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오늘 2가 개봉하는 영화 1 리뷰하는건 좀 치사한 방식이지만 그래도 일단 오늘 오후에 보시는 분들이 많은테니 일단 1에 관한 리뷰를 하는 것도 괜찮겠죠. 게다가 이 영화는 제가 블루레이로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영화이기도 하니까요. (실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도 샀다죠) 결국에 아주 고화질로 영활르 즐기고 그 디테일에 경악하고, 영화 자체의 느낌도 오히려 고화질로 좀 더 사는 느낌인지라 상당히 괜찮더군요. 제가 싫어하는 영화중 하나도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라면 아리러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전에 이미 기예르모 델 토로는 벌써 블록버스터를 한 편 완성 했습니다. 그 영화가 제가 싫어하는 영화중 하나인데, 바로 블레이드2 입니다. 실상 전 블레이드 시리즈 전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그 스타일에 영 적응을 못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영 정이 안 가더군요. 게다가 2의 경우는, 제가 좀 어렸을 때 인터넷으로 영상이 퍼지는게 시작될때쯤인 것 같은데,(그 당시에 블레이드2는 18세 이용가였고, 제 나이는 당시에 중학생인가 그랬을 겁니다.) 정말 뭣도 모르고 본 영화였는데, 정말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턱이 갈라지는건 그렇다고 쳐도 정말 정이 안 가는건 역시 초반의 클럽 장면에서 등뼈를 드러내놓고 칼로 막 긁고 있던 장면(정확하진 않지만) 이상 진도가 한 번도 나가본적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할인판 DVD로 구매를 했다가 못 넘어가고 친구한테 넘겨버렸을까요. 결국에는 지금도 끝까지 못 본 영화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미믹도 보기는 봤습니다. 미믹은 오히려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많이 커서 (제가 고2때쯤) 봤으니 오히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의 영화에 빠지게 만든 판의 미로라는 영화는 정말 최고의 걸작이었죠. 많은 분들이 판의 미로를 정말 "거지같은"작품으로 기억하실줄 압니다만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국내 홍보문구 테러는 정말 무시무시했죠. 아이들이 보다가 울었으니까요. 그것도 무서워서.

이 정도 되면 제가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을 좋아하게 된지는 솔직히 오래되지 않았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헬보이1은 제가 극장에서 본 작품도 아니에요;;;아주아주 시간이 흘러, 입소문으로 들어서 나중에 DVD로 본 작품입니다. 물론 당시 이 작품이 블록버스터라고 치장이 되어서 나왔기 때문에 살짝 미묘하기도 했죠. 일단 영화 자체의 만듦새는 문제는 없는데, 붠가 블록버스터라 규정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주인공의 태생과 영화의 중심내용이 관련된 점은 솔직히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블록버스터치곤 스토리 짜임새가 상당히 좋음을 알 수 있는데, 이건 딱히 딴지 걸만한건 아니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블록버스터라 하기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역시나 액션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 상당부분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중요시 하는 스토리 부분이 워낙에 촘촘한지라 설명이 너무 복잡한 것도 있고, 블레이드2에서 들었던 쓴소리인 스토리가 부족하다 못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라는 이야기가 사실상 감독에게 너무 큰 영향을 끼친 것일 수 있습니다. (같은 동네 출신인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신경도 안 쓰는 부분인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설명이 굉장히 많고, 액션이 부족한 이 영화는 사실상 거의 수익을 못 냈습니다.

물론 당시 블록버스터 시스템과 상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그리고 당시 트랜드였던 슈퍼히어로 영화의 스타일을 차용한 것은 확실히 블록버스터 스타일 입니다. 특히 주인공의 배경 설명에 상당부분의 에너지를 쓰는건 역시 이 분야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스파이더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할 수 있죠. (둘 다 제작사가 콜롬비아 소니라는) 게다가 델 토로 감독이 받아들이기에,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이니 슈퍼히어로 영화의 형식을 차용하는게 당연하다 싶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여름시즌용 영화이기는 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닌, 그렇다고 블록버스터적 재미는 좀 덜 하다 싶더라도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미묘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하듯, 이 영화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처참한데, DVD는 정말 많이 팔려나가는 기 현상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DVD는 극장판이 아닌 감독판이 나올 정도로 말입니다.

영화 외적인 설명이 상당히 길었는데, 솔직히 이 영화의 배우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론 펄먼이란 배우의 얼굴을 이야기 하려면, 솔직히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딱 한 줄로 하자면, 원숭이와 유인원이 섞인 얼굴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블록버스터에 나오는 평균나이에 훨씬 상회하는 나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시 40대였다죠) 무거운 특수 분장을 걸치고 연기하는건 솔직히 도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의 연기는 의외로 여러 군데서 빛을 발합니다. 일단 그의 연기에서 딱히 흠 잡을데가 없고, 제가 본 몇 안 되는 작품에서 봤던 그 특이한 마스크를 이 영화에서 기억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는 바로 헬보이 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는 여유롭고 냉소적이면서도 어디엔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기묘한 형태의 영웅이 되었죠. 물론 그의 태생상 악역이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가 되는 것도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극을 이끌어나가는데 필요한 정도의 연기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연기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좀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할 수 있는게, 역신 에이브러햄 으로 나오는 그 물고기 인간의 연기인데, 정중하면서도 뭔가 미묘한 구석이 있는 부분을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특별한건 역시나 감독의 장기인 비쥬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그의 비쥬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은 괴물과 관련된 부분이 많은데, 상당히 어울립니다. 게다가 불로 모든걸 태워버리는 여자의 설정배경이나 디테일도 정말 잘 되어있는 수준이고, 앞부분에 2차대전당시의 오컬트적인 배경도 묘사가 정말 만은 편입니다. (정확한지는 저도 잘;;;)

게다가 막판의 묘사도 정말 절정인데, 이 모든 부분에서 영화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제가 볼때는 추천작입니다. 그런데, 속편이 소니를 떠나 유니버셜에서 완성이 되었고, 듣자하니 이 작품이 속편과 연관성이 많이 없다고 하는 것으로 봤을때 이 작품을 꼭 봐야 속편을 이해할 것인가 라는 측면에 관해서는 조금 의문이 남는군요. 물론 보고 나서 2편을 보시면 이해되는 부분은 분명 있을거란 생각은 들기는 합니다만.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