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 영화로의 성공적인 이식이란?

라피니 2025. 3. 20. 05:57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영화는 굳이 리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일지 누구라도 감을 잡으실 거라서 말이죠. 게다가 이미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고, 당시에 꽤 좋은 평가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해서 말이죠. 하지만, 제 블로그 특성상 고독한 미식가를 다룰 기회는 이번이 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리뷰를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에 관해서는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이니 말입니다. 초반에는 그냥 적당히 가볍게 들어가는 아저씨가 밥먹으며 주절대는 이야기 정도로만 이야기 되긴 했습니다. 사실 먹는 것 보다, 이노가시라 고로가 그냥 식당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는 것과 그 전에 벌어지는 일들이 서로 얽힌 지점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특히나 시즌 1이 이 경향이 강했습니다. 상당한 저예산 작품이었고, 그냥 적당히 지나가는 시리즈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결국 시즌 10에 수많은 스페셜 에피소드까지 내놓게 되었습니다. 다만, 시즌 6 시기에 배우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배우를 맡은 마스시케 유타카가 출연료를 더 요구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예산 드라마로 적당히 끝내려던 시리즈가 연장되다 보니, 그리고 시청률 효자이다 보니 배우로서 좀 더 요구 하는 시기가 되었었던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8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오기도 했었고, 망각의 사치코가 고독한 미식가보다 더 많이 홍보되는 상황도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렇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먹는 드라마가 코로나 시즌도 넘어갔다는 점이 더 놀랍기도 합니다. 이 작품 덕에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많았었죠. 사실 그래서 시리즈가 여전히 나오고, 결국에는 극장판까지 이야기가 진행된 것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그 위로가 절실했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에 중국판 리메이크도 같이 있긴 한데, 저는 해당 작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감독은 이노가시라 고로 역할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 입니다. 원래 이 작품의 감독에 관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었고, 심지어는 봉준호 감독과도 줄을 닿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봉준호 감독은 스케쥴 문제로 결국 고사 하고,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니, 그리고 고독한 미식가 스테프 교체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오다보니, 작품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좀 있었던 것으로 인해서 결국 마츠시게 유타카가 맡았다고 하더군요.

 다만, 감독으로서는 그다지 연이 없는 인물이긴 하고, 배우로서의 이력이 정말 긴 케이스 입니다. 링 시리즈에도 출연한 바 있기도 하고, 고지라 2000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심지어 착신아리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죠. 피와 뼈에도 한 자리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워낙에 조연으로 많이 다온 배우이다 보니, 사실 그래서 배우로서 바로 얼굴을 기억하는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웃 레이지 시리즈에도 계속해서 얼굴을 내미는 배우이기도 하죠.

 드라마 이력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심야식당에서도 켄자키 류 역할로 나오면서 상당히 묘한 면들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기도 했었죠. 사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맡는 배역의 변화가 조금 있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는데, 실제로 이후에는 정말 중심 배역으로 많이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됴. 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데스노트의 드라마판에 이름을 올리는 우를 범한 적도 있긴 합니다. (심지어 라이토 아버지 역할인데, 다들 고로 모습만 보인다고들 하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실, 원체 많은 시리즈에서 조연을 맡다 보니, 그리고 이렇게 죽어라 연기 하는 데도 영 애매한 시절이 길다 보니, 그 시절에는 연기를 그만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배우를 소개 하고 싶긴 한데,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일본 배우를 잘 모르는 것도 있기도 하고, 사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이노가시라 고로 외의 역할이 중요하게 나왔던 적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말입니다. 그래도 아타나베 안 이라는 배우가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오다기리 졷3h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오다기리 조의 영화를 그다지 많이 안 본 상황이다 보니, 할 말이 많지 않긴 하네요.

 이번 작품은 이나기시 고로가 옛 연인의 딸의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고로는 이로 인해 파리에 가게 되지만, 어린 시절에 맛봤던 국물을 다시 맛보고 싶다는 한 노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잇짱지루’ 라고 불리우는 그 국물을 찾아 한 외딴 섬으로 어찌어찌 가게 되지만, 이 와중에 불법 입국 소동까지 겪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이 외에도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영화는 그 사건들을 다루게 됩니다.

 

솔직히 이 작품의 리뷰를 어떻게 진행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실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서, 드라마 자체의 서사가 어떻다는 생각을 전혀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아저씨 하나가 일 하나 하고 밥 먹고 돌아다니는 이야기에 가까웠으니 말입니다. 무슨 일이 되었건간에, 먹으면서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해당 지점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이 이야기가 반복되는 덕분에 맘 편하게 접근하는 작품이고, 그 외의 지점에 관해서는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이번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복합적이 되었다는 점을 굳이 장점으로 잡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뭐가 되었어도 좋으니까, 해당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어느 정도 고생을 하고, 그 고생이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밥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지점이 나오면 되는 겁니다. 문제는, 영화는 30분짜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2시간 남짓한 길이를 가져가면서, 말 그대로 영화로서의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죠. TV 시리즈와는 정말 거리가 먼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해야 하지만, 동시에 TV 시리즈가 가진 구성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문제는, 이 둘의 가치가 서로 갈린다는 겁니다. 영화는 영화만의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극장에 맞는 지점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길이의 문제도 걸리기도 하고, 단순히 그냥 먹는 장면안으로 채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서사에 좀 더 깊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그 서사의 깊이에 관하여 고민을 했고, 그 결과물로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야기의 깊이가 작품 구성 자체의 이질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같이 드는 것이죠.

이번 작품은 그 중간 지대를 찾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설의 국물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동시에 이 과정에서 고생하는 주인공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고, 그 속에서 힘든 상황에서 음식을 통해 일정한 위로를 받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한 겁니다. 단순히 한 번의 위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과정에서 정말 힘든 일들을 겪거나, 감정적으로 상당한 강렬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그 다음에 밥 먹는 장면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 해나간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의외로 문제의 밥 먹는 장면입니다. TV 시리즈도 그렇지만, 그다지 크게 반응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냥 상황을 적당히 즐기면서, 지금 먹고 있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와중에 느껴지는 감정을 일본식 담백함으로 이야기 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이 지점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어느 정도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영화 화면에 맞는 약간의 화면 구성 변화가 있긴 합니다만, 원작 드라마가 가졌던 느낌을 영화관의 화면으로 풀어나가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인 것이죠.

그 노력은 결실을 발하고, 영화를 보는 상황에서 TV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극장 자체의 집중도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과정에서 보여주는 밥 먹는 장면은 그만큼 관객들에게 일정한 감정적 위로를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물론 일부 지점에서는 튀는 감정이 간간히 있긴 합니다만, 영화적인 허용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원작이 가져가는 여러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과연 원래 스토리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원작 팬 입장에서는 해당 지점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해당 지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는 결국 정말 영화를 보는 사람에겐 사실상 작품 자체가 길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영화로서의 강화가 어느 정도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그 강화를 너무 강하게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에 필요한 이야기를 지탱하는 지점을 짚기는 하되, 그렇다고 원작에서 너무 멀리 가지는 않는 지점까지 택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여기까지는 팬으로서의 작품 평가입니다. 사실 리뷰가 복잡한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입니다. 어느 정도 타겟층이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결국에는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이 영화로 접하는 지점이 있을 수 박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번 작품은 약간 미묘하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일본이 작품을 이해하는 방식을 행각 해보면, 영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팬들이 더 크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캐릭터 설명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매우 성공적인 이미지를 가졌다 보니, 인터넷을 조금이라고 해 본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이긴 합니다만, 작품 자체에서 깊이 다뤘던 이미지를 모두 볼 수 없긴 합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지점들을 주로 사용한 상황이다 보니, 캐릭터 자체가 접근 불가에 가까운 모습은 아니긴 합니다. 덕분에 그냥 이야기를 적당히 즐기기 쉬운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번 이야기 자체가 완전히 분리된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고싶어하는 이야기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성 역시 스토리 구성에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전부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입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상당한 매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가져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대로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덕분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자체로 영화를 따라가는 데에도 별반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는 지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먹는 장면입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은 결국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듯, 먹는 장면이 중요해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해당 특성을 얼마나 강하게 가져가는가를 감안해야 하며, 해당 지점이 이야기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것을 어느 정도 미리 캐치해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점이 되긴 했습니다. 물론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는 부분부터 이미 처음 보는 관객도 어느 정도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도 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흐름이 아주 매끄럽다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야기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있긴 하지만, 음식 먹는 장면이 좀 더 중요하게 다뤄지며, 해당 지점이 영화 전체 길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기승전결보다는 에피소드 단위의 스테이지식 구성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 지점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쉽게 들어갈만한 지점들이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 이야기 자체도 특별히 모날 부분이 없다보니, 사실상 거의 그대로 밀고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죠.

이미지는 딱히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분명 극장용으로 재구성된 화면 구성을 가져가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느낌이 무조건 영화용으로 완전히 재설계 된 느낌이라고 말 할 수는 없기도 합니다. 쉽게 말 해, TV 시리즈 기본의 화면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영화의 화면에 맞는 특성을 어느 정도 가미하는 식으로 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영화로서의 방향성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TV 시리즈가 가진 기본적인 느낌 역시 잊지 않고 밀어붙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기존의 재미에 영화의 느낌도 가미하는 쪽으로 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마츠시게 유타가는 이미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가 가져가는 이미지는 뭐라고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만큼 오래 해당 캐릭터를 해왔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다른 배우들도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오다기리 죠인데, 유일하게 약간은 작품에서 떠 있는 듯한 연기를 선보이는 식으로 가고 있더군요. 이게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야기에서 이미지를 그집어내는 특성이 다르다는 이야기 입니다.

 말 그대로 편하게 다가가는 영화입니다. 자극이 심한 점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시긍로 움직이는 작품이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최대한 편안하게 즐기게 만들기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적으로 꽤 재미있는 구성을 많이 가져간 점도 보입니다. TV 시리즈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라는 점을 모두 끌어내기 위해 노력을 꽤 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뭐가 되었건간에, 편안하게 즐기고 나오면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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