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럿습니다. 시작부터 이런 소리 하기 뭐하지만, 이런 뭣 같은 영화를 보러 가게 된 이유가 저로서도 정말 궁금해 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볼 맘이 전혀 없었는데, 주변 지인 하나가 같이 보러 가나는 상황이 발생을 해서 말이죠. 웬만한 영화는 다 본 상황이고, 이제 남은건 카이지와 이 영화밖에 없었는데, 카이지는 솔직히 도저히 땡기지를 않아서 (원작 만화도 안 좋아합니다.) 결국에는 이거 보고 말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악몽의 기록을 한 번 줄줄이 늘어 놓아 보도록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 이미 감독때문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감독이 닐 마샬이라는 감독인데, 전작이었던 둠스데이라는 영화가 그렇게 좋은 평이 아니어서 말이죠. 저도 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별로 리뷰 쓸 맘이 안 생기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의 몇몇 과격한 분들은 말 그대로 대차게 말아 먹은 영화라고 악평을 퍼붓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미래 지향의 묵시록 영화에서 펑크 스타일의 악당이 나온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특징이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특징이라고 할 만한 잔인한 장면은 영화를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전혀 못하고 그저 구토 유발 정도로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솔직히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솔직히 이전에 나온 디센트라는 작품 역시 그렇게 좋은 평가는 못 받았다죠. 역시나 굉장히 잔인하게 나오는 공포 영화라는 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름 컬트적인 지위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게는 좀 안 맞는 영화가 아닌가 싶더군요. 워낙에 이런 영화를 싫어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적어도 시간을 때우면서 보내기에는 적당한 영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감독이 영화를 계속 연출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점점 궁금해 지는데, 의외로 이 사람의 감독 데뷔작이 엄청나더군요. 도그 솔저스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 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메이저로 오면서 오히려 베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간에, 이런 연유로 인해 결국에는 줄줄이 좋지 않은 영화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기대를 걸엇던 것은, 이 영화가 그간 나왔던 영화와는 방향이 달랐다는 점이죠.

지금 쭉 댄 영화를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두 어디선가 매우 공포영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물론기반적인 면에서는 흔리 하말하는 공포를 만들면서, 동시에 미래를 사용하는 영화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게 결국에는 영화를 해석을 하는 데에 답이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속에 우리가 흔히 아는 것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사실상 이 특성들 덕에, 전 솔직히 이 사람 영화가 거의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을 했습니다. 디센트는 당시에 밀폐실에서 발생하는 호러와 흔히 말하는 잔혹 호러가 다시금 일어서고 있을 때에 만들어진 영화였고, 둠스데이 역시 다시금 묵시론적 SF가 득세를 하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자 영화가 만들어 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그런 면에서는 피해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냐요.

하지만, 이번에는 역사극이라는 것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사실 이것도 그렇게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역사를 소재로 삼아서 적당히 치장을 한 다음,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이것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목표는 결국에는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진짜 역사를 가지고 적당하게 극으로 만드는 것이 더 쉬울지, 이것을 진짜 역사인 척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더 쉬울지는 솔직히 전 답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일단은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은 분명합니다.

대략 이런 방향을 가진 영화가 만들어 지기 시작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스펙터클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이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뭔가 역사적인 사실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무리죠. 애초에 역사에서 지워진 어쩌고 하면서, 말 그대로 상상의 금자탑을 지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를 해석하는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는 역사의 껍데기를 쓴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큰 문제는,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정작 살리지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티가 역력합니다. 기본저긍로 로마 군단을 그리면서, 로마에서 가장 거친 사람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사람들의 골이라도 비게 설정을 한 건지, 행동들은 그냥 골 빈 사람들 이야기로 밀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 문제가 되는 것은, 스토리가 뚝뚝 끊어진다는 사실입니다.이 영화가 만약 액션 영화를 표방을 했다고 한다면, 스토리는 적어도 연계가 되게 되어 있다고만 한다면, 사실상 별 문제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스토리는 말 그대로 뚝뚝 끊어지는 것 이상으로 치닫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들쭉날쭉한 가운데에, 솔직히 뭔가를 많이 담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이 영화는 애초에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좋은 것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애초에 액션이 연결이 되는 스토리의 방향성이라는것이 대단히 산만하기 때문에, 액션이 뜬금없다고 할 만한 위치에 항상 존재를 합니다. 게다가 이런 액션이 파워라도 있으면, 신나게 즐기기라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도 매우 부족하고 말입니다. 액션이 나오기는 하는데, 시간만 보내고 적당히 때우다가, 거기서 그냥 좌절하고 말죠.

이 와중에 또 나름 잔인해 보이려고 한다는 이상한 문제까지 뒤섞입니다. 사실,이런 영화에서 잔혹극이 나오면 신선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워낙에 연결 자체가 뜬금이 없이, 워낙에 심심하기 때문에 잔인하기만 하고, 그 외에는 전부 쓸데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없습니다. 사실 어쩌면 웃기기는 하죠. 영화를 많이 만들고 가면서 결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서 워낙에 익숙한 것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렇게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이 영화에서 올가 쿠릴렌코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올가 쿠릴렌코의 등장은 이상하게 항상 환영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락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역시 상당히 예쁘게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영화의 굴러가는 흐름을 잘 이해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구해지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사실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사실, 올가 쿠릴렌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엄청나게 고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쌍할 정도로 말이죠. 사실상 촬영에서 대역 쓰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기도 하고, 워낙에 비일비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생을 한 것은 한 거고, 영화에서 그들의 모습은 그런 것들을 충분히 보이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클 패스빈더와 도미닉 웨스트 입니다. 둘 다 이미 퓨전 시대극을 경험한 바 있는 사람들이죠. (둘 다 300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도미닉 웨스트는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덕분에 둘 다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시대극이라는 요소를 적당히 잘 알아 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연기가 아까워 질 지경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또 한 사람이 눈에 띄는데, 데이비드 모리시 입니다. 제가 아는 모리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만, 적어도 영화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아는 또 다른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화 내에서 캐릭터가 그저 그렇기 때문에 연기도 뭐, 일단 영화 내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그런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좋은 연기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보여주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연기 평가를 잘 주기가 힘든데, 이 영화의 편집의 특성상, 솔직히 그들의 연기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애매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평가를 잘 줄 수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 영화의 편집은 정말 아쉬운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씹어 먹는 데다, 이야기가 끊어지는 부분에서 액션이 등장을 하는데, 이 액션의 연결이 굉장히 허술하다는 것이죠. 스토리가 비어 보이는 것은 사실상 편집의 문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상이 빠르게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편집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도저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영화입니다. 살면서 역사 활극이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경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는 제게 같이 가자고 그 난리를 쳤던 지인이 제게 사과를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맨입으로 사과했으니....뭐, 그냥 넘어가죠)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올가 쿠릴렌코 하나 보겠다고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정말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P.S 이번주 리뷰가 드디어 다 끝났습니다. 워낙에 초반에 좋은 것들을 몰아 놔서, 후반으로 갈 수록 어째 리뷰가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주는 뭐.....영화제가 두개이니 잘 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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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