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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컨템플레이티브 6 : 타인의 나다움 - 숨겨진 오만함

라피니 2025. 3. 6. 01:08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책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했던 류의 책이 몇 가지 있는데,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중 하나여서 말이죠. 이번에 읽게 되어서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일종의 무크지이다 보니, 앞쪽도 읽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드는 것도 있긴 했습니다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각 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게 거의 분명해서 말이죠. 제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이라 할 수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똥철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어떤 결론에 이르는 일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죠. (물론 최근에는 분노와 슬픔으로 이어지는 일이긴 합니다. 그 이야긴 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의 본인의 방향성이 있다고 말 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거든요.

 여기에서 중요한건, 옳고 그럼에 대한 판단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사유는 본인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일단 본인만의 결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물론 여기에서 자신의 결론이 잘 못 되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중요한건, 본인만의 생각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자신만의 생각이 어떤 기반을 가지는가에 관해서, 그 기반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왜 현재의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니 말입니다. 자신의 결론을 고치거나, 아니면 더 깊은 생각으로 가는 데에는 그 근원이 무엇인가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본인의 생각이 어떤 기반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본인 생각의 이정표가 어떻게 생기는가를 이야기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얕은 생각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저 자식은 왜 저러는거지? 그리고 저런 선택은 왜 일어나는거지? 라는 질문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결국 자신의 선택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선택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그 근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스스로 분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본인의 선택과 다른 선택에 관해서는 단서조차 없으니, 본인이 어느 정도의 분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문제에 관해서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은, 내가 왜 대체 나인가 하는 점입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데, 결국에는 본인이 누구인지 알아야 그 결론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는 결국 자신이 이해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잡지에서 흔히 보기 힘든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접근법에 대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일단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자신이 뭘 생각하는지에 관해서 굳이 판단을 하고, 소위 말 하는 점수를 매기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무슨 생각을 하건간에, 특정 주제에만 부합한다고 하면 그 무엇이라도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지점에 관해서 책에서 다루는 지점은, 해당 생각으로 다가가는 지점에 관해서 왜 사람들이 그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지점을 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꽤 매끈하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단순하게 그냥 왜 그렇게 되었는가가 아닌, 생각과 사유의 과정에서 보통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 하는지에 관해서 일정한 단서를 주로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역시 학술적으로 갈 수도 있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인데, 다행히 이 책에서는 학술적인 지점에 관해서 최대한 독자 친화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게, 이 지점에 관해서 어떤 순서를 이야기 하는 지점도 별로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생각이 여기저기로 튄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논리정연하게 가는 지점들을 다루려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생각’에 관한 것들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쉽게 진행 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접근이 쉬운 지점들이 있는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제가 영화 블로그를 오래 운영한 지점이 있다 보니 섹션 2에서 다루는 특정 지점이 더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조커 : 폴리 아 되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기 때문이죠. 좀 재미있는건, 해당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교정 교화라는 지점을 먼저 짚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한 영화에 관한 판단이, 단순하게 영화의 경중을 이야기 하는 것 외의 지점도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죠. 그것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한 교화에 대한 지점을 다룸으로 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지점이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기도 합니다. 앞선 지점에서 이야기들은 판단에 대한 지점이 아닌, 말 그대로 생각에 도달하는 이야기라고 했는데, 뒤에서는 생각을 행동에 옮긴 사람들을 판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해당 지점들의 뒤엉킴으로 인해서 묘한 아이러니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일정한 흐름이 있다고도, 아니면 책 자체가 자신의 생각을 뒤집기 위한 연출을 하고 있다고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해당 지점에 관해서 독자로서는 흐름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가져가는 흐름은 꽤 명료한 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섹션으로 나눠서 다른 이야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독자가 흐름에서 오는 아이러니를 감지하기 쉬운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결국에는 사람의 머릿 속과, 그 머릿 속에서 나온 것들이 현실화 되는 지점에서 묘한 매력이 더 느껴지는 겁니다.

 다만, 이 흐름이 단순히 편안하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의 뒤집힘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매력을 이야기 할 수도 있는 지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자기가 한 이야기 자신이 못 지킨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역시 판단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저는 불호였습니다. 결국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지점에서, 마지막에 끌어들인게 짜증났던 겁니다.

 여기에서 더 큰 문제는, 이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솔직히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자신의 사유에 관한 과정과, 그 사유의 과정을 스스로 되짚어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과정 자체를 스스로 깨버린 상황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과정 자체도 말이 좋아 사유의 과정이지, 그냥 본인들도 뻘 소리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저도 휩쓸려 들어간 것이죠.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관해서, 자신의 생각의 과정을 아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추적을 하고, 동시에 결과론적인 지점에 관해서까지 모두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 과정 자체가 매우 오만하며, 결론은 더욱 뻔하다는 점에서 열받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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