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

울프맨 - 이 제목에 저주가 있을지니......

라피니 2025. 3. 8. 22:34

 제목만 보면 정말 열 받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가져갈 이야기가 나름 기대되는 측면들이 좀 있어서 말이죠. 특히나 이 영화의 감독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꽤나 성공적인 면면을 보여준 사람이다 보니, 이 영화가 너무 기대되는 지점들도 있는 것도 있습니다. 원래 다크 유니버스를 만들려고 했던 작품들이 저예산 본격 공포 독립 영화로 나오다 보니,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울프맨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다른 영화가 한 편 개봉한 바 있습니다. 2010년 영화로, 극장에서 보면서 정말 너무 재미없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블루레이로 나온다고 했을 때 정말 제대로 팔릴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죠. 이야기의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면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죠. 사실 그래서 울프맨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화가 한다고 했을 때, 좀 미묘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서양에서 울프맨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한 편만 나온건 아닙니다. 늑대인간을 테마로 한 수많은 영화들이 이미 개봉한 바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흑백영화 시절에 공포 영화를 수없이 만들어낸 헤머 영화사 시리즈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끝도 없이 냈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번 제목은 좀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긴 하더군요. 약간 개인적인 면이긴 합니다만, 사실 그래서 이 작품이 다크 유니버스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하고 있긴 합니다.

 이 의심의 첫 번째 이유는 이 작품의 감독이 리 워넬이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배우로 먼저 다가왔던 인물이죠. 심지어 배우를 관둔것도 아닌게, 아쿠아맨에서는 배우로 이름을 올린 케이스여서 말이죠. 게다가 인시디어스 시리즈에서 스펙스 역할로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주로 공포 영화 경력이 더 길긴 합니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제임스 완 사단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인물이니 말이죠. 국내에서 거의 공포영화만 소개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각본가로서도 정말 많은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어느 정도 제임스 완과 관계를 맺고 있는 작품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바로 데드 사일런스 입니다. 쏘우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출연자이기도 했고, 쏘우 3 까지는 각본가로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심지어 인시디어스 시리즈에서는 출연 외에도 각본가로서의 역할도 한 적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영화인 인시디어스 : 빨간 문 빼고 말이죠.

 하지만, 진짜 의심은 감독으로서의 역할이었습니다. 리 워넬은 인비저블맨의 감독이었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실제로 다크 유니버스의 작품으로 기획 되었다가, 다크 유니버스로 준비되던 작품 둘이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재난을 맞은 뒤로 다크 유니버스에서 분리된 케이스 입니다. 아예 저예산으로 준비 되었죠. 그리고 흥행에서, 그리고 의외로 비평에서도 쏠쏠하게 재미를 본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그 감독이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니, 게다가 고전 공포 영화의 리메이크격인 작품이다 보니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던 것이죠.

 물론 리 워넬을 딸랑 인비저블맨 하나로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액션 영화도 곧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말이죠. 바로 업그레이드라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는 공포의 기본 구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잔혹 액션의 면모를 보여주고, 여기에 SF에서 잘 다루는, 인공지능에 대한 어두운 상상력에 대한 지점도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팔방미인에 가까운 영화를 찍은 상황이다 보니, 이번 영화에 관해서 기대를 안 할 수 없게 된 지점들이 생긴 것이죠.여기에, 인시디어스3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었죠. 다만, 제임스 완과 궤적이 거의 비슷한건 또 묘하게 다가오긴 하네요.

 이번 영화의 주연은 크리스토퍼 애봇과 줄리아 가너 입니다. 개인적으로 줄리아 가너는 좀 묘하게 다가오는데, 새로운 판타스틱 4 영화에서 실버 서퍼로 나올 예정이라서 말입니다. 다만, 시리즈물에서는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오자크에서는 루스 역할을 맡았고, 애나 만들기에서는 애나 델비 역할을 했으니 말이죠. 크리스토퍼 애봇은 퍼스트맨에서 데이브 스콧 역할로 나와서 기억하는 정도이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블레이크라는 인물이 아내인 샬롯과 딸 진저와 함께 고향집에 가면서 시작됩니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그 집을 정리 하러 고향집에 방문하던 도중, 깊은 숲에서 블레이크는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가족을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블레이크는 약간의 상처를 입게 되죠. 그런데, 이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인해 점점 더 기묘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모두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포영화에서 기대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뭐가 되었건간에 결국 얼마나 무서운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공포영화의 탈을 쓰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무엇이 되었건간에, 가장 본질은 공포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죠. 이런 분들이 원하는 것에 관해서 판단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분들의 경우에는 잔혹항과 공포를 구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약간 구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번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가족에 대한 이갸기를 많이 다루는 편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공포에서 가족이 뭔가로 인해 사지에 몰린다는 설정은 새로울 것 없는 것이긴 합니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정말 많이 써먹었던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주로 편부모 이거나, 아니면 뭔지 모를 어둠이 가족을 덮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는 겁니다. 가족이 이를 이겨낼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를 안고 갈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대신, 그 기반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공포를 끌어내는가가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점은, 가족의 이야기를 끌어내고선, 공포쪽으로 열심히 끌고 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는 가족중 한 사람의 과거와 연결된 장소에 가면서 시작 합니다. 이 장소에서 알 수 없는 존재가 공격을 하게 되고, 가족들은 그 속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다시 확인하려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이미 아버지가 상대에게 어느 정도 공격을 당하면서, 알 수 없는 또 다른 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는 초반에는 가족 외의 존재로부터 가족을 보호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가족 내에서 다른 가족의 멤버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겁니다. 영화가 의외로 감정적인 면들에 관해서 많이 건드릴만한 지점을 가진 겁니다.

 일반적으로 공포영화는 감정의 문제를 가져가는 듯 하면서도, 가족의 문제에서 금방 퐁고의 방향을 만들어내곤 합니다.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가족의 문제가 계속해서 영화 전면에 등장하게 되며, 이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한 것이죠.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공포와 그렇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 균형을 맞추기 훨씬 어려운 선택을 해버렸다는 겁니다. 이를 잘 해낼 수 있다고 하면 그래도 문제가 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거기까지 가지 못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문제는 쉽게 말 해서, 가족의 서사를 너무 중시 한다는 점입니다. 이 지점이 만약 가족 영화라고 한다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공포영화 장르입니다. 공포 영화로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확실하며, 이에 관해서 잘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해당 지점이 아주 잘 된 경우가 아니라서, 결옾오의 이미지를 확시랗게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공포 이미지보다 가족을 더 강하게 다룬 것이 패인이 되는 약간 기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렇다면 기대와 달리 가족에 대한 지점을 확실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공포를 가미한 가족 영화의 스타일을 가져갔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이 영화는 가족을 다루는 데에도 뭔가 미묘한 지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이미지는 나름대로 방향 자체는 잘 잠은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향은 잘 잡았는데,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 가족 사용법을 영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서 영화가 이상하게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이미지는 꽤 매끈하게 이뤄진 편입니다. 가족 내부에 나름대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는 것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이게 본격적인 어둠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지점들이 완전히 잊혀지기 시작합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영화에선 필수라고 느껴지는 지점이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확실하게 사용했다 말 하기에는 또 아쉬운 묘한 이미지들입니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금방 휘발되어버리는 상황이며, 이 휘발성 강한 이미지 뒤에 가족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이용하면서 영화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가족에 관한 여러가지 표현들 역시 그다지 매끈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서로의 연결에 대한 지점 뿐만이 아니라, 일종의 번민과 후회가 같이 드러나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제대로 집어내지 못하는 것이죠. 각각의 상황에서 필요한 고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민을 관객에게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는 겁니다. 이 고민이 결국에는 공포와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밀어붙이려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제대로 되었다고 말 할 수는 없게 된 겁니다. 결국 분명 공포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지점들이 있긴 있었다는 것이죠.

 공포와 가족의 감정의 따로 노는 상황이 반복되는 데다가, 영화에서 되다 만 가족 관게까지 계속해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욱 혼란스러운 면이 드러나게 되는데, 영화에서 가족 캐릭터를 영 매끈하게 연결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캐릭터가 분명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그 방향성이 이내 휘발되어 버립니다.캐릭터가 각자 가져가는 특색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황이며, 각 상황에에서 그냥 휩쓸려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공포 영화는 그렇게 해도 되긴 합니다. 공포를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캐릭터성이고,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가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공포가 너무 약해서 약점이 되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캐릭터 자체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 영 매력이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다른 방향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말 그대로 노력으로 끝납니다. 결과는 처참하고 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공포 영화로서의 역할을 거의 못 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분량 자체가 적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시앙의 문제도 몇 가지 안고 있습니다. 특히나, 공포를 발현하는 방식 자체가 원툴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죠. 이 영화에서 공포는 분명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내 그 방향성이 반복됩니다. 심지어 영화 말미까지 그렇다 보니, 영화가 영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소위 말 하는 점프 스케어 방식을 쓰고 있는데, 이를 다양화 하는 데에 실패 해버린 겁니다.

 여기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타이미이 입니다. 영화엥서 나롬 내세우고자 하는 부분들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 타이밍 조차 거의 못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황에서 공포가 발현되는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 엇박자를 얼마나 훌륭하게 활용하는가와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믄제는, 이 영화가 바로 그 엇박자를 제대로 못 만들어내고, 정말 정확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예측 가능한, 뻔한 방식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딱 1~12초만 어느 정도 만지는 식으로 가면 해결 가능한 ㅂ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해결을 못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까지 하니, 재미도 없어지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총체적 난국은 전반적으로 느린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뭘 많이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만, 그 모든 것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결국에는 이야기 자체가 느려져버린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필요 없는 요소를 밀어넣어서 흐름을 느리게 한 건 또 아니다 보니, 말 그대로 총체적인 난국이 되었습니다. 기괴한 점이라면,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분명히 존재하긴 하는데, 이건 또 흐름 자체가 흐릿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크리스토퍼 애봇에게 사실 기대하는 바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기는 했습니다만, 그걸 감안 하더라도 그래도 나름 맡아서 가져가는게 뭔지 파악을 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자신이 뭘 연기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 것이죠. 불행히도, 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겁니다. 이런 특성은 줄리아 가너 역시 마찬가지여서, 자신이 뭘 발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뭘 표현하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만, 그 고민을 여오하가 제대로 이어주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 아쉬운 영화입니다. 분명히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날므대로 결과갚이 좋을만한 지점들도 많았고, 이에 관해서 날므대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들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 무엇도 거의 잘 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흔히 말 하는, 작품 제작자들이 되도 않는 욕심을 부렸다가 전혀 길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고전물의 특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그 지점에서 나름 지켜볼만한 것들이 취꼬리만큼은 있다고 할 순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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