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4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신작 리뷰 두번째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죠. 다른 영화들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못 막고 있으니 더더욱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게으른 제 문제인게죠......에휴;;;) 아무튼간에, 이번에는 추석이고 해서 예매를 좀 폭 넓게 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한국 작품은 솔직히, 좀 애매하기는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뭐.....추석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하니 집에 앉아 있는 것도 좀 애매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 가장 잘 알려진 사실은, 역시나 이 작품의 원작이 바로 그 유명한 영웅본색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영웅본색 리뷰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 리메이크는 리메이크인지라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냥 포기 했습니다. (사실은.......DVD를 못 구해서 그렇습니다. 아마 추석이 끝나고 배송이 될 거 같은데, 두고 봐야죠;;; 좀 늦게 지른게 화근이라는ㅠㅠ)

아무튼간에, 사실 영웅본색도 리메이크작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오우삼감독이 이 영웅본색을 만듦으로 해서 홍콩 느와르가 말 그대로 그 존재를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우삼의 이름 역시 하늘로 올라갔죠. (이후에 몇몇 영화들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는평을 듣고 있기는 합니다만, 전 예전만 못하다가 아니라, 예전하고 그대로인데, 새로운 스타일의 적용을 좀 이상하게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웅본색을 흔히 말하는 홍콩 느와르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홍콩느와르의 기본적인 특징인 비장미와 영화적인 파괴력을 동시에 잘 가지게 하는 것이죠. 물론 이 와중에 몇몇 세부사항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들 외에는 거의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무적자의 가장 큰 문제는, 이 느낌을 얼마나 살리게 하는 것인가가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부닝 영화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실 송해성이라는 감독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사실 그의 영화중에 카라는 좀 묘하기는 했지만, 파이란이라넌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임에 분명했죠. 물론 약간의 메리트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자그마치 최민식입니다.)는 있기는 했죠. 하지만 역도산이라는 영화는 액션과 그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 잘 보여주는 영화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만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는 정통 멜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전 그렇게 재미있게 본 편은 아닙니다.)

사실 이런 의미에서 전 이 영화를 보러 갔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얼마나 잘 현대에 맞게 각색을 거쳤는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곻 할 수 있기에, 이 면에서 감독을 믿고 간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느김을 완전히 벗어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를 소화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리고 그 사람들이 겪은 일은 도식적으로 너무 간단하게 가 버리고 있습니다.

이 도식은 기본적으로 간단 할 수 바껭 없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애초에 미스터리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도식은 너무 지나치게 간단하게 가고 있습니다. 일단 배신과 의리라는 테마에 있어서 이야기를 설명을 좀 해야 하는데, 남자라면 이래야지! 하고 보여주기만 할 뿐, 이 영화에서 그 감정의 연결선은 너무 쉽게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배신감을 느껴야 할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선인으로 처리가 되어 있고, 악당은 너무 찌질한 대응만 하고 있습니다. 악당마져도 남성적이게 그려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이 너무 부족하게 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인물들의 이야기 연결 처리 역시 대단히 아쉽게 가고 있습니다. 사실 형제애에 관해서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잇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그 형제애라는 부분을 솔직히 그렇게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표현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너무 쉽게 표현을 하려고 하고 있고, 게다가 그런 면들이 발휘되는 영화상 타임라인의 방향에서는 뜬금없는데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힘을 빼버리는 데에 일조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가 만약 액션 영화라면, 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좋은 액션 영화라면, 이 모든 것은 결국에는 액션을 띄워주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석을 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액션이 나오기는 하지만, 액션을 주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액션은 사실상, 이 사람들을 영화에서 끌고 가는 방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만약 액션이 좋다면 양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흐름이 줄줄 새는데다, 호흡은 끊기며, 심지어는 액션이 거칠거나 아니면 화려하거나, 적어도 세련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액션은 완전히 실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액션이 나오면 느껴지는 감정이, 이 액션이 웃긴다고 생각이 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앞서 말한 인물들 문제가 연결되고 보니, 결국에는 작품적으로 도저히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간단한 이야기가, 흐름의 기승전결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문제마져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정말 위한데, 결국에는 관객이 매우 지겹가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가 되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포지션이 워낙에 엉망진창이라, 그리고 연기 방향이 완전히 잘못된지라 그런 것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나마 볼만한 연기를 하는 사람은 주진모입니다. 사실 주진보의 연기적인 파괴력이 원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영화가 워낙에 캐릭터가 평면적인 만큼, 솔직히 별로 보여줄만한 부분도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그의 연기마져도 솔직히 그렇게 특히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 건덕지가 별로 없는 연기라고도 할 수 있죠.

송승헌은 솔직히, 이 영화에서 얼굴로 나오는 듯 합니다. 사실, 그의 연기에서 뭔가 더 보여줄만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말이죠. 더 있다고 해도 사실 그것은 그렇게 확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나름대로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노력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만,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닙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더 보여줄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은 역시나 김강우 입니다. 사실 김강우의 연기는 그다지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김강우의 연기에서 뭔가 느껴진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동생이란느 캐릭터를 이렇게 짜증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계속되는 짜증에 솔직히 분위기상 뭔가 슬픔이 있다기 보다는 투정으로 보이고, 형의 마음을 이해한것 처럼 보이는 후반부 마져도 솔직히 그게 이해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건, 이 캐릭터들 비장미를 위해 억지로 끌어들이는 부분이 워낙에 많아서, 영화가 오히려 실소가 확 덮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캐릭터를 너무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더더욱 안타깝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조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한선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악역입니다. 악역 카리스마를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죠. 사실, 이 영화에서 그는 카리스마라고 할 만한 부분이 그렇게 없는 캐릭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야비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죠. 하지만, 이 캐릭터는 조금 더 나아갈만한 면모가 있었습니다. 지독하게 철두철미하게 가는 캐릭터 같은거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악역은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뭐라고 할 만한 건덕지가 없죠. 조한선은 이 안에 갖혀버렸고, 더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을 거부해 버립니다.

이 영화에서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조연일 정도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중견급 조연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는데, 워낙에 남자 캐릭터들이 애매한 바람에, 오히려 눈에 띌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잘 만든 캐릭터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들의 역할로는 오직 영화의 유기성을 더 줄 수 있을 뿐, 영화를 근본적으로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초에 화제거리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이 캐릭터들의 앙상블은......정말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사실상 설정으로 밀어 붙이는 부분들 마져도 삐걱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영화에서 뭘 더 말하겠습니까. 설정에서 느껴지는 부분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것이 스토리와 연결되는 부분이 워낙에 너무 간단하게 되어 있는지라, 영화를 보면서 뭘 느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뭘 느낀다고 하더라도, 저 인간들이 왜 저러나 수준의 해석 외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 좀 너무합니다. 어찌어찌 해서 좀 싸게 보기는 했지만, 영화에서 전혀 시간이 안 가고, 영화를 보면서 시계만 보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끝나면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말입니다. 영화가 워낙에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여성 팬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얼굴들 덕에 볼 맘이 좀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웬만하면 다른 영화 다 보고 나셔서, 볼 영화가 정 없으시면 이 영화를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좀 너무한 영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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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