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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특수본 - 기본적인 재미와 매력이 완전히 따로 노는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이 영화, 시사회로 가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그 주간에 영화만 네 편에, 그 외에 다큐멘터리도 한 편 버티고 있는 상황에다가, 시사회가 있던 날 저녁에는 급박한 일까지 터지고 나니 진짜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저런 문제를 적당히 해결하다가, 이번주에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그래도 일찍일찍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정도랄까요. 그 점이 기쁜 거라니 저도 갈데 다 되었다는 생각이;;;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 리뷰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할 이야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디 갔다 오고, 오늘 너무 많은 일들이 한 번에 벌어져서 그런 면이 있기는 한 것은 있습니다. 좀 묘한 상황이기는 하죠.)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말초 신경 자극용 영화인데다, 이 영화는 그 외에는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스타일로 영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물론 영화의 구성상 그렇지 않게 하려고 제작자 입장에서 노력한 측면들이 좀 보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는 미국 블록버스터의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해 왔습니다. 실제로 이 노력은 굉장히 성공적이었죠. 물론 이 상황이 계속 되는 덕분에, 한국화 하면서 그 것을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느낌이라는 측면에서 과연 어떻게 뛰어넘는가가 정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도 바로 그런 점에서 접근을 할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묘한 부분이지만, 형사 영화라는 측면에서 이 영화는 이런 면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한국에서 형사영화는 굉장히 많은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제 기억에 일단 강우석의 투캅스가 있었죠. 이 영화의 경우는 일본 영화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만들었기는 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팔리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알리게 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이후에 정말 굉장히 많이 발전을 해 왔죠. 상당히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런 점에 관해서 오히려 즐거운 면 보다는 스릴러 영화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가져왔다는 점이죠.

이는 헐리우드 스릴러 경찰 영화에서 자주 보여주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사실 크게 문제가 되는 면은 아니죠.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야 하는 점은 이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인데, 이미 검증이 된 시스템을 이용을 하는 것이 상당히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이 헐리우드에서도 이미 사용이 되기는 했지만, 한구에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것에 관해서 확실히 조정을 해야 했습니다. 묘한 부분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영화의 스타일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관해서 조정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그간 엄청난 조정을 했습니다.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스타일로 조정을 봐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아무래도 조정을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또 다른 발전을 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평가를 하게 하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일정 이상으로 조정을 직접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벗어나기는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읙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과연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이 영화가 조정을 하면서 과연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잘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죠.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이기도 한데,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상을 하는가에 관해서, 본격 형사 수사물을 가지고 만들게 되었던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굉장히 멀리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멀리 가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 것을 가지고 영화를 매력적으로 가는 것을 그렇게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 점이 서로 엇박으로 나갑니다. 이 영화에서는 솔직히 이런 점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영화나, 아니면 소설에서는 가끔 봤던 이야기이고, 또 국내에서도 간간히 다루던 부분이 있던 이야기죠. (심지어는 비슷한 이야기를 키아누 리브스가 나온 스트리트 킹 이라는 영화에서 이미 한 번 다룬 바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이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소재를 제대로 연결을 못 시키고 있습니다. 아마 이야기를 확장하고, 그 확장 다음에 이야기를 좀 더 급박하고, 그리고 사회라는 것 까지 연결을 하고 싶어 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좀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솔직히 영화적으로 매력적으로 조정을 하는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영화적인 클리셰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까지 말해서 말이죠.

사실 이 문제는 이 영화가 결국에는 뭔가 제대로 된 하나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을 완전히 가로막아버린 글너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일정한 관성을 가지고 굴러가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관객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어떤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을 가로막아 버리는 것이죠. 이와는 또 다른 점이 하나 발생을 하는데, 이 영화가 어떤 새로운 담론으로 발전을 하는 것도 가로막아버리고 있고 말입니다.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연결고리가 너무 엉성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연결고리에 관해서 끊임없이 변죽을 울려댑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라는 것이 작품에 존재하지 않죠. 변죽은 끊임없이 울리고 있는데, 정작 그 다음이 없다 보니, 관객으로서는 그 다음으로 가는 이론적인 과정에 관해서 목마를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막상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관해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약간 묘한 점이라면, 이 것이 의외로 영화에서 크게 재미와 연관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이야기적인 힘과 결합을 하여 영화가 좀 더 매력적이게 되는 것이 목적이고, 동시에 이 것이 재미와 연결이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목표인데, 이 영화는 오히려 이런 점과는 관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죠. 이 기묘한 면의 이유는, 영화의 통속적인 시스템에서 오히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찰 나오는 영화라고 했을 때, 주로 떠올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거친 남자와 이 사람들의 기묘한 관계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그리고 그들이 해치워야 하는 악당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멘토 비스무리 한 것들에 관한 것들, 마지막으로 그 주변을 이루는 웃음을 주는 이런 저런 장치들이 바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주로 떠올리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들을 제대로 활용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야기가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상당히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소재와 영화적인 재미를 연결을 못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제대로 설계를 못 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기묘하게도,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소재는 소재 대로 자기 갈 길을 가고, 그리고 그 나머지 부분들에 관해서 또 따로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오히려 영화적인 재미는 보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관객들이 오히려 영화의 기본적인 면에 관해서는 그래도 재미를 보고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이렇게 기본적인 부분들을 보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맛이라는 것에 관해서 이런 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영화가 뭘 담고 있는지는 쥐뿔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영화는 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덕에 관객이 영화관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대신 매력은 죽은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의 면면은 이상하게 매력적입니다. 이 이야기를 따로 해야 할 지경이죠.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캐릭터들이 이상하게 살아 있는 영화가 된 것이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은 우리가 흔히 보는 만화에서 보는 그런 캐릭터들을 보여주고는 있는데, 이 성격에 관해서 너무나도 확실하게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가지고 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죠. 재미있는 점이자, 동시에 영화적인 매력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이상하게 수혜를 보고 있죠. 엄태웅의 경우는 이런 저런 외부적인 요인도 동시에 같이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곳에서 보여주는 그런 이미지와는 좀 다른 그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닳고 닳은 형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그 와중에 정의로운 이미지라는 흔히 말하는 베테랑 형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죠.

하지만, 이보다 연기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 사람은 성동일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성동일은 기존의 웃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 전형적인 베테랑 선배이자, 비밀이 이래저래 있는 인정 많은 전형적인 형사입니다. 보통 이런 이미지는 그렇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통속적인 부분을 그대로, 그것도 성동일이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굉장히 재미있는 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점에 관해서 연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잘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묘한건 정진영입니다. 정진영은 솔직히 연기를 굉장히 잘 하는 배우입니다. 선이 굉장히 굵은 스타일의 연기를 하는 배우이죠. 이 영화에서 역시 이런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이미지를 약간 묘하게 비튼 부분들이 있죠. 그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좋은데, 이 영화의 구조상 그 이미지를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이미지가 좀 더 순차적으로 등장을 했으면 그 묘한 매력을 연결을 하는 매력이 있을 텐데 말이죠.

좀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은 주원이라는 젊은 배우의 존재입니다. 아무래도 얼굴로 밀고 가는 경향이 굉장히 강한 배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뻣뻣한 연기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굉장히 전형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연기를 꽤 충실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기묘한 특징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충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태의 경우는 기존 이미지를 소모하는 경향이 좀 강합니다. 이 이미지는 우리가 그냥 영화에서 본 것 뿐만이 아니라, 얼마 전 모 TV 프로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의 극히 일부 역시 이 작품에서 써먹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이 영화에서 웃기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자면, 그 이미지를 다 사용을 한다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납득이 잘 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점이 바로 이런 것에서 발견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영화가 이렇게 묘한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보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뿐인 것이, 영화의 매력을 제대로 활용도 못 하는데, 흘러가면서 이상하게 일그러진 재미를 내 놓고는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묘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휙 즐기고 지나가기에는 딱히 별 문제가 없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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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