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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2 메가마인드 -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냥 코미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정식 개봉 시즌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고 싶었습니다만, 시사회 기간에 제가 일본에 가 있었던 관계로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죠. 아무래도 드림웍스가 교대로 팀이 작업을 하는지, 영화가 굴곡이 좀 일정한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는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어쨌든간 픽사와는 달리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말 그대로 보고 즐기려고 가는 거라 애초에 그다지 크게 뭘 바라고 간 것도 아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드림웍스는 3D라는 면에서만 보자면 픽사를 앞서 있습니다. 이미 그 문제에 관해서 블로거이신 충격님이 이야기를 하신 바 있는 줄로 아는데, 드림웍스의 이전 작품인 드래곤 길들이기와 픽사의 가장 최근작인 토이 스토리3과의 화면 비교를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가장 확실하게 들죠. 실제로 드래곤 길들이기는 아바타와 더불어 가장 멋진 3D연출작중 하나라고 꼽히는 작품인데 반해, 토이 스토리 3의 경우는 역시 픽사라는 말은 들었지만, 오히려 3D 효과에 관해서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들은 바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토이스토리3의 효과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영화를 3D로 보지 않은 이유는 뻔합니다. 우선적으로 기술적인 면은 안 봐도 블루레이 일진데,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면 덕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저 외에 3D로 보고 오신 분들에 의하면, 3D 효과가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불행히도, 전 눈이 상당히 나쁜 관계로, 웬만하면 맘 먹고 가지 않는 한은, 그리고 제가 원하지 않는 한은 절대로 3D 작품을 보러 가지 않는다는 방침에 걸린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면 덕에 한가지 중요하게 발견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이 바로 작품의 굉장히 특이한 소재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소재는 우리가 아는 특정 히어로의 시작을 굉장히 특이하게 비튼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주에서 온 그 누군가가 같은 일을 겪었었죠. 심지어는 그 양반에 관한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부분을 배우 특이하게 차용을 합니다. 그런 일을 겪은 것이 주인공 하나만이 아닐 수 있으며, 심지어는 두 인물들이 전혀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참신한 소재로 이야기를 구축을 해 나갑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또 하나의 굉장히 특이한 편을 들여 놓는데, 바로 악당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기본적으로는 악당이며, 이 영화에서 이 악당이 바로 기본 시점으로 이야기가 만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는 점에다, 이것이 슈퍼 빌런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서 매력이 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이 소재를 또 다시, 선이 없는 악의 역할이라는 점까지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소재는 굉장히 특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소재를 잘 이끌어 가기만 한다면, 이 작품은 거의 드래곤 길들이기급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의 감독은 몬스터 대 에일리언의 그 감독이고, 결국에는 이야기의 형태에서 뭔가 다른 것을 불러 오는 데에는 실패 하고 있습니다.

몬스터 대 에일리언이 그렇게 못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보고 즐기기 좋은 그런 작품이죠. 하지만, 그동안의 흔히들 말하는 제프리 카첸버그의 립서비스로 보면, 사실 이 작품은 기대가 많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목소리를 맡은 사람도 윌 페렐에 티나 페이까지 끼어 있죠. 게다가 여기에 브래드 피트까지 목소리로 올려 놓았습니다. (국내판 더빙보다 자막을 선호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드림웍스 방식상, 비싼 배우들 사다가 목소리 맡기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정도 배우들은 자신의 커리어 완리를 위해서 함부로 출연을 안 하는 면이 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되면, 분명히 어느 정도 이상을 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저번의 몬스터 대 에일리언이 떠오를 만큼, 매우 평범합니다. 물론 상당히 묘하기는 합니다. 일단 악당의 성공과, 그 이후 이야기를 한번에 다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만듦으로 해서 감정의 변화를 좀 더 흥미롭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면을 딱 하나, 사랑으로 모든 것을 설명을 해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그렇게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모든 스토리는 이 악이 선이 되는 것 만큼이다, 거의 모든 이야기를 어물쩡 넘어가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 것들에 관해서 굳이 가리려고 노력도 안 합니다. 조금만 영화를 주의해 보고 있다면, 너무나도 확연히 눈에 띄는 것들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아동이 보기 좋게 하다 보니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대체 드래곤 길들이기와 픽사의 수많은 작품은 어떻게 탄생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그 이전에 대체 디즈니는 어떻게 대부흥을 이룰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절대로 이건 변명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너무 쉽게 아동용이라고 해석하기는 함량이 굉장히 미달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장르에 관한 매우 묘한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의 명단인가 그랬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올라와 있더군요. 바로 벤 스틸러였습니다. 벤 스틸러, 윌 페렐, 티나 페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말 그대로 이들은 코미디 영화계에서 날리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죠.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타당한 장르는, 아동을 위한 소프트한 코미디라고 하는 것이 정말 타당해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하게 보여지는 것은 바로 이 코미디 입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굉장히 묘한 소재들로 연결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소재들은 굉장히 특이하기만 할 뿐, 스토리와 적극적으로 융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 이런 소재들은 이 상황을 벌이기 위한 자극제일뿐 그 이상도 못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코미디는 굉장히 윤택해진 방향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기 시작을 했고, 덕분에 영화가 매우 웃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사실 이 작품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원초적인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매우 미국적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발음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이한 발음을 가지고 장난을 한다거나, 투명한 그 무엇을 가지고 농담을 구성을 하고 있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덜 떨어져 보이는 슈퍼 히어로의 덜떨어진 이야기를 가지고 농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면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은 코미디로 바로바로 연결이 되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코미디가 영화를 웃기게 하는 것이죠. 적어도 영화에서 스토리의 흐름은, 이 코미디를 연결을 하고, 코미디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영화적인 설명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코미디의 이정표 역시 그렇게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코미디 의존도는 큽니다. 나름 참신하기도 하고, 그리고 자주 본 것이지만, 적재적소에 잘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코미디는 여전히 따로 놀고 있습니다. 스토리라는 큰 흐름과는 별개로 놀면서, 영화적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타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곳곳에 웃기고, 영화 전체가 받아들여지기는 합니다만, 정작 스토리 자체로만 보자면 그다지 유기적이지 못합니다. 덕분에, 코미디 자체가 웃기기는 하는데, 이 것으로 뭘 보여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분명히 웃깁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은 흥미롭지는 않지만, 적어도 보고 즐기는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국내 상황에서 역시나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나 자막 문제입니다.

웬만하면 전 자막을 본 이야기에 포함을 시키는 편은 아닙니다. 그냥 끝에 가서 추신 정도로 끝내는 편이죠.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겠는데, 이 영화의 모든 미덕을 자막 하나로 모두 뭉개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좀 애매한 문제이기는 한데, 만약 더빙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문제는 해당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빙이 나오는데 자막이 나올리가 만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막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미국적인 코미디 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동 취향으로 맞춰저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적당히 잘 번역만 해 준다면, 이 영화의 코미디는 얼마든지 관객에게 먹힐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자막은 이 미덕을 통째로 쓰레기통에 처박는 수준입니다. 기본적인 문장에 관해서 완전히 다른 해석과 오역, 그리고 유행어 남발등은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혀 다른 해석까지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유행어 남발은 정말 참아 주기 힘든 수준입니다. 지금은 팔릴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유행어에 관해서 누군가 설명을 해 줘야 할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안 하나 봅니다. (실제로 비슷한 번역의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의 경우, 마빡이라는 단어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 설명을 해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웃고 보고 즐기기는 딱 좋습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어른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 매우 강렬한 락과 팝 넘버로 채워져 있다는 플러스 알파도 있죠. (힌트를 드리자면, 마이클 잭슨과 AC/DC입니다.) 덕분에 전 즐겁게 봤습니다. 다만 드래곤 길들이기같은 좀 더 멋진 스토리 라인을 가진 작품을 기대를 하신다면, 이 작품은 좀 실망하실 겁니다.



P.S 제발 부모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절대로!!! 극장에 애들만 두고 나가지 마세요. 애들은 부모가 없으면 남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제 의자는 진동 시트였고 - 절대 전 4D로 본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 한 아이는 대사에 나레이션을 추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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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