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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유령 작가 -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는 꽉 짜인 스릴러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 시즌이 왔습니다. 평소에는 목요일인데, 이번주는 선거 덕분인지 한박자 빠르더군요. 덕분에 수요일에 한 번에 쓸어서 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전 새벽에 가서 투표 했다는.....사람 많은거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죠. 그냥 빨리 하고 오는게 속 편할거 같아서 말이죠.) 이번주 개봉작중에 걸리는게 세개가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정말 예매 힘들었다죠;;; 가족이 다 보고 싶어 하더라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에 관해서 한 번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로만 폴란스키의 인간적인 면에 관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감독 자체의 구설수로 워낙에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죠. 일단 마누라가 그 유명한 찰스 맨슨 손에 죽었고, 그 이후에 또 본인이 사고를 친 케이스인지라 아무래도 이런 면모로 보자면, 감독의 외적인 면으로서는 솔직히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 자체로만 따지기 시작하면 그 평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감독으로서 가장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유명한 영화중 하나인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유명한 작품중 하나인 피아니스트의 감독이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정말 많은 영화를 찍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악마의 씨 같은 영화도 남겼고 말입니다. (물론 나인스 게이트라는 참 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찍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원작자인 로버트 해리스 역시 대단한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이 국내 출간작중 하나인 폼페이때 알게 된 작가입니다. 사실, 로만 폴란스키는 바로 이 폼페이라는 작품을 영화화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결국에는 이 작품을 포기 하고, 바로 이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작품은 그간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군을 생각을 해 보면 말이죠, 상당히 다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작품 이전에 폼페이라는 작품은 팩션이고, 아크엔젤이라는 영화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팩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신들의 조국이라는 작품까지 다 팩션인 가운데, 약간 다르다고 한다면, 역시나 역사속 인물들을 가지고 쓴 좀 더 인물쪽 색채를 띈 임페리움이라는 작품이 있고, 그나마 이 작품 라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니그마라는 작품이기는 하더군요. 물론 이니그마 역시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팩션 계통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영화의 원작인 '고스트 라이터'를 생각을 해 보면, 그간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스릴러와 추리를 결합한 소설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죠. 물론 상당히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땐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어쩌면 국내에 미출간작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그의 전공쪽으로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이해가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의 소설가 전의 일은 주로 BBC 리포터쪽과 정치 칼럼니스트쪽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역시나 감독과 원작 두가지의 결합이라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일단 감독이야 워낙에 괜찮은 감독이죠. 다만, 제가 이 감독에 관해 확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은 제가 이 감독의 영화를 자주 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스릴러 계통의 영화는 그다지 많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영화를 찍었었고, 원작 역시 영화화 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영화, 바로 그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데에 정말 충실합니다.

원작의 두께는 생각보다 상당히 두껍기는 합니다만, 주로 묘사쪽에 치중이 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고, 그리고 내면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에 좀 더 사용이 많이 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에 있어서 영화적으로 이런 것들이 많다는 것은, 내용적으로 각색하기가 쉽다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에서 이런 스릴러의 추리라는 부분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원작 역시 흐닣 말하는 떡밥을 던져 놓고, 주로 사람들이 부딛치는 곳에서 진실이 덧붙여지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에는 모든것이 뭍히는 것 같다가, 막판에 갑자기 반전이 발생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그간 로버트 해리스에서 간간히 발생하는 방식이기는 했습니만, 영화적으로 잘 사용이 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의 틀을 벗어나는 기묘한 점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결말일는 부분인데, 이 영화는 의외로 허무한 결말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객들이 이미 결말이 났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 한 번 더 밀어 붙였다가, 다시 허무하게 빠트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런 호흡은 영화에 굉장히 미묘하게 작용이 되는데, 잘 못 하면 영화가 극도로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잘 피해가는데, 바로 이 영화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리미리 손을 쓰고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의 흐름적인 면모가 상당히 느지막하다는 면을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여지는 면모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사건 흐름은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요소들을 사용해서 복선으로 깔아 놓고, 그 속에서 나중에 여러 일을 터뜨리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을 하죠. 하지만, 그 복선들이 미리 깔려있다는 암시만 던져 줄 뿐, 긴장감을 높이는 데에 그런 복선은 너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속의 긴장감은 복선이라기 보다는 영화적인 감정에 있어서 사람들의 대면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점을 매우 영악하게 이용을 했습니다. 보통 이런 정치 스릴러에서는 사건이 중심에 떠오르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물 관계도를 이용해서 사건의 열기를 높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충격적인 맛도 존재를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런 문제로 인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액션이라고는 예고편에서 보여지는게 정말 다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면이 이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애초에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바로 이 인물들을 연결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유령 작가로 등장을 하는 이완 맥그리거입니다. 사실, 이완 맥그리거는 불운한 배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에 출연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필 그 자리가 에피소드 4, 5, 6에서 대배우인 알렉 기네스경이 차지한 자리였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마스크에 가려지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마스크를 잊을 만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연기가 뻣뻣하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그의 영화 속 직업적인 면모라던가,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그게 더 맞는 연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뭔가 안정된 듯 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불안 같은 것들 역시 잘 표현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피어스 브로서는 역시 상당히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간 나왔던 영화에서 주로 007 이후의 분위기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는 좀 더 신경질적인, 그리고 좀 더 정치인적인 분위기를 좀 더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간의 방향을 생각을 해 보면, 좀 의외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상당히 낮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그가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나오느 연기를 보기는 상당히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이 외에 중요한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이 맡은 애덤 랭의 마누라역으로 나온 올리비아 윌리엄스와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하는 톰 윌킨슨입니다.

우선 올리비아 윌리엄스는 상당히 이중적인 못브을 가지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런 부분들을 잘 포착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초반과 중반까지는 상당히 내조적인 역할이다가도, 후반으로 갈 수록 그 속내가 드러나는 역입니다. 이런 면ㅇ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톰 윌킨슨 역시, 그렇게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특유의 마스크로 밀어 붙이는 솜씨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배트맨 비긴즈에서 나왔던 팔코니 역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의 마스크가 상당히 특이했기 때문이죠. 그런 면이 이 영화에서도 부각이 되고 있고, 바로 그 면을 적절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맡은 역할은 흔히 말하는 틀에 박힌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ㅁ제한이 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킴 캐트럴도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녀의 연기를 기억을 하는 것은 오직 섹스 앤더 시티이기 때문에, 솔직히 안 어울리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서, 좀 평가하기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그간 다가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런 변신은 좀 거북하더군요.

어쨌거나, 상당히 괜찮은 영화입니다. 최근의 스릴러 경향과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만, 이런 면을 감안하고 나면, 약간 고전적인 스릴러이면서도 정말 꽉 짜여진, 관람할 맛이 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릴러물의 모범곡선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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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