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4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몸이 아직까지 제 상태가 아니라는게 자꾸 리뷰에 반영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일단 제가 설사가 나서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거기다 머리까지 아파서 일찍 잠자리에 들거든요. (한 저녁 9시쯤?) 결국에 점점 이런저런 리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주는 영화 볼 계획도 없어서 말이죠. 다음주에는 아마 제가 부천에 내려갈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 몸 상태를 보고 선택을 해야겠죠. 아마 이번주는 그나마 가까운 공연장에서 하는 랜드바이 공연정도 볼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걸어가지도 않고, 아버지 차를 타고 갈 예정이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리뷰도 편집과정이 상당히 날로 먹은 수준인지라 글 자체가 상당히 불안정하고 쓸데없이 길고, 간간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점을 하나씩 보기로 하죠. 일단 첫째로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었다는데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라고 하면, 일단 글래디에이터로 흥행성도 보장받은 감독이고, 이미 이 이전에 에일리언으로도 한 번 그 재능이 확인 되었으며,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로 그 작품성에 관한 부분도 이미 확인된 감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충찍은 영화마져도 명작이 된다는 타이틀은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메리칸 갱스터의 경우, 그의 필모그래피상으로 보면 조금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겠으나, 영화 전체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작품중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할 수 있는 작품인 어느 멋진 순간의 경우, 제가 연속 리뷰 (2회짜리)를 준비하고 있고, 또 킹덤 오브 헤븐의 경우도 제가 연속 리뷰 (원고 준비상태로는 현재 한 5회짜리?)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흥생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지는게 너무나 당연한 감독이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계속해서 강한 연기에 투신하고 있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습니다. 일단 그의 꽂미남 연기자 시절이야 그렇다 치고,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그 이후인데,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일단 그 과도기라 할 수 있는 에비에이터의 경우, 상당히 열심이 연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살짝살짝 예전의 그 꽃미남이 보이는 상황이었고, 그리고 이후 디파티드와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두 강력한 작품을 지나가면서 진짜 남자 성격파 배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디파티드에서는 스스로 어떻게 보여야만 과연 갱같은 경찰을 할 수 있는가 진지한 탐구를 보여주었다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었고,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는 이미그 수준을 넘어서 거친 내면 안에 따스함이 어떻게 공존해야 예전의 그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지 완전히 깨달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능청스러운 연기자중 하나인 러셀 크로가 있습니다. 일단 그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항상 부드러움(내지는 유들유들함) 안에 강함을 주 축으로 하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특히 글레디에이터가 그랬고, 아메리칸 갱스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물론 어느 멋진 순간에서의 유들유들하면서도 돈에 미쳤던 남자가 순수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던가, 미친 수학자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그의 연기력을 설명하는 많은 부분들 이겠지만 말입니다. 생각보다 작품 선택이라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정도 설명을 하면 이 영화에 쏟아지는 기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경우, 간간히 극장 개봉에서 삐그덕 거리기도 했는데 한니발과 킹덤 오브 헤븐 극장판이 좀 그런 경우였죠. 물론 한니발의 경우, 전작인 양들의 침묵이 세기를 뛰어넘는 걸작이라 비교당해서 그런 것이었고, 킹덤 오브 헤븐은 무리한 이야기 압축으로 인해 영화가 망가지는 경우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외에는 제가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영화는 블랙 호크 다운인데, 이 작품은 단지 개인적인 이유 - 전쟁이라는 소재를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 로 싫어하는 것 외에는 거의 모든 작품을 좋아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조차도 최근 파이널컷을 재구매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죠. (물론 DVD로 말입니다;;;영어가 좀 된다고는 하지만 영화볼때 해석하고 있자니 집중이 안 되서 말이죠;;;게다가 국내판 블루레이는 파이널컷만 나온다고 하는군요) 한마디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사족 하나. 여기서 에일리언을 이야기 안 하는 이유는.....전 이 시리즈 자체를 정말 죽도록 싫어합니다. 이 시리즈는 제 어린 시절을 암흑으로 던져넣은 무지막지한 시리즈 입니다;;; 그 옛날 어렸을 적에,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지 들어가기 전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린다고 빌렸는데 그 비디오가 에일리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공룡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는데.......나중은 그냥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쨌거나, 솔직히 이번 영화도 상당히 기대한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전 리들리 스콧의 동생인 토니 스콧의 영화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현대전 이야기에다, 첩보전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솔직히 전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서 살짝이라도 토니 스콧의 위성 영상을 기막히게 표현해 내는 그것을 보는 것도 바랬습니다 . 그건 소소한 바람이었는데, 그건 다행히 충족이 되더군요. 하지만, 영화 자체로서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영화 전반에서 범작에 그치는 수준의 영화로 볼 수도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 골자는 그 동안 간간히 헐리우드에 비치기 시작하는 중동 문제입니다. 그것도 아주 전격적으로 다루죠. 이 부분에 관해서 이미 많은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고 (킹덤이란 영화에서도 살짝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좀 유명한 감독들에게는 은유든 직유든 아주 민감하면서도 영화화 하기 좋은 소재로 비쳤습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직접론의 경우, 대부분의 감독들이 회의론적 시각, 그러니까 미국이 과연 다 잘 한 거냐라는 시각에서 다루는 다큐멘터리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사실 그동안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해 오는 이 지겨운 전쟁이, 웬지 모르게 과거 베트남전을 떠올리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베트남은, 미국이 먼저 공격당한 케이스가 아니라 미국의 이권을 위한 전쟁이었기에 그 반대론이 훨씬 빨리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일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그 의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전 솔직히 흔히 그런 의문에 관한 영화에 엑선을 덧씌우고, 이런 저런 이미지적인 면을 덧씌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정통 스파이물 형식을 취하더군요. 게다가 배신의 배신에 관한 이야기, 거게다 한꺼풀 더해서 리얼리즘을 무식할 정도로 뒤집어 씌운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면서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킴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되었습니다. 북미에서는 덕에 평이 갈라지면서 흥행에 실패하는 상황이 되었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단 상당한 수작입니다. 그동안 중동 문제에서 다뤄왔던 이야기들, 주로 과언 미국이 잘 했는가,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을 과감히 거부해 버리면서 오히려 정통 스파이물의 스타일을 차용한건 상당한 의지라 보입니다. 일단 누구라도 갈 수 있는 쉬운 길을 선택한건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가 선택한건 정통 스파이물이면서도 국제 정세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정치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려하게 지나가고, 또 각 기관의 특성, 그리고 CIA의 조바심이 곧 미국의 조바심을 상징하는 은유까지도 상당한 코드들이 이 영화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움직이고, 배신하고, 절망하고, 떠납니다.

하지만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 하다는 말이 있듯이 이 영화는 너무 많은 해석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 내용이 첨쳐버린 것 같습니다. 연결 자체가 너무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결은 상당히 촘촘합니다. 영화가 2시간이 살짝 넘는데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압축되어서 들어가 있죠. 정말 놀라운 수준인데, 하지만 문제는 그 압축된 분량에 있습니다. 분명 많은 사건들이 진행되는데 그 분량이 너무나 많은게 문제입니다. 작전이 도데체 몇수십개가 동시에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중배신에 삼중배신, 거기다 애정관계까지 이용하는 처절함까지 보입니다. 정말 무서운 노릇인데, 영화 자체의 헛점은 보이지 않는데 관객들이 이해가 안 되고 넘어갈 정도로 빡셉니다. 제가 이 리뷰가 점점 늦어진 이유는 결국에 오늘 나머지 부분 보강하러 극장에 한 번 더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니까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이 정도 되는 영화다 보니, 사실상 이 영화가 미국에서 문제시 되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이 듭니다. 일단 CIA 가 개병신으로 나오는 영화는 흔하디 흔하고 (대표적으로 본 시리즈가 있죠.), 스토리는 무지막지하게 복잡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문제보다 터진 문제, 한 마디로 이 영화가 롯데 시네마에서 가장 작은 관에서 첫주부터 교차상영이라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던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를 액션영화로 이해한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영화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스파이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은 솔직히 정말로 몆 장면 안 됩니다. 어디서 선전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이해가 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저 광고카피 보십쇼. 저게 미국 헐리우드 전형적 액션 블록버스터의 카피지, 국제정세를 담은 스파이 스릴러물의 카피는 아니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욕심이 좀 과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보기에는 그 복습률이 좀 심히 요구되는 영화랄까요. 하지만 일단 이 영화가 소위 말하는 죽이는 두 배우에, 거장 감독이 참여해서 만든 영화로, 그 품성 자체는 올해 나온 영화중 상당히 수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볼때는 극장 상영이라기 보다는 블루레이의 심도있는 해설과 함께 아마 올 해 나온 영화중 다크나이트와 함께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닌 타이틀로 재탄생해야 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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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째 항상 제가 007의 SF화를 상당히 경계하는 것 같아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워낙에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심하게 데인 이후로, 그 경향이 훨씬 더 해졌다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이번 퀀텀 오브 솔라스도 조금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올라온 리뷰를 두개 읽었는데, 무슨 어쩌구 기술 (스포일러때문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독점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노무 '기술'이란 단어에 걸리는 불안이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적어도 카지노 로얄은 그런 부분 없이 넘어갔는데 말입니다. 그 문제의 사건은 이미 한 번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냉전이라는 기운을 타고 이 작품이 인정이 되는 분위기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전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전편 포스트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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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많이 쓴 건 맞는데......아직도 절반이 남았다는거;;;그리고 개봉은 다음주.....



 





솔직히 이 영화는 전편의 위상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전작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만약 망했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영화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실제로 전작과 매우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의 문제가 대략 무엇인지 잘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스토리 라인을 드디어 기교를 부려 가면서 조금이나마 더 복잡하고 촘촘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일단 단적인 예로 본드걸의 등장을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냥 도와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도 보이는 편이죠.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더 놀라운 것은 이 것 외에는 놀라운 일이 없다는 겁니다;;; 조금 특징적인 것이라면 전작에서 써먹었던 캐릭터를 다시 써먹는 기지를 보여준다는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간, 이 작품은 일단은 상당한 SF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많은 우주비행사들을 키워낸다는 점, 그리고 인류를 완전히 싹 쓸어버리는 약을 개발한다는 점, 그리고 그걸 우주에서 진행시키려 하고, 우주에서 전투까지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좀 지저분한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거죠. 바닷속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작에서 써먹었던 라인을 완전히 똑같이 다시 쓸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발생합니다. 007이 오락영화라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 일단은 시작부터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래 왔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재 런칭이라는 테마 아래 그 문제의 오락 영화라는 부분이 좀 더 강화되기도 했죠.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결국에 오락의 극단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노무 부분에 너무 치중을 하면서 방식 자체가 007을 벗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첩보원이 굳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까지 나가서, 레이저 총을 쏴야 될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 영화지, 스타트랙 영화가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에 이 영화에서는 본질을 슬슬 잃는 계기가 됩니다. 오락성 때문에 말이죠. 제임스 본드 영화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망각되고 있는 이 영화는 그다지 그 라인이 다각화 되지 않은데다, 설정상 잘못된 부분도 너무나도 당당하게 처리되어 넘어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본다지만 너무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은 부분은 본드 영화라는 부분은 본드걸이라는 부분과, 그래도 일단은 재미 있다는 두 부분입니다. 일단 본드걸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죠.

본드걸은 그나마 이 작품에서 다각적인 부분이 보입니다. 일단 전작의 강인한 이미지를 이어 받았고, 또한 나름대로그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도 조금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는 일단 상당한 플러스 요인인데, 물론 전작의 배우와 비교해서는 거기서 거기라는 중평도 있기는 합니다. 미모 관련해서는......솔직히 전 그다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죠.

그나마 재미있다는 부분도 상당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보통 한 번 막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면 그 문제는 정말 심각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설정은 스토리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도 의외로 잘 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사실 금방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쓰는 스토리는 흔히들 말하는 영화적으로 먹히는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냥 캐릭터만 제임스 본드가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런 문제를 좀 더 피해가기 위해 전작의 악당 부하이자 괴수에 가까웠던 죠스가 그대로 등장한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반에는 김이 새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그 생명력에 관한 부분은 그보다 뒤에도 인정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외에, 이 영화는 악당의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어 있다는 특징도 하나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돈 많고, 부유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악당이라는 배우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결국에는 이 모든게 지구를 지배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오는 이야기지,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는 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쓸데없이 잔인하고 거기에 치사함까지 얹어져 있으니 찌질함이 극에 달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인류를 다 죽여버리고 새 세계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는 놀랍기는 합니다만, 캐릭터 형성을 그거로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상당한 오락영화입니다. 그렇지만, 007 영화의 계보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007이 아니고 다른 배역을 만들어 집어 넣더라도 그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수준이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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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007 시리즈가 드디어 반환점에 다 온 것 같습니다. 이 작품까지 리뷰를 하면 다음이 11탄인 문레이커인데, 이 작품이 또 미묘한 작품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그때 하기로 하고, 이 리뷰를 작성하는 현재, 제가 거의 화장실에 한 5번은 다녀온 것 같습니다. 뭄살이 아직 다 안 나은 상황인데, 설사까지 지금 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 쓴 문장은 에디터 기준 3줄;;;) 뭐, 다 그런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이 좋은건 아닙니다;;;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가족 행사가 있어서 말이죠;;;;오늘 아침에 본 바디 오브 라이즈까지는 끝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리뷰가 궁금하시다는 분들은 밑에 준비된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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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007 중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리뷰 자체는 좀 길 겁니다.



 





007 시리즈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건 시리즈 10탄이니 상당히 많이 나왔다 볼 수 있죠. 하지만 시리즈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흥행적인 문제가 걸리면 어느 영화든 그 화려한 역사를 업고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007도 예외는 아닌 것이, 이 영화 전에 로저 무어 시리즈가 연달아 흥행에 쓴 맛을 봤거든요. 결국, 이 시리즈의 제작자인 바바라 브로콜리(이름 참 괴상합니다;;;)는 이 작품도 망하면 결국에 007을 중단시키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에 제작사에서는 목을 걸고 찍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전작에서 재미를 못 본건 로저 무어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숀 코넬리의 이미지에 익숙한 나머지 입소문을 통해 (그 시대에는 인터넷이란게 별로 없었으니 말이죠.) 이 영화가 매우 생소하다는 이야기가 돌았을 겁니다. 솔직히 지금도 거의 마찬가지인데, 피어스 브로스넌 세대인 저로서는 지금 나오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살짝 생소합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들의 경우는 그나마 007의 시리즈 변화를 알기 때문에 겨우 익숙한 겁니다. 그 외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생소한 경우가 많죠. 같은 이름에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중심 배역이 바뀐다는게 말입니다.

이후 이 영화의 후속편이 미친듯이 많이 나온 것을 보면 이 작품이 성공한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에서 로저 무어는 정말 완벽하게 007에 동화되어 있습니다. 숀 코넬리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 느낌이죠. 게다가, 스스로의 한계섬을 잘 앙고, 그에 따라 그것을 장점으로 살려낸 연기도 상당히 돋보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그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모습과 임무에 충실한 모습을 동시에 잘 소화해 내고 있는데 이점도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머도 상당부분 바뀌었는데 오히려 잘 맞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바뀐건 이 사람만이 아닙니다. 본드걸도 상당히 강인해졌습니다. 일단 여기서 나오는 본드걸은 말 그대로 다른 첩보원이고, 심지어는 우방이 아닌 소련의 (당시는 소련이었으므로) 첩보원입니다. 물론 여기서 본드와 사랑게 빠지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둘의 미묘한 관계가 영화 내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편과는 매우 다른, 허공에서 나타난 본드걸들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헤쳐가는 멋진 모습도 보여주고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에서 본드걸의 수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악당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아무래도 악당의 매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당당하고,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했으며, 나름대로 그 역할도 다 하는 캐릭터가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악당 자체가 상당히 입체적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정도 되면 상당히 멋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의 악당은 말 그대로 악당에다 평면적이고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기지를 공개적으로 지으면서도 사람들을 적당히 속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돈 많은 악당 답게, 하는 짓도 상당히 대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액션도 지금 봐도 상당히 잘 만든 수준으로 보입니다. 일단 맨 앞 오프닝의 스키장면도 그렇고, 그 외의 몇몇 상당히 돋보이는 액션도 많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악당중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하나인 죠스가 등장합니다. 죠스는 사실 다음 작품인 문레이커에도 등장을 하는 배우인데, 007 시리즈에서 상당히 유명한 악당으로 나옵니다. 일단 메인 악당은 아닌데, 메인보다 훨씬 유명하기도 하죠. 당시 메인이......얼굴이 기억이 안 나는 수준입니다. 제 기억에 이 악당은 약간 불독같이 생기고 문레이커에서는 불독이 수염 길러놓은 것 같이 생긴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생각보다 SF적인 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물론 악당인 스트롬버그의 기지라던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유조선이라던가 의외로 이 두가지는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 외에는 일단 훔친 핵폭탄을 사용하고, 잠수함도 훔쳐서 사용하고, 승무원 납치도 한다는 사실은 이 영화가 적어도 말도 안 되는 무기는 안 사용했다는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물론 스케일 상으로는 상당히 크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007 시리즈중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둡니다. 007 시리즈로서의 매력도 그렇고 영화 자체로서의 매력도 상당합니다. 지금 보기에도 그다지 문제삼을만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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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리뷰할 영화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밀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솔직히 어제 해 버렸어야 했는데, 제가 어제 하루종일 몸살로 고생을 하는 바람에 결국에 어제 못 하고 말았습니다;;; 일단은 그래서 오늘 영화 세개를 모두 리뷰를 박아 넣고 내일까지 007 리뷰의 절반을 넘길 예정입니다.물론 아직 예정만 있고 제대로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만.......(제가 예정이라고 한 건 거의 이루어 진 적이 없다죠;;;)

게다가 오늘 보고 온 영화도 하나 있고, 아직 몸도 완전하지는 않은 상황인지라 리뷰가 다 올라갈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하우 투 루즈 프렌즈를 놓친건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만 어쩌겠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게 더 중요한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제가 어제 몸살로 고생하면서 본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수도, 그리고 좀 험악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편집이 전혀 없이 그냥 생짜로 올리는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내용을 설명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정말 한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나가려고 개싸움 벌리는 레이서 라고 하면 이미 설명 완료 입니다. 거기다 몇몇 시덥지 않은 음모 몇가지 덧 붙이고, 연계성만 남아 있는 빈약한 스토리 라인 가져다 붙이면 이 영화의 전체 뼈대가 완성 됩니다. 한 마디로, 별 이야기 할 게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 이야기쪽으론 말이죠.

사실상 이런 영화 자체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입니다. 척 보기에도 예쁜 여자와 빠른 차가 나오고, 그리고 이런 영화 전문인 제이슨 스태덤과 타이리스가 나온다는데, 결국에는 그다지 할 말 자체가 없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의 매력은 스토리에서 나오는건 절대 아니라는 의미 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설명을 하면서 전 리뷰 한개를 떠올리시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극소수 있을 겁니다. 바로 바빌론A,D죠.

사실상 바빌론 A,D도 비슷한 류의 영화입니다. 일단 액션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고, 그리고 스토리 관계는 빈약하기 짝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게, 제가 평을 좋게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게 이 영화의 결정적인 차이라 볼 수 있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바는 이런게 아닙니다.

스토리가 없다는 말은 사실상 스토리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의미와도 통합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장면이 왜 나오는가는 설명이 가능해야 할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면에서 적어도 데스레이스는 어느 정도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주리줄줄 붙여서라도 이어가는데, 바빌론A.D는 그 부분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바빌론A.D는 말 그대로 스토리가 아니라 아예 이야기 전개가 뚝뚝 끊겨서 영화 전체가 삐그덕 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물론 액션은 상당히 세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것으로 기억은 합니다만 솔직히 저로서는 그다지 땡기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데스레이스는 어느 정도 스토리의 연결감은 가지고 있죠. 물론 매우 빈약하고, 거의 말도 안 되고, 정말 황당 무계한 스토리이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 영화의 매력은 액션 그 자체에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는 레지던트 이블의 감독도 한 번 맡았었고, 이런 영화에 상당히 정통한 폴 W.S 앤더슨이 맡았다는 겁니다. 이 영화 감독은 각본도 참 여러개 썼는데 하나같이 무슨 에일리언대 프레데터나, DOA같은 영화의 주요 각본이라던가 제작을 맡았었습니다. 결국에 이 사람은, 스토리는 최소한에, 액션은 어느 정도 하는 팔리는 영화를 만드는데 상당히 정통한 감독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러한 재능은 생각보다 적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감독들이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골머리를 싸매는 스타일이거든요.

게다가 이 영화는 로저 코먼이 참여한 영화 입니다. 로저 코먼이 누구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로저 코먼은 말 그대로 B급 감성의 영화중에 주로 액션위주의 영화이면서 팔리는 영화에 상당히 재능을 보이는 제작자 입니다. 정말 수많은 영화에서 제작자를 맡아 왔는데 그가 제작으로 있는 영화중 이름은 안 유명하더라도 적어도 손해 본 영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게다가 정말 대단한 것은 이 사람 밑에서 일한 유명한 감독들이 한 둘이 아니란 겁니다. 열거해 보자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조나단 드미, 그리고 제임스 카메론이 있습니다. 로저 코먼의 특징이, 이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 돈을 아끼면서 팔릴만한 영화를 만드는가에 관한 것을 가르친 것 같습니다.(물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제임스 카메론은 살짝 낙제죠. 타이타닉을 찍으면서 돈을 2억달러나 들였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이 영화는 B급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 에너지를 그냥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일단 레이스가 나오는 영화에, 총이 나오고, 미녀가 나오고, 갈등이 (시덥지 않은 수준이라도) 나오니 말입니다. 게다가 상당한 고어 기질도 보여주고 있으니 여러 팬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의 영화이기는 합니다.

이 와중에 제이슨 스태덤은 사실상 이 영화에서 얼굴마담입니다. 결국에 이 사람이 나오건 말건 그다지 상관은 없는 영화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 사람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이런 에너지를 가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는 의외로 이런 류의 영화에 상당히 정통한 모습을 보이고, 또 그에 맞춰서 연기를 잘 해내는 배우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사람이 여기서 그다지 주먹싸움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는건 살짝 아쉬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영화 자체에서 그런 아쉬움이 느껴질만한 부분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다른 액션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가장 의외로 생각한건 교도소장으로 나온 여배우 입니다. 조안 알렌이란 이 여배우는 그다지 예쁜 배우는 아닙니다만 본 시리즈에서 그 영향력을 이미 인정 받은 배우죠. 게다가 상당히 지적이고 냉철하면서도 한 구석으로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는게 가능한 몇 안되는 매우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악랄한년으로 나옵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인데, 이 여자가 연기하는 배역에는 너무도 헛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가 존재감 하나만으로 다 커버해 버린다는 겁니다. 이 정도 되면 이 배우도 상당히 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나버지 배우에 관한 설명을 하자니......솔직히 타이리스는 그나물에 그밥이고, 여배우는 입 안 열고 몸통만 나와도 되는 배우이니 그냥 건너뛰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여배우는 연기를 잘 못 합니다. 정말 해괴한 일인데, 영화 전체가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도 이 여자만 나오면 이 여자에 집중이 되는 겁니다;;; 이 여자 표정에 말이죠;;;그리고 흥히 확 깨집니다.

결론적으로 말 해서, 이 영화는 기대치고 뭐고간에, 스트레스 받은 일 있으면 그냥 날려버리고, 정말 머릿 속을 완전히 하얗게 만들고 봐도 전혀 무방한 영화입니다. 그 정도 되면, 일단 이 영화의 참 맛은 다 보신거라 생각해도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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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이걸로 메가박스 유럽 영화제 예매는 끝입니다;;;오늘은 그냥 너무나도 가벼운 영화인 데스 레이스나 보려고 합니다. 일요일 정도에 도쿄를 보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레오 까락스 작품 외에는 그다지 원하는게 없는지라 (이런 저런 평을 너무 기웃거렸다죠;;;) 그냥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화끈한 영화가 땡기더군요. 결국에는 현재는 예매 완료입니다. 다만 심야상영인지라, 다음날 바디 오브 라이즈 상영에 살짝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려.

일단 시작 합니다. 아마도 이 리뷰는 길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 좋아하는 배우에, 거짓말 안 하고 정말 미치도록 삭막한 스토리라고 하면 일단 형상이 갖춰진 것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토리의 무지막지함 일 겁니다. 일단 이 영화는 요즘 괴물 영화(를 빙자한 사회영화)에서 급 선회해서 인간의 내면을 미친듯이 탐구하고 있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 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스파이더부터 내려오기 시작해서 폭력의 역사를 돌아, 결국에는 이스턴 프라미시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그 세 편중 완성도면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자랑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그 테마를 관통하는건 역시나 폭력의 잔인성의 끝입니다. 물론 이는 이유가 없는 폭력은 아닙니다. 일단 그들은 이유가 있는 행동을 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은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흔히 말하는 기업형 범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일을 치르며, 배신을 두려워해서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추악한 과거를 숨기기 위해 아이를 죽이려고도 하죠. 한 마디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 의해 다른 사람들이 죽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 한 축에는 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아머지와 아들, 그리고 아들이 친구죠. 그 세 사람은 서로의 인정을 위해, 그리고 우정, 그리고 나름대로의 정의를 위해 활동을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그 정의라는 부분에 살짝 반전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그 사람에게는 그 문제의 부분들이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겠죠. 나머지는 이 영화에 밀접하게 관련된 스포일러들인지라 도저히 말은 못 하겠지만, 그 와중에 강철같고, 악마같은 내면에 너무나도 나약한 모습이 같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내용상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선한 사람들은 주변인이고, 주변인에서 중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불행의 덫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그런 사람들을 구해주고 싶어 하죠. 다행히도 그 선한 사람은 악의 겉면정도만 보고 끝나는 수준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구하려는 주인공은 오히려 악에 더 깊이 들어가는 상황이 됩니다. 물론 많이 보던 구도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그 처절성에 있습니다. 뻔한 내용이지만 거기에 처절함을 더함으로써 인간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또는 해야만 했는지 탐구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 외에도 이 영화가 크로넨버그의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건 그 사실성 이외에도 잔인함의 묘사에 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 잔인성에 눈도 꿈쩍 안 하는 사람들이지만 관객은 다르죠.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비정합니다. 필요에 의해 사람을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는데, 매우 실리적인 이유로 잔인해 지는 겁니다. 거의 괴물들이라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이런 연기를 하는 데는 배우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배우들은 정말 대단한 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크로넨버그와 두번째 작업을 하는 비고 모르텐슨은 비정함과 비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내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냅니다. 그 잔인성도 말 할 것도 없고 말이죠. 너무나도 차가운데, 그 이유마져도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기는 쉬운 것이 아닌데, 비고 모르텐슨은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무게감 있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배역상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자체는 너무 잘 살아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건 뱅상 카셀입니다. 여기서 이 사람은 망나니 아들이자 비고 모르텐슨의 동료이자 상사, 그리고 친구라는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히 상대에 의존하고 냐약하면서도, 그 것을 억지로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놀라운 배역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연기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상당히 복잡한 감정연기도 그 아우라가 잘 살아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의외로 나오미 왓츠의 비중은 작으면서도 큽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일단 이 여자는 아버지와 아들과 친구의 문제가 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참극의 중심으로 들어오진 않으니 말입니다. 결국 또 하나의 골칫거리인데, 보통 여배우들은 그 주변부에 서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중심에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듯이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정말 외부인에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일반 사람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수준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특징중 하나는, 영상적인 기교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너무도 정석대로 보여주고, 너무나도 정석대로 흘러 갑니다. 그렇지만 담겨 있는 이야기의 처절성과 삭막함에는 오히려 좀 더 잘 어울리는 화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피칠갑을 하던, 아니면 병원이던, 그리고 호화 식당이건간에, 그 본질을 보여주는 화면이 계속해서 연속이 되어가고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걸작입니다. 무서울 정도의 탐구성이 발휘된 영화인데, 솔직히 와이드 개봉을 못 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너무나도 잔인하고, 삭막하다는 데에 있을거라 보입니다. 일단 액션이 조금은 나오는데, 깔끔하지 않고 처절하고 잔인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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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슬슬 시리즈 순서가 헛갈리고 있습니다;;;제가 이 시리즈를 한 세네번 봤다고는 하지만 제가 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무엇보다도 편 수가 너무 많아요;;;이미 9탄인데, 아직짜기 12편이 남아 있는데다 11월이 지나면 공식적으로 12편이 남게 되는 겁니다;;; 물론 그때까지는 리뷰가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냥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이 편은, 제가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다지 할 말이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 내용 완전 황당합니다. 정도 별로 안 가고, 게다가 무엇보다도 크리스토퍼 리가 너무 황당하게 나옵니다!!! 이제부터 그 내용을 한 번 파해치기로 하죠.

앞의 기나긴 리뷰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리뷰를 클릭하시면 되는데, 내용상 이어지는건 거의 없습니다. 안심하셔도 되요.

1편보기
2편보기
3편보기
4편보기
5편보기
6편보기
7편보기
8편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조금 험악하게 진행될 수도 있음을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로저 무어는 이제 겨우 2편째에 앞 편에서는 욕을 잔뜩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그 동안의 숀 코넬리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차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죠. 물론 이 상황에서 가능성을 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일단 007 시리즈가 완전히 숀 코넬리에게 묶여있지 않음을 증명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일인데, 결국에 007 자리에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음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이미지를 재생할 수 있으면이라는 단서가 붙어서 말이죠.

로저 무어 시리즈도 이런 식으로 가능성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저 무어도 마침내 스스로 갈 길을 찾아내죠. 사실상 이 영화에서 로저무어는 거의 숀 코넬리의 이미지를 떨궈 냅니다. 물론 몇몇 장면들에서 살짝 숀 코넬리가 오버랩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거의 다 떨궈내죠. 다음편에서 보면 그 이미지는 거의 완전해 집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서 그 이미지는 확실이 완성이 되어 가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 편에서 드디어 액션과 서스펜스의 비중을 로저 무어에 맞게 고칠 수 있었습니다. 액션 강도는 날이 갈 수록 세지는데, 이후의 시리즈에서의 강도가 세지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로저 무어보다는 그냥 속편의 공식에 좀 더 치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냥 그렇다고 넘어가기로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로저 무어는 조금 더 액션으로 가려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육탄전과 도구를 이용한 (흔히 말 하는 카체이스같은것 말이죠.) 액션 양쪽 다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균형을 잘 맞춰 주었습니다. 일단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보여주고, 그 뒤에 그 용맹성을 보여주는 서스펜스와 액션, 그리고 007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랑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거의 스토리 진행의 황금비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영화 자체는 그것을 원동력으로 해서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이 됩니다. 게다가 후반의 카체이스 신은 정말 액션성이 제대로 꽃핀 장면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악당의 기지에서 벌어지는 결투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스토리적으로 완성된 수준이 어느정도인가를 대략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악당 설정이 망쳐 놓았습니다. 돈 많고 부유한 킬러라는 이미지는 사실상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 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은데, 제가 볼 때는 정말 이 캐릭터는 엉망입니다. 부하인 난쟁이마져도 그 위력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제가 악당에 관한 소개는 처음 하는 것 같은데, 이 악당만큼은 소개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름이 괴상해서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황금 총을 가지고, 일 하는데 항상 받는 돈이 100만달러고, 그리고 부자에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설정인 젖꼭지가 3개(!)라는 설정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볼때 가장 안습적이고 병신같은 이 설정을 가진 악당을 맡은 배우는 지금은 상당한 명 배우로 추대받는 크리스토퍼 리 입니다.

크리스토퍼 리의 과거 작품에 관해 말하자면 B급으로 내려가는 경향이 심합니다. 물론 그럴수밖에 없는게, 그의 시작은 드라큐라 시리즈인데다, 이후에도 주로 그런 저예산 호러 무비들이나 비슷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을 도맡아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가 다시금 유명해진건 사실상 반지의 제왕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그의 이미지도 반지의 제왕 시절에 겨우 재 구축 된 것이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그 전에는 주로 말도 안 되는 역을 주로 하는 안습의 배우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는 연기 부침이 상당히 심합니다. 일단 부자라는 설정도 그렇고 젖꼭지가 3개라는 설정도 그렇지만, 정말 기묘한건 그가 연기를 매우 이상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킬러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일단 그는 황금총을 사용하는 정말 허영이 심한 이미지에, 섬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게다가 하는 짓은 제임스 본드의 여자 앞에서 하는 모습보다 더 불량하고 한량에 가까운 모습이거든요. 그 모습이 거의 계속 비춰지니, 아무리 총을 들고, 007과 대결을 한다고 해도 곧이 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 아무리 봐도 정이 안 간다고 하는게 정확할 듯 싶군요.

솔직히 부하 악당도 문제가 많은데, 난쟁이라는 것 까진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성격 차제마져도 너무 가볍습니다. 둘중 하나가 너무 가벼우면 하나는 무게를 잡아주는게 007 시리즈의 정석인데, 이건 둘 다 하늘로 날아가기 직전으로 가볍습니다. 매우 성질나는 일이죠.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 본드걸의 등장은 다시금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적어도 전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듯한 본드걸은 아닙니다. 그리고 설정으로 억지로 박아 넣은 사람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한 발전인데, 솔직히 악당이 내용적으로 어느 정도 좀 더 해줬다면 제가 그다지 문제삼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007에서 악당의 매력이란건 정말 중요한 겁니다. 안 그러면 영화 전체가 과도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무너져 내릴테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악당과 그의 부하는......정말 황당하다 못해 DVD를 그냥 다 긁어버려서 재생 불능에 만들고 싶게 합니다. 하지만 007 시리즈이니 결국에는 그냥 놔뒀죠. 그리고 내용상 그다지 문제삼을만한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적어도 악당 문제로 골머리를 안 썩으면 재미는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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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오랜만에 영화제에서 본 영화를 리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이 영화는 다음주 전까지는 계속 상영하는 것 같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이 영화가 정식 개봉도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이 영화를 오늘 리뷰를 안 하면 오늘 밤에 이스턴 프라미시스까지 밀려서 손 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007 리뷰도 못 끝내서 쩔쩔 매고 있는데, 거기에다 밀리기 까지 하면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니 말입니다. 007 리뷰는 앞으로 13편이 남았는데, 시간은 3주가 안 남았으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이 편집이 미비하기 때문에 이상한 헛소리 분량이 좀 많이 남았을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이 캐네스 브레너에 관해 아는 것이 저는 전무 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영화 스타일에 관해 딱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결국 제가 이 영화에서 기대하고 간 것은 감독의 네임 벨류보다는 두 배우인 마이클 케인과 주드 로에 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 정보를 입수해서, 이 영화가 스릴러물이라는 것을 알고 갔기 때문에 좀 더 기대가 컸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면이 많습니다. 일단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다지 설명이 필요없는 두 명 배우가 열연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두 배우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딱히 이야기 할 게 없기 때문에 일단은 하고 넘어가기로 하죠.

일단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마이클 케인의 경우, 뭐가 진실이고 뭐가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묘기를 보여 줍니다. 게다가 초반에는 그의 뭔가 사이코적인 연기도 상당히 멋진 면이 있죠. 그리고 그 외에도 겁에 질린 모습이라던가, 그리고 그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는 연기는 마치 진짜 같아 보입니다. 물론 아주 사이코스런 모습도 간간히 나타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이 중요한 건 아니니 말입니다. 한 마디로 연륜에 어울리는, 그리고 상당히 연기파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는 상당히 오만하면서도 독선적이며,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장난이 심해지는 노인네라는 역을 너무도 충실히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드 로는, 초반에는 뭔가 나약하면서 그리고 젊은 혈기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게다가 순수한 면도 초반에는 보이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의 순수함은 완전히 박살이 나고, 마치 복수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괴물이 된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순수가 드러나는 연기를 하고 있죠. 그러먼셔 실망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듯이 지나가는 그의 연기는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인 대사의 소화력은, 마이클 케인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사실상 포스터에 나오는게 다입니다. 게임, 그리고 수많은 반전인데, 이 영화에서 중요한건 그 반전이라기 보다 게임 자체에서 드러나는 그 악랄함에 있습니다. 순수한 분노와 잔인성이 이 영화에서 게임으로 변화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그 게임도 상당히 무지막지한 면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워넣는건 배우들의 힘이죠. 게다가 뭔가 의도적으로 핀트가 어긋나는 대화, 그리고 복수가 계속되는 모습들은 뭔가 그 영화적으로 그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일조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영상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정적인 스릴러 입니다. 게다가 아주 스릴 넘치는 장면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의외로 연기적인 장면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말입니다. 이는 영화에서 상당히 플러스적인 요소로 작용하는데, 영화에서 그 파워를 넘치게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두 배우를 벗어나는 일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죠. 그리고 영상적으로 위에서 내려다 보고, 그리고 감시 카메라로 주드 로를 바락보고, 바깥 장면은 거의 감시 카메라로 처리되는 점, 그리고 대칭적이면서도 미묘하게 어긋나는 점도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색감에 관해 말 하자면.......이 영화의 영상과 더불어 상당히 작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내이기에 통제되고 그리고 시각적으로 불안을 조성할수도, 그리고 이 집 전체가 리모컨 하나로 통제되기에 있을 수 있는 물건의 이동에 의해 나타나는 반사적인 특징들은 이 영화에서 조금더 에너지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의 조명이기에 그 느낌이 좀 더 살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한 번 보세요. 정말 이 영화는 대단한 영화 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상당히 정적이기 때문에 뭔가 아주 화끈한 면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니까 이 점은 유의하시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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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30

결국에 돌아왔습니다. 일단 이번주 내에는 로저 무어 시리즈를 끝낼 예정이었는데, 도저히 불가능 할 것 같네요. 물론 로저 무어만 끝나면 그 다음부터는 두편짜리 티모시 달튼과 네편짜리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한편짜리 다니엘 크레이그만 남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경우, 이번 퀀텀 오브 솔라스만 개봉하면 두편이 되는군요. 어쨌든간에, 드디어 최 장수 007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번주 내료는 못 끝낼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제 추적을 보고 왔고, 오늘은 이스턴 프라미시스를 봐야 하고, 내일은 도쿄를 볼 예정이며, 모레는 바디 오브 라이즈를 볼 예정이거든요. 도쿄는 아직 상영관을 못 찾은;;;;

앞선 7개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 테므로 (생각보다 의외로 링크로 다시 들어 오시는 분들 많더군요.) 링크 걸어 드립니다.

1편보기
2편보기
3편보기
4편보기
5편보기
6편보기
7편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 링크가 20개가 되는 순간이 아마도 이 리뷰가 끝나는 순간이겠군요. (퀀텀 오브 솔라스에는 링크를 걸지 않겠습니다.)



 





007의 추진력은 사실 때 되면 배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로 성공적인 007은 나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액션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 그리고 실패에 가까운 007은 그 실패의 이유를 들어서 교체를 하게 되죠. 물론 조지 라젠비의 경우는 숀 코넬리의 출연 거부에 의해 나온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 이후에 딱 한편 더 숀 코넬리가 나오고, 그 이후 다시금 숀 코넬리는 출연은 거부하게 됩니다.

사실상 배우의 이미지라는게, 그 배우가 가장 뜬 영화에 고착되는 현상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일단 람보와 록키의 실베스터 스텔론이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그리고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007에 여섯편이나 나온 숀 코넬리도 예외는 아니었죠. 본인으로서는 연기적인 커리어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절한 시기에 잘 정리를 하고 나온 듯 합니다. 물론 연기적인 면 보다는 말년까지 액션 스타의 길을 걸어오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이미 한 번 조지 라젠비의 실패로서 다급해진 면도 있었을 겁니다. 일단 배우를 교체한다는건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가는 일인데, 그 외험을 조지 라젠비로서 한 번에 다 보여준 것이죠. 게다가 라젠비에게 요구한 것은, 숀 코넬리의 연기 스타일과 그 매력을 정확하개 배껴내는 것이었기에, 작품적으로 뭔가 매우 이질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숀 코넬리가 아닌 사람이 숀 코넬리를 연기하려고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작사도 이쯤 되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결국에 이미지적으로는 고급스러우면서, 그리고 다른 스타일도 충분히 표출 될 수 있게 만든 배우를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적인 면도 있었죠. 일단 과거의 제임스 본드는 조금더 플레이보이적이고 섹시한 기질이 좀 더 많았지만 시대적으로 요구하는 바는 그보다 조금 얌전한 스타일의 제임스 본드였습니다. 이에 맞물려 캐스팅된 배우가 바로 로저 무어입니다. 그리고 그 캐스팅을 매우 성공적이었죠. 영화 자체가 10탄을 넘어가는 괴력을 발휘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로저 무어의 007은 뭔가 임무에 좀 더 충실하면서 진중하고, 그리고 플레이보이기질도 조금 덜한 모범생적인 면이 강했습니다. 한 마디로 뭔가 좀 더 영국 신사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그의 연기 특성상 액션이 조금 가라앉는 면이 있습니다. 이는 007이 물량 공세로 이어지는 길이 되었죠. 그리고 이는 007이 장수 시리즈가 되게 만드는 조치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 수록 그 물량공세는 강도를 높여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그렇게 밝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초반부는 상당히 강한데, 미국의 흑인과 아이티 종교인 부두교를 결합해서 만든 악당은 솔직히 그렇게 매력적인 악당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흑인의 대한 이해력이 마치 한국사를 이해하는 미국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엉망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당시에 활동했던 흑인 갱이라니......솔직히 현실감이 너무 떨어지는 이야기였죠. 사실상 007의 내용상 거의 모든 악당이 시대상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내러티브가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그런 부분들이 돌아왔죠.

그리고 제가 가장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이 영화에서 아직도 숀 코넬리의 잔재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뭔가 얌전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뒷 영화들보다는 플레이보이 기질이 강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로저 무어는 뭔가 매우 딱딱해 보입니다. 게다가 액션 자체도 가라앉는 면이 강하게 보이는 성격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유감스럽게도, 이 영화 전체에는 미묘한 비장미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에 어울리는 것이 절대 아니었는데다, 그리고 흑인 전체를 악당처럼 보이게 하는 우 마져도 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 문제되는게, 본드걸의 등장이 뜬금 없는 측면이 좀 강합니다. 악당에게 조언을 해 주는 주술사라는 측면도 그렇고 말이죠, 그 정도 조언을 하려면 이 여자도 상당히 악독하다는 이야기인데 본드와 사랑에 빠져서 관뒀다? 이건 좀 아니라 봅니다. 물론 당시의 영화적 상상력이란게, 지금같이 테크니컬한 면에 칩착하지 않는 그런 것도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좀 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게다가 로저 무어 시리즈 전체에 서려있는 사이의 순간적으로 매우 늘어지는 순간이 이 영화에서는 매우 깁니다. 설명적인 부분이 너무 많은데다, 호흡도 영화 내내 핀트가 살짝살짝 어긋나는 측면이 보입니다. 이는 영화 전체의 문제라 할 수 있죠. 결국에 이 문제는 해결이 되는 듯 싶으면서도 결국 끝까지 흘러가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뭐,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건 후반 액션신이 전부라 할 정도일 수도 있는 정도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단지 로저 무어의 시작을 알리는 초라한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007 전체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단지 로저 무어가 출연한 첫번째 영화라는 점 외에는 그다지 놀라운 면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적으로는 좀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다음부터는 바로 그 본 궤도를 찾아버리는 무서운 수준의 영화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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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연재 재개 했습니다. 솔직히, 한동안 연재를 못 했던 이유는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지만 (따로 글이 나올 예정이죠.) 일단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결국에 방문자수가 좀 떨어졌는데, 어쩔 수 있나요, 하루에 수십개씩 포스팅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고정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은 있는데, 거의 다 생각을 쥐어짜야 하는 일이기도 해서;;;) 아무튼간에, 어제는 푹 쉬고, 잠도 좀 많이 자고, 몸도 그런대로 가벼워 졌습니다.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저번주 영화는 도저히 리뷰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딱 한 편, 바디 오브 라이즈 정도 리뷰가 될 것 같네요. 드디어 제 인생에 제가 선택한 리들리 스콧 영화가 나오는 듯 합니다. (제가 극장 관람한 리들리 스콧 영화는 전부 다른 사람의 선택;;;)

앞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1편보기
2편보기
3편보기
4편보기
5편보기
6편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의 리뷰인지라 감이 영 딸리기는 합니다.







숀 코넬리는 사실상 이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물론 로저 무어라는 최장수 제임스 본드가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시작한 사람이 있기는 한 법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007의 매력이란게, 그 기본 베이스는 여전히 로저 무어보다는 숀 코넬리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이고, 흐른 시간이 상당한 만큼 그의 나이도 상당히 윗줄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작부터도 상당히 많은 나이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나이 문제가 불거지게 되었죠.

결국 전편에서 한 번 배우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 했고, 일단은 가능성은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지 라젠비에게 쏟아진 맹 비난, 그리고 007 을 그 때까지 나온 시리즈를 통털어 가장 어두운 스토리와 숀 코넬리의 그늘은 이 영화를 결국 숀 코넬리에게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상황이 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숀 코넬리의 등장은 마지막이 되었죠. 다음 시리즈부터는 가장 많은 출연 편수를 자랑하는 로저 무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상 007의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숀 코넬리를 빼놓고 말 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피어스 브로스년의 경우도, 그 문제가 좀 다릅니다만 그 이야기는 그때 가서 하기로 하고, 일단은 숀 코넬리의 매력적인 위치는 많은 배우들이 그의 매력을 재생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숀 코넬리가 아니었다면 이 시리즈가 이렇게 계속 나올수는 없었을 겁니다. 결국에는 007의 상징으로 남을 수도 있었죠. 게다가 이 시리즈 전체가 숀 코넬리의 손에 의해 끝이 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작사에서는 그 것은 피하고 싶었기에 3대인 로저 무어를 투입 했을 겁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결국에는 우주시대의 절정, 그리고 냉전의 구도가 악화 일로에 치닫던 시기는 007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습니다. 게다가 그 상태에서 악당이 사용하는 무기가 우주에서 위성으로 쏘는 레이저에, 거기에 수 많은 다이아를 박아 넣은 것이라면 이 영화에서 충분히 매력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게다가 악당의 재력과 그 비상한 두뇌를 자랑하기에도, 그리고 그 악당이 3편이나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니 정말 대단한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은 그 문제의 내용에 좀 더 추진력을 붙이기 위해 수많은 로케이션에, 악당의 아지트 조차도 상당히 기묘한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무기는 이후에 007 시리즈에서 수도 없이 우려먹게 되고, 또한 이 구도와 거의 비슷하게 이어지는 그런 결과를 낳게 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악당의 매력이란게, 전편보다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좀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분명 악당은 천재적인데, 간간히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을 연발하고, 게다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이 작품에서 너무도 유치한 장면이 클라이맥스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화의 매력을 깎아먹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나마 워낙에 장대한 스토리에서 그나마 풀어주는 맛이 있다는게 그 문제의 스토리 부분을 어느 정도 잘 봐줄 수 있는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 주기는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성이야, 일단은 영화 자체로서 이제 동력을 얻어 가고 있기에 그냥 넘어 간다고 치더라도, 사실 액션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현재의 눈으로 바라봐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일단 정도 이상의 내용에, 액션 부족은 이 영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게 하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숀 코넬리의 마지막이라는 데서, 그리고 스펙터 시리즈의 사실상 마지막이라는데서도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혁명적이라거나 아니면 주제가가 아주 놀랍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다른 부분에서는 그다지 가치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게다가 조금 과도하다 싶기 시작한 SF스타일도 그렇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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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드디어 6탄 까지 끌고 왔습니다. 솔직히 기대할 수 없었던 일인데, 오랜만에 제 시간 내에 목표한 바가 이루어 지는 리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편이 드디어 대방의 숀 코넬리의 마지막 작품이죠. 일단 이 작품에서는 잠시 다른 배우로 교체가 되었습니다만 다음 한 편에는 다시금 숀 코넬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일종의 첫 007의 방향 전환용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부분을 중점으로 오늘 리뷰가 진행 됩니다.

이 앞의 다섯편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 듯 해서 링크 올려 놓습니다.

1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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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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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합니다. 정말 리뷰는 쾌속으로 진행되고 있고, 저는 로저무어 영화까지 세번 본 상황이니 (지금 남은건 피어스 브로스넌, 티모시 달튼 시절것들....)아마도 리뷰가 상당히 잘 진행되지 않을까 싶군요. 아, 그리고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시리즈 인지라 거의 모든 분들이 아실 이야기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고는 해야 할 듯 싶군요.




 





. 거기에 보면 숀 코넬리가 하차했던 이유가 나오는데, 그가 스키를 못 타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부분부터 일단은 살짝 다른 해석을 한 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확실히 이 정도 길이의 시리즈라면 어느 정도 그런 다각적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 주시고 말이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숀 코넬리의 이미지에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그의 이미지 특성상 그는 상당히 섹시하고, 중후한 멋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던 배우입니다. 이전에 많은 고전 배우들의 이미지와 현대적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그 당시 기준으로) 섞어 놓은듯한 그런 배우라고 할 수 있죠. 그렇게 해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은 상당히 섹시하고, 플레이보이적이면서도 임무에 충실한 그런 면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흥행에까지 성공하면서 당대 최고의 시리즈로 군림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매력을 좀 더 확산시킬 수 있게 그 자리를 한동안 숀 코넬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해 왔죠.

하지만 숀 코넬리 입장으로서는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닐지도 몰랐습니다. 일단 한 영화에 이렇게 오래 나오면 이미지의 고착이 심화되어서 결국에 그는 배우로서 기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으로서만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실제적으로 이후에 등장하는 로저 무어는 007 시리즈 이외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007로만 기억이 되는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그런 상황은 배우 커리어 전체로 보면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비슷한 영화 (심지어는 그 영화아 아무리 싸구려라고 할 지라도 말이죠) 에 출연해야만 하고, 그리고 그 영화로 계속해서 비교 당해야만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 그는 슬슬 이제 더 들어가는 나이 (시작할때조차도 40대였으니까요;;;)를 들어 하차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제작사측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일단 배우 한 사람이 구축한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얼마 전 캐리비안의 해적 4편 이야기에서도 봤듯이 해당 배우가 완전히 창조 해 낸 캐릭터는 그 배우밖에 못 맡을 가능성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숀 코넬리의 경우, 그 역을 직접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이미 5편에나 출연한 경력이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이 정도 되면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제작사측에서는 더더욱 우려먹고 싶으니 말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 맞물려 조제 라젠비가 이 시리즈의 중간의 한 편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로서 상당히 이런 저런 색다를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승승장구 하던 시리즈가 갑자기 그 상황이 바뀌는 것은 어찌 보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에 제작사는 이 작품이 망하면이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흥행적으로는 성공합니다. 하지만 비평적인 부분에서는 욕을 많이 먹었죠.

그 이유는 역시나 교체된 배우의 매력에 관해서 였습니다. 조지 라젠비, 지금같이 007 배우가 6대째까지 넘어온 상황에서는 그냥 그렇다 싶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결론적으로 두번째 제임스 본드입니다. 골지 아픈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너무 억지춘향식으로 숀 코넬리 이미지에 근접하려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 조지 라젠비는 자신의 색을 잃고 영화는 표류를 하게 되었죠. 당시 비평가들이 타겟으로 잡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색다른 시도로 인해 이야기가 좀 달라졌죠.

일단 이 영화는 007 사상 가장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은퇴 기회를 잡은건 제 기억에 한 세 번 됩니다. 일단 로저 무어 시절에는 그게 없었지만, 이 작품에서 한 번, 티모시 달튼 시절에 한 번, 그리고 마지마긍로 다니엘 크레이그 시절에 한 번 있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스물 한개짜리 시리즈 (다음달이면 시리즈가 22개짜리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치고는 본연의 위기는 조금 적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안 되는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그중 티모시 달튼 이야기는 이번 이야기와는 방향이 다르니 제외하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은퇴 메일 보내는 이유는 사실상 별게 아닙니다. 바로 사랑때문 이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아예 그 강도가 다릅니다. 007은 사랑에 빠질 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합니다.

결국 이 내용은 이 영화에서 정말 완전히 새로운 시도가 됩니다. 이런 저런 배경도 여전히 SF적인 부분이 계속 존재하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이 영화 자체가 내용이 어두워지고, 그리고 좀 더 사실적이고, 슬픈 이야기가 된 것은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단 한 번의 죽음으로 007이 은퇴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는 확실히 대담한 시도 입니다. 그리고 작품성도 상당히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서 본드 자체의 매력이 아주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매력은 그의 변장 아래 감추어져 있고, 그걸 알아 보는건 영화 내에 나오는 여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알아 보는 것은 다른 의미로 이 영화의 악당이자 스펙터의 수장인 블로펠트에게도 중요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007 내용상 가장 본드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는 그런 기묘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007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본드영화 특유의 액션이라던가 유머는 그대로 그 코드가 살아 있고, 심지어는 스토리 자체도 일단은 그 구도가 완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007 의 완전한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아닌, 그리고 스토리의 다양성을 지향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007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본드의 배우의 교체의 길을 열어준 작품이기도 하고, 그리고 후속작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단발로 끝난 본드인 조지 라젠비가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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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