말 멋지게 잘 합니다. 영화 전체에서 연기라고 하면 역시나 마이클 C. 홀이 거진 다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진짜 소름이 확 끼칠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단 하나 아쉬운 것은 스토리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길이랑도 관계가 있는데, 영화가 90분이 좀 넘는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 답지 않은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이 아무래도 액션을 위해 쓰여진 만큼 스토리가 꽉 조여주는 맛은 없습니다. 게다가 후반으로 갈 수록 허술해지고, 영상에 치중하는 면이 점점 심해지죠. 심지어는 스스로 설명을 못 해서 어정쩡하게 넘어가는 면에다, 갑작스럽게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가 버리는 면도 등장을 해 버립니다. 이런 면들이 연속이 되면서 스토리를 심하게 따지시는 분들은 영화가 정말 힘들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노릇이죠.

이 영화에서는 수많은 상징이 나오고,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려고 하지만, 지금 전 하나도 설명을 안 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 이외의 것들을 설명을 하는 것은 매우 쓸모 없는 일이고, 또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 그냥 극장에 가셔서, 머릿속을 싹 비우시고, 영화를 말 그대로 흐름 타듯이, 그리고 터질듯한 액션을 미친듯이 따라가면서 즐기고 오시면 됩니다. 이 영화의 존재 목적은 바로 그런 쾌감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P.S 요즘에 점점 번역의 질을 따지는데, 이 영화도 번역이 영화의 매력을 마구 깎아 먹습니다. 특히나 마이클 C. 홀 대사 대부분을 마구 난도질을 해 버렸습니다. 뭐, 감이 잡히시죠? 그 이름도 유명한 홍주희라는 X입니다. 웬만하면 욕을 안 하려고 하지만, 제발 영화 난도질성 번역을 하려면 제발 번역 접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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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