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또 다시 분량이 두배가 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리뷰는 사정없이 길어졌고, 리뷰가 둘로 나눠져서, 다른 리뷰들 사이에 끼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죠. 게다가 같은 날 명탐정 코난 극장판까지 봐 버린 관계로 리뷰를 둘로 나눠서 나머지 절반은 그 다음날 공개가 되어버리는 상황으로 내몰리기까지 했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반기지 않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과거의 선례가 있기는 해서 말이죠.

리뷰 상편은 이 링크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3. 라이즈, 뚜껑을 열다 (계속)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이 터치는 생각 이상으로 강렬하고, 또한 매력적으로 작용이 됩니다. 관객에게 더 많은 과정의 이해를 보여주는 면들이 있고, 다크나이트에서와는 다르게, 말 그대로 상징성 보다는, 인간성에 관해서 더 많이 다루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결말에는 그 상징성과 인간성이 결합이 되어서, 진정으로 발휘가 되는 면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줬기도 하고 말입니다.

또한 이 지점은 선에 관해서는 오직 주인공만이 믿는 바를 그대로 행하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스스로 믿는 바에 관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악이 그 믿음을 부너트리는데, 그 저변에는 자신들이 믿고 있는 지점에 관해서 오히려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는 강렬한 대조입니다. 주인공과 악당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속에서 진짜 강함, 그리고 진짜 선이라는 것, 그리고 직접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과연 진짜 마지막으로 어떻게 달려가는가에 관해서 영화가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에너지 만큼은 이 영화에서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잘 되어 있죠.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잘 되어 있고, 또한 그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은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조력자 역시 겪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비슷한 과정을 거친 누군가 역시 묘한 선택의 기로에 빠진다는 점 역시 영화에서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4. 인간성, 캐릭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배트맨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자신이 희생한 것으로 인해서 오히려 못 하게 되어버렸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상징을, 어떤 이유로 인해서 스스로 용도 폐기를 해 버린 겁니다. 물론 그의 인간의 면모는 여전히 사람들을 돕겠다는 방식으로 사용이 되지만, 그렇다고 그 것이 사람들에게 그냥 좋게 비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도 그는 옳다고 믿는 바를 또 다시 행합니다.

그리곤 절망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다시 부활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이 과정 속에서 캐릭터는 많은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정확히는 이 캐릭터의 변화는 굉장히 계산이 되어서, 굉장히 세세하고 치밀하게 관객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관객이 그에게 동조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변화는 대단히 내밀해서,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인식과는 대단히 동떨어져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에너지 하나만큼은 대단하죠.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스스로 알고 있다고 해야 할 만큼 잘 진행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진짜 선을 행하고, 다른 선을 행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용해서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지점을 대단히 세세하게 보여주지만 밀도 있게 진행을 함으로 해서 주인공에게 당위성까지 안겨주고 있습니다.

악역의 재미는 똑같은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갔음에서 발생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그 문제의 부분들은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이 되는데, 그 악의 일부는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서, 그리고 일부는 자신의 숭고함이 이상한 방향으로 삐뚤어짐으로 인해서, 다른 하나는 자신의 욕망의 목적을 위해 철저히 속으로 숨기는 방향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 다양한 악들이 보여지고, 또한 그 문제에 관해서 행할 힘과 두뇌 역시 이미 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악은 스스로 악의 본질을 칭하는 전작보다는 약해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들이 인간이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관념적인 악 보다는 행동으로서 악이 된 케이스랄까요. 물론 그 부분에서 드러내는 것은 전작보다 더 강렬해 집니다. 한계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더 무서운 부분들로서 작품에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주는 악의 관념적인 무서움 보다는, 속된 말로, 저 자식이 정말로 날 때려 죽일지도 모른다는 더 깊은 본능적인 공포를 일으키는 힘을 더 강하게 만들었죠. 그것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더 많은 면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힘이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주변 조력 캐릭터들 역시 이런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각자 흔들리는 문제를 가졌다는 겁니다. 주인공의 조력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주인공이 스스로 희생을 한다는 문제 아래, 오히려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것에 관해 스스로 인간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죠. 이는 전작에서 가장 큰 조력자였던 사람 역시 마찬가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 역시 인간성에 관해서 드러내게 되는 겁니다. 가장 큰 조력자의 경우는 에너지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관념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선택에 관해서 오히려 이제는 다른 면을 드러내야 함을 그대로 역설 해 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조력자는 그의 좀 더 인간사적인 문제에 관해서 드러내게 되면서, 그 문제에 관해서 좀 더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그 어려움이 주인공이 인식을 해야 하는 부분으로서, 그리고 이겨 내야만 하는 부분으로서 등장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는 선악이 묘하게 섞인 또 한 명의 캐릭터와 스스로서 선을 행하면서, 한계를 느끼는 주인공과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 두 캐릭터는 각자 주인공의 조력자이면서, 또 다른 두통거리중 하나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영화에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에 주인공의 문제를 도와주는 데에 각자의 인간적인 면을 주인공이 또한 끌어 내 줘야 하는 부분으로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묘한 지점은 결국에는 주인공의 성장에 관해서 어떤 결과성을 상징을 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캐릭터들이 각자의 강렬한 비중을 가지고 등장을 합니다. 이 각자의 미중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서,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 굉장히 많은 고민과 스토리 스타일을 이야기 하는 지으로 가고 있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면밀하게 계산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영화가 오히려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5. 블록버스터의 오묘한 정신이 무너지다

블록버스터 영화읫 스토리는 대게 굉장히 단순합니다. 악이 창궐하고, 주인공은 인간적인 고뇌에 시달리다가 영웅적인 희생과 선택을 하게 되죠. 그리고는 악을 처단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이 도식을 이용을 하면서, 스토리는 장면장면의 연결과 에너지 정도를 정리 하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 짓고, 대부분 액션의 파괴력에 더 많은 힘을 보태게 됩니다. 얼마 전 개봉한 어벤져스는 이 면밀한 계산의 훌륭한 결과물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이런 방식의 계산된 결과물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스릴러와 성장드라마에 교묘하게 액션을 끼워 맞춘 스타일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 자체가 상징과 성장으로 난무하는 통인지라, 스토리의 방향이 액션의 등장성을 계산해서 보여준다기 보다는, 액션 역시 스토리의 방향과 에너지를 위한 부분으로서 계산이 되어 있다고 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액션이 당위성을 가지기 위한 스토리가 아닌, 스토리의 당위성, 그리고 그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한 액션과 클라이맥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액션 영화와 블록버스터 스타일에서 굉장히 많이 벗어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지만, 영화는 결국에는 스타일에서 승부가 나는 면들이 있고,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한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 지점에 관해서 오히려 대하 서사극에 더 가까운 스타일로서 영화가 진행이 되었죠. 과거에 자주 봤던 오래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고전극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와서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다시 차용을 했다고 할까요.

이게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독특한 방식이며, 흔하디 흔한 여름 블록버스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에너지의 강렬함은 블록버스터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작의 면밀한 계산으로서 블록버스터와 이야기의 조화를 꽤한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서 작품이 구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쁘게 말 하면, 감독이 도전을 꽤했고, 그 부분이 관객에게 그대로 노출이 되었다는 식이고, 좋게 말 하면, 그 면들은 관객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정도가 되었다는 점 일 겁니다.

이 영화는 그 덕에 더더욱 굉장한 빛을 발합니다. 덕분에 영화적엔 에너지 역시 넘치고 있죠. 그리고 이 에너지는 결국에는 영상에서 발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영상은 서사적인 느낌이 넘쳐나고, 그만큼 굉장히 내밀한 에너지를 더 많이 발산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영상 스타일 역시 흔한 블록버스터와는 굉장히 다른 방향을 직접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더 많은 매력을 지니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아이맥스 촬영 역시 이 지점을 더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아이맥스 촬영은 전작에서 했던 면들보다, 더더욱 캐릭터들의 힘과 그 과정을 부각을 시키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화가 그 강렬함을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대단히 잘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전작에서는 압도적인 풍광에 관해서 표현을 하는 쪽으로 주로 진행이 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사람들의 모습과 이 영화를 전달하는 것에 관해서 더 많이 이용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잘 표현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뭔가 폭력을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사람들의 발전에 관해서 더 많이 이야기를 하는 만큼, 그 에너지 역시 그 쪽으로 더 몰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대단히 잘 발견을 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뭔가를 본다는 것에 관해, 블록버스터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면들로서 이 영화를 해석을 하는 것에 관해, 아이맥스 역시 도움을 굉장히 많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상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적 에너지 역시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 주는 힘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클라이맥스의 절박함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 주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는 면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역시 대단히 잘 표현을 해 냈다고 할 수 있죠. 덕분에 보는 맛 역시 대단히 잘 표현이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그만큼의 재미 역시 더 드러내고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더 잘 전달이 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항상 하던 대로 배우 이야기를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6. 배우 이야기

크리스천 베일은 역시나 라는 말이 나올 만 합니다.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절태 무시를 할 수 없는 힘을 드러내고 있죠. 전작에서도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를 더 드러내는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지점과 함께 직접적으로 영화에서 그 힘에 관해서 더 많이 표현을 해 주는 그런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맛을 더 키워주는 힘 역시 지니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드디어 주인공이 제 역할을 하는 영화에서 제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죠.
조셉 고든 레빗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굉장히 순수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역할을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낼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전작에서 상당히 묘한 부분들을 소화를 함으로 해서 영화에 촉매제 역할을 해 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좀 더 순수한 방식으로 나옴으로 해서도, 역시나 영화의 에너지를 더 가지고 가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톰 하디는 전작들과 비슷한 역할입니다. 그나마 좀 달랐다고 한다면 디스 민즈 워에서 나왔던 역할이죠. 이 영화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여유가 있는, 그러나 그 속에서 굉장한 매력을 보여주는 방식의 연기를 영화에서 계속 해 가고 있습니다. 약간 묘한 점이라면, 이번에는 그 지점을 선한 역할이 아닌 정말 악하디 악한, 그리고 정말 저돌적인 힘을 지닌 그런 사람으로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힘을 드러내는 점에 관해서 하나만으로도 합격점을 줄 만 하죠.

앤 헤서웨이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기존의 이미지를 가진 변칙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속에서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그 의도에 관해서는 굉장히 묘한 면들을 가지고 있는 그런 역할로서 영화에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기존에 보여줬던 면들에 관해서보다 더 강렬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캣우먼을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말이죠.

제 입장에서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을 한 카테고리에 묶는 것은 솔직히 좀 맘이 불편한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작과는 역할을 서로 반대로 하고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 그들의 역할은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에너지와 대사의 힘은 절대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솔직히 좀 오글거릴만한 대사이기는 한데, 이 정도로 확 마음에 와닿게 하는 정도라면 배우들의 재능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짐 고든의 역할을 한 게리 올드만 역시 마찬가지죠.

마리옹 꼬띠아르는 대체 감독에게 어떤 미운털이 박혔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주인공에게 굉장히 많은 힘을 행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상당히 묘한 면들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서 주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순수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또 다른 면 역시 한 번에 잘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팔색조의 매력을 영화 속에서 다 드러내고 있는 셈인데, 이 영화에서 역시 너무나도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반가운 얼굴이라면 리암 니슨과 킬리언 머피입니다. 킬리언 머피는 주인공 외에 악역으로서 영화 세 편에 얼굴을 다 내민 무서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감초 역할로 나오기는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대단히 충실하게 해 냄으로 해서 영화에 활력소를 더 많이 불어 넣는 배우들이기도 하죠. 영화에서 보는 맛에 관해서 대단히 잘 보여주는 그런 맛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특히나 리암 니슨의 에너지는 충격이었죠.

솔직히 매튜 모딘의 경우, 이 영화에서 굉장히 반가운 얼굴인 동시에, 이 정도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영화에서 설득력있고 상징적이게 보여주는 사람도 드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것은 나약함의 한 패턴이었습니다만, 막판에 가서는 그 나약함을 완전히 벗어던진 한 인간이자, 영웅의 한 단면으로서 스스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역시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에너지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배우 처럼 다 좋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노 템플과 번 고먼처럼 소비가 되어버리는 양반들도 이 영화에는 있습니다.


결론. 놀란의 놀라운 변칙 플레이

길게 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게는 완벽한 영화입니다. 흔히 말 하는 블록버스터 의 범주에는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그 범주에 포함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들이 벗어 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의 에너지를 잊지는 않은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하는가게 관해서 전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은 대단히 매력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다크나이트의 재림을 기다렸을 줄로 압니다. 사실 저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크나이트의 재림이 아닙니다. 다크나이트는 악의 관념에 관해서 말 했고, 이 영화는 인간이 숭고하게 발전하는 과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애초에 범주가 전혀 다른 영화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어쨌든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내밀했고 말입니다.

제게는 굉장한 충격이었고, 그리고 대단원의 마무리로서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정도로 영화가 스스로를 뛰어넘고, 그리고 그 마무리에 관해서 황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에 관해서, 그만큼의 즐거움과 무게라는 점을 동시에 지닌 영화이고, 그 맛에 관해서 대단히 멋있게 설명을 해 준 영화입니다. 그만큼 놀란이 이 영화를 여기에서 마무리를 해 버린 것 역시 아쉬움이 배가가 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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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슬슬 올해의 기다림도 막판이 되어 갑니다. 물론 아직 007이 공개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기다림이 끝났다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일단은 올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에 기대했던 물건들은 거의 다 공개가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아무래도 마지막 포문을 열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예매 전쟁이라는 것을 굉장히 심하게 겪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1. 작품 들어가기 전 항상 하는 이야기

작품 들어가 항상 이야기 하는 바 이지만, 다크나이트는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상업적인 힘과 작품성 사이의 균영을 잘 잡는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죠. 그 균형은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어왔고, 둘중 하나만 잡아도 그래도 성공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박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크나이트는 그런 시스템에서 굉장히 다른 부분을 직접적으로 들고 나왔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작부터 굉장히 창대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트맨 비긴즈는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문제 보다도 팀 버튼이 창조한 이상한 세계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벌인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의 환영을 완전히 헤치고 나와서 배트맨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과연 무엇이 진짜 매력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되었던 것이죠. 아무래도 배트맨의 영화판의 분위기는 흔히 말 하는 만화적인 세계관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 화근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드디어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는 이 면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배트맨의 탄생 이야기를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현대에 맞는, 그리고 미국식 판타지와 현실에 맞는 이야기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심이 되었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짜맞춰지면서 한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드디어 새로운 배트맨의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게 된 겁니다. 배트맨 비긴즈는 바로 그 에너지를 새롭게 불어 넣기 시작한 작품이었죠.

이 속에서는 그동안 한참동안 배트맨을 따라다녔던 트라우마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동시에, 영화에서 그 탄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탄생과 그 영웅의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면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가 흘러갈 수 없는 부분들로서 영화가 만들어 지기 시작한 것이죠. 일례로 이 영화는 선악에 관해서 굉장히 명확한 구분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선악이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는 선을 행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직접적으로 발생한다는 이야기 역시 끌고 나왔죠.

그렇게 해서 배트맨의 신화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물론 평단의 반응도 그럭저럭 이었고, 흥행 성적 역시 그럭저럭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너의 욕심과 배트맨 영화로서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로서는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크나이트가 극장가에 등장을 했고 말입니다. 다크나이트 리뷰야 제가 이 블로그에서 정말 길고 길게 썼습니다만, 시작은 했으니 굳이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하네요.

다크나이트는 많은 타이틀이 있습니다. 이미 앞서서 이야기 한 상업영화와 스토리 영화의 두 힘을 모두 가진 굉장한 작품이며, 카메라 기술적으로도 대단한 매력을 뽐낸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3D와는 관계가 없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서, 제가 지지하는 방식이기도 하죠. 바로 아이맥스의 적극적인 도입이라는 건데, 이 영화는 그 매력과 에너지를 모두 잘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모든 것, 화면의 황홀함과 액션의 파워, 그리고 스토리의 힘을 모두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이후 놀란의 힘은 인셉션으로 또 한 번 이야기가 되었고, 결국에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리고 그의 능력에 관해서 의심을 하기가 정말 힘든 감독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가 흑백으로 찍었던 미행이 재발견으로 나왔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다크나이트와 인셉션은 두 번의 성공을 거두었고, 그만큼의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줬습니다. 문제라면, 이 상황에서 차기작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그 기대치는 하늘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2. 우리의 기대는 어디로 갔는가

다크나이트는 기본적으로 악에 관해서 다루는 영화였습니다. 정확히 말 하면 악의 본질이고, 그 악의 힘이 어디까지이며 사람들에게 얼마나 강한 힘을 끼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는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결국에는 조커의 매력이 영화를 지배를 하는 경향도 있었고 말입니다. (히스 레저의 죽음 역시 이 이슈에 한 몫을 했고 말입니다.) 악역이 주인공보다 더 강한 힘으로 영화를 지배하게 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다크나이트만큼 주제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악역이 영화를 지배한느 경우도 드물었죠.

심지어는 이 속에서 만화 속에서는 거의 대등한 힘을 지닌 투페이스 마져도 조커에게 답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물론 만화 속에서도 조커가 이야기를 압도 하는 경향이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에서만큼 심하게 압도되는 경향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었죠. 물론 이 속에서 과연 영화가 전달을 해야 하는 것은 좀 더 확실하게 전달이 되는 동시에, 그 속에서 그만큼의 에너지 역시 끌어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조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그의 이름을 빌려 삐뚤어진 경향을 일부러 이쪽에 투영하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였죠. 그 이야기를 시작하면 골치아파지니까 일단 그 부분은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영화가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고, 결국에는 그만큼의 에너지로서 영화는 그 맛을 드러냈습니다. 문제라면, 이 강렬한 악역이 영화를 거의 다 소유를 해 버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속편은 그 악역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드러내야만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인셉션 역시 이런 문제에 한 몫이 되었습니다. 한 남자의 절박함과 그의 소망, 그리고 그 것을 이룰 수 있는 꿈이란 주제, 사상 최대의 낚시라 불리우는 마지막까지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이런 장치적인 특성 역시 굉장히 잘 발휘가 된 영화였고 그 지점에서 영화가 결국에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기대를 하는 지점이 굉장히 묘한 포지션이 되기도 했죠.

결국에는 이 영화는 속펴의 기대와 감독의 전편에서 보여줬던 재능으로 인해서 더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야기의 구조, 무게, 액션성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실질적으로 거의 피해갈 수도 없는 사태가 되어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그 에너지에 관해서 굉장히 복잡하게 표현이 될 수 밖에 없던 여러 가지 면모들이 동시에 존재했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악에 대한 투쟁에 관해서 이번에는 그 투쟁의 면모를 직접적으로 끌어 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묘한 부분이 발생을 했죠. 사람들의 기대점을 벗어나는 면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것은, 악의 압도적임으로 인해서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는 주인공의 면모 였습니다. 그 면은 숭고한 것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 면으로는 굉장히 나약한 면이기도 했죠. 결국에는 이 면에 관해서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다뤄야 하는 동시에, 또 다른 악을 상대를 하는 브루스 웨인이자 배트맨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손을 대야 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악의 모습은 굉장히 많은 변형이 있었죠.

전작에서는 순수한 악의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이 악의 힘은 전작에서는 오히려 내면의 공포와 혐오를 끌어 내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이 된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의 한계는 상당히 독특한 방향으로 흘러갔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내면 심리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게 되는 점에서 상당히 특별함을 자랑을 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속편에서도 이 것을 그대로 또 끌어 낼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속편에서도 이 스타일의 발전형을 그대로 보기를 기대를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스타일을 하나도 내비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그 악을 이용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선 그 지점에 관해서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았죠. 오히려 전작에서 악의 힘이 그대로 보여줬던 부분들은, 일종의 도구로서 반작용의 효과를 불러 오는 부분으로서 이용이 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그 악의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더 진행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전작만큼 악의 깊이에 관해서 다루지 않습니다. 공포를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직접적으로 행동하고, 사람들을 내모는 악에 관해서 사람들의 반작용이 어떠한가에 관해서 이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겁니다.

이는 결코 간단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할 때, 전작의 아우라는 그 악이라는 지점에서 만큼은 이 작품을 여전히 능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의 심리와, 그에 맞대응 하는 세력의 한계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끄집어 내고, 그 속에서 어떤 슬픔이 같이 공존하게 만드는 것은 이번 작품에서는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면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진행이 되는 것은 그 악몽에 관해서 이용을 해야만 했던 선한 세력이 결국에는 그 거짓에서 진실의 힘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지점을 이야기를 한 이유는 단 하나, 결국에는 이 영화의 지향점에 관해서 전작의 악의 창궐을 넘는 그 무엇이 영화 속에 있다는 점입니다. 내포되어 있던 거악의 문제를 뒤집는 선의 강렬함이 이 영화의 주제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번에는 주로 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 라이즈, 뚜껑을 열다


전작에서는 선의 딜레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딜레마는 마지막에 큰 여운을 남겼죠. 그리고 그 여운은 결국에는 이번 작품에서 거짓으로 가려진 어떤 부분으로서 발휘가 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태해지고, 오히려 굉장히 즐겁게 살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 기묘한 세계로서 표현이 되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또 다른 악이 꿈틀대고 있는 면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속에서 대단히 복잡하고 다층적인 면을 가지게 됩니다. 이미 선한 세상이 되었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신만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어떤 영웅이 이 작품의 중심에 다시금 들어서게 된 것이죠. 이번에 그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슬픔,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고 있는 전혀 다른 면들에 관해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기본적인 슬픔에 관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동시에, 그가 슬픔을 이겨내야만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더 잃을 수도 있다는 절박함과 겹쳐서 말이죠.

이는 굉장히 복잡한 또 하나의 문제를 낳습니다. 그가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가 해결했다고 생각 하는, 자신이 희생해서 이뤘던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말이죠. 그리고 그는 그 속에서 자신이 과거에 해 왔던 것들과 여전히 같은 부분들을 그대로 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어떤 실수와 또 다른 도약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관계라는 지점에 관해 한 영웅의 마지막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에는 스스로 어떤 부분이 희생이 될 것인가 라는 지점에 관해 영화가 이해가 되는 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 지점들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죠. 오히려 한 인간의 한계와 그 한계를 뛰어 넘는 인간의 힘을 영화에서 관객에게 전달을 하고, 동시에 그 에너지에 관해서 역시 잘 해 주는 부분들을 드러내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한 영웅에 관한 대내외적인 면들이 모두 겹쳐진 것들이기도 합니다. 영웅의 완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전작에서는 자기 희생이라는 면을 보여줬지만, 그 희생이 무너졌을 경우 과연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질문으로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질문은 영화의 막판까지 계속이 되고, 답안은 클라이맥스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주인공을 이용해서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과정 자체는 전작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전작에서는 오직 악의 대응에 관해서 희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한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관해, 그리고 영웅으로서의 진짜 희생에 관해서 영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이 대단히 묘한 관계에 관해서 드디어 주인공이 직접적으로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와,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면서도, 그 답안에 관해서 관객들이 동조를 하게 만드는 겁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악은 굉장히 묘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은 마음에 뭔가를 심어 주는 방식의 악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악의 경우는 심는 것 보다는, 자신이 오히려 옳다고 믿고, 그리고 그 속에서 뭔가 선을 행한다고 생각을 하는, 그리고 그 것을 너무나도 쉽게 실행으로 옮겨버리는 탁월한 악을 보여주게 됩니다. 전작이 악의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어떤 행동하는 악의 대응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는 이 작품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딜레마로서 등장을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작품에서 스스로의 힘을 보여주는 악과. 그리고 그 영악함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로 인해서, 주인공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문제로 인해서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게 되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영화의 이야기 방식이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로서 계속 밀고 가고 있는지라, 아무래도 영화에서의 에너지는 직접적으로 그 속에서 본질적인 면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속에서는 선악의 혼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겁니다. 선이 행동을 하고, 그만큼의 에너지를 내뿜고 있지만, 그 선의 일부에서는 악으로 물들어 버린, 내지는 타성으로 젖어버린 어떤 지점이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의 공포를 여전히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공포의 지점은 또한 묘하게 결합이 되어서 선이 오히려 꿈틀대게 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악당의 힘은 조금 약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악이 스스로를 악임을 자각하고, 오히려 그 악을 행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들을 즐긴다기 보다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이건 악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겁니다. 결이 전혀 다른 에너지인데다, 오히려 우리가 흔히 아는 방향으로서 움직이는 그런 스타일의 악역이 주인공을 위협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악이 밀리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어떤 시험이 아닌, 행동하고, 그 힘을 직접적으로 행사라는 악이라는 지점입니다. 이 악은 전작처럼 스스로 뭔가를 끌어 내기를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냥 그 폭력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리고 그 폭력 자체가 공포를 이끌어 내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행동 자체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죠. 그리고 그 결과 역시 어떤 선택으로서 드러나는 것이 아닌, 이미 정해져 있는 결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주인공에게 주는 악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이 지점에 관해서 선택을 이번에도 선택을 강요 받는 것은 주인공의 문제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스스로 그 모든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것들 드러내고, 이번에는 조력자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선을 믿는 사람들이 이번에는 진짜 있음을, 혼자 뒤집어 쓰지 않아도 됨을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주인공이 모든 것들을 뒤집어 써야 하는가 하는 딜레마가 이번에는 그 답안을 드러낸 것이죠.

과연 선한 사람이 악한 면 까지 뒤집어 쓰고 가는가에 관해서, 전작에서는 그 문제에 관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마지막에는 결국에는 실패가 버티고 있죠. 진정한 성공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결국에는 스스로 또 다른 어떤 것을 희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인데, 생각 이상으로 이 지점에서 역시 선악의 미묘한 이중주는 그래도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조력자는 말 그대로 이미 선함으로 인정이 되어 있는 면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사람이 조명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이미 조력자인 사람들의 충성에 관해서 시험을 내고, 그리고 각자 믿는 바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도 써 먹었던 테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확대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됩니다. 이 확대는 대단히 중요한 면으로서, 결국에는 혼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관해서 답안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묘한 점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흔들리는 선 외에도, 악인지 선인지 알 수 없는 문제들에 관해서 역시 묘한 답안을 내리고 있따는 점입니다. 이 속에서는 선함으로 가득 차 있던 사람이 오히려 악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고, 또한 주인공에게 시련의 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어떤 사람이 나중에는 오히려 그를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등장을 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어떤 사랑에 관해서 굉장히 삐뚤어진 묘한 관계까지도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람 마음의 묘한 지점을 비트는 방식은 인셉션에서 이미 한 번 드러낸 바 있기는 합니다만, 이번에는 무언가 마음 속에 심는다기 보다는 끌어내는 방식으로 더 많이 진행이 됩니다. 각자의 역할은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대단히 강렬한 맛을 영화에서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죠. 전작에서 마음의 오묘함을 이용하하는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그 오묘함으로 인해서 각자의 길을 가 버린 사람들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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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가볍게 극장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집 근처 극장도 아니고, 좋아하는 이수도 아니고, 조조때문에 가는 동대문 운동장도 아니며, 심지어는 가장 큰 디지털 화면때문에 가는 삼성동도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생긴 극장이자 또 하나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는 왕십리로 향했던 겁니다.

일단 왕십리 상영관은 용산과는 다르게 애초부터 아이맥스 전용관으로 지어진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 크기가 매우 크죠. 게다가 정확한 아이맥스 비율을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아주 정확한 비율은 아닙니다만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한 감상으로, 이번 관람은 말 그대로 그냥 큰 화면을 즐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아이맥스 관람이란 것은 더 이상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의 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내용도 다 알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다 볼수 있는 기회라 확신을 한 겁니다.

하지만 결론은........



 





이건 예상을 못 했는데......화면이 용산보다 훨씬 더 커다랗습니다. 일산보다 더 크니 말 다한거죠. 게다가 투사거리 덕분인지 더 선명한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중요한게, F열 가운데에서 전체 화면이 시야에 안 들어옵니다;;;정말 기분 묘하더군요. 이게 바로 아이맥스 화면의 위력인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아이맥스 전용 영화관의 국내의 폐해(?)가 좀 있는데, 좌석 배치 문제입니다. 일단 용산의 좌석배치입니다.



 





용산은 일반관을 개조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맥스 자체로 보기에는 조금 딸리는 스펙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일단 왕십리 개관 전까지는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이맥스 관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아는 바로 아이맥스관중에 좌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면에 비해서 말이죠. 하지만 용산의 최대 이점이 있는데, 바로 정 가운데에 좌석이 있다는 겁니다. 이게 왜 이점이냐하면.......일산을 보시죠.



 





문제의 일산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운데가 통로인 구조입니다. 워낙에 많은 좌석을 소화해야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만약 가운데 통로가 없다면 양쪽에서 가운데에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한 구조입니다만.......그래도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저기서 H열 뒤로 가면 화면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치우치기 시작하고, 그리고 G열은 이래저래 어정정하며, F열은 한 눈에 안 들어오는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개관한 왕십리관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왕십리관의 구조인데, 보시다시피 이 관도 가운데가 뚫린 구조입니다. 다행히 여기도 스크린이 정말 크기 때문에 그다지 벗어나는 감은 없더군요. 하지만 아쉬운 구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미묘한 점은 스크린 밑의 조명입니다. 이 물건들의 목적이 대략 스크린의 밝기 유지용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이노무 물건이 다크나이트에서 말 그대로 쥐약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어두운 장면에서 그 조명이 매우 신경이 쓰인다고 할 수 있죠.

사운드는......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상당히 맑게 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저음부가 약합니다. 이는 저음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일 수 있는데, 전 솔직히 저음보다는 소리가 명확하게 나는 것을 더 선호하거든요. 그 부분에서는 전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씨너스 이수 5관은 말 그대로 저음의 메카인지라 매우 명확하면서도 살인적인 저음이 나는데, 액션 영화중에 좀 심한 난타전이 되는 경우는 사운드가 좀 피곤하게 느껴질때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퓨어한 느낌이 좀 더 좋습니다.

아무튼간에, 오랜만에 히스 레저의 얼굴이나 그 외 배우들 얼굴을 정말 거대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웬만하면 앞으로도 아이맥스 DMR상영작들은 여기서 즐기게 될 것 같네요.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이맥스 상영관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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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42

시리즈가 재개됨과 동시에 다시 한동안 바빴습니다;;;;이번에 벌써 영화 본 게 2개인데 이 리뷰에 막혀서 아직까지 못 하고 있어서 말이죠;;; 빨리 이걸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날림으로 쓸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게다가 300만을 넘어서면서 드디어 상영관 축소 단계에 들어선 면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맥스 상영이 축소된건 아직까진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앞부분이 궁금하시면 클릭하제요.

(1부보기)
(2부보기)
(3부보기)


4. 인물분석, 하비 덴트(or 투 페이스), 조커, 그리고 배트맨 (계속)


(3) 두가지 상징을 한몸에 가진 배트맨, 혹은 브루스 웨인




 




이번 영화에서 조커의 심각함에 배트맨이 상당히 밀리는건 사실입니다. 일단 배트맨으로서는 원하는게 오직 실제로 드러나는 것 뿐인 이 사내가 상당히 다루리 힘든 이 사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상당한 고민이고, 또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선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자신의 정체성이 상당한 부담감을도 작용을 캐릭터 입니다.

게다가 이미 출신성분이 상당히 복잡한지라 (비긴즈를 기준으로 말 하면, 악의 소굴에서 교육을 받아, 그 악을 없애는 충격적인 일을 해야 했으니) 일단 그의 정체는 이미 다중적이고, 분열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미 어느분이 포스팅을 하셨듯 웨인은 고담시의 악동이면서 동시에 황태자 입니다. 일단 고담시가 웨인그룹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고, 또 웨인그룹의 세계화라는 부분에 따라 워낙에 메스컴에 알려진 부분도 많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고, 역시나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그가 안하무인이라 평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위치의 인물이 아닌, 나라의 경체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쯤 되는 사람이니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이라는 얼굴이 낮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그의 다른 모습인 배트맨은 밤을 상징하는 얼굴입니다. 이미 그의 정체는 완전히 둘로 분열된 상태인지라 사람들은 의심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평가가 엇갈리는건 사실상 두 사람이 모두 똑같습니다. 일단 둘 다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또 그걸 실행시키는 저돌성마져 보여주니 말입니다. (두 캐릭터가 행하는 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서두 말이죠;;;)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란 캐릭터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합니다. 매일 몸을 다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자기가 유일하게 같이하고 싶었던 상대인 레이첼마져도 그런 그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배트맨으로서, 또 브루스웨인으로서 하비 덴트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물론 그 실행은 브루스 웨인이 직접 하죠. 그런 면에서 브루스 웨인은 자기가 더 정의를 위해 싸울 필요성이 갈 수록 낮아진다는 생각도 조금씩 가졌을 겁니다. 게다가 그것을 합법화 하는 것이니, 더 대단한 일이죠.

그러나 웨인은 주변의 타의에 배트맨이라는 껍데기를 벗을 수 없게 됩니다. 일단 배트맨의 어두운 면, 즉 법을 넘어선 수호자라는 면 때문에 그는 고통을 받는데 이제는 그 고통이 더욱 가중되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그를 앞으로 얼마나 더 따라다닐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하비 덴트의 무너짐이 결국 그의 고통을 훨씬 크게 만들었을겁니다. 물론 그의 어두운면이 극대화되고 특화된 또 다른 한 면인 조커도 상당한 문제가 되죠. 실제적으로 만약 이번 영화에서 조커가 미리 잡혔다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도 같이 사라졌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는 조커도, 배트맨도 남아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미래가 살짝 불안정한건 사실입니다. 조커의 캐릭터를 맡은 히스 레저가 죽은 관계로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지는 새 영화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 둘의 공존 관계는 앞으로 조커 캐릭터를 맡을 배우를 찾지 않는 한은 다시 이 구도가 등장하기는 힘들겠죠.

일단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은 것중 하나가 그의 트라우마중 하나인 부모님의 죽음은 솔직히 이번 영화에서는 크게 비중이 다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배트맨의 탄생 자체가 부모님의 죽음 위에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그 트라우마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것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브루스 웨인으로서는 더욱 미칠 노릇일 겁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물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고 미묘한 만큼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베일은 이번에 그런 불안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냅니다. 일단 그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인 브루스 웨인으로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배트맨으로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오는 이해도 상당하겠지만 말입니다.



(4)레이첼 도스, 비운의 여자 그러나 잘 죽었다(;;;)



 





그녀의 캐릭터는 상당히 강력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의외로 강인하고, 또 여걸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의 조력자로서, 또 연인으로서의 활동도 성실하게 합니다. 게다가 브루스에 대한 평가도 거침없이 내릴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 그녀는 진정한 여장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는 거기까지 입니다.

일단 그녀의 캐릭터는 배트맨의 정체를 뒤흔드는 캐릭터이고, 브루스웨인이 더욱 어두워지는 원흉이며, 또 하비 덴트의 집착이 극에 달해서 모든것을 잃었다고 믿게 만들어 결국에는 투페이스를 만들어 버리는 캐릭터 입니다. 이는 물론 감독의 의도겠지만 상당한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또한 한 사람이 악이 되는 계기가 되고, 또 한 사람이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지고 가게 되는 계기가 되게 됩니다.

게다가 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을 개쳑해 가는 요즘 추세의 여자 캐릭터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그가 자신에게서 완전하게 배트맨을 떠나보내려는 도구로 생각하는 브루스 웨인을 선택하지 않고 밝은 빛 밑에서 정의를 위해 일하는 하비 덴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른 그녀의 캐릭터를 규정짓는데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마력이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캐릭터에 관한 연기를 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전의 세 캐릭터에 비해서는 그렇게 힘이 많이 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물론 쉬운 연기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그 자리에 매기 질렌할은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매력이 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연기력 하나는 그렇게 나쁘다고 할 만한 편은 아니니 말입니다.



(5) 같으면서 다른 두 조력자, 알프레드와 루시우스 폭스

 

(제게 루시우스 폭스 사진이 있는줄 알았더니 없더군요, 게다가 인터넷에 확인해 본 결과 단독샷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일단 이 둘은 다르면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둘 다 배트맨의 아낌없는 조력자에 둘 다 브루스 웨인이 그런 밤일(?)을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둘 다 상당한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배트맨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일단 둘의 캐릭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알프레드는 브루스 웨인의 성장사를 거의 알고 있는 사람에, 집안의 내력에 관해서도 상당히 잘 알고 있고, 또한 세상 경험도 상당히 풍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의 조언과 농담은 항상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에게 상당한 힘을 줍니다. 그런 그의 행동은 브루스 웨인이 선을 넘어선 부분에 관해서 대처하기 힘들어 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되는 면도 보입니다. 한마디로 아낌없는 지원자란 것이죠.

그러나 루시우스는 일단 공학적인 면, 과학적인 부분에서 배트맨을 도와줍니다. 일단 알프레드와는 달리 활동적인 면에서 도움이 더욱 된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신기술을 아낌없이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난 지금 과학성 논란에 휩싸인 수준;;;) 그러나 그가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을 돕는 이유는 그가 선을 행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이 어느 선을 넘었을 때 그는 선택을 하려 합니다. 물론 그 선택은 이미 브루스 웨인이 도저히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결국 루시우스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조력자이며, 배트맨으로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면서 또한 브레이크중 하나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 연기는 두 노장 배우가 하는데, 둘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물론 루시우스를 맡은 모건 프리먼은 살짝 연기읙 고정화가 보이는데, 오히려 괜찮다 봅니다. 일단 그가 가장 잘 하는 연기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케인의 연기도 사실상 이제는 고착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전작에서 그도 선택을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당당한 연기를 보여주니 말입니다.



(6) 경찰, 그리고 그의 성장, 고든 반장 (청장)



 

 




일단 그의 캐릭터는 의외로 고정이 아닙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또 배트맨을 도와줄줄도 알며, 상당한 두뇌싸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둘 다 의외의 장소에서 운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배트맨의 또 다른 조력자이도 하면서도 의외로 브루스 웨인과는 그다지 연결고리가 없는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사실상 그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그런 그의 선택은 항상 경찰의 선택이 됩니다. 전 청장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또 배트맨을 옹호하는 몇 안 돼는 경찰이기도 하며, 민중에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부응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의 정의에 관한 한계와 그의 정체성을 매우 적랄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도 간간히 선을 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배트맨의 영역을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는 홍콩에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름대로의 정의를 행하려고 노력을 하며, 정당화된 폭력에 관해서도 의외로 관대한 면이 보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주로 배트맨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는 배트맨이 할 수 없는 부분에 관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또 그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배트맨의 조력자라기 보다는 같은 분야 동업자라 하는게 나을 것 같군요.

의외로 이 연기를 게리 올드만에게 맡겼는데, 그의 전작을 보면 사실 악당이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레옹을 그렇게 괴롭히고, 죽지않는 피를 빨아먹는 괴물에, 미치광이 마법사, 게다가 미 대통령(!)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까지 연기한 그의 악역 퍼레이드는 의외로 지금 하는 경찰 케릭터에 상당한 이해를 주었나 봅니다 연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어울리면서도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부분과 경찰로서 기대에 부흥하는 부분, 그리고 배트맨의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부분 모두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7)그 외의 캐릭터들

사실상 거의 모든 캐릭터를 훝고 지나갔습니다만 다루지 않고 지나간 죽어버린 캐릭터, 그리고 흔들리는 경찰 캐릭터가 몇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살 마로니인데, 이자는 내용상 팔코니의 그룹은 이끌어 나가는 차기두목으로 나옵니다. 그의 상징은 이미 존재하는 뿌리 깊은 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약해지고 구닥다리가 된 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는 더 러시안도 마찬가지죠. 심지어는 전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고 나왔던 허수아비 마져도 오래되어서 낡아버린 악을 의미하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중 하나인 라미레즈 역시 인간으로서 나약한 부분과 경찰의 부분을 동시에 드러내는 매우 미묘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는 녀의 약점을 걸고 넘어지는 조커의 악랄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녀가 거기에 휘둘릴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며 그녀의 경찰로서의 진정성이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선의 나약성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의외로 이 모든 면을 상징하는건 이상하게도 고담시의 시민들인데, 스스로 죽기 싫어서 배트맨이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면이 있는가 하면, 또 다시 죽지 않기 위해 휘둘리는 모습이 보여지고, 또 마지막에는 의외로 선을 회복하는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시도같아 보이는데, 이는 영화에 좀 더 리얼리즘을 부영하는 동시에 배트맨과 조커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기도 합니다. 선과 악의 혼재라는 것을 말이죠.



5. 결론 - 이 영화는 진정한 걸작이다

일단 상업성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의 설명은 사실상 무의미 합니다. 이미 벌어들인 돈이 영화의 존재를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작품성에 관해 인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하는게 다르셨던 몇몇분들은 이 영화에 관해 평가를 좋지 않게 내리신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일단 올해 내에서 그다지 적수가 보이지 않는 이 영화는 확장판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편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비덴트에 관한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편집단계에서 떨려나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영화 전체에 퍼져있는 어두운 기운, 그리고 그 기운을 적절히 활용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영화로서 보여지는 인간군상은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이는 슈퍼 히어로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일단 내면의 문제에 치중하던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가 사회에서 일으키는 영향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앞으로의 영화에 끼칠 영향을 지대하리라 봅니다. 당장에 슈퍼맨 마져도 리셋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말이죠. 게다가 어둡고 실질적인 분위기로 말입니다. (사실상 이는 슈퍼맨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죠.)

다 벗어 나더라도, 이 영화가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것만은 분명합니다. 스펙터클과 작품성이 공존하면서 현실을 반영하기 힘든 소재에 현실을 반영했다나른 부분을 동시에 보여주니 말입니다.





그동안 이 긴 글의 연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연재되는 동안 제가 몸살이 한 번 났고, 장례식이 한 번 있었고, 또 신변에 살짝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만큼 오래 걸린 글 인것 같네요. 아마 다음번에는 일단 지금까지 본 두 편의 영화 리뷰를 먼저 한 다음 차차 대규모 시리즈 리뷰를 할 것 같습니다. 올 연말에 개봉할 영화에 관한 리뷰를 말입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P.S 필자의 이 작품에 가장 궁금한 점은 현재 블루레이로 나올 영화의 화면비 입니다. 일반 필름 상영관에서는 시네마 스코프로 전체가 다 나오지만 아이맥스에서는 아이맥스 화면비가 나오는 장면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말로는 블루레이로는 아이맥스 화면비는 그대로 그 화면비로, 그리고 나머지는 시네마 스코프로 나온다는데, 솔직히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글쎄요, 이걸 심리스 브랜칭으로 해결을 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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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24

오랜만에 이 시리즈가 재개 되었습니다. 일단 이 리뷰는 4부 완결 예정인데, 마지막에는 아직 다루지 않았던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다룰 예정입니다. 그 외 잡다한 부분들도 같이 다룰 에정이기는 한데, 이는 다시 편집을 해서 다른 파트로 넘길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오늘 리뷰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말이죠.

서론이 오늘은 이 이상 길어봐야 좋을거 없기 때문에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기억이 안 나시면 클릭하세요.

(1부보기)
(2부보기)


3. 다크나이트의 하이퍼 리얼리즘(계속)

이는 비긴즈 이전의 배트맨 작품들에 나오는 극명한 선악 구분과의 차별성이기도 한데, 이는 앞서 말했던 도시의 극명한 리얼리즘과도 대비가 됩니다. 완전한 악도 없고 완전한 선도 없는 현실에 오직 배트맨만이 만화에서 온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배트맨이 나오는 이유도 결국에는 선을 행해서이니 그 부조리라는 부분도 현실이라는 부분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실상,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영화에 미국 대통령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그렇다고 FBI나 CIA같은 기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니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리얼리즘의 적용이 안 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오히려 원작에 충실하다고 보면 되는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도 되겠죠.



4. 인물분석, 하비 덴트(or 투 페이스), 조커, 그리고 배트맨

여기서 밝히고 넘어가야 할 사실 하나, 이 영화에서 주요인물은 이 셋이지만 제가 다루려고 하는 사람은 레이첼, 루시우스, 알프레드, 고든까지 합쳐서 일곱명이란 겁니다;;;게다가 이 외의 사람들에 관해서도 조금이나마 다룰 예정인데, 이는 이 영화의 인물들이 서로에게 워낙 많이 얽혀 있고, 나오는 장면이 얼마 많지 않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룰 목록에서 라우는 제외가 되었는데, 워작에 전형성이 부여된 캐릭터라 그다지 분석을 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마로니와 러시안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번에 다룰 카테고리는 배우들의 연기평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1) 하비 덴트, 혹은 투페이스

 





많은 리뷰가 이 영화에서 하비 덴트의 역할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을 않습니다. 워낙에 조커의 영향력이 대단해서 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연결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조커보다는 사실상 하비 덴트입니다. 일단 고담시의 검사라는 직함은 그가 경찰과 얽힐 일이 많다는 (경찰이 고소를 하고 그 대리인이 대부분 검사이니) 것과 그로 인해 고담시의 범죄자와 마찰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결국에는 배트맨과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배트맨과 거의 똑같은 연결고리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상 감독의 의도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하비 덴트라는 얼굴은 고담의 선의 상징이고, 배트맨과는 달리 밝은 빛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는 영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그의 특성은 수많은 적을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투페이스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러한 부분과 그의 강박적인 부분이 합쳐져서 이루어낸 일종의 상황의 결과물수준입니다. 물론 이러한 특성은 대부분 조커, 배트맨과 심하게 겹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에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의 악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부분이 많고, 대부분이 복수심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의 저돌성, 선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 묫지 않다는게 영화에 나옵니다. 법정에서의 호기, 그리고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은 그의 열망을 대변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이 결국에는 브루스 웨인에게 어필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결국 배트맨이 곧 은퇴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일종의 희망섞인 (또는 절망에 찬) 생각을 대변해 주면서 브루스 웨인이 그를 밀어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물론 이는 단지 브루스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이어지기 위해 하는 행동일 가능성이 농후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하비덴트는 그 선에 대한 의문과 함께 종종 강박에 섞인 집념으로 인해 선을 넘을뻔한 상황이 생깁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극히 작은 부분들이기에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겠다고 웨인은 판단한 모양입니다만 조커는 바로 그 특성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불완전성, 그의 내면에서 나오는 어두운 기운은 조커에게는 그를 악의 심연 밑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것이라 판단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조커는 그를 선택합니다. 물론 그 전에 하비는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모든것이라 생각되는 것을 잃게 됩니다. 물론 그건 얼굴은 아닙니다만 얼굴은 또 다른 상징이 되었으니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어쨌든 그는 얼굴의 다른 반쪽, 흉한 부분으로 대변되는 그의 악을 실행시키기에 이릅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물론 만약 그의 얼굴이 정상이었더라도 그런 일이 있었을까, 라는 부분에 관해서도 전 확답을 내릴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예스라는 답입니다. 그가 사랑한 것은 그의 얼굴이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원작에서 그의 분노는 사실상 얼굴때문에 표현이 되는 것이 좀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것이 원인은 아닙니다.

결국 하비 덴트의 운명은 상당히 기괴해 졌습니다. 한때 잘 나가는 검사에 배트맨에 선택한 인물, 그러나 조커도 누구나 악해질 수 있다는 그런 이론으로 선택된 비극적인 인물이 바로 하비 덴트입니다. 이 두 맞설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선택한 공통된 한 인물로서의 모습은 결국에는 반은 선을 행하는 모습이요, 반은 보기에도 흉칙한 모습인 투 페이스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비덴트하면 일단 상징되는 것은 바로 동전인데, 이 영화에서 사실상 그 동전의 역할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악마적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의 불안정성도 한꺼번에 상징합니다. 어느 면이 나올니 모른다는 동전 던지기, 거기에 선뜻 자신과 남의 운명을 맡기는 모습은 초연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가 실행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그의 일말의 불안감 해소 도구정도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그의 얼굴과도 매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단의 도구라는 수준정도로 밖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 되는 복합적인 인물의 연기는 사실상 상당히 까다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는 조커와는 상당히 다른 까다로움인데, 부드러움속의 악, 선 안에 내재되었다가 순간적으로 시작되어서 그 끝으로 달려가는 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좋은 연기력을 지녀야 합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라는 캐릭터 특성상,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면서 잘 생겨야 함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원작에서 그가 아폴로라는 별명을 지녔음을 상기 해 보면 어느 정도 그 문제가 느껴지실 겁니다.)

결국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택한 배우는 바로 아론 애크하트였습니다. 이 배우를 언젠가 봤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거 같은데, 힐러리 스웽크와 같이 코어라는 영화에서 나왔었고, 또 페이첵에서 상당한 악역으로 나왔던 시절도 있습니다. 실상 두 영화에서 모두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아론 애크하트는 적절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다만 그의 좀 심하다 싶은 미국적인 마스크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연기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일단 그의 연기가 어색한 부분은 없고, 또 선에서 악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리고 선을 행했던 자가 악을 행하는 모습도 어색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2) 절대 악의 상징 조커

 


아마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조커일 겁니다. 일단 저돌적인 악,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악행과 그걸 즐기는 자라는 테마는 상당히 어려운 것인데, 이를 연기해 낸 히스레저는 영화에서 빛을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이유에선 히스레저의 비극적인 죽음도 빼 놓을 수 없겠습니다만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는 워낙에 잘 알려진 관계로 일단은 빼 놓기로 하죠.

일단 이번 영화에서 조커는 요즘 좋아하느 기원 설명(심지어는 한니발 렉터도 당했다는;;;) 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공식으로 통하는 부분은 완전히 거부한 것인데, 오히려 이 부분이 조커라는 악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일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이름도 없고, 지문 검색도 안 돼며, 그렇다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지갑이 주머니에 없는, 오직 무기만 가지고 다니는 하늘에서 떨어진 인간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악을 상징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의 악, 특히 그가 왜 악을 행하고 다닐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악에 더 진지합니다. 만약 여기서 조커의 과거가 등장했더라면 그의 악이 설명이 되었을 것이고, 이는 그의 진정성을 상실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의 과거, 그러니까 그를 상징하는 웃는 입 (혹은 찢어진, 글래스고 스마일이라 하는) 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만 이는 상대를 위협하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의 과거 설명은 계속 달라지며, 만약 몇번 더 등장 했다면 그 설명이 더욱 다양해졌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는 원작 만화책에서 이미 한번 등장했던 테마인데,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조커의 과거는 그가 선택하는 설명에 달려있으며 결국에는 객관식 과거를 지니고, 그 과거 전부가 가짜라고 느껴질만큼 다양합니다. (심지어늠 만화책, 영화 그리고 TV 애니메이션의 과거 설명마져 모두 달라요;;;)

결국, 그의 과거는 설명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할 필요도 없고, 또한 설명하려 해 봐야 그의 현재 행실과 관계가 없는 만큼 결국에는 등장할 필요가 없었으리라 봅니다. 앞서 말했듯, 이는 조커의 진정함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설명이고 말입니다.

게다가 조커의 행동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과거가 없다는 그의 명제에도 상당히 부합하는 조건인데, 그동안 지긋지긋할 만큼 악에 인과관계에 치중했던 영화와는 달리 그 충동성이 부여되는 조커의 행동은 그가 악을 행함에 있어, 방아쇠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 줍니다. 그가 악한 이유는, 단지 그러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마져 하게 만드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성공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라 상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배트맨의 다른 면일 수 있습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 경찰에 쫒기는 배트맨은 그만큼 눈에 악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 어둠바져도 자기 자신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동시에 자신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 모습을 갖추기도 합니다. 게다가 하비 덴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다지 흔들리는 면도 없기 때문에 거의 완전한 수준의 선이라는 테마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상징이 박쥐라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요.

그런 선이 등장하고, 그 선이 등장하면 그 반발작용으로 무언가 등장해야 하는것은 자명한 일일 겁니다. 결국에는 조커는 바로 글런 배트맨이 상징하는 선의 정 반대에 위치하는 절대 악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배트맨은 그 선이라는 부분의 한계로 인해 조커를 죽이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집어 넣는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고 말입니다. 조커도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대사는 조커가 완전한 악을 수행하기 위해 배트맨의 선이 계속해서 대항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커는 동시에 배트맨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정체가 없는 조커와 도저히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배트맨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속이 되는데, 영화에선 완전히 표현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둘의 끝나지 않는 싸움은 결국에는 만약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둘 다 말 그대로 끝이 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일단은 조커와 투페이스의 손에 고담 내의 악의 우두머리가 모두 제거 되어버리는 상황이 와버렸으니 말입니다.)

최종적으로 배트맨은 선택을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이는 고담 시민 모두에게 강요당하는 조커의 숙제이고 한데, 배트맨으로서는 자신의 타락을 내새우는 선택을 강요하거나, 아니면 사람에게 절망을 주는 선택을 하거나 라는 숙제를 강요 받습니다. 물론 배트맨은 그 자신의 선으로 인해 타락을 선택을 하는 용단을 내립니다만 결국에는 이거나 저거나 모두 조커의 승리라는 최종 귀결을 가져 오게 됩니다. 상당히 우울한 부분이지만 조커의 천부적임에는 후천성 선인 배트맨으로서는 상당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쯤 되면 조커의 연기도 상당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투페이스와 달리 비 인간적임을 강조해야 하는 그의 연기는 히스레저가 겨우 완성 시킵니다. 이는 다른 조커였던 잭 니콜슨의 연기와 많이 다른데, 잭 니콜슨은 말 그대로 과거가 있는 악당,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고, 또한 자기의 위치를 계속해서 고수하려는 악당과 달리 히스레저의 조커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악을 뿌리고 다니는 악몽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연기를 히스레저는 완벽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조커가 호평을 받는 것이겠죠.



(4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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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23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제 얼음집에 드디어 안티가 창궐하는 모양인데 (메이저라면 있어야 하는건가;;;) 솔직히 논리적으로 대꾸하면 참 할말이 없어요;;; 그런 사람들 논리적으로 다시 답변을 해 줘야 할텐데 매우 귀찮거든요;;;(그래요. 저 이런놈입니다;;;) 아무튼...2부 갑니다. 1부 못 보셨으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1부 보기)




2. 배트맨 비긴즈, 시리즈의 재 런칭 (계속)

 

 

 

 

 

 

 하지만 배트맨 비긴즈가 좀 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밀한 심리묘사, 그리고 배트맨도 경찰에 쫓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드러난 좀 더 탁월한 '묘사'라는 부분에 있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영웅이 경찰에 쫓기는 부분은 사실 스파이더맨에는 잠깐 나오다 말고 거의 2편부터는 뉴욕의 수호자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 와중에 계속 스파이더맨의 범죄여부를 뭍는건 신문사의 사장님 하나;;;) 물론 배트맨의 새 시리즈는 거기까지 달려온 상태는 아니니 일단 정확한 판단은 접어놓기로 하죠. 하지만 분명 배트맨은 경찰한테 계속 쫓겨다니는 영웅이고, 그 이중성에 계속 어둠속에 있어야만 하는 영웅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배트맨의 스승이 결국에는 고담을 멸망시키려는 악당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데, 라스 알 굴 이라는 캐틱터가 원작에서는 사실 그 자체로 악당이었지만 일단 배트맨의 무술에 관해 설명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다시 한 번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워낙에 탄생설화에 집중한 탓에 악당의 매력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임팩트 있게 밀고 나갈려면 아주 오래전의 팀버튼 시리즈처럼 아예 초장부터 조커를 등장시켜 버리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영화의 균형이 상당히 어그러져 버리고, 이는 확실히 영화로서는 우려할만한 부분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시리즈인데, 초장부터 말아먹으면 이런 개망신이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이 영화의 리얼리즘적인 부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원래 만화에서 정말 설명하기 힘든 기괴한 부분도 많은데, 일단 한 가지 들자면 배트맨의 케이브는 거의 첨단 실험설비로 가득차 있고 또한 배트맨은 거의 완벽한 성분분석, 그리고 천재성을 부여 받습니다. 이정도 되면 슈퍼파워가 머리로 집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솔직히 영웅일 하는 재벌 2세가 이것까지 습득을 하면 그건 말이 좀 안 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소소한 부분이라고 생각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자리에 루시우스 폭스라는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기술개발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해 준다란 것으로 해결한 것도 나름대로 잘 한 것이라 봅니다. (다크나이트에서는 이 캐릭을 좀 더 잘 활용하는 구석이 보입니다.)

배트카도 마찬가지인데, 텀블러라 이름붙여진 이 장비는 속된말로 기존의 매우 쌔끈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버리고, 거의 탱크와 허머를 합쳐놓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워낙에 배트맨이 처음이었다는 것을 가정하면 오히려 차를 그렇게 빨리 새로 만드는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보여질 것이란 생각마져 들게 만들었습니다. (텀블러의 원래 목적은 교량 건설용 차량이라더군요;;;)

이런 와중에 거의 모든 촬영이 세트에서 벌어지는 상황, 그리고 흔히 말하는 속도감 있는 편집과는 다르게 아예 속도를 내서 달리는 차량을 찍는 용단을 벌여 이 영화가 말 그대로 리얼리즘을 부여받는 결과를 받게 했습니다. 이때부터 영화의 하이퍼 리얼리즘의 시대가 옵니다.



3. 다크나이트의 하이퍼 리얼리즘

일단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영화의 특징은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사이에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등장하면서 그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그 변화는 거의 마블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에는 마블이 거의 가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히어로가 거의 없기때문에 좀 더 눈에 드러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단 스파이더맨은 뉴욕이고, 스타크는 말리부 해변 근처 절벽에 집짓고 산다고 나오니 말이죠. (토니 스타크가 정확히 어디 사는지는 조사를 해놓고도 이상하게 헛갈리네요;;;산타모니카비치 근교였던가;;;;)

물론 배트맨과 슈퍼맨의 문제는 바로 그 곳에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도시에서 활동한다는 문제인데 (슈퍼맨의 경우에는 메트로폴리스가 활동 거점입니다. 아주 오래전 1편에 나오는 자유의 여신상은 옥의티라는 이야기죠.) 이 문제는 솔직히 초기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리얼리즘보다는 신화성과 어두움에 주목하고 그 도시를 창조해 내는데 주력하게 만듭니다. 물론 당시에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겠지만 같은 방식으로 신화성을 부여한 최근작 슈퍼맨 리턴즈가 흥행에서 재앙을 맛 보게 된 데는 아무래도 이런 이유가 조금이라도 작용을 했을 법 합니다.

다시금 하이퍼 리얼리즘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배트맨 비긴즈에서 말 했듯, 뭔가 아주 말이 안 되는 요소를 전부 배제헤 버리는 무지막지함을 벌이는 것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캐릭터의 본질은 변화시키지 않는 방햐으로 가는게 요즘 방식입니다. 일단 스파이더맨은 돈을 못 벌어서 배고파 하는 빈곤 히어로의 전형이고, 스타크는 자신의 발표로 인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고 이사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으니까요. 물론 도시의 형태나 히어로 주변의 사람들의 행동거지, 그리고 그 외 언론의 형태는 거의 진실에 가깝게 묘사하는게 아주 절묘해 졌습니다. 물론 마블의 특징은 그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은 원작에 충힐하게라는 명제를 지니고 움직이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다크나이트에서는 한단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조커는 약에 빠져서 그런 기괴한 모습이 된 것이 아니라 칼로 입이 찢어지고, 머리는 염색을 한 모습이고, 투페이스역시 법정에서 황산으로 당한게 아닌, 얼굴의 반이 불에 타버린 (어떻게 그렇게 절반만 탈 수 있었는지는 영화에서 설명이 됩니다.)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투페이스처럼 밑도 끝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악당임을 상기해 보면 이번 영화의 투페이스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행동을 합니다.

그 외의 도시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행동은 묘사가 더욱 현실적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세트 촬영 외에도 아예 시카고라는 도시에서 촬영을 하는 용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담이란 단어가 뉴욕을 상징하는 단어임을 생각해 보면 조금 미묘한 구석이 있지만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역시 뉴욕 못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뉴욕보다 더 영화적인 통제가 가능한 (;;;) 도시이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독이 잘 아는 도시이기 때문에 (감독 고향이랩니다.) 리얼리즘 부여가 조금더 좋았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원작팬들 중에 이런 특징 때문에 이상하게 파란 하늘이 영화에 등장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일단 현실적으로 사시사철 365일 하늘이 어두운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 외에도 그 외의 문제가 되는 악당들도 일단은 이상한 모습을 하거나 아니면 초인적 능력을 지닌 것이 아닌 러시아와 이탈리아 마피아가 주종을 이루고, 또한 영화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디테일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영화에서 리얼리즘의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물의 심리묘사적인 면에서도 그런 리얼리즘이 드러나는데, 조금 돌발적인 것은 기원이 설명되지 않은 캐릭터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배트맨의 등장으로 극약 처방적인 악이 등장했다는 설명이 있을지느 몰라도 그 악을 행하는 캐릭터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관한 설명을 지니지 않은 것은 배트맨의 트라우마에 관한 매우 장황한 설명이나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가 되는 이유에 관한 설명과는 달리 그냥 그 밑이 잘려버린 것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요즘의 기원 설명 트랜드에는 그 궤를 조금 달리 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 캐릭터에 관한 설명은 그 캐릭터에 관해서 이야기 할때 하죠.

그리고 조금 더 놀라운 것은 "홍콩"이라는 대도시의 출현입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인데, 그동안 고담이라는 도시에 국한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아예 홍콩으로 무대를 넓힙니다. 물론 그건 고담을 위한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리얼리즘 부여라는 특성상 다른 나라도 존재하며 배트맨은 악을 응징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라는 설명도 됩니다. (이쯤에서 태클을 거시는 분들 계실텐데, 맞습니다. 비긴즈에서도 중국과 티벳이 등장하고 나름대로 중요한 무대가 됩니다. 하지만 홍콩만큼 아예 악을 소탕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배트맨이 들어가는 도시는 없을 뿐만 아니라 홍콩이 아예 고담의 분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와중에 캐릭터에 관한 설명이 조금 더 자세해 진것은 특기할만한 상황입니다. 이는 좀 더 확실해진 리얼리즘과 더불어 선악의 경계라는 미묘한 부분까지 전부 건드리고 지나간다는 면에서 더 특징이 드러납니다.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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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09:19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사실상 이 원고의 원본은 어제 완성 되었는데, 어제 날짜로 워낙 많은 개시물들이 떴죠. ( X-Files, 다찌마와 리, 게다가 지지부진했던 놈놈놈 칸버젼 리뷰까지;;;) 결국에는 한 박자 쉬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느긋하게 편집을 했습니다. 게다가......완성은 되었다고 해도 지금까지도 후반 편집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어쨌든 그동안 질질끌던 다크나이트 리뷰 첫번째가 되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이번주에는 볼 영화가 전멸인지라 볼 영화가 없다는게 이렇게 작용을 하는군요. 뭐,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정도는 보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는 그다지 가능성이 없군요. 그렇다고 문제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도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아요;;;(제가 공포영화에 좀 약한지라;;;)

어쨌든간에......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간단한(?) 역사

역시 배트맨을 설명하자면 그 시초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제가 말하는 시초는 배트맨의 탄생과정이 아니라, 배트맨 시리즈 그 자체의 타샌 과정을 말 하는 것인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맨 처음이라고 하자면 역시 배트맨 만화책이 될 겁니다.

배트맨의 원작에 관해서라면 사실상 밥 케인이라는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분이 바로 최초의 배트맨 만화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니까요. 물론 그 사이에 여러번의 재 탐구를 거치기는 했지만 일단 창조가 맨 먼저이니 말입니다,

당시 배트맨의 그림체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워악에 만화 르네상스 초기인지라 그림체 간단한건 큰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이 스토리의 어둠은 그 간단하고 밝디 밝은 그림체 속에서도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슈퍼맨도 시작을 했으니까요. (슈퍼맨은 그 설정이 많이 바뀐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매우 다른 편이죠.) 그래서 많이 비교되는 편이고 지금도 다른 히어로와는 달리 굉장이 어둡고 음습한 히어로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처음 시작이 1939년 디텍티브 코믹스에서 시작했으니 거의 70년이 다 되가는 배트맨의 역사는 원체부터 어두웠던 겁니다.당시에는 만화 검열이라는것 자체가 심하지 않았고, 그 스타일도 겨우 정립되어 가던 시기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무조건 어두웠던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만화책이라는 것 자체가 소화를 어린애 것이라는 인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밝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면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제가 이 만화가 초기부터 어두웠다고 하는 것은 일단은 다른 히어로보다 더 암울하게 그려졌다는 것이지 이 만화가 처음부터 다크나이트 스러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일단 시작을 하고 나서, 그 인기는 의외로 오래 지속이 되었습니다. 금방 막 내릴 히어로는 아니었다는 이야기죠. 이후 조커가 등장했는데 당시에 개봉했던 영화인 웃는 남자라는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모티브가 온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커는 원래 단발성 캐릭터로 1번만 등장하고 죽는 것으로 기획이 되었는데, 그 1회에서 작가 자신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고, 또한 DC 내에서도 이 캐릭터가 상당히 아깝다는 느낌이 많았기 때문에 부랴부랴 끝에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첨가 해서 조커와의 끈질긴 역사가 시작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하비 덴트라는 캐릭터도 탄생이 되었는데, 그 설정은 이름 외에도 (초기 이름은 덴트가 아닌 캔트였는데 자사 내의 다른 캐릭터인 슈퍼맨의 네임, 클라크 켄트와 혼동이 된다는 이유에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뀐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조엘 슈마허의 영화인 배트맨 포에버에서 설명된 내용이 오히려 원작 만화에 가깝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동전에 관한 부분인데 초기 설정에는 앞면이 나오면 착한 일을, 뒷면이 나오면 악행을 저지르는 매우 기묘한 캐릭터였다는 겁니다. 이렇게 삐뚤어진 이유는 아이러니칼 하게도 법정에서 얼굴에 독액으로 반쪽이 일그러진 뒤, 사랑에 실패한 것, 그리고 그 잘생긴 얼굴 (별명이 아폴로였다는게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에서 받아들여지던 그의 모습이 결국에는 반쪽이 엉망이 되면서 더욱 기묘하게 보이는게 그의 무너짐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하죠.

물론 이후에 하비 덴트의 설정이 많이 바뀌는데 얼굴의 반이 일그러지면서 그 머리 속도 다쳤다는 설정으로 바뀌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이번 영화에서는 통용되지는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은시대 이후의 내용이기도 하니 조금 있다가 이야기 해 보기로 하죠.

앞서 잠시 은시대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그래픽 노블의 무덤인 때였습니다. 당시 많은 만화들이 스스로 검열을 했고, 어두운 부분은 배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배트맨도 상당히 큰 피해를 보았죠. 당시에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다녔던 조커는 이 시대에서는 악행이라는게 무슨 애들용 교육 시리즈에 나오는 작품마냥 장난꾸러기로 전락해 버리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 시대의 느낌은 TV 시리즈 배트맨의 느낌과 매우 흡사합니다.) 게다가 배트맨이 게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배트우먼이라는 캐릭터를 우겨넣고 연예질을 해야만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안 그래도 비참하게 어그러진 작품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기 직전까지 몰아넣는 우울한 상황까지 몰고 갔습니다.

이 와중에 배트맨을 살린 것은 역시 조커였습니다. 당시 서푼짜리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공개된 작품은 다시금 이상한 무기에서 벗어나 오직 흥미를 위해 악행과 살인을 밥먹듯이 일삼는 조커의 모습을 다시금 부활시킵니다. 이 이후 다시금 배트맨의 르네상스가 다시 찾아옵니다. 이후 다시금 수많은 성찰이 연속되면서 이 작품의 새로운 설정들이 세워지고, 또한 캐릭터들의 성격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변하는 역할을 가져 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찰이 될때 즈음, TV 시리즈가 공개 됩니다. 그 문제의 TV 시리즈는 그 옛날 은시대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기를 많이 얻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애들이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배트맨이 성인용이라는 생각과 애들용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엇갈리기 시작한게 이 시절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먼저 접한건 만화보다 이 드라마였다는게 더 문제죠) 결국에는 이는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우 미묘한 작품이 됩니다. (심지어는 슈퍼맨까지도 이 시리즈 덕에 20년을 침묵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의 조커 역을 맡은 배우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미는 것도 거부하는 무서운 만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 사이, 만화는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성찰을 거듭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 해석에 도움을 준 배트맨 이어 원이나 킬링 조크, 다크나이트 리턴즈, 아캄 정신병원, 배트맨 허쉬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었죠.

물론 이렇다고 해도 영화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는게 문제입니다. 영화의 시초는 역시나 팀 버튼의 해석에 관한 부분부터 시작을 해야겠죠.

팀 버튼, 우리에게는 상당히 기괴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익숙한 감독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그 평은 거의 사실이고 말입니다. 그런 그가 배트맨의 첫 감독을 맡는다는 소식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물론 만화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맞는 기용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완전한 배트맨은 아니었습니다. 배트맨이라는 시리즈를 차용해서 만든 오락영화라는 결론이 가장 많은데, 이는 조커 캐릭터 해석때문입니다. 팀 버튼의 조커는 배트맨의 최대 적이 아니라, 겨우 가족사의 비극과 맞물려 오직 복수극을 위한 복수극을 만들고 말죠. 결국 이는 원작의 팬을 실망시키는 계기가 되게 만듭니다. 물론 초기에 문제가 되었던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기용은 의외로 성공을 거두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잭 니콜슨의 조커는 연기력에 관해서 상당한 인정을 받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문제는 배트맨 리턴즈, 이 작품은 배트맨의 분위기라기 보다는 팀버튼 스타일에 더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갈수록 기묘해 지는 분위기,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 팀버튼 특유의 기괴함 전체가 서려있는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 평가가 4편보다도 못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국내의 해석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3, 4편은 정말 싫거든요.

문제의 3,4편 그러니까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이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은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조엘 슈마허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상하겠지만 그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감독인데 왜 그 두편이 그렇게 저평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는 사실상 문제의 TV 시리즈와 관계가 있습니다.

팀버튼 스타일은 그 분위기 하나는 무겁습니다. 이는 그동안 TV를 보여주었던 부모들 마음속에 불만이 생기게 했습니다. 부모들로서는 그냥 가볍게 배트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팀버튼의 배트맨은 고뇌에 차고, 캐릭터중 일부는 싸이코패스 수준이어서 애들 보여주기는 뭐하거든요. (이는 현재 국내 상황과 유사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만화책이라는 원작의 형태마져도 조엘 슈마허에게는 이 영화가 가벼워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결국에 어두운 분위기를 내던지고, 화려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고담시를 탄생시켰으며,그동안 등장을 꺼려했던 로빈마져 등장시키고 맙니다. 이 와중에 3편인 포에버는 성공을 거두죠.

그러나 4편은 재난이었습니다. 3편에서 다시금 촉발시킨 배트맨 게이론이 다시금 난무하고 (슈마허 자신은 그리스식을 차용했다고 주장했다는 슈트의 디자인은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기묘하기 그지없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새로 디자인한 슈트마져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또 그 3편의 디자인을 로빈이 물려받는 것까지) 내용은 산만하기 그지없었으며 악당의 매력은 간데가 없는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워너는 영화의 꿈을 접어야만 했죠. (워너는 또 비슷한 방식으로 슈퍼맨을 말아먹습니다;;;)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배트맨의 새 영화화는 소문만으로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실체화 소식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애니가 다시금 배트맨의 어두운 면을 부각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동안 영화는 침묵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애니는 의외로 배트맨 팬들 사이에서 배트맨 월드로 인정을 받는 수작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린 이 작품은 악당의 매력도 상당히 멋지게 만드는 스타일, 그리고 가장 큰 역할은 조커에게 여자캐릭터인 할리퀸을 붙여주는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러나....영화는 비긴즈의 탄생에 와서야 그 빛을 봅니다.



2. 배트맨 비긴즈, 시리즈의 재 런칭

배트맨 비긴즈는 그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일단 슈퍼히어로 영화의 하이퍼 리얼리즘 개념이라는 것을 도입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고 또한 슈퍼히어로영화의 부활이라는 가장 큰 축의 하나를 담당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원작의 팬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시키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는 영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각본가인 데이빗 고이어의 공이 큰데, 이 두 사람은 다크나이트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과시합니다.

실제적으로 이 둘이 완성한 영화는 배트맨 특유의 아이러니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비긴즈는 그 트라우마 설명도 잊지 않죠. (이쯤에서 강조해 두고 싶은 말은 같은 영화라고 해서 그 전 시리즈의 속편이나 프리퀼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양면성의 시초를 보여주는데 브루스 웨인의 스승인 헨리 듀커드는 라스 알 굴이라는 다른 얼굴을 가지고 고담을 파괴하려 합니다. 초기에는 고담시의 황태자라 불리우는 브루스 웨인을 통해서, 후반에는 브루스 웨인부터 말이죠.

게다가 악함 속의 약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두 캐릭터, 팔코니와 허수아비의 등장은 상당한 매력을 이끌어냈죠. 아직까지 메인 캐릭터인 조커와 투페이스, 팽귄을 끌어들이지 않은건 배트맨의 탄생신화를 좀 더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는 상당했습니다.

이쯤에서 워너는 다시금 자신감을 얻어 속편을 기획을 합니다. 게다가 슈퍼맨 시리즈도 1편의 직계 후손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맨 리턴즈까지 발표해서 (비록 흥행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금 그 시작을 알린 슈퍼히어로 행보에 다시금 선봉에 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다크나이트라는 작품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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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